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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마다 전체글ll조회 1152


 

 

느리게 하는일(부제: 사랑은 변한다.)

 

 

 

[EXO/백현/찬열/징어] 느리게 하는일(부제: 사랑은 변한다.) | 인스티즈

 

[EXO/백현/찬열/징어] 느리게 하는일(부제: 사랑은 변한다.) | 인스티즈

 

 

 

W.밤마다

 

 

 

 

 

 

 

 

 

 

 

 

 

 

 

 

 

 

 

 

 

 

 

 

 

 

 
〈!-- ""'' -->
    
 
 


"‥백현이는‥잘‥지내고?"

 

"퍽이나."

 

"‥‥."

 

"그렇게나 걱정되면서 헤어지긴 뭘 헤어져?"

 

"‥‥‥."

 

 

 

 

오늘도 여김 없이 혼자 동네 술집에서 술을 마시고 있었을 때였다. 갑작스레 걸려온 전화는 내 대학교 동기 박찬열이었고, 마침 그 애의 소식이 뜸했던 참이었기에. 만나자는 찬열이의 말에 단숨에 동의의 뜻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박찬열은 마침 근처에 있었던 모양인지. 불과 몇 분 후 나의 앞에 나타났고, 현재 우리는 나란히 마주앉아 서로의 잔이 비워갈 때마다 채워주며 서서히 본격적인 이야기를 꺼내기 시작했다.

 

 

 

 

"‥꼭 그렇게까지 했어야겠냐."

 

"‥뭐가?"

 

"넌 보면 너무 극단적이야."

 

"‥최선의 선택이었던 것 뿐이야."

 

"‥미련한 건지. 독한 건지‥."

 

 

 

 

찬열이는 나에게 '너는 항상 너무 극단적이야'라는 말을 자주 했다. 찬열이를 제외한 다른 이들은 나보고 결단력이 강한 것뿐이라고 하는데. 찬열이는 그런 말을 들을 때마다 너희는 000를 잘 몰라서 그런다며, 고개를 절래 절래 흔들 뿐이었다.

 

 

 

 

"그래서 백현이는 잘‥지내고?"

 

"못 지내면 또 뭐."

 

 

 

 

다시 만나주기라도 할거냐.

 

 

 

 

"그럴 리가‥."

 

 

 

 

그의 말에 나는 작게 조소를 띄어 보이며, 술을 마시려 잔을 들었다. 그러다 가벼워진 잔을 보고는 옆에 있는 병으로 고개를 돌렸지만 마찬가지로 비워져 있는 초록 병을 보고는 짧게 입맛을 다셨다. 술‥필요한데. 왠지 맨정신으로는 이어갈 수 없을 것 같은 대화에 나는 손을 들어 술을 더 불렀다. 아직까지 내 정신은 한치의 흔들림조차 오지 않았다. 벌써 혼자서 2병이나 비웠음에도 불구하고, 정신은 아직 또렷하다 못해 명랑했다.

 

 

 

 

"독해‥독해‥요즘 원거리 연애하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데. 좀 어떠냐?"

 

"못기다려, 우리는."

 

"왜 이렇게 애가 비관적이야."

 

"현실적인 거야. 그리고 백현이가 아니라‥내가‥내가 못 기다릴 거 같아서 그래. ‥그래서 그런 거야."

 

"‥그럼 그때 가서 헤어지면 되는 거지. 왜 미리부터 난리야. 이렇게 맨날 얼굴이 죽상일 거면서."

 

"‥그럼 내가 너무‥이기적이게 되는 거잖아."

 

 

 

 

비겁하잖아, 그건.

 

 

 

 

"‥‥."

 

 

 

 

나는‥나는 백현이에게 그런 사람이 되고 싶지는 않아. 나는 차마 하지 못한 말을 목 아래로 삼켰다. 곧이어 나온 술을 보자, 나는 재빨리 손을 뻗어, 비워진 내 잔에 가득 넘칠 듯이 술을 채웠다. 그리고선 한 잔 두 잔 벌컥- 벌컥- 순식간에 잔을 비워 나갔다. 백현이의 음성이 밴 고통이 아직까지도 생생하다. 자신의 잘못도 모른 채. 자신이 무얼 잘 못했는지도 모른 채 그저 나에게 울음 섞인 목소리로 미안하다고만 말하던 너의 목소리가 아직까지도 내 머릿속에서 지워지지가 않는다. 너는 잘못이 없는데. 오히려 잘못이라면 너에게 이별을 고한 내 잘못만이 있을 뿐인데. 너는 나에게 무엇이 그리 미안하고, 무엇이 그리‥무엇이 그리‥‥.

