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백현] 아가 반인반수, 도련님

" ... "

네게 혼이 나 기분이 좋지 않은 현이.

혼난 이유는 마음대로. 

[상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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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네가 계속 식사를 거부하자 처음엔 좋은 말로 타이르다 폭발해서 소리를 질렀어요.

(나도 기분이 썩 좋진 않은지라 한층 가라앉은 목소리로) 나와서 맘마 드세요.

[아가 도련님 현]

(나오기가 싫었지만 네가 또 화를 낼까 두려운 마음에 꾸물거리며 방 밖으로 나와 네 눈치를 슬쩍 보는) ...

[독자1]

(네가 입을 쭉 내민 채로 내 눈치를 슬쩍 보자 너에게 시선을 두지 않은 채로 말하는) 잘못한 거 알면 눈치나 볼게 아니라 숟가락 드세요.

[아가 도련님 현]

(조심스럽게 의자에 앉자 여전히 차가운 말투로 말을 하는 너에 잠옷 자락만 손에 꾹 쥐며 울먹거리는) ...끅.

[독자3]

(부러 너를 보지 않으려 책에만 시선을 꽂고 있는데 곧 훌쩍이는 소리가 들리기에 너를 바라보는데 네가 나와 눈이 마주치자 을음을 터뜨리는, 자리에서 일어나 너에게로 다가간 후 짐짓 엄한 말투로) 다섯 셀 때까지 그치세요.

[아가 도련님 현]

3에게
(네 엄한 말투에 잔뜩 겁을 먹고 울음을 그치려 노력했지만 생각만큼 잘 되지 않아 히끅거리며 눈물로 범벅이 된 얼굴을 잠옷 소매로 닦는) ...뚜욱, 뚝.

/언붕 가려요?

[독자4]

아가 도련님 현에게
(네가 을음을 그치려 하는 것인지 입을 꾹 다물곤 들싹이자 네 엉덩이를 손으로 찰싹 때리고는) 빨리 그치세요.

좋아해요.

[아가 도련님 현]

4에게
(네가 엉덩이를 때리자 꾹 참았던 눈물이 다시 터져 엉엉 울며 의자에서 내려와 방으로 뛰어들어가는) 끄윽, 흡.

[독자7]

아가 도련님 현에게
(아직 어려 방문을 갈어잠구는 법을 모르는 너임을 알기에 한숨을 푹 내쉬곤 천천히 방문 앞으로 걸어가는, 네 방문 앞에 멈춰서선 문을 문 틈에 대고 말하는) 나오세요, 제가 들어갈까요?

[아가 도련님 현]

7에게
(침대에 얼굴을 폭 파묻곤 엉엉 울다 네 목소리가 들리자 답도 하지 않고 이불 속으로 기어들어가 작은 목소리로 칭얼대는) ...미어, 미어.

[독자8]

아가 도련님 현에게
다섯 셀 동안 안 나오시면 진짜 맴매합니다. (내 말에도 너는 나오자 않고 안에서 이불 부스럭거리는 소리만 나자 문을 큰소리로 열러 재끼는) 나오세요. 회초리 들고 나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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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 도련님 현]

(네 말에 입술을 비죽거리다 결국 눈가에 눈물이 잔뜩 고이는) 안니, 안니야. 혀니 장난감, 끅.

[삭제한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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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 도련님 현]

(달래주기는 커녕 더 혼내려고만 하는 너에 서러운 마음이 들어 어깨를 작게 들썩이곤 조용히 눈물만 뚝뚝 떨구다 네가 관심을 주지 않자 칭얼거리며
엉덩이를 들썩이는) ...미어, 미어.

[삭제한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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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 도련님 현]

삭제한 댓글에게
시러, 시러. (눈물 범벅이 된 얼굴로 울상을 지으며 널 올려다보다 억지로 네 품 안에 파고 들어가 언제 튀어나온 지 모를 꼬리와 귀를 축 늘어뜨리곤 몸을 덜덜 떨며 서럽게 울어대는) ...안아, 안아. 끅, 끄읍.

[삭제한 댓글]

아가 도련님 현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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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 도련님 현]

삭제한 댓글에게
(끝까지 저를 달래주지 않는 너에 서러움이 몰려와 한참을 엉엉 울다 저도 지치는지 눈을 느릿하게 깜빡이며 네 가슴팍에 기대 히끅거리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