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프로듀서의 아내로 산다는 것
cg뷔쥬얼
“윤기야!!윤기야!!!꺄악!!” “왜?! 무슨일이야??” 내 다급함에 청소기를 돌리던 윤기가 급히 안방으로 뛰어들어왔다. “너...너.. 이번에 프로듀싱한 곡. 빌보드차트에 집입했대” 윤기의 팔을 잡고 막 침대에서 내려와 방방 뛰었다. 어떡해..진짜. 윤기목표였잖아ㅠㅠ “사람 놀래키는데 뭐있지,진짜. 김탄소.” 소리를 질러서 무슨 일 난 줄 알고 달려왔단다. 아니..이게 무슨 일 난거지! 빌보드라니.. 내가 계속 기사만 찾아보고 있으니 슬쩍 내 옆으로 와 내 팔을 콕콕 찔렀다.
“아니 인터뷰를 갑자기 시키잖아, 그럴 줄 알았으면 멘트준비좀 할껄” 윤기가 미국에 갔을때 한 인터뷰를 보고있으니 민망하다면서 폰을 뺏어갈려고 했다. “와...이 사람이 내 남편이야?” 새삼 이 인터뷰에 나온사람이 내 남편이라니.. 뿌듯하면서도 신기했다.
“그걸 이제야 알았냐” 아뭐야....ㅋㅋㅋ 댓글을 읽어보니, 잘생겼다, 실력도 좋은데 외모까지 가졌다, 막 윤기칭찬으로 가득찬 댓글들을 읽으니 너무 좋았다. 두달 가까이 떨어져 지냈던 보람이 있구나. 하면서! “어, 여보세요.” 지영이였다. “어. 탄소야. 잘 지내고 있었어?” 오늘 친구들이랑 모임이 있다고 했다. 그때 나랑 이하정이랑 싸우고나서 분위기도 다운되고 다들 그냥 다음에 보자하고 헤어졌다고 했다. 그래서 오늘 다시 모인다고 했다. “너는 오기 그렇지..? 그래도 애들이 너 오랜만에 봤었는데.. 은근 나오길 바라더라고, 나한테 한번 물어라도 보라그래서...” “아...” 사실 엄청 내키지는 않았다. 또 기분 상할 수도 있으니깐. 그래도 다들 오랜만에 봐서 나오기를 바라는데.. 매몰차게 거절하는 것도 아닌거 같았다. “갈게, 근데 오래는 못있어.. 나 임신해서 술도 못마시구....” “응응. 알지..고마워, 그럼 이따보자.”
“누구야..?” “아..지영이. 오늘 모임에 나올 수 있냐고 그래서, 나간다고 했어.”
“그럼 이하정도 나오는거 아니야?” “음...그렇겠지..? 근데 무슨 상관이야. 또 비꼬려고 하면 빌보드까지 진출한 너자랑하면 되지이~” 내 말에 웃더니 조심히놀다오라고 머리까지 쓰다듬어주었다. “응?! 윤기야, 너 어디가??” 준비를 하고 약속시간에 맞춰 나가려고 하니 윤기도 따라 나섰다.
“회사 들어가봐야 하거든. 가는길에 태워주고 갈게” 윤기말에 끄덕이고 같이 차로 이동했다.