 

 

 

 

"‥‥‥."

 

"‥‥야."

 

 

 

 

사랑은 참 쉽게도 변한다. 그랬기에 나에게 사랑은 항상 어려웠는지 모른다. 뜨거운 소금기가 모질게도 나의 얼굴을 뒤덮는다. 사실은‥사실은 내가 무서워서 피한 거야. 걔가 나를 버릴까 봐. 나를 떠날까 봐. 그 애에게 나는 더이상 어떠한 가치조차 되지 않는다는 게. 그게 너무 두려워서‥그래서 내가 먼저 잘라 버렸어. 이런식으로라도 그 애가‥백현이가 나를 기억해줬으면 하고. 그 애에게 나란 가치가 사라지게 되는 건‥너무 싫어. 내가 지겨워지고, 익숙해져서, 나를 잊는 것보다. 나 때문에 아팠다가, 되도록이면 많이 아팠다가 나를 서서히 잊어주는 게 더 좋을 거 같아서. 그래야 덜 슬플 거 같아서‥그래서 그랬어.

 

 

 

 

"사랑은 참‥쉽게 변한다, 찬열아."

 

"‥‥."

 

 

 

 

잠시 이어갈 말을 찾던 찬열이가 다시금 나를 불렀다. 000. 그러면 나는 대답 대신, 마시려던 술잔을 살며시 다시 테이블 위로 올려놓았다. 찬열이는 그런 나의 행동을 보고는 작게 그러나 내가 들릴 정도로 한숨을 내쉬고는 말을 꺼냈다.

 

 

 

 

"헤어지는 건 나중에 해도 안 늦어."

 

"‥‥."

 

"왜 그렇게 멀리 생각해."

 

"‥‥‥."

 

"오늘만 생각해. 오늘 하루를 어떻게 살아야 할지 생각하는 것조차 벅찬데, 넌 왜 자꾸 미리 내일을 생각하려 해."

 

 

 

 

오늘따라 그 오늘이라는 단어가 입안의 모래처럼 껄끄럽다. 언제부터였던가, 내가 오늘이 아니라 내일만을 바라보고 살아가게 된 게. ‥분명 그리 오래되지 않았음에도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나는 대답 대신, 술을 한잔 입안에 털어 넣었다.

 

 

 

 

"‥잘 생각해보고, 난 이만 간다."

 

"‥벌써?"

 

"어. 황금 같은 토요일을 우울한 놈이랑 같이 보내야 한다는 게 말이 되냐."

 

"에이‥그건 좀 심하다."

 

"너도 적당히 마시고 집에나 가."

 

"혼자 있기‥싫은데‥."

 

"그럼 나 말고 다른 놈 불러주마."

 

"헤에‥난 우리 찬열이 말고는 필요 없는데."

 

"지랄."

 

 

 

 

여튼 적당히 마시고 들어가.

 

 

 

 

"‥진짜 가는 거야?"

 

"진짜지. 가짜냐?"

 

"‥쳇. 잘 가라, 나쁜 놈아."

 

"엉."

 

 

 

 

라며 손을 살짝 들어 올려 나에게 대충 손을 흔들어 주고는 단 한 번의 망설임도 없이 쿨하게 뒤돌아 나가는 박찬열이었다. 나쁜 놈. 진짜 가는 게 어딨어. 내가 너 말고 누가 있다고‥.

 

 

 

 

"박찬열 바보‥."

