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열에게 편지가 오지 않는다. 분명히 편지 보낸다고 했는데, 분명 가기전에 약속했는데 무슨일이 생겼나? 박찬열의 글씨체가 보고싶다. 박찬열의 목소리가 듣고싶다. 박찬열의 체온을 느끼고 싶다. 박찬열의..
박찬열이 사형선고를 받아 사형을 당했다는 소리를 아는 형님을 통해 들었다. 눈물이 흘렀다. 뜨거운 눈물이 볼을 타고 주체할수 없이 흘러내렸다. 턱 끝이 미세하게 달달 떨렸다. 아무런 말이 나오지 않았다. 박찬열이 죽었다. 항상 자신만 믿으라고 자신의 뒤에 있으면 된다고 내가 지켜줄게라는 말을 밥먹듯이 말 하던 박찬열이 죽었다. 박찬열은 그렇게 나에게 그리움을 안겨주고 죽어버렸다. 그런데 하루에 한 통씩 보냈다는 박찬열의 편지는 도대체 어디로 갔을까?
박찬열에게서 편지가 왔다. 127개나 되는 박찬열의 편지는 2년동안 도대체 어디에 있었던 걸까.
그리고 그 후 변백현의 일기.
20xx년 x월 x일 날씨:약간 흐림
찬열아 그 쪽은 어때 바닥이 차갑지는 않지? 그 쪽은 고기 반찬이 그렇게 맛없지는 않지? 네가 교도소에 들어가 있는동안 나도 네가 보고싶었어 지금도 보고싶어 편지가 안왔어 찬열아 그래서 내가 답을 못했던거야 나도.. 네가 너무 보고싶었어 그런데 편지가 편지가 안왔어 찬열아 미안해 이런 나라서 미안해 내 편지 많이 기다렸을텐데 나 밖에 모르는 박찬열 내 편지 많이 기다렸을텐데 내가 미안해 찬열아
20xx년 x월 x일 날씨:맑음
오늘 날씨가 맑아서 네가 입에 닳도록 말하던 그 공원에 다녀왔었어 아직도 적혀있더라 얼마전에 비가와서 그런지 조금 번져있었어 번져있는 글씨가 웃겨서 나도 모르게 웃어버렸는데 좀 바보같아? 응 나 박찬열 밖에 모르는 바보 맞잖아 그치 번져있는 글씨가 웃기긴 했는데 우리들의 마지막 흔적이잖아 그건 그래서 내가 매직으로 덧칠하고 왔어 잘했지 잘했다고 쓰다듬어 줘 찬열아 또 네 그 특유의 낮은 목소리로 잘했다고 속삭여줘 찬열아 찬열아 위에서 보고있어? 나 잘보여?
20xx년 x월 x일 날씨:비
찬열아 찬열아 오늘도 또 비 온다 이거 니가 우는거야? 내가 보고싶어서? 그렇다면 울지마 니가 그랬잖아 내가 울때마다 니가 그랬잖아 백현아, 남자는 살면서 세 번만 우는거야라고 니가 그랬잖아 근데 넌 왜 맨날 울어 박찬열 이거 순 거짓말쟁이야 찬열아 찬열아 보고싶을때는 니가 어떻게 하라고 했더라? 네 이름 삼창하라고 했었나 나타나라고 주문 외우라고 했었나? 나타나라 박찬열 변백현 앞에 짠하고 나타나라 왜 안나타나 내가 울때마다 달래주러 온다며 거짓말쟁이야 박찬열 미워
20xx년 x월 x일 날씨:맑음
찬열아 밉다는거 취소할게 찬열아 그냥 한 번만 나 보러 와주면 안돼? 거짓말쟁이라고한거 취소할게 찬열아 네가 너무 보고싶어서 미쳐버릴거 같아 잠이 들면 항상 네 얼굴만 먼저 떠올라 네 낮은 그 목소리가 떠올라 우리가 함께했던 그 기억들이 떠올라 나도 시간을 되돌리고 싶어 나도 우리가 처음 만났던 그 시간으로 되돌리고 싶어 찬열아 박찬열이라는 존재가 나에겐 너무나도 커 찬열아 찬열아 찬열아 나도 너 많이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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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닉+잡다구리한 저의 한마디 |
다은/식탁 사랑합니다..sz
아니 니가 뭔데 변백현 시점으로도 글을 올려ㅡㅡ 하시면 상처..... 예전거보다 못하네;;;;라고 하시면 더 상처..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별로..죠..소심능..^^........네...사라질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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