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표현을 안해서 그렇지 많이 사랑해요 암호닉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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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이되어줘는 징어의 레전드 팬페이지로 남게되었어. 팬들사이에서 가끔씩 닫페중에 제일 다시 보고싶은 곳은? 이라는 설문조사를 하면 2등과의 차이가 확연하게 날 만큼 몰표를 받는. 팬들도 그리워하는 레전드 팬페이지로 남게 되었어. 그리고 징어와 경수의 열애설은 오보라고 정정기사가 나간 후에도 사귀는 것이 아니냐는 기사가 종종 수면위로 떠올랐어. 그때마다 빛과 엑소의 팬들은 단결해서 본인들이 아니라는데 왜 그러냐며. 본인의 가수를 믿는다고 아이들에게 기죽지말라며 더욱 지지해주었어. 그렇게 서로의 열애설도 거짓으로 판명나고 서로의 영향을 받아 그 전보다 훨씬 더 유명해지고 슈스가 된 빛과 엑소야. 벌써 빛이되어줘가 문을 닫은지도. 그 둘이 열애설이 한반도를 흔든지도 3년이 흘렀어. 신인소리를 듣던 빛이 어느덧 데뷔 햇수로 6년 차가 되었으니 말이야.
“오늘 경아랑 징어는 화보 미팅있는거 안 까먹었지?”
“네”
팬들이 사진을 찍기전에 조수석 문을 닫아버리고는 모자로 얼굴을 가리는 징어야. 반댓편에서 브이를 그려주고 차가 시동을 걸고 출발할때까지 팬서비스를 해주던 경아가 창문을 닫았어. 굳이 징어에게는 얘기하지 않지만 팬들도 경아도 알고 있었어. 어느 순간부터 징어가 팬들의 카메라를 보고 예전처럼 잘 웃어주지도 팬서비스를 해주지도 않는다는 것을. 그리고 그것이 3년 전, 열애설이 나고나서부터라서 어느 정도 징어가 상처를 받았는지 가늠하지는 못 하지만 차마 징어에게 팬들 카메라에 조금이라도 팬서비스를 해줄 수 없냐고 강요할 수 없는 팬들이야. 차가 출발하자 조수석에 앉은 너징은 얼굴을 가리고 있던 모자를 다리 위에 얹어두고, 한 손에 들고 있던 핸드폰을 들고 간만에 빛이되어줘에 들어 가. 3년 전부터 항상 똑같은 사진의 그 페이지를 쳐다보던 징어가 핸드폰을 주머니 속에 넣어. 3년이면 홈페이지 기간이 만료되었을 법도 한데 서버비를 꾸준히 내고 있는 건지 닫히지 않고 항상 열려있는 빛이되어줘야.
“오빠 오늘 미팅은 어디서 한데요?”
“신인 사진작가분이시라서 직접 회사로 오신다더라”
“오~ 그러면 미팅하고 바로 숙소가는거예요?”
고로지고로지.하며 대답해주며 핸들을 꺾는 매니져오빠에게 오~하며 뒷좌석에 앉은 경아와 환호하는 너징이야. 너징은 이렇게 살아가고 있어. 아직까지 열애설의 후유증을 겪고 있지만. 그것빼고는 잘 살아가고 있어. 화보도 찍고. 솔로곡도 내고. 가끔씩. 아주 가끔씩은 변백현. 니가 유난히 보고싶고 생각나는 날에는 빛이되어줘에도 들어가. 나를 맞아주는 건 교복을 입고 나는 쳐다보며 웃어주는 네가 아닌. 너를 보고 웃고있는 나뿐이지만. 왠지모르게 너도 보고있을 것 같아서. 그런 것만 뺀다면 너징은 아주 잘 살아가고 있다고 생각하며 달리는 차 밖으로 보이는 건물들을 올려다 봐.
“헐 오징어 맞지?! 옆에는 도경아 아니야?!”