 

 

 

 

내가 말하기도 뭐하지만 나는 주변에 친구라면 많다고 자부할 수 있었다. 하지만 나는 늘 친구와 친한 친구의 선을 확실히 그었던 터라. 이런 속마음을 털어낼 친구는 정작 몇 없다는 게 흠이라면 흠이었다. 그나마 내 선 안에 두었던 박찬열은 저렇게 나 몰라라 가버리고. 또 한 명 정수정은 몇 달 전 미국행 비행기를 타고, 고향으로 돌아갔다. 그리고 마지막 한 명‥은 한 달 전 이별을 고한 변백현이었다. 정말 형편없는 내 인간관계에 나는 갑자기 울고 싶어졌다. 외롭다. 슬퍼.

 

 

 

 

"‥000."

 

 

 

 

내 주량에 비해 많이 마신 것도 아닌 것 같은데 벌써 취했나. 내 귀에서 환청이 들려오는 듯했다.

 

 

 

 

"00야‥."

 

 

 

 

아니, 환청이라고 하기 애는 너무나 또렷이 보이는 그 애의 모습과 진동하는 술 냄새들 사이에서 은은하게 피어오르는 그 애의 향기가 환청과 환각이 아님을 증명해주고 있었다.

 

 

 

 

"‥‥."

 

 

 

 

그 애는 한동안 그 자리에 서서 나를 바라보더니, 곧이어 나에게 서서히 다가와 나의 앞자리에. 그러니까 방금까지 찬열이가 앉았던 자리에 착석했다. 아아. 박찬열 이 나쁜 놈‥.

 

 

 

 

"‥‥."

 

 

 

 

변백현은 절대 나를 찾아올 성격이 되질 못 했다. 내가 알고 있는 변백현은 미련할 정도로 착하고, 또 순둥해서. 우리가 헤어졌음에도. 당당하게 내 앞에 찾아올 그런 인물이 되질 못 했다. 그런 그가 여기에 나타났다는 것은, 나만큼 변백현과 친한 박찬열의 짓임이 틀림없다는 것이다. 물론이거니와 박찬열은 나에 대해 모든 것을 알고 있으니 말이다. 입 가벼운 박찬열. 죽어버려, 그냥‥.

 

 

 

 

"‥‥00야."

 

 

 

 

그 애가 다시 내 이름을 불렀다. 그러나 나는 그 애를 똑바로 마주 볼 자신이 없었다. 그 애에게 미안했기라기보다는, 애써 결정한 내 마음이 흔들릴 것만 같아서였다. ‥나는 끝까지 이기적이었다. 나는 끝까지 너에게 이기적일 수밖에 없었다. 너에게 그런 사람이 되고 싶지는 않았는데. 그래서 이 선택을 했던 것인데‥. 내가 무엇을 선택하든 나는 이기적이고 비겁할 수밖에 없었나 보다. 잡고 있던 술잔이 덜덜 떨려왔다. 어떻게든 진정해보려 심호흡을 해 보고, 나름대로 최면도 걸어보려 했지만, 별 효과는 없었다.
나는 결국 두 눈을 꽈악- 감아 버렸다.

 

 

 

 

"‥미안해, 00야."

 

"‥‥."

 

 

 

 

낮게 울리는 그 애의 목소리가 살짝 떨리는 것이 느껴졌다.

 

 

 

 

"내가 확신을 못 줘서‥."

 

"‥‥."

 

"내가‥많이 미안해, 00야‥."

 

"‥‥‥."

 

 

 

 

나는 질끈- 감았던 눈을 살며시 떠 보였다. 그리곤 숙였던 고개를 들어 올려 그 애와‥백현이와 눈을 마주했다. 백현이는 미간이 좁아진 채 촉촉하게 젖어 들어간 검은 눈동자가 금방이라도 실한 눈물방울을 뚝뚝 흘릴 것 같은 위태로운 눈을 하고 있었다. 그의 표정에 발밑이 늪이라도 된 양 머릿속이 울렁거렸다. 놓아‥주었다고 생각한 그는 여전히 그 자리에 있었다. 그는 더도 덜도 아닌 딱 그 자리에 서서 나를 기다렸다, 너는. ‥결국 멀리한 것은 나 혼자였다.

 

 

 

 

"기다릴 거야. 언제든. 믿지 않아도 좋아. 기다릴게."

 

"‥‥거짓말‥."

 

"응. 그렇게 생각해도 좋아. ‥그러니까‥그러니까."

