“ 야, 아니 어? 내 말 좀 들어보라고…….”
오랜만에 친구와 술자리를 가졌다. 친구와 나 모두 일에 바빠 겨우 약속을 가졌다. 물론 우리 검사님 덕분에 어렵게 가진 약속도 못 올 뻔했지만.
“ 아니, 진짜 못됐지 않냐? 맨날 나만 부려먹고오…. 아침마다 커피 사오라고 하는데, 어찌나 까다로운지. 진짜 쓸데없이 까다로워.”
“ 야, 너 자꾸 남친 이랑 연락한다고 폰만 볼래? 어? ”
진짜 오랜만에 보는 건데, 나 보고 싶지도 않았는지 친구는 계속 폰으로 연락만 했다. 내가 진짜 월요일 날 회사 가서 죽을 각오로 이 약속 나온 건데. 내가 야근도 째고 온 건데.
“ 미안미안. 검사가 못됐네. ”
“ 야, 영혼을 담아서 좀 이야기해봐. 영혼이 없어요, 영혼이. ”
영혼 없는 건 진짜 꼭 누구 같아 가지고.
내 이야기는 듣지도 않고 건성건성 대답하던 (못된) 친구는 자기 남친이 데리러 와서 먼저 집에 가버리고, 나는 혼자가 되었다...
래, 원래 인생은 혼자 사는 거지 뭐. 유치원 마치고도 엄마 없이 잘 갔고, 중학생 때 친구랑 싸웠을 때도 혼자 집에 잘 갔다. 근데, 오늘은 혼자 가기 싫다.
왠지는 모르겠다. 나 가을타나, 아직 가을은 멀었는데.
“ 여보세요…. ”
그리고 그때, 나에게 전화 한통이 걸려왔다.
검사 민윤기 X 실무관 너탄
***
정신이 들자마자 생각한건, ‘ 오랜만에 잘 잤다 ’ 였다. 근데 내 침대가 이렇게 푹신했었나, 라는 생각이 들자마자 눈이 번쩍 뜨였다. 설마 하는 생각에. 우리집이, 아니였다.
침착해야한다, 침착해야해. 침착이 안돼... 여긴 어디지? 술도 잘 못 먹으면서 어제는 왜 그렇게 마셨지. 진짜 내 인생은 왜 이럴까. 뭐 하나 제대로 되는게 없어... 어제 내가 친구랑 술 먹고, 친구는 먼저 갔고, 나 혼자 걸어가다가 전화가 왔고. 왔고? 그 다음은? 납치 된건가, 그렇다고 하기엔 집이 너무 밝고 깨끗한데. 별 이상한 생각이 들 때쯤 바깥에서 인기척이 났다. 그래, 일단 나가보자. 이상하다 싶으면 바로 창문으로 뛰어 내리는 거야. 할 수 있어.
“ 여주씨, 일어났어요? ”
"엄마야! ”
인기척의 주인공은 상상도 하지 못했던, 내가 어제 친구에게 신나게 욕을 했던 그 주인공.
제 상사였다.
***
안녕하세용...!!! 예전부터 쓸려고 적어돈 소잰데 글 쓸 용기도 없고... 시간도 없고.... 하다 올해가 가기전에 써보고싶어서..... 올려봅니당.....
모두 메리크리스마스 하세요♥♥♥
(첫화라 많이 짧아요ㅠㅠ 다음화부턴... 내용 꼭 알차게 많이 해가지고 오겠습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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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균관스캔들 작가님 뭐하고 사시나 했는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