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은 민석이가 좋아하는 훠궈! "
" 우와!아줌마 짱짱! "
나는 오랜만에 루한이네 집에서 저녁을 먹었다.
비록 한국인이시지만,중국인인 아저씨를 위해 틈틈이 중국요리를 배우신 아주머니의 중국요리는 정말 맛있다.
특히 나는 훠궈를 가장 좋아한다.그래서 늘 가끔 루한의 집에놀러가면 아주머니는 훠궈를 해주시곤 하셨다.
아주머니는 펄펄끓는 육수에 야채를 짤라 넣은뒤 예쁘게 말려있는 고기를 육수에 집어넣었다.
보글보글 끓는소리에 입에 침이고였다.
" 야,침떨어져 "
" ..맛있겠다.. "
루한은 말없이 냅킨을 펼쳐 나의목에 감싸주었다.
나는 늘 음식을 먹으면 질질 흘려서먹는데,그래서 늘 루한은 나의목에 냅킨을 감싸주곤 했다.
나는 당연하게 루한에게 목을 들이댔다.
다됬어-.루한은 목에 매인 냅킨을 다시한번 정리해주고선 고기가 익었는지 안 익었는지 확인했다.
나는 괸히 아무맛도 나지않는 젓가락을 입에물고선 루한의 행동을 지켜봤다.
으...배고파!!나는 뒤적여 지는 고기에 눈을 떄지 않았다.
" 야,다익었어 "
" 요기!담아주세요! "
" 뜨거우니까 후후 불어먹어 "
" 응응! "
" 살찌니까 야채도 좀 먹고 "
" 눼에눼에~ "
" 자 버섯 "
" ...버섯은 좀..그런데, "
" 닥치고 먹어라 "
" ..힝.. "
루한은 나의접시에 고기와 야채를 담아주었다.
노릇노릇하게 익은 고기를 집어 먹으려하자 루한이 꼴보기싫어 구석에 쳐박아둔 버섯을 끄집어내 나의젓가락에 살포시 얹어준다.
먹기싫어!나는 버섯을 조심스레 루한의 그릇에 옮겨놓았다.
찌릿-.나는 나를 째려보는 루한의 시선을 무시한체 상추한가득 고기를 담아 입에 쏘옥 넣었다.
오물오물-.역시 훠궈는 맛있어!
" 자,빠오즈 아-. "
" ...루거,감동이얌. "
고기가 한가득 담겼는지 입이터질듯한 크기의 상추를 보자,웬지 루한이 기특했다.
오구오구-.나는 루한의 엉덩이를 몇번 토닥여주고선 입안가득 루한이 싸준 쌈을 넣었다.
맛있어!!....근데 이 몰캉한건 머지?
" 아!너 므느은그야!! "
(아!너 뭐넣은거야!!)
" 버섯 "
휴...너 바지버섯.엉덩이 몇대맞을래?
사슴이의 99%의 노력 세번째
W.꽃빵
" 야,너 요즘 살좀 찐것같다? "
" ..응? "
급식시간.나는 우리학교 김치칼국수를 제일좋아한다.
그리고 오늘!김치 칼굴수가 급식으로 나오는 날이였다.나는 내 김치칼국수를 다먹고 루한의 김치칼국수까지 뺐어 먹고 있었다.
혼자서 먹방찍는 나를보며 경수를 혀를 끌끌찼다.
볼이 아주 터지겠다.나는 입안가득 들어있는 수제비들을 오물오물거리며 경수를 쳐다봤다.
" 키크려나보지~ "
" ..지랄한다 "
경수는 급식으로 나온 깍두기를 와극작 씹으면서 나를 쳐다보았다.
크헉-.김치칼국수의 국물까지 헤치운 나는 볼록하게 튀어나온 배를 통통치며 루한의 어꺠에 기댔다.
조용히 책을 읽던 루한이 책을 덮은뒤 나의 볼을 꼬집었다.
" 아야! "
" 야채 먹으랬지 "
김치칼국수만 꺠끗했고,반찬으로 나온 초록색야채들은 입도 대지않은 나를보며 루한은 내볼을 이리저리 꼬집었다.
아파!내눈에 눈물이 고인것을 보고서야 루한은 내볼에서 손을 땠다.