 

 

 

 

헤어지잔 말은 하지 마‥. 잔뜩 자극받은 감정이 얇은 막 아래에서 터질 것처럼 울렁거렸다. 너는 괜찮다고 했다. 헤어자잔 내 말에 너는 기다릴 테니 괜찮다고, 그 말만은 말아 달라며 지금 나에게 말을 한다. 거짓말. 네 말은 처음부터 모두 모순덩어리였다. 너는 괜찮다고 했지만 괜찮지 않았다. 당장이라도 울 것만 같은 너의 눈과 며칠은 잠을 자지 못한 너의 초췌함은 얼굴에서 모든 것을 알 수 있었다. 너는 나를 결코 기다리지 못할 것이다. 그리고 너는 분명 후에 이 말을 한 너 자신에게 후회할 것이다. 그럼 에도 나는‥나는‥네가 좋다.

 

 

 

 

"‥‥."

 

 

 

 

백현이의 얼굴이 가까워진다. 그의 숨소리가 들릴 듯한 우리는 아주 가까운 거리가 되었다. 그리고 마침내 백현이는 손을 뻗어 내 볼에 자신의 손을 감싸며 조심스럽게 나를 끌어당기더니 살며시 입을 맞추었다. 길고도 달콤한 입맞춤이었다.

 

 

 

 

 

 

 

 

 

 

 

 

 

 

 

***

 

 

 

 

 

 

 

 

 

 

 

 

 

 


"잘 지냈냐."

 

"나름? 백현이는?"

 

"여친이 아파서 조금 늦을 거란다."

 

"여전하네‥걔는."

 

"사람이 뭐 쉽게 변하냐."

 

"사랑은 쉽게 변하지."

 

"‥그래서 후회하냐?"

 

"‥아니라고 하면 거짓말이겠지만. 어느 쪽을 선택하는 결과는 똑같았을 거라고 생각해."

 

 

 

 

결과적으로 헤어졌어도 친구로 지내니까 좋지. 예전에 내 선택을 그대로 따랐다면 친구조차 남지도 않았을 거 아냐. 나는 말을 마치면서 은근슬쩍 짐을 찬열이에게 넘겼다.
찬열이는 그런 나를 보며 어이없다는 식으로 한번 바라보다 이내 픽하고 웃어 보이며 자신이 카트를 끌기 시작했다. 나의 예상대로 나와 백현이는 헤어졌다. 역시 원거리 연애는 절실하게 사랑하는 사람끼리라도 힘든 것인지. 내가 미국으로 떠난 지 반년 만에 우리는 서로에게 지쳐갔고, 결국 먼저 이별은 고한 건 다름 아닌 나였다. 물론 나는 그때까지만 해도 나는 여전히 백현이를 좋아했다. 그러나 지쳐가던 것은 백현이나 나나 다름이 없었고, 먼저 이별을 고하지 못할 백현이 성격이기에 그를 빨리 놓아주는 것이 그를 위하는 것이라 결론을 내린 나는, 백현이와 헤어지는 것을 택했다. 다행히 우리는 좋지 못하게 헤어진 것이 아니었기에. 연인은 아니지만, 다시 친구라는 이름으로 돌아갈 수 있었고. 그로부터 반년 후 나는 새로운 사랑에 눈을 떴고, 백현이 또한 찬열이의 말에 의하면 새로운 연인이 생겼다고 했다. 그리고 또 그로부터 1년 후 오늘. 나는 다시 한국으로 돌아왔다.

 

 

 

 

"정수정은 잘 지내고 있어?"

 

"걔야 뭐 항상 잘 지내지."

 

"미국에서는 완전 시체였는데."

 

"걔가?"

 

"응. 좋아하는 남자한테 차였다나."

 

"지금은 잘 지내다 못해서 탈이다."

 

 

 

 

내가 미국에 처음 도착했을 당시. 수정이는 그때까지 미국에 있었기에 우리는 서로 먼 거리였음에도 불구하고 꽤 자주 만났었다. 그리고 백현이와 헤어지고 내가 새로운 인연과 막 만날 무렵, 수정이는 한국으로 돌아갔고, 보다시피 지금은 아주 잘 지내고 있다고 한다. 또, 거기 가서 백현이한테 심술이나 안 부리면 다행이라고 생각했던 건 내 큰 바람이었는지. 가자마자 한동안 백현이를 달달 볶았다고 한다. 물론, 지금도 여전한 모양이지만 말이다.

