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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하 배진영연상 황민현 02











"재환아"

"왜"

"나 요새 예쁘냐?"





여주에 말에 재환이 TV를 보던 시선을 거두고 여주를 쳐다봤다.
정말 궁금하다는 듯이 쳐다보는 여주 표정에 재환이 고개를 절레절레 젓고는 다시 TV에 시선을 돌렸다.
그런 재환의 반응에 여주가 발을 뻗어 재환을 툭툭 쳤다.




"아, 예쁘냐고"

"또, 지랄한다 진짜. 왜 이래 징그럽게"

"너무 당연한 거 물어봤나?"

"야, 우리가 7살 때부터 같이 고아원에서 동고동락 하면서 자라왔는데 아직까지 친구인 거 보면 답 나오지 않냐"

"그게 뭔 상관이야"

"난 너한테 그 어떤 이성의 감정도 느끼지 못했어"

"그래서, 너는 예쁜 여자를 좋아하는데 나는 안 예뻐서 네가 나한테 이성의 감정을 느끼지 못했다 이거야?"



[워너원/배진영/황민현] 연하 배진영, 연상 황민현 02 | 인스티즈

"와, 진짜 다 알아먹네"

"죽는다, 진짜" 

"원래 우리 상황이 드라마였다면 어남환이었겠지만, 나는 진짜 너랑은 아니다"

"뭔 소리야 그건?"

"어차피 남편은 김재환"

"진짜 지랄이다 너도"





됐다, 됐어. 너한테 뭘 바라냐.
여주는 그런 재환을 발로 한번 밀고는 옆에 있는 과자를 집어 들었다.
한숨을 크게 쉬는 여주의 모습에 재환이 눈치를 보며 여주에게 물었다.





"왜, 무슨 일 있어?"

"그냥, 한 번에 두 남자나 꼬이길래 요새 좀 봐줄 만하나 했다"

"오, 김여주 인생에 웬일이야?"

"그러게 말이다. 아니 한 명씩 차근차근 와주면 얼마나 좋아, 왜 같이 와가지고 나를 힘들게 하냐고"

"오~ 드라마 여주인공 같은데~"




깐족거리며 여주를 놀리는 재환의 모습에 여주가 소파에 있는 쿠션을 재환에게 던지는 시늉을 하자 재환이 그제서야 미안하다고 했다.
재환은 본인이 상담을 해주겠다며 여주에게 지금까지 상황을 말해보라고 하였고, 여주는 그런 재환에게 지금까지 상황을 설명했다.
재환은 여주의 이야기를 다 듣고는 본인도 심각해져서 아빠 다리를 하고 앉아 턱에 손을 괴었다.




"그래서 어제같이 밥 먹었어? 진짜 뻘쭘했겠다"

"내 말이 그 말이다"

"근데 너 연하 안 좋아하잖아, 연상 좋아하잖아 뭘 고민해? 됐고, 치킨이나 먹자"

"나 약속 있는데"

"진짜? 누구랑? 연상? 연하?"

"네가 알아서 뭐 하게"

"또, 오빠 속상하게 말한다 진짜"

"오빠는 얼어 죽을 나보다 생일도 느린 게"

"아, 그럼 다니엘이랑 먹어야겠네. 오빠 간다 못난아"





문을 열고 나가며 소리치는 재환에 여주가 '저 녀석을 죽여 말아' 생각을 하다가 다가오는 약속시간에 얼른 준비를 했다.

어제 집에 들어오고 난 후 오늘 만나자는 진영의 끊임없는 연락에 결국 여주는 알았다고 했다.
주말에 집에서 쉬면서 마음의 정리 좀 할려고 했는데, 안 만나주면 울 거라니 어쩐다니 말도 안 되는 협박에 결국 만나기로 한 여주였다.

물론 민현에게도 연락이 안 온건 아니었다.
여주는 차마 진영을 만난다는 말을 못하고 주말에 친구랑 놀러 간다고 거짓말을 했다.
조심히 잘 놀고 오라는 민현의 답장에 괜히 미안해서 마음이 아팠지만 뭐 어쩌겠는가, 진영이랑 만난다고는 할 수 없으니.
















[워너원/배진영/황민현] 연하 배진영, 연상 황민현 02 | 인스티즈

"햇님!"





약속시간보다 살짝 늦은 여주는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약속 장소로 얼른 뛰어갔다.
진영은 그런 여주를 발견하고는 손을 흔들며 여주를 불렀다.



"왜 뛰어와, 넘어지면 어쩌려고"

"미안해, 늦어서"

"나도 온 지 얼마 안 됐어"

"야, 그리고 햇님이라고 부르지 말라니까"



우산을 돌려주기 위해 두 번째 만났을 때 진영은 여주에게 자신의 햇님이라고 했다.
자기 인생은 어두컴컴한데 여주로 인해 자신의 인생에 해가 떴다며 해맑게 말하는 진영의 모습에 여주는 기분이 묘했다.
여주도 처음에는 본인에게 그렇게 말을 해주는 사람은 처음이라 감동받았는데, 아니 자꾸 밖에서도, 카톡에서도 그렇게 부르니 민망하지 않을 수 없었다.




