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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T/이동혁] Melting point 01 | 인스티즈 

 

 

Melting point  

멜팅포인트 ; 너에게 녹아드는점 

 

 

 

 

 

 

Episode 01 ; start point  

우리의 시작점 

 

 

 

 

 

 

 

 

아직은 추위가 가시지 않은 3월의 봄 이였다. 다들 각자의 봄을 만끽 하고 있었다. 올해 고등학생이 된 내 연년생 동생은 고등학교가 설렌다며 나랑은 다른학교라서 더 좋다고 내옆에서 난리를 치고 있고 , 올해로 벌써 나와 9년째 친구인 봄이는 2년만에 생긴 남자친구와의 연애로 정신이 없다. 솔직히 말해서 부럽다- 나만 아무런 설레는 일도 없는건가.  

 

 

 

 

 

 

 

 

 

 

 

 

 

 

2학년 등교 첫날이였다. 동생은 첫인상이 중요하다며 두시간전 부터 난리 떨더니 일찍이 밥을 챙겨먹고 학교로 떠났다. 나는 평소대로 씻고 옷을갈아입고 밥을 먹고 새로산 흰색 운동화를 신었다. 그래 이렇게라도 새학기 기분 내야지- 

 

 

 

 

 

 

 

 

 

 

 

 

 

 

 

 

" 너 그거 들었냐. " 

 

" 뭐. " 

 

" 7반에 존잘 전학생 왔대. " 

 

" 아, 그렇구나. " 

 

" 아, 그렇구나. 라니? 내가 왜 이말 했겠냐? " 

 

" ... 보러가자고? "  

 

" 당연. " 

 

" 너 남친 있잖아. " 

 

" 누가 걔 번호 따러 간대? 잘생겼다니까 얼굴 보러 가는거지 뭐. " 

 

" 그러던지... " 

 

 

전학생이라 좋겠네 얼굴 잘생겨서 전학 오자마자 관심 폭발이겠네. 봄이는 조금 있으면 종친다며 급하게 내손을 잡아 이끌고 7반으로 향했다. 아 봄아 좀 천천히- 뛰는건 역시 내 체질이 아닌가 보다 훅 앞으로 쏠리는 체중에 곧 바닥에 코 박기 일보 직전 이였다. 아 엄마 딸 코뼈 나가요- 하는 순간 만화 처럼 어떤 애가 나를 탁 잡아주었다. 봄이가 뭐하냐고 재촉 하는 바람에 잡아줘서 고맙다고 대충 얼버무리고 봄이를 쫓았다.  

 

 

" 그래서 전학생 보여? " 

 

" 몰라 애들도 너무 많고 걔 지금 없다는데? " 

 

" 아 뭐야... 괜히 왔네. " 

 

 

한숨을 푹 쉬며 미련이 남아보이는 봄이를 끌고 교실로 돌아왔다. 경아는 너무 인기가 많아서 도망 간거 아니냐며 우스게 소리로 말했다. 모인 애들 수 보니까 도망 갈 만도 하네. 전학생도 피곤하겠다.  

 

 

 

 

 

 

 

 

 

 

 

 

 

 

 

 

 

 

 

 

 

 

 

 

 

 

한창 논란의 거리였던 전학생에 대한 관심도 하나 둘 수그러 들기 시작 했다. 여느때와 같은 4월의 체육시간 이였다. 남자애들은 축구하러 가고 여자애들은 앉아 수다를 떨고 있었다. 어느새 동복에서 춘추복을 갖춰 입는 학생이 많아졌고 나역시 그랬다. 볼을 스쳐가는 바람이 꽤나 따뜻했다. 점점 따뜻해져가는 날씨에 어울리지 않게 늦은 감기에라도 걸린것 인지 아까부터 머리가 조금씩 어지럽더니 지금은 속까지 울렁거린다. 보건실에 누워있어야겠다 싶어 선생님께는 봄이에게 말해달라고 하고 보건실로 향했다. 한걸음 한걸음 내딛는 발걸음도 무겁고 몸이 천근만근이였다. 몸살감기에 걸린것이 분명했다.  

 

 

 

 

 

 

힘겹게 이어간 발걸음 끝에 보건실 문고리가 보였다. 달칵- 작은 소리를 내고 연 문 안에는 보건선생님이 아닌 한 남학생이 앉아있었다. 아- 손을 다쳤구나. 붉게 물들어 있는 손등이 눈에 띄었다. 명찰색을 확인 하니 나랑 같은 노랑색 이였다. 도와줘서 나쁠건 없다 싶어 혹시 손이라 치료하기 불편하면 내가 도와줄까? 라고 물었다. 왠만해선 남일에 신경 쓰는편이 아닌데 그냥 왠지 그러고 싶었다. 남학생은 작게 고개를 끄덕였다. 남학생의 앞에 앉아 손을 잡고 상처를 봤다. 뭘 했길래... 넘어져서 까지기라도 한건지 손등에 까진 상처엔 피가 살짝씩 맺혀 있었다. 으 어지간히 쓰라리겠다 싶어 소독을 해주는 내 손이 다 쓰렸다. 얼굴을 살짝 찡그리자 남학생의 바람빠진 웃음소리가 귀로 전해져왔다.  

