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https://instiz.net/writing/4760760주소 복사
   
 
로고
인기글
필터링
전체 게시물 알림
사담톡 상황톡 공지사항 팬픽 만화 단편/조각 고르기
혹시 미국에서 여행 중이신가요?
여행 l 외국어 l 해외거주 l 해외드라마


 


 


 


 

[방탄소년단/박지민] 세글자 01,02,03 | 인스티즈 


 

세글자 

글쓴이 / 페퍼민트티 

( 에피소드 형식 ) 

추천 BGM : 조정치 - 때때로 ( feat. 강이채 ) 


 


 


 


 


 

01. 세글자 


 


 

Q. 세글자로 할 수 있는 말은 얼마나 있을까? 

A. 일단 내 손에 쥐어진 '참이슬'... 


 

그리고 '좋아해','사랑해','보고파','누구를?' 

'박지민'... 


 

 나는 박지민을 좋아한다. 누군가를 사랑하는 것에 나이와 성별의 제약이 사라진 지금 21세기 이 시대에, 난 왜 그 한마디를 밖으로 꺼내 내뱉지 못하는 걸까. 왜 박지민에게 이 바다같이 깊고 넓은 푸른 마음을 전달하지 못하는 걸까. 내가 누군데, 태권도장을 하는 아버지와 유치원교사이신 어머니 아래에서 자란 건강한 참된 여성이 아닌가. 누구에게 기죽고 살지는 말라 라는 가훈 아래에서 자란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의 신여성인 내가... 


 

 박지민에겐 사심 담긴 한마디를 못하는 거냐고오... 


 


 

" 야 김태형, 부어 시발 막 부어. 어, 김여주 이 새끼 또 맛 간 거 아냐? " 


 

 철 없는 내 친구 금희가 날 흔들어 깨우려 든다. 


 

" 이 미친년아, 취했냐? 존나 흥 깨는 ㄴ … " 


 

그대로 잠식. 


 

안녕 이슬아, 

내일 또 보겠지만. 


 


 


 


 


 


 


 


 

02. 카페인 


 


 

Q. 세글자로 할 수 있는 말은 얼마나 있을까? 

A. 내가 항상 들어가길 망설이는 이 곳 '카페인' 
 

 

 


 

 박지민, 내가 술을 먹었을 때에만 당당하게 부를 수 있는 그 이름. 나빼고 아무도 존재하지 않는 좁은 원룸에서 이불을 뒤집어 쓰고 얼굴을 막 부비며 한탄하듯 부를 수 있는 그 이름. 부대끼는 속에 대자로 뻗어 천장을 노려봤다. 하, 내일 해장은 아이스티로 확정이겠네. 


 

 본투비 카페인 부적응자로 태어난 나에게 카페는 부적절한 곳이다. 커피가 몸에만 들어갔다하면 심장이 막 뛰었다. 본래 살아있는 사람의 심장은 뛰기 마련이지만 그 정도를 벗어났단 말이다. 꼭 입 밖으로 튀어나오려는 기분이 들기에. 그렇지만 내가 굳이, 굳이 집과 학교 사이에 자리잡은 '카페人'에 아침,점심 출석 도장을 찍어대는 이유. 바로 박지민이 있기 때문이지 않을까. 박지민은 카페인 마냥 내게 해롭기만 하다. 오늘도 저 흰 나이키가 날아다니는 검정 볼캡, 그리고 검정 찢청. 내가 환장하는 무채색의 박지민이 기다린다. 자길 닮은 복숭아 아이스티를 들고. 


 

 

[방탄소년단/박지민] 세글자 01,02,03 | 인스티즈 

 


 


 


 

" 저, 복숭아 아이스티... 하나 주세요. " 

" 네, 5,500원 입니다. " 

" 여기 쿠폰... 다 썼는데… " 

" 커피로 바꿔드릴까요. " 

" 그, 그게 바꿔달라는 건 아니구... 새 걸로... 하나 찍어주세요. " 

" 네. " 


 

 박지민이 찍어준 도장이 꽉 찬 쿠폰을 다시 지갑 안에 대충 우겨넣고 새로운 쿠폰을 받았다. 의자에 앉아 대충 세어보니 완성된 쿠폰만 5장이 넘었다. 난 이 쿠폰을 쓰지 못한다. 박지민이 동그라미 칸 안에 벗어나지 않으려고 심혈을 기울여 찍은 티가 나서이기도 하고, 


 

' 쿠폰에 도장 10개 완성 시에 아메리카노 증정 

- 카페人 - ' 