나는 빨갛게 부어오른 볼을 쓰다듬으며 루한에게 원망의 눈빛을 보냈다.
" 너,그러다가 살찐다? "
" ... "
" 못생긴게 더 못생겨지면 큰일나 "
" ...씨.. "
" 그러니까 편식하지말고 골고루 다먹어 "
루엄마 나왔다.
한창 카톡을 하던 종인은 밥에 조용히 시금치를 얹고있는 루한을 보며 말했다.
자 입벌려-.나는 입을 벌리지않기위해 노력했지만,내허벅지를 꼬집는 루한의손에의해 어쩔수없이 입을 벌렸다.
오물오물.맛도 느껴지지않는 시금치를 몇번씹지도않고 그녕 꿀꺽 삼켜버렸다.
맛없어!말없이 물을 떠온 루한은 나에게 물을 건냈다.
나는 물을 건내받아 벌컬벌컥 마셨다.
" ..으 "
" 잘했어 "
나는 시금치맛이 입에맴도는 느낌에 입술을 내밀며 꿍 해있었다.
루한 싫어!너 싫다고!이렇게 눈빛으로 사인을 보내는것을 아는지 모르는지 루한은 열심히 나의머리를 헤집고 있었다.
머리를 쓰다듬는게 괜히 기분이좋아 내밀던 입술을 집어넣으려고 할떄.
" 주둥이 집어넣어라!! "
날라온 경수의 손바닥에 억지로 입술을 집어넣을수 밖에 없었다.
* * *
" 종인아,경수야 루한 못봤어? "
급실을 다먹고 화장실에 갔다온사이 루한이 사라져있었다.
루한은 없고 경수와 종인이 둘이서 서로 폰겜으로 다투고있을뿐이였다.
어디갔지?나는 교실 이리저리 눈동자를 굴리며 찾았지만 루한은 없었다.
" 아까보니까 누가 불러서 나가는것같던데? "
" ...어디로 갔는지알아? "
" 아까대화하는거 들었는데 뒷뜰?인것 같아 "
" 아,고마워 "
같은반 반장인 준면의 말을 들은 나는 곧바로 학교뒷뜰로 찾아나섰다.
혹시라도 평소에 잘생긴 루한을 아니꼽게 생각했던 무리들이 루한을 부른거라면 지금당장 루한을 찾아야만 했다.
복도를 이리저리 뛰어다니며 뒷뜰로 뛰어가는 나의발걸음은 조급했다.
같이 있었어야했는데-.
나는 친구를 챙기지 않은 경수와 종인이 괜히 미웠다.
건물 밖으로 나오자 조금씩 내리기 시작하는 눈을 보며 나는 뒷뜰로 뛰기시작했다.
추운 날씨였지만 계속 뛰었던 탓인지 흐르는 땀을 손으로 급하게 닦아냈다.
" ....해 "
" ... "
희미하게 들려오는 소리에 급하게 뛰어오던 발걸음이 뚝 멈추었다.
희미하지만 분명히 여자목소리였다.
나는 조심스레 건물뒤에 숨었다.
무언가-.보지말아야 할것을 본듯한 느낌.
나는 날씨만큼이나 차가운 벽에 꼭 붙어 대화를 엿듣기 시작했다.
" ...좋아해,루한 "
" ... "
" ...옛날부터 좋아했어. "
" ... "
" ..이거,편지.꼭 봐줬으면 좋겠어 "
" ...미안,넌 내스타일 아니야 "
뭐야?나는 몰래 벽에 숨어 고개를 뺴꼼 내밀며 둘을 훔쳐보았다.
흐릿하지만 루한의 앞에 서있는 여자는 꽤 이뻤다.
청순하게생긴 여자를 보며 나는 혀를 끌끌찼다.
대체 저세끼 눈은 얼마나 높은거야?
" 그,그럼 어떤 스타일 좋아해?내가 바꿀께 "
" ...나는 작고 아담한여잘 좋아해 "
" ...그,그리고? "
" 품에 쏙 들어 오는게 좋아.머릿결도 좋아야하고 그리고, "
" ... "
" ...어느정도 통통한게 좋아. "
...그래?여자는 루한에게 넘겨주지못한 편지를 자신의 주머니에 넣었다.
