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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XX] 검은 고양이 01 | 인스티즈





*

자고 일어나니, 언제부터 오기 시작한 것인지 밖에는 비가 한창 내리고 있었어. 
그칠 줄을 모르고 내리는 비를 보고 있으니 너는 갑자기 문뜩 검은 고양이가 생각났지. 
항상 네 집 앞에 앉아 누구를 기다리는지 떠날 줄을 모르는 검은 고양이…. 
그 고양이를 맨날 보게 되니, 너는 어느새 간식을 주는 습관이 생겨버려 언제부턴지 냉장고 한 가득이 흰 우유로 가득 차버렸지.
그런 너는 오늘도 있을지 없을지 모르는 고양이를 보러 우유를 하나 챙겨 밖으로 나가봐야겠다고 생각했어.  
잠옷 차림 인지라 갑자기 밖의 바람을 새니 추웠지만, 그렇다고 해서 너는 집으로 다시 들어가고 싶진 않았지. 
같이 들고 나왔던 노란 우산을 펴고선 주위를 둘러보며 고양이를 찾았어. 혹시 어디서 비를 맞고 있는 건 아닌지 오늘따라 더 걱정되는 너야.
새하얀 입김이 피어나오고 그렇게 한참을 고양이를 찾다 없어 기다리고 있으니, 오라는 고양이는 안 오고 
웬 남자가 저 멀리서 터덜터덜 걸어오고 있는게 보였어. 가로등 밑으로 보이는 남자의 상태는 별로 좋지 않은거 같았어. 
술을 마신 것인지 비틀거리는 걸음걸이에 살짝 보이는 얼굴에는 다친 것인지 상처도 있었고. 
우산도 쓰지 않은 채 오는 비를 다 맞으며 걸어오는 그 남자를 보고 있으니 괜히 너는 자기 전에 봤던 뉴스가 떠올랐어. 



[오늘 새벽, 서울 ㅇㅇ구에서 또 하나의 살인사건이….]



벌써, 우리 동네에 살인 사건만 몇 번째인지 그 양이 너무 많아 너는 세기에도 벅찼어. 그 사건들이 왜 다 하나같이 비가 오는 날에 발생하는 건지 너는 항상 궁금해왔지.  
마음속으로는 그를 경계 하고 있었지만 이미 너의 두 발은 그에게로 향하고 있었어. 
한 걸음씩 그와의 거리가 가까워질수록 불안해져 오는 마음은 쉽사리 떨쳐낼 수 없었지.
손끝이 떨려와 괜히 쥐고 있던 노란 우산만 힘껏 쥐며 마른 침을 삼켰어.



"…저기, 집이 어디세요?"



용기를 내 말을 걸어봐도 돌아오는 답은 없었어. 맞고 있는 비라도 피하게 해주고 싶어서 그의 손목을 잡고는 네 곁으로 오게 했지. 
아까와 훨씬 가까워진 거리에 숨이 턱 막혀 어떻게 쉬어지는지도 모르겠어. 
무심결에 너는 한 손을 들어 그의 젖은 머리를 쓸어내리니 그는 여태껏 숙이고 있던 고개를 들어 네 눈을 빤히 쳐다보았어. 
그런 너는 괜히 무안해져 눈동자를 이리저리 굴리며 이야깃거리를 찾아내려 애썼지. 
아무리 생각해도 쉽사리 떠오르지 않아 인상을 찌푸리고 있는데, 갑자기 그가 너 쪽으로 우산을 기울이더니 살짝 웃어보였어.



"어깨, 다 젖잖아요."
"아,"
"그리고 저 괜찮으니까, 어서 집에 들어가세요. 요즘 밤에 돌아다니면 위험하잖아요."
"…그래도, 오늘 비 많이 온다고 했는데."



마주하고 있는 그의 눈에서 흐르는 게, 빗방울인지 눈물인지 너는 도통 알 수 없었어. 
그렇게 너는 그의 눈을 한참을 들여다 보고 있으니 왠지 모르게 항상 보던 고양이가 생각났지. 
손에 꼭 쥐고 있던 노란 우산을 너는 그에게 넘기고는 집 앞까지 뛰어갔어. 그가 너를 보며 어떤 표정을 짓고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괜히 너는 뒤돌아서 그를 더 보고 싶은 마음이 있었어. 이상하게도…


 오늘따라 간질간질 해지는 마음이, 너는 쉽사리 사라지지 않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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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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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헐..우와 좋다..신알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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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이거약간 애가님 꺼랑 비슷하다...소재가 같아서 그런가? 여튼 신알신하고 가요!
11년 전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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