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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조회 1704

[오백] Baby's Breath | 인스티즈

 

 

 

 안개꽃의 풀향이 짙었다. 금색 가루가 뿌려져 생그러운 붉은 장미를 따로 빼내어 종인에게 들린 백현이 오묘한 장미향에 그저그런 미소를 보였다. 저들을 밀어내고 센터를 차지하던 장미가 빠지자, 형태가 일그러진 안개꽃들 중 몇 송이가 안쪽으로 기울어졌다. 백현은 그 작고 볼품없는 하얀 꽃무더기를 빼내어 제 품에 가득 안은 뒤, 그들을 감싸던 화려한 장식을 대기실 바닥에 떨어뜨렸다. 안개꽃을 가득 품에 안은 백현이 맑게 웃었다.

 

 

 " 종인아ㅡ. "

 " 왜. "

 " 이거, 경수가 보낸 거야? "

 " …카드도 봤잖아. "

 " 직접 쓴 게 아니야. "

 " 네가 어떻게 알아. "

 " 경수는 향담배를 피우지 않아. "

 

 

' 개인 콘서트 축하해. ㅡ도경수. ' 그제야 종인은 아까 보았던 작은 카드가 어느샌가 볼품없이 구겨져 백현의 손 안에 쥐어져 있음을 깨달았다. 백현의 손에서 카드를 빼앗아 든 종인이 얼른 제 코로 그것을 가져다 댔다. 희미하게 나는 체리향이 나쁘지 않았다. 아, 젠장. 종인이 백현의 비위를 맞추고자 한껏 지었던 미소가 볼품없이 구겨졌다. 변백현이 안개꽃을 싫어하는 것을, 경수의 비서는 분명 모른다. 알 리가 없겠지.

 

 

 " 종인아. "

 " …왜. "

 " 난 이 꽃이 참 싫어. "

 " 알아. "

 " 경수도 알아? "

 " …알겠지. "

 " 그럼 이 꽃, 피아노 위에 올려 놓을래. "

 

 

백현이 만개한 꽃들 만큼이나 해사하게 웃었다.

 

 

 

 

더 쓰려다 그냥 정말정말 짧은 조각으로 마무리 지었어요. 제목의 뜻은 안개꽃이예요... 제가 가장 좋아하는 꽃이기도 하고요.



뭔 내용인지 모르시겠다고요...? 사실 저도 모르겠어요...

대표 사진
독자1
아니..분위기가 발리잖아요...아..............왜이렇게좋지....
11년 전
대표 사진
블라썸
어엇...! 좋다고 해주시니까 막 기분이 싱숭생숭해요... (부끄)
11년 전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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