 

 

" 푸흐- " 

 

" ... " 

 

" 아... 비웃은건 아니고... " 

 

" ... 근데 혹시 왜 다친건지 물어도 될까? " 

 

" 별건 아니고 친구랑 운동장에서 축구하다가. " 

 

" 아... 아프겠다. " 

 

" ... " 

 

 

생각외의 목소리 였다. 생긴거로만 보면 성격 되게 더러울거 같은데 목소리는 생각보다 맑았다. 솔직히 말해서 진짜 무섭게 생겼는데.  

 

 

" 아파도 좀 참아 꼼꼼히 해야돼. " 

 

 

그후로 아무말 없이 나는 남학생의 손등을 치료해 주었고 그렇다고 특별한 말이 오고 가지도 않았다. 소독을 꼼꼼히 해주고 연고를 발라준 뒤 밴드까지 깔끔히 붙여주고 나니 괜히 뿌듯했다. 다됐다- 하고 고개를 드니 남학생의 얼굴이 보였다. 아무생각없이 치료에만 열중해서 그런가 얼굴을 제대로 보는건 처음인듯 했다. 남학생은 별말없이 날 바라보다 아- 하곤 주머니를 뒤적거리더니 초콜릿과 사탕을 한주먹 꺼내서 내 손에 쥐어주곤 그대로 유유히 나가버렸다. 멍하게 손에 잔뜩 쥐어진 초콜릿과 사탕만 쳐다봤다. 이상한애네. 초콜릿 한개를 까서 입에 넣었다. 초콜릿이 입에서 녹아 스며들었다. 달다- 참 달았다. 초콜릿이 달았던 탓 일까. 생각보다 괜찮은애인것 같다.  

 

 

 

 

 

 

 

 

초콜릿도 달달하고 괜히 착한일 했다는 생각에 기분이 좋아져서 그런건지 몸이 한껏 가벼워졌다. 보건선생님도 안계시고 여기 있을 이유가 없겠다 싶어 자리에서 일어나려고 하는데 남자애것 같아보이는 체육복 티셔츠가 눈에 띄었다. 체육복을 주워들어 보니 옷 끝자락에 자수로 정갈하게 세겨진 이름 석자가 눈에 띄었다  

 

[ 이동혁 ] 

 

이름이 이동혁 이구나. 이름은 예쁘네. 그대로 놓고 가려다가 초콜릿이랑 사탕도 이렇게 많이 줬는데 가져다 줘야겠다 싶어 체육복을 들고 보건실을 나왔다. 교실로 돌아오니 체육 다음 교시였던 역사 수업이 한창 이였다. 나에게로 몰리는 시선이 부담스러워 보건실 다녀왔다며 죄송하다고 말한뒤 자리로 급하게 뛰어들어갔다. 체육복을 개서 책상위에 올려둔뒤 역사책을 펴고 언제 가져다 줄까 생각하다가 문뜩 깨달았다. 맞다, 내가 얘에 대해서 아는건 이름이랑 얼굴 밖에 없구나. 가져다 줄 수 가 없구나 하는걸 그제서야 깨달았다. 곧바로 그 다음 쉬는 시간에 보건실에 도로 가져다 놓으려 갔지만 보건실은 선생님 출장으로 인해 굳게 잠겨있었다. 망했네 어쩌지.  

 

 

어쩌면 좋을까 고민만 하다가 하루가 정신없이 흘러갔다. 체육복 없어져서 찾고 있으려나. 어찌보면 잘못한게 아닌데 괜히 미안했다. 야자때가 되서야 잠이 깬 봄에게 물었다. 혹시 이동혁 이라는 남자애 아느냐고. 봄이는 아- 그 이번에 7반으로 전학온애? 걔는 왜? 하며 나에게 되물었다. 아 얼마전에 잘생긴애 전학 왔다고 난리 났던애가 이동혁인가. 걔가 잘생긴 얼굴인가. 어찌됐건 진작에 봄이 깨워서 물어볼걸 그랬다. 야자가 끝난 뒤 7반으로 찾아가봤지만 이동혁은 보이지 않았다. 그래서 일단 내가 가지고 있다가 내일 주기로 했다.  