 

 

 

 

"근데 정수정은 내가 왔는데 왜 안 와."

 

"걔 변백한테 갔잖아."

 

"거길 왜 가?"

 

"너가 2년 만에 돌아오는데 어떻게 여친 때문에 안 올 수가 있냐고. 자기가 용서할 수 없다면서. 뭐, 깽판 치러 갔겠지."

 

"아, 진짜 정수정‥."

 

 

 

 

쪽팔려‥. 나는 아직까지 백현이를 들들 볶는 정수정에 기겁을 하면서도, 조금‥아주 조금은 고소하다는 생각을 했다. 그랬기에 더욱이 우리는 꽤 오랜 만남을 함께 해왔으니까. 그리고 현재 백현이에게 한 톨의 미련이 없다는 말도 뻔한 거짓말이기도 하고.

 

 

 

 

"걔도 같이 오는 거 아니었냐?"

 

"누구?"

 

"네 남친."

 

"아, 종인이."

 

"응. 근데 걔 사진 보니까, 완전 네 취향 아니던데."

 

 

 

 

그것보다 변백에서 김종인이라니. 갭이 너무 크잖아. 난 진짜 네가 처음에 사진 보냈을 때. 걔 뭐냐. 도경수? 걔랑 사귀는 줄 알았다. 라며 아직까지도 믿기지 않는 듯 인상을 한껏 찌푸리며 말한다.

 

 

 

 

"경수 완전 도도해. 차도남이야."

 

"헐. 그 쪼고맹이가?"

 

"너 그러다 경수한테 맞는다."

 

"내가 이겨."

 

"아, 그리고 종인이는 조금 낯가릴 뿐이지 엄청 애교도 많고 귀여워."

 

"그 덩치에? 우엑- 상상이 안 간다."

 

"야!! 너 진짜?"

 

 

 

 

나는 손을 번쩍 들어 올려 장난스레 찬열이를 때리는 흉내를 내었고, 찬열이 또한 맞는 흉내를 내며, 우리는 나름 사이 좋게 공황을 빠져나갔다.

 

 

 

 

 

 

 

 

 

 

 

 

 

 

 

 

 

 

 

"찬열아."

 

영원한 사랑은 존재하지 않는다.

 

"왜."

 

지금 자신 곁에 사람이 좋아 죽을 정도로 사랑한다하더라도, 언젠가는 분명 이별하기 마련이다.

 

"‥그냥."

 

고맙다고‥.
더욱이 사랑은 어떤 형태로든 잘 변하는 유동성이기에. 우리는 사랑이 변했다는 걸 쉽게 인정할 수도, 그 사람을 쉽게 놓을 수 없는 건지도 모른다.

 

"‥새삼스레."

 

시작이 있다면 끝이 있듯이. 만남이 있다면 이별도 존재한다.

 

"배고프다, 빨리 가자."

 

그리고 이별 뒤에는 늘 다시 만남이라는 것이 뒤따라 꼬리를 물고 나온다.

 

"000."

 

"응?"

 

그것이 어떤 형태로든.

 

"좋아해."

 

 

 

 

 

 

 

 

 

 

 

 

 


사담

사실 찬열이는 쭉- 계속 짝사랑 이었다는거~. 백현이와는 3년친구에다가 3년째 사귀고 헤어진 사이라는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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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와아..분위기짱짱이다..문체도짱짱...마지막에3초간멍때렸어요..우어..차뇨라..우오
11년 전
대표 사진
독자2
헐찬열아...ㄸㄹㄹ....너이녀석!!!!ㅠㅠㅠㅠㅠㅠ분위기가너무좋아요ㅠㅠㅠㅠㅠ진짜뭔가감정이입도잘되고!!!!다른글로도오실거져ㅠㅠㅠㅎㅎㅎ신알신하구갑니당~♥ㅎㅎ?
11년 전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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