 

쓸 수 있는 날이 올까 싶기도 하고… 


 


 


 


 


 


 

03. 복학생 


 

Q. 세글자로 할 수 있는 말은 얼마나 있을까? 

A. 너와 나의 카테고리, '복학생' 


 

 김태형이 제대했다. 그리고 장금희도 새로운 출발을 하겠다며 수능을 본 후 우리 과 신입생으로 들어온단다. 나에겐 복학하기에 더 좋을 시기가 따로 없었다. 김태형은 윗니 아랫니를 다 보이며 웃었다. 오늘 죽어라 먹자, 장금희 너도 정신차려서 다행이고. 김태형 뭐라했냐, 뒤질래 시바러마? 


 

" 복학하면 우리 존나 아싸 되는 거 아니냐? 우리 다 늙은이 냄새 나잖아 " 


 

" 병신아, 언제는 아싸 아니었다고. 원래 김여주랑 둘이서만 쳐 다녔잖아. " 


 

" 아, 시발 어케 알았냐? " 


 

 금희는 하고 싶은게 많은 사람이었다. 그래서 고등학교 3학년 돌연 자긴 대학에 안 갈 것이라 선언 후, 대학에 간 우리보다 많은 것들을 배웠다. 그림을 배우고 싶어 미술학원을 대뜸 다니다 프랑스 여행을 하고 오지 않나, 영어를 배워 해외로 아주 뜰 것이라며 스피킹 전문 영어 학원에 들어가 외국인 남자친구를 사귀었었고, 알바로 그 유명한 시혁이와 아이들이라는 아이돌 그룹 코디도 했다며 자랑 했었다. 


 

 그에 비해 나는, 1학년 대학생활을 김태형과 순조롭게 마쳤지만 다음 해 군대를 가버린 김태형에 홀로 남아 꾸역꾸역 1년을 더 다니다 그냥 휴학을 때려버렸다. 김태형의 남은 군대기간 동안 나의 1년은 ' 집 - 카페 - 집 ' 을 반복했었지. 한마디로 백수였다. 가끔 알바를 했더라도, 그 알바비는 모두 박지민의 카페에서 탕진해버렸고. 심심하다는 금희를 만나 수다를 떨었고, 도시락 싸들고 금희와 김태형 면회를 가곤 했다. 


 

" 아 맞다, 김여주. 박지민도 우리랑 같이 복학할 것 같던데. " 


 

" 아, 진짜 … ? " 


 

" 박지민도 우리랑 같은 과야? " 


 


 

 금희가 오징어를 질겅이며 물었다. 


 


 

" 엉, 걔도 우리랑 경영임. 야 딱 됐다, 이 때네. 걍 존나 들이대라니까? " 


 

" 야 김태형 미쳤냐? 그럴 깡이 얘한테 어딨어. " 


 

" 그럼 시발, 맨날 카페에서 죽치는 걸로 답이 나오냐? " 


 


 

 내 답답한 사랑이야기를 아는 건 태형이와 금희가 전부였다. 나와 같은 경영이라 해도 걘 나를 모른다. 매번 같은 복숭아 아이스티를 시켜도 아는 척 한번 하지 않는 애인데, 휴학 하기 전 수업 몇 번 같이 들은 것 가지고 나를 기억할까… 설령 기억하더라도 스쳐지나가는 김태형 친구 중 한 명, 또는 많은 손님 중 한 명이겠지. 나는 금희가 말한 것처럼 들이댈 수 없다. 그럴 깡도 없고, 내가 아는 척을 한다해도 모른 척 지나갈 그 애의 무관심을 알기때문에. 


 

 

[방탄소년단/박지민] 세글자 01,02,03 | 인스티즈 

 


 


 

 그리고 무엇보다 박지민 앞에서만 서면 말 대신에 심장이 입 밖으로 나올 것만 같아서… 


 


 


 


 


 


 


 


 

세글자는 에피소드 형식이에요. 그래서 한번에 올릴 때 01,02,03 처럼 여러 이야기가 올라갈 것 같습니다. 제가 글을 길게 못쓰는 버릇이 있어서요 ㅠ.ㅠ 솔직히 세글자도 얼마나 갈지 모르겠지만 박지민 깔쌈함을 너무 사랑하고 좋아해서 즉흥적으로 써봤습니다. 추천 BGM은 제가 글을 쓰면서 참고하거나 들으면서 쓴 노래들이에요. 꼭 들어주셨으면 좋겠어요. 읽으실 때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저도 막 쓴 거라 읽으셨을때 이해가 안가는 점이 몇 있을 수도 있어요. 그런 부분은 물어봐주시면 답댓 달겠습니다. 