 

 

터덜터덜 집으로 걸어가고 있었다. 오늘 하루에 한일은 없는데 이동혁 체육복 고민 하느라 온몸의 기가 다 빨린 기분이였다. 멍하니 걷고 있는데 누군가 내 어깨를 톡톡 쳤다. 뒤를 돌아보니 다름아닌 이동혁이였다. 체육복 얘기를 꺼내기도 전에 이동혁이 나지막히 가방 열렸어- 하곤 지퍼를 닫아주었다. 아- 하고 나는 짧은 탄식을 내뱉곤 가방을 앞쪽으로 돌려 열고는 체육복을 꺼내 이동혁에게 건냈다.  

 

 

" 뭐냐 이거 왜 너 한테 있어. " 

 

" 아까 보건실에 두고 갔길래... " 

 

" 반으로 가지고 오지. 뭘 미련하게 니가 들고 있냐. 우리가 또 언제 만날줄 알고. " 

 

" 몇반인지 안알려줬잖아... " 

 

" 아 그러네. " 

 

 

툭툭 뱉는 이동혁 말투가 사뭇 신경에 거슬렸다. 생각보다 괜찮긴 무슨. 생각보다 싸가지 없다가 맞는 표현인것 같다. 그렇지만 그렇게 말했다간 아마 내가 제명에 못살겠다 싶어 입을 꾹 다물었다.  

 

 

" ... 근데 왜 너 나랑 같이가? " 

 

" 우리집도 이쪽인데. " 

 

" 아... " 

 

 

괜히 민망해졌다. 쟨 꼭 말을 해도... 별 다른말 없이 둘다 묵묵히 자기 갈 길만 걸어갔다. 나는 걸음이 느리다는 소리를 많이 듣는데 이동혁도 발걸음이 느린건지 그게 아니라면 답답할 법도 한데 내속도를 맞춰서 걸어주었다. 이동혁과 나 사이로 4월 특유의 달달한 봄바람이 불어들어왔다. 이상하게 가슴 한쪽이 간질 거렸다. 어울리지 않게 봄이라도 타나보다. 간질 거리는 느낌이 이상해서 가방끈을 꽉쥐고 바닥만 보면서 걸었다.  

 

 

" 아 저... 우리집 여긴데... " 

 

" 몇층이야. " 

 

" 응? " 

 

" 몇층이야 너네 집. " 

 

" 어... 8층인데... 그건 왜? " 

 

" 아냐 조심히 들어가. " 

 

" 어어... 응 너도 잘가. " 

 

 

뭘 집앞까지 같이 와줘 놓고 조심히 가래. 괜히 기분이 이상해져서 급하게 뛰어 들어갔다. 엘리베이터에 들어가 거울을 보니 얼굴이 새빨간게 꼭 완숙 토마토 같았다. 아, 아까부터 이랬겠지. 이동혁 다 봤겠지 내 얼굴. 깜깜해서 못 봤길 두손모아 빌었다.  

 

 

집에 들어가자마자 불도 켜지 않고 베란다 창문으로 밖을 보았다. 쟤 왜 안가지. 한참을 지켜봤다. 그저 하늘을 쳐다보는 이동혁이다. 하늘에 뭐 있나. 몇분 지켜보다 보니 깜깜한게 무서워 거실불을 켜고 다시 베란다 창문으로 갔다. 어, 이제 가네. 이동혁이 내 시야에서 사라질때쯤 베란다 밖으로 나가 하늘을 보았다. 아, 오늘 보름달 떴네. 이동혁이 바라봤던 달을 나도 보았다. 예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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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혁이 맨날 서브남주로만 나오길래 슬퍼서 쓰는글 ㅜㅜㅜㅜ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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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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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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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와 읽기만 해도 간질간지 거리는 기분에여 ㅠㅠㅠㅠ 설마 동혁이 불 켜지는거까지 지켜보다가 집가는거에여!?? 그런거라면 심장이 더욱다 주체할수 없을만큼 뛰는거같은걸요???
7년 전
대표 사진
말린고구마
헉 제글을 봐주시는 분이 있다니 ㅠㅜㅜㅜ 요즘 동혁이 글 너무 없어서 평소 제가 보고 싶었던 소재로 쪄왔습니다 동혁이가 뭘 하다 갔는지는 차차 밝혀질 예정입니다 희희 댓글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반응 없으면 그냥 접으려고 했는데 얼른 다음편 마저 써야겠어요 !
7년 전
대표 사진
독자2
저도 동혁이가 항상 서브남주로 나와서 서러웠는데 딱 이런 귀한 글이... ㅠㅠㅠ! 작가님 글 정말 재밌으니까 접지 말아주세요 너무 설레요 ㅠㅜ 다음편 기다릴게용!!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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