간만에 회사에 온지라 이번에 새로 데뷔하는 연습생들에게 간식이나 사줄 요량으로 지갑을 들고 경아와 회사에서 멀지 않은 편의점을 들렸어. 이것저것 고르고있는데 들리는 자신과 경아를 부르는 목소리에 깜짝 놀란 너징과 경아가 듬뿍 과자를 안고 돌아 봐. 사생팬인가싶어 꿀꺽 침을 삼키는 경아와 너징이야. 매니져오빠 몰래 나온 거 들키면 혼나는데.. 하지만 돌아보자 보이는 것은 사생팬이 아닌 경수와 같은 그룹인 EXO의 종대와 크리스였어. 아 깜짝 놀랬잖아 일부러 그랬지! 하며 경아가 장난스레 종대에게 묻자 아왜애애, 아는 척 하면 안 돼는 이유라도 있어? 하며 오히려 되묻는 종대야. 찡찡거리지 마. 시끄러우니까. 하며 경아가 종대의 찡찡거림을 차단했어.
![[EXO/백현] 걸그룹 징어의 홈마스터 변백현 ssul.9 | 인스티즈](http://file.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f/a/2fae54e727924a580a35eb110d509af2.gif)
“도경아 못 됐쏘..”
입을 쭈욱 내밀고 시무룩해하는 종대의 등을 두 번 토닥거려주던 너징이 옆에 서서 음료수를 고르고 있던 크리스에게 물었어. 오빠 뭐 사러왔어요?
“블랙소다드링크”
곧이어 콜라. 하며 콜라를 꺼내 흔드는 크리스야. 저렇게 흔들면 나중에 먹을때 폭발 할 텐데. 하여간 특이한 오빠야. 그렇게 생각한 너징은 품 안에 가득 과자를 품고 계산대로 갔어. 이미 삑삑.하며 경아가 골라 온 야식과 음료들을 바쁘게 찍고 있는 계산대를 보자 벌써 2만원이 넘어가고 있어. 왜 이렇게 많이 샀어?라고 물으니 너도 먹고 나도 먹고 다 나눠먹는거야. 하며 일부러 많이 샀다는 경아. 그리고 은근슬쩍 자신의 물건들도 계산대에 올려놓는 종대와 크리스야. 그리곤 슬금슬금 경아의 눈치를 보기시작하더니 경아의 시선을 돌리려는 듯 아 너희 오늘 화보 미팅한다며? 라고 얘기를 꺼내는 종대야. 고개를 끄덕끄덕 거리며 어떻게 알았냐고 묻는 너징에게 오빠가 발이 좀 넓잖아~ 하며 고등학교 때 친한 친구가 이번에 너희 화보 찍는데. 하며 얘기해. 걔 스펙이 어마어마하다니까? 완전 광대역 LTE수준으로 다 패스했잖아. 대학도 조기졸업하고 유학도 다녀오고. 야 해외에서 내 친구 얼마나 먹어주는 줄 아냐? 장난 아니지? 하며 친구자랑을 늘어놓는 종대에게 계산이 끝난 야식들을 봉지에 담다가 종대가 고른 과자와 핫바를 종대에게 던지며 경아가 얘기했어.
“그렇게 대단한 사람이 왜 너랑 친구래?”
“야, 그래도 다 내 덕이다. 나 무시하지마라, 너?”
아무리 생각해도 엑소 으르렁 뮤직비디오는 잘 못 찍은 것 같다고 생각하는 너징이야. 경아랑 종대가 으르렁 대면서 싸우는 걸 찍었으면 오히려 더 대박났을텐데. 쯧쯧 고개를 저으며 계산이 끝난 과자를 봉지에 담는 너징이야. 그 와중에도 크리스는 아까 흔들어댄 콜라라는 것을 까먹고는 야심차게 콜라를 땄다가 온천 터지듯이 솟아오르는 콜라에 당황하며 총대!종대야! 형 어떠케! 하며 콸콸 흐르는 콜라를 들고 멍하게 종대만 불렀어. 종대야! 블랙소다드링크 터졌어! 형, 그거 흔들었지?! 정신없다. 너징과 알바생은 그렇게 생각했어.