“술마시지 말고. 매운거 많이 먹지말고. 재미있게 놀다와, 올때 전화해. 시간되면 데릴러 올게” “알겠습니다!ㅎ” 입술에 뽀뽀를 하고 내렸다. 이따 봐! “어, 탄소야. 여기야” 하나 둘 친구들이 모여있었다. “미안, 늦었네..” 아니라며 얼른 앉으라는 친구들 말에 나도 자리를 잡고 앉았다. 뒤이어 이하정도 들어왔다. 긴 웨이브머리를 풀고 롱코트에 킬힐까지. 전에 보다 훨씬 예쁘게 꾸미고 와서는 내 앞에 앉더라. 나는 춥다고 꼭 패딩입으라는 윤기말에 패딩에 임부복에 가까운 원피스, 레깅스 입고 운동화가 다였는데. 조금은 부끄럽기도 했다. 잔뜩 꾸민 친구들 사이에 나혼자 동떨어지는거 같아서. “안녕, 김탄소” 아무렇지 않게 웃으며 내게 인사하는 이하정을 보고는 그냥 고개를 끄덕였다. 잠시뒤, 음식들이 나왔고 애들은 술을 시켜 마시더라. 나는 술을 못마셔서 그냥 나온 안주들 먹거나 물을 마셨다. “이번에 탄소남편 프로듀싱한 곡. 빌보드..? 그기 진입했더라” 친구1이 말했다. 그 말에 술을 마시던 애들이 대단하다면서 막 축하해줘서 뿌듯하면서도 기뻤다. “와..대단하네..? 근데 탄소는 좋은게 아니겠다...” 이하정의 말에 이하정을 쳐다보았다. 내가 좋은게 아니라니..? 뭔말이야... “아니 보통 그렇지 않나..? 일에 빠져서 너 독수공방시킨거 아니야? 일에 빠지면 가족이고 뭐고 나몰라라 한다던데...?” “별뜻없어, 그냥 난. 니가 걱정되서~” 걱정되서 그렇다고하면 내가 할 말이 없어지잖아.. 애써 아니라며 웃어보였지만 이미 마음 한구석은 뭔가가 꾹 누르는거 처럼 무거워졌다. “야, 탄소야. 이 좋은 날에 너도 한잔 해야하는거 아냐?” 그러면서 내게 맥주를 건네는 이하정이었다. “아..나 임신해서 못마ㅅ..” “에이..우리엄마 나 임신했을때 마시고 그랬대. 그래도 아무문제없잖아, 한잔 정도 가지고 뭘그래. 분위기 맞춰서 이럴땐 한잔씩 하는거야” 내 앞에 가득채운 맥주잔을 놓더니 마시라며 재촉하는 이하정이었다. “아니, 하정ㅇ..” “어? 탄소야, 너 남편분 아니셔?” 지영이의 말대로 지영이가 가리키는 쪽으로 시선을 돌렸다. 윤기였다. 한참을 두리번 거리던 윤기가 나랑 눈이 마주치고는 천천히 내쪽으로 왔다.
“왜 전화 안받아.” 어..? 전화? 안이 시끄러워서 전화온줄 몰랐다. 부재중 전화가 10통이나 와있었다. 친구들이 하나 둘 신기하다는 듯 윤기를 쳐다보았다.
“아..인사가 늦었습니다. 탄소남편, 민윤기입니다. 얘가 전화가 안되서 무슨일 있는줄 알고. 방해되었다면 죄송합니다” 윤기말에 다들 아니라며, 괜찮다고 웃어주었다. 해오는 인사를 윤기가 받고는 다시 나를 쳐다보았다. 아니, 내 앞에 놓인 술잔이 맞는거 같다.
“뭐야, 너 이 술잔.” “아..그게 아니라..” “에이. 내가 마시라고 줬어요, 한잔정도는 마셔도 돼요, 너무 그렇게 극성안떨어도 애들 잘만 크던데. 탄소 얘는 뭘 그렇게 FM대로 하려는지 고등학생때도 그러더니 여전ㅎ”
“그건 그쪽 생각이고요.” 윤기의 단호한 말에 당황하는 이하정이었다. 물론 나도 당황했다. 윤기가 내친구들한테 이렇게 단호했던 적은 없어서. “저..늦었는데, 탄소 먼저 데리고 집에가도 될까요?” 모두가 들릴 수있을 정도로 목소리를 조금 높여 이하정에게 했던 금방의 태도와는 다르게 예의를 갖춰 묻는 윤기였고, 친구들은 그렇게 하라고 했다.
“오늘 음식 값은 제가 계산하고 가겠습니다. 탄소 애기 낳고나면 제가 또 탄소 친구분들께 밥한끼 대접해드릴게요. 오래 앉아있으면 무리가는데, 이 미련한 애는 또 혼자 참고있을 것 같아서요.” 윤기가 그 말을 하자, 친구들이 다들 막 오~하면서 멋지다며, 얼른 집에가서 쉬어라고 그랬다.