 


 

모든 시리즈
아직 시리즈가 없어요

최신 글

위/아래글
현재글 [방탄소년단/박지민] 세글자 01,02,03  2
7년 전

공지사항
없음
대표 사진
비회원146.253
허얼 냉망개가 경영학과에 카페알바를 한다니ㅠㅠㅠㅠ넘나 깔쌈큐티스럽고 좋네요ㅠㅠㅠ 여즈의 지민이를 제외하고 당찬 모습들도 얼른 보고시퍼요..04.05.06편이 빨리 나오길 빌어봅니다 하허
7년 전
대표 사진
비회원86.27
으앙 작가님 너무 좋아요..... 알바 지민이 너무 멋있어... 막 상상했어요... 짧게 쓰여져 있긴 하지만 오히려 분위기 있고 되게 좋은 것 같아요.. 비회원이라 신알신은 못하지만 담편 기다리고 있을게요!
7년 전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확인 또는 엔터키 연타


이런 글은 어떠세요?

전체 HOT댓글없는글
[방탄소년단/박지민] 세글자 01,02,032
01.29 00:46 l 페퍼민트티
[방탄소년단/전정국] 당신을 갖고 싶어요. ─ 018
01.29 00:27 l 체리빛하늘
[방탄소년단] 상속자's : 왕관을 쓰려는 자 그 무게를 견뎌라 (2화)
01.29 00:21 l 흔설
[단편/방탄소년단] 나는 떠났다고 생각했다1
01.29 00:12 l 말린장미 립
[NCT/이민형/이동혁/정재현] 어서오세요 , 심야<心惹> 약국 ⑬21
01.29 00:02 l 참이슬
[방탄소년단/민윤기] 나쁜 상사 A1
01.29 00:02 l Propose
[방탄소년단/홍일점] 방탄탑시드의 숨겨진 얼굴 32화23
01.28 23:47 l 숭늉이 되고싶은 숭눙
[방탄소년단/홍일점] 방탄소년단의 홍일점으로 사는 것 EP. 29~3061
01.28 23:41 l 국어5등급
[방탄소년단/박지민] 정략결혼 박지민X그의아내 너탄0327
01.28 23:34 l 안개비
[워너원] 상황문답 (화남Ver.) D27
01.28 23:30 l 참새의겨털
[방탄소년단/김태형] 푸른 밤을 걷다 _ 0980
01.28 23:17 l 공 백
[방탄소년단/전정국] 정원의 소리 012
01.28 23:10 l 채잠
[방탄소년단/민윤기] 유명프로듀서의 아내로 산다는 것1526
01.28 22:59 l cg뷔쥬얼
[NCT] 개싸움의 서막22
01.28 22:51 l 2젠5
[NCT/마크] 청염 07 2
01.28 22:50 l 매드마크
[뉴이스트/뉴이스트w/홍일점] 뉴이스트 홍일점 너랑 썰 T53
01.28 22:23 l 뉴동홍일점나야나
[워너원/황민현] 홍대클럽43
01.28 21:50 l 빛새벽
[방탄소년단/김태형] 황녀(皇女) 1818
01.28 21:05 l 선바람
워너원 홍일점 썰 29
01.28 20:49 l 일개덕후
[방탄소년단/전정국] 눈이 하얗게 덮인 날에는_0389
01.28 17:02 l 1억_2
[방탄소년단/전정국] 이과 1등이랑 문과 1등이 만나면 H7
01.28 16:22 l 문과생
[프로듀스101/워너원/정세운] 사이킥 메르헨(Psychic Maerchen) 092
01.28 15:48 l 제이제이
[방탄소년단] BAD THINGS 1, 264
01.28 14:14 l 애인발견
[방탄소년단/전정국] 내 나이 19살, 내 남편 전정국 3559
01.28 12:42 l 달감
[NCT/김도영] 나도 누군가의 첫사랑이었을까? 0112
01.28 05:34 l 도영꽃나무
[김재환/하성운/워너원/사극물] 바보왕자와 똑똑이 형 048
01.28 04:18 l 내통장주인은너
[방탄소년단] 9년째 연애중 텍파 메일링 / 다음 연재작 투표 479
01.28 01:14 l 태꿍


처음이전266267268269270다음
전체 인기글
일상
연예
드영배
8: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