곧 데뷔를 앞둔 연습생들에게 간식거리를 주러 들린 너징과 경아. 그리고 종대야. 크리스도 같이 오기로 되어있었지만 옷에 콜라를 잔뜩 묻힌 채 갈 수 없다고 거부하는 크리스 탓에 그럼 형은 다음에 와~ 하는 종대의 말에 크리스는 정말 그대로 숙소로 가버렸어. 이 시대의 진정한 차도남이야. 매력있어. 간식을 사들고 온 선배들에게 환호를 해야될지 깍듯이 대해야 될지 몰라 어정쩡하게 인사하는 연습생들에게 편하게 있어~왜 그래~하며 긴장을 풀어주는 너징과 종대야. 일단 와서 먹고 하라는 경아의 말에 쪼로록 모여앉은 연습생들에게 맛있게 먹으라며 사온 간식거리를 건네주는 너징이야. 예전에는 우리도 저랬었는데. 그치? 하며 묻는 징어의 말에 끄덕이는 경아야. 연습생들이 먹는 모습을 지켜보며 조언도 해주던 경아와 너징이 지금 작가님 오셨다며 호출하는 매니져오빠의 전화에 우리 갈테니까 나오지말고 연습 열심히 해~하고는 마지막까지 응원을 해주며 연습실을 나와 3층 회의실로 올라갔어.
“김종대랑 동갑이면 나랑도 동갑 아니야?”
“그렇네. 언니랑 종대오빠가 92년생이니까. 스물 다섯?”
“그런데 벌써 스튜디오 메인 사진작가야? 실력이 대단한가 봐”
그런가보다. 웃으며 회의실에 도착한 너징과 경아가 회의실 문을 열고 들어갔어. 문이 열리는 목소리에 이번 화보 컨셉을 정리한 자료를 펼쳐놓고 조근조근 얘기를 하던 목소리가 잠시 멈췄어. 맞은 편에서 고개를 끄덕이며 경청하던 실장님과 주스와 간단히 먹을 수 있는 과자 몇 개를 내오던 매니저 오빠가 얼른 문 닫고 들어오라는 눈치를 줘. 그제서야 아, 네. 하고는 문을 닫고 늦어서 죄송합니다. 하고 목례를 하는 너징과 경아야. 회의실 맨 끝 자리에 앉아있는. 뒷통수만 보여주고 있는 사진작가는 아무런 미동이 없었어.
“얘들아, 인사드려. 이번 화보를 맡아주실”
보다못한 실장님이 자리에서 일어나서는 작가님을 소개하려 하자. 작가님이 괜찮다는 듯이 오른 손으로 실장님을 저지시켜. 제가 소개하겠습니다. 하고는 얘기하는 목소리가 누군가를 떠오르게 해. 왠지 모르게 설레임과 당황스러움으로 쿵쾅대는 너징의 가슴이야. 조금 더 높으면 비슷하겠다. 아니야. 내가 무슨 생각을 하는거야.
“안녕하십니까. 이번 화보를 맡게 된 사진작가 변백현입니다.”
너징이 갑자기 떠오르는 그 생각을 애써 지우려 입술을 꼭 깨물기 무섭게 자리에서 일어나 옷매무새를 정리하는, 그리고 뒤돌아 인사하는 그 사람은 변백현이었어. 3년 전보다 더 낮아진 목소리로. 3년 전과 같은 눈으로 너징을 바라보며 너징에게 인사를 건네는 백현이었어.
샤이니즈백이 아니라 벼캐니즈백! 백현이가 돌아왔습니다. 헣. 독자님들 너무 귀여우시고 사랑스러우셔서 끙끙.
8화 댓글에 홍수났어여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너무 귀여우심 진짜ㅇ>-< 백현이 데리고 왔으니까 살려쥬데염
그리고 느닷없이 왜 종대가 백현이 친구여! 종대가 왜 나옵니까! 하시는 분들.. 2화에 백현이랑 찬열이 친구로 나오던 종대가 있었습니당 뀨, 일부로 이떄까지 모르시라고 출연자제시켰지요.헣헣. 오늘은 그냥 이별에 담담해진 징어와 모든 걸 알고있는 종대를 쓰고 싶었는데.. 경아와 종대의 투닥거림 럭시형의 존재감이 너무 크네요..
오늘따라 짧다고느끼시는 분들. 기분 탓이 아닙니다. 스크롤 탓이 아닙니다. 제가 잘 못한게 맞습니다. 죄송합니다. 저를 매우치세요..ㅠㅅㅠ다음에는 길게 써 올게요
이 부족한 글을 재밌게 읽어주시는 분들 항상 감사드립니다.
아직 시리즈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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