“밖에 진짜 추워. 패딩 다 잠궈” 하면서 패딩지퍼를 목끝까지 올려버리고는 내 손을 잡고 나를 일으켰다. 혼자 일어날 수있는데.. 얘가 오늘따라 왜이럴까.. 얼핏 본 이하정의 얼굴은 내가 그렇게 느끼는 거일지 몰라도, 기분이 언짢아보였다. 내 허리를 감싸고 있는 윤기가 왜인지 유난히 듬직하고 좋았다. 친구들에게 인사를 하고 윤기는 우리 테이블 계산과 더불어 맥주까지 더 넣어주고는 나왔다. “고마워, 오늘” 운전하는 윤기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됐어, 당연한거지. 뭐” “그래도....ㅎ 아, 기분좋다.. 나사실 너오기 전까지 애들 다 예쁘게 화장하고 코트입고 날씬하게 막 딱달라붙는 옷들 입고 그러고있는데, 나 혼자 패딩에, 박스원피스 입고 있어서 조금 부끄러웠거든..애들은 다들 아직도 저렇게 예쁜데 나혼자 동떨어지는 기분 들어서..”
“야, 들어가니깐 너밖에 안보이더라. 니가 젤 이뻤어” “ㅋㅋㅋㅋㅋㅋ입에 침이나 바르고 거짓말을 해”
“진짜야, 진짜 니가 젤 예뻤어” “하정이 걔, 또 막 나 깎아내릴려는거 있지? 근데 니가 나타나서 뙇! 애들이 우리한테 관심쏠리니깐 표정 안좋아지더라”
“이하정이 누군지 말안해도 알겠더라. 앞에 있던 걔 맞지? 딱 그래 보이더라” 그래서였구나, 걔한테 정색한게. 내가 일전에 그 애 얘기를 윤기한테 한 적이 있어 윤기가 이하정을 늘 탐탁치 않아했었다. “걘 진짜 걸러, 그런애랑 친구냐.. 걔랑 등 돌려도, 지금 친구들이랑 연락하고 지낼 수 있어. 만약, 걔랑 등돌려서 너한테 등돌리는 친구들은 너랑 친구가 아니라 걔의 친구로써 너를 본거야. 그러니깐, 그런거 걱정하지말고. 진짜 친구들은 그런거 상관없이 너를 볼테니깐 아닌건 아니라고 확실히 선을 그어” 윤기말이 맞다. 사실 내가 이하정을 못끊은건, 지금의 친구들이랑 멀어질까봐 겁이나서 그랬다. 근데 윤기 말을 듣고나니, 내가 많이 어리석었단 생각이 들었다. “응. 그렇게 할게”
“착하네, 김탄소” “윤기야, 애들이 너 완전 멋지다고 난리야” 집에 돌아와서 씻고 단톡방에 들어가니 애들이 윤기가 멋지다고, 탄소남편 잘만났다고 막 그랬다. “뭘 멋있어...” 하면서 막 부끄러워 하는게 귀여웠다. “안잘꺼야?” 내가 계속 톡을하니 윤기가 내 옆에 누워 나를 툭툭쳤다. “잠깐만ㅋㅋㅋ 예전에 내가 짝사랑했던 애. 톡방에 들어왔어” [ㄱ] 가을 꾹꾸 ㄱㅎㅅ 콘쪼코 [ㄴ] 뉴리미 노츄껌뜌 [ㄷ] 땅위 두유망개 토마토마 태쨘 다니단이 동동 [ㄹ] 로즈 [ㅁ] 망순이 맑은맹세꾸기 밍개하리 [ㅂ] 베네핏 백지 반짝반짝진이별 비화s 본싱어 쀼쮸뜌뀨 [ㅅ] 새글 솝소비 [ㅇ] 오빠아니자나여 알람 오뎅이 연키민 우즈 영감 아듀 여울이 아임유얼홉 [ㅈ] 찌니찌니 지니 잔망뷔래 [ㅊ] 차일드 친9 청_월 체리 [ㅍ] 파카팤 푸른밤 [ㅎ] 하와이꼬질이 [숫자] 1218 1103 0209 9094 여러분! 다들 잘 지내고 계신가요..?! 내일이면 벌써 불금!!!!!!이예요💕 불금이라고 다른거는 뭐 없지만여...ㅎ 새로운 멤버의 등장인가요.!!!?! 누구일 것 같으세요..!ㅎ 추측해주세요😊 (독자님들 생각이 궁금해요) 이제부터 윤기의 질투를 보게 될까요.?!ㅎ😊 감기조심하세요! 오늘은 저녁약속으로 인해 후닥 다녀갑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