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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P/대영] 벚꽃 episode3 | 인스티즈

 

i11evn - 04. Monologue (x Junweather, prod. Scary'P)

 

 

 

 

"대현아...미안."

"누나.....거기 위험해..내려와.."

"누나가 먼저 가야되...미안."

"누나....누나 지금 무섭잖아..손 떨고 있잖아....빨리..나 화낼꺼야...내려와 제발."

"대현아 안녕..."

 

 

 

 


누나.....누나.......누나!!!!!!!!!!!!!!!!!!

 

 

 

 

 


꿈이다......

 

 

 

누나는 내가 보는 앞에서 죽었다.


겁날정도로 높은 곳은 아니지만, 맘먹고 올라가면 충분이 죽을  수 있을 만한 높이 였다.


그곳에서 힘없이 떨어졌다..


떨어지기 직전 누나의 눈빛은 내가 알던 눈빛이 아니였다.


죽으려고 마음을 먹은 눈빛.


세상에서 가장 초점없는 눈빛.

 

 

 

 

 

 


"벌써 그날이네.."

 

매년 누나의 기일이 다가오면 누나 꿈을 꾼다.

 

 

 

 

 

 

5년전.

 

 

"대현아!!! 나 할말있어!!"

 

"뭔데?"

 

"나 좋아하는 사람 생겼다?"

 

"아 진짜? 누군데? 무슨 일 하는 사람인데? 몇살? "

 

"너랑 동갑이라서 이제 대학생이야! 으흐흐"

 

"누나 진짜 좋아하나보다..어떤 사람인지 내가 만나 봐야 되는데.."

 

"어..음..만나는건 다음에!! 다음에 기회가 되면 보여줄께.아직 만나는게 아니라서.."

 

"나중에 만나면 나한테 제일 먼저 알려줄꺼지?"

 

"당연하지!!"

 

 

 

 


누나의 밝은 모습이 좋았는데.


이랬던 누나가 어느날 갑자기 스스로 목숨을 끊다니.


몇년이 지난 지금도 이유는 알 수 없었다.

김힘찬은 알고 있는 눈치지만.

 

 

 

 

 

 

 


"누나.나야.1년만이네..누나 잘있지?"

 

 

누나 살아 있을때 어리광부리고 그랬던게 벌써....


요즘 같은 날에는 진짜 누나한테 힘들다고 어리광부리면서 징징대고싶다.

 

 

 

 

 

 

영재의 죽음과 누나의 기일이 겹치면서 내 정신은 날로 횡폐해져 갔고


이대로는 안되겠다 싶은 생각이 들때 쯤


바로 일자리를 구하고 누나랑 영재 생각이 조금이나마 잊혀지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정말 열심히 일했다.


한 달정도 지내보니 어느새 그 생활에 익숙해지는 것 같았다.


완전히 잊혀지진 않았지만.

 

 

 

 

 

 

 

 

그런데 며칠 전

 

누나가 다니던 출판사에서 연락이 왔다.

 

 

 

 

 

 

 

"정슬기씨 동생 정대현씨 번호 맞나요?"

 

"네. 누구세요?"

 

"아 푸름 출판사 입니다. 다름이 아니라 정슬기씨 물건이 발견됬는데 중요한 것 같아서 전해드리려구요."

 

"누나 물건이요? 예전에 다 가져온걸로 알고 있는데.."

 

"재고를 정리하다가 발견됬어요. 예전에 슬기가 일할때 매일 쓰던 일기장인데 버리기가 좀 그래서.."

 

"찾으러 가겠습니다.오후 2시쯤에."

 

"네.보관하고 있을 테니까 출판사 앞 공원으로 나오세요."

 

"감사합니다."

 

 

 

 

 

 

 

뜻밖의 전화에 어안이 벙벙한데


누나의 물건이라면 5년전 누나가 죽었을 당시 내가 다 가지왔었고 지금도 보관하고 있다.


근데 일기장이라면..누나가 어떤 생각했는지 알 수 있을지 않을까.

 

 

 

 

 

 


"네.여기...예전에 슬기씨 물건 전해드리는 과정에서 빠트린것같은데 그게 재고들 사이에 묻혀서 미처 발견을 못했나봐요."

 

"아..네."

 

"혹시 물어보고 싶으신 것 있으면 전화주시구요.그럼 들어가 볼께요."

 

"네.고맙습니다."

 

 

 

 

 

 

 


그자리에서 누나의 일기를 읽기 시작했다.


출판사에 보낼 원고를 쓰는동안 힘들었던일, 처음으로 집필한 책이 흥행해서 기분이 좋았던일, 내가 대학교에 입학했던일.

 

 

 

 

그리고 내가 모르고 있던 사실 3가지.


누나가 좋아한다던 그 남자.누나를 좋아하던 남자. 그리고 내가 모르던 .

 

 

 

 

 

머릿속이 순간 복잡해지고..내가 모르고 있던 사실들이 내 온몸을 휘감아 그자리에서 한동안 움직일 수가 없었다.


조금 더 자세히 알아볼 필요가 있다.


곧바로 일기장을 전해준 사람에게 전화를 걸었다.

 

 

 

 

 

 

 

 

 


"저기...."

 

"네? 여보세요."

 

"방금 슬기 누나 일기장 전해받은 사람인데요."

 

"아..무슨 문제라도?"

 

"누나에 대해서 물어보고 싶은게 있어서요.공원에서 기다리겠습니다."

 

 

 

 

 

 

 

 

상대방의 대답을 들을 겨를도 없이 전화를 끊어버렸다.


그리고 몇분 지나지않아 아까 그 사람을 만나 대답을 들을 수 있었다.

 

 

 

 

 

 

 

 


"혹시 누나가 출판사에서 일하는 동안 문제 없었나요?"

 

"슬기가 워낙 성격이 좋아서 두루두루 친하게 지내고..딱히 문제는 없었죠."

 

"아..그럼 누나가 죽기 전에 이상했던 점 없었나요?"

 

"슬기가....짝사랑하는 사람이 있었는데 그 사람이 누군지는 모르겠지만 진짜 좋아하는 것 같더라구요, 그리고 그 뒤에 어떻게 고백을 했는지 사귄다고 했었는데"

 

"...."

 

"근데 이상한 점이 있었어요."

 

"어떤.."

 

"사귀고 나서 우울증에 불면증까지 왔다던데"

 

"그때가 언제 쯤이죠?"

 

"음..제 기억으로는 슬기가 죽기 1주일 전쯤?"

 

"아...직접 보셨어요?"

 

"네.약 복용하는걸 제가 봤어요."


.
.
.

 

 

 

"아.......시간 내주셔서 고맙습니다."

 

"네.그럼 먼저 올라가 보겠습니다."

 

 

 

 

 

 

 

누나가 우울증에 불면증?


내 기억으로는 죽기 전날까지 나한테 밝게 대했었는데...

 

 

 

 

-----------------------------------------------------------------------------------------------------------------------------------------------

 

음...내용이 생각보다 많지 않아서 10편이 안되서 끝날것 같은데

읽으면서 영재에 대해서 궁금해하신 모든분들!

조금만 더 기다려주시면 될것같네요^^

 

 

 

벌써 3월달의 반이 지나갔는데 새학기 적응들 잘하셨는지 모르겠네요..

전 야자만 빼면 다 괜찮은데...헣...

 

 

 

 

다음편은?

 

 2012.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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