"왜, 누나가 내 햇님이라니까"

"진짜 오글거려서 손, 발 없어질 거 같아"

"누나 안 하게 해주면 안 부르지~"

"안돼"




단호한 여주의 말에 진영이 입술을 삐죽거렸다.
자기는 좋아하는 사람한테 존댓말 안 한다고 막무가내로 말을 놓기는 했지만, 죽어도 이름 부르는 건 안된다는 여주의 말에 꼬박꼬박 누나라고 부르는 진영이었다.
만난 지 얼마 안 됐는데도 진영이 먼저 친근감 있게 다가오니 많이 친해진 둘이었다.

자연스럽게 여주의 어깨에 손을 올리는 진영에 여주가 쓰읍- 입으로 소리를 내며 진영이 올린 손을 쳐다보다 진영이 올린 손을 내리며 입술을 삐죽거렸다.





[워너원/배진영/황민현] 연하 배진영, 연상 황민현 02 | 인스티즈

"진짜, 틈이 없네, 틈이 없어"

"누나는, 너 헷갈리게 하고 싶지 않아"

"또, 차갑게 말한다 진짜"

"미안해. 근데 나도 아직 내 마음을 모르겠어. 정리되면 확실하게 할게"

"알겠어, 기다리지 뭐"

"당연히 너 일 것처럼 말한다?"

"당연하지. 내가 그 남자보다 누나를 먼저 알았는데 나랑 사겨야지"

"그건 어느 나라 법이야?"

"배진영 법"






저녁을 일찍 먹었는데도 불구하고 저녁을 먹고 나오자 밖은 금방 어두워져 어두컴컴했다.
날씨가 제법 풀려서 낮에는 따뜻했으나 밤에는 여전히 추운 겨울이었다.

여주가 추운 날씨에 습관적으로 자꾸 춥다고 하자 진영이 본인 주머니에 있는 핫팩을 꺼내 여주의 손을 감쌌다.
여주의 손을 다 감싸는 진영의 큰손에 여주는 괜히 기분이 이상했다.




"누나, 심쿵했어?"

"글쎄"

"아 진짜, 심쿵했지? 그치?"

"일부러 설레라고 하는 거야?"

"아니. 내가 원래 매너가 몸에 배어있는 사람이야"



자화자찬하는 진영의 모습이 귀여워 여주가 웃자 진영이 괜히 부끄러운지 고개를 숙였다.
여주는 손을 빼고 그런 진영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으이구, 귀여워.

남동생이 있다면 이렇게 귀여울까? 속으로 생각한 여주였다.

여주의 뜻밖의 행동에 오히려 심쿵당한 진영이 본인이 심쿵당했다며 자리에서 폴짝폴짝 뛰었다. 
여주는 그런 진영의 모습에 오버하지 말라고 이제 그만 가자며 정류장 방향으로 몸을 돌렸다.
그치만 얼마 가지 않아 그대로 멈출 수밖에 없었다.







[워너원/배진영/황민현] 연하 배진영, 연상 황민현 02 | 인스티즈





정류장에 서서 여주랑 진영을 쳐다보고 있는 민현의 모습에 여주는 심장이 쿵 내려앉는 기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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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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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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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저 황달로 암호닉신청가능할까요..??
오늘 민현이 만나는건 예상햇지만 ..무슨반응일지 궁금ㅎ하네오 ㅠㅠ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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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98.170
바니예요! 정작 여주 입장에서는 두명때문에 혼란스럽고 힘들 것 같은데 저는 왜 이렇게 부러울까요 ㅠㅅㅠ 이번편 배진영 연하미 ㅠㅠㅠㅠㅠㅠ 기껏 손 올려놓고 여주가 하지말라니깐 추덜거리면서도 손 내리는거 대형견 맞죠 ㅠㅠㅠ 민현이는 이번편 분량은 없었어도 마지막 장면이 좀 마음 아프네요 8ㅁ8 앗 그리고 결말이 제일 마음 아플 것 같아요 둘 중에 한 명만 사귈 수 있으니깐 ㅠㅠㅠㅠ 오늘도 잘 보고감니당 다음 편도 기대할게요! >♡<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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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38.180
어후..둘다주세요입니다... 미녀니보자마자 심장이 똑 떨어졌네요^^,,, 그렇다고 포기하면 안대 미녀나... 넌 할 수 있어....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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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헐 ㅠㅠ세살에나 민현이ㅠㅠㅠ 민현이는 다이해해줄거에요ㅠㅠㅠㅠㅠㅠ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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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헐 베리예요! 민현이 어떡해요 ㅠㅠ 마음 아프네요 ㅠㅠ 역시 연하가 최곤가 봐요 대형견 같고 너무 귀여워요 ㅠㅠ 좋은 글 감사합니다 자까님!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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