그리곤 루한에게서 등을 돌려 걸어갔다.
12년동안 같이 붙여다녔지만,루한의 이상형은 처음 듣는 소리였다.
학교에서 인기가 많았던 루한이지만,루한은 고백을 받아도 늘 거절했다.
이유는 알수없었지만,내생각엔 늘 야동을 봐서 눈이 높아져 그런게 아닌가 싶다.
야동과 현실은 다르니까?훗.역시난 루한에대해 모르는게없어!
" 여기서 뭐하냐 "
" 우워어어!!! "
벽에 숨어 혼자 생각을 하던 난 갑자기 나타난 루한떄문에 놀라서 뒤로 넘어져 버렸다.
땅과 엉덩방아를 찍은 나는 아려오는 엉덩이를 쓰다듬으며 나를 비웃고있는 루한을 올려다보았다.
" 숨어서 보고있었냐? "
" ..나,나는 니가 하도 싸가지없으니까 다굴당하는줄 알고 도와주러 온거거든? "
" 딱히 니가 도우러 와도 도움 하나도 안될것같은데 "
" 뭐? "
오히려 짐이야,짐. 루한은 나에게 손을 내밀었다.
나는 나보다 몇배는 더크고 남자다운 루한의 손을 덥석 잡았다.
따뜻해.아까까지만 해도 추웠던 몸이 조금은 따뜻해 지는것같았다.
" 손이 얼었내 "
" 응,추워 "
" 이리줘 "
" 비겁한놈,혼자 핫팩쓰고 있었냐? "
루한의 주머니에 들어있는 핫팩의 온기를 느끼며 우리는 교실로 걸어갔다.
" 여어-. "
" 왔냐? "
교실에 들어오자 멍청하게 손을 드는 종인과 무심하게 말하는 경수를 보며 정말 쥐어패주고 싶은 감정을 느꼈다.
이런것도 친구라고!!!종인과 경수에게 우정따위를 바라는것이 사치라는것을 알았다.
나는 루한의 패딩에서 핫팩을 훔쳐 내주머니쏙에 쏘옥 넣었다.
" 야,뭐하냐? "
" 내꺼!헿 "
" ...이 씨발놈이 "
" 야,너찾으려고 내가 얼마나 돌아다녔는줄알아?아이고~이자식좀 보세요 여러분! 내가 걱정을 얼마나 많이했는데 넌 아마 모를꺼워웍! "
" 씨발..알겠으니까 제발좀 닥쳐 "
루한이 손으로 나의 입을 막았다.
걱정했던 내가 괜히 섭섭하고 억울해 할말은 많았지만-.핫팩으로 봐줄께.
" 야,근데 너 진짜 다이어트 할생각 없냐? "
경수가 꾀나 진지한 표정으로 나에게 물었다.
다이어트?나의 입을 막던 루한의 손이 떨어졌다.
나는 주머니속에 핫팩을 쪼물닥 거리며 생각했다.
다이어트라.....
" 응,안할꺼야 "
통통한게 좋지?나는 루한을 쳐다보며 말했다.
" 어 "
나의 머리를 쓰다듬는 루한의 온기가 그날따라 더욱더 따뜻한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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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민석이가 걱정했지만 아무일이 없어서 섭섭했던거 였을까요?(찡긋)
아마도 민석이의 1%노력은 밀당이 아닐까요?ㅎㅎㅎㅎㅎㅎㅎ
진도가 너무 빠른가요?헿 아직은 친구사이 같지않나요???
아직까지는 스토리가 청게들의 배틀밖에 없어요!본격적인 스토리는 아마도 다음화부터가 아닐까 싶네요ㅎㅎㅎㅎ
청게짜유ㅠㅠㅠㅠㅠㅠㅠㅠㅠ읽어주시는 독자분들 사랑해요!!
그리고 포인트 고민을 많이 했었는데...이런 똥글 읽으려고 많이 쓸 필요 없으세요ㅠㅠㅠㅠㅠㅠ
앞으로 30p 유지할께요!
+새로운 인물 등장이요~
김준면
나이 : 18세
관계 : 루한과 민석,종인,경수와 같은반.
반장으로써 민석에게 도움을 많이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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