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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O/경수/찬열/징어] 찬열아, 기다릴게!! ...경수 만나면서 -1 | 인스티즈

 

 

 

저멀리서 경수가 뿌듯한 표정으로 날 쳐다보면서 웃는다.

축구경기할 때마다, 골을 넣을 때마다, 내가 어디 앉아있는지 찰떡같이 알고 날 쳐다보면서 웃는다.

어떻게 반응해줘야 될까 잠시 고민하다가 그냥 나도 같이 웃어주기로 했다.

...

이래도 되는건가 싶지만.

 

"야, 경수 또 쪼르르 이쪽으로 오는 것 같은데?"-혜리

그러게, 경기 끝나자마자 신이 나서 달려오는거봐.

좀 더 빨리 일어났어야 하는 건데.. 세훈이를 봐야겠다며 뻐팅기는 헤리때문에 또 타이밍을 놓쳤다.

일부러 안일어난건.. 진짜..아니였...는...데....

 

 

[EXO/경수/찬열/징어] 찬열아, 기다릴게!! ...경수 만나면서 -1 | 인스티즈

 "OOO, 나 골 넣는거 봤어 안봤어"

신이나서 오더니 어깨에 힘을 빡 주고, 의기 양양하게 말한다.

"봤어봤어, 빨리 들어가서 씻고 옷이나 갈아입어 땀냄새나"

난 괜히 틱틱거렸다.

"난 그런거 안나. 거기다 이 추운 날씨에 무슨. 근데 그냥 그러고 서있을거야?"

"?"

"니 손에 든거, 나줄려고 사온거 다아니까 빨리 줘. 나 목말라."

그러더니 내 손에 있는 포카리스웨트를 홱 채가서 벌컥벌컥 마셔버린다.

 

 

[EXO/경수/찬열/징어] 찬열아, 기다릴게!! ...경수 만나면서 -1 | 인스티즈

 

처음 경수를 만나던 날 내 손에 들려있던 음료수도 포카리스웨트였다.

 

"저기여....이거라도 드실래여...?"-나

"?"-경수

"아니 이거 안딴건데.. 뭐 들어있고 이상하고 그런거아니에여!!!!! 그냥.. 아까부터 거기서 그러고 있길래.."-나

저 체구 조그만 남자가 확실했다. 1:1로 비기고 있을 때

저 체구 조그만 남자가 헤딩으로 공을 걷어낸다는게 자기네 골문으로 직행하고 말았었다.

"제가여, 축구를 좀 좋아해서 이래뵈도 선수보는 눈이 좀 있는데여 이게 마지막일거에여!!!!"-나

"??"-경수

"실수!!!그쪽이 하는 라스트 실수!!!!!"-나

"(웃음)잘 먹을게요, 근데 저기.. 친구분이신거 같은데.."-경수

"OOO!!!!빨리와!!!!니년때매 세훈이 놓치면 책임ㅈㅕ라!!!!!!!!!!!!!!!"-혜리

"아이씨.. 그럼 안녕히계세여!!!!"- 나

 

 

....

 

 

"야, 이거 너줄라고 산거 아니거든 지가 다 마시네ㅠㅠ"

"억울하면 담부턴 나줄라고 사오던가, 난 간다~ 춥다. 빨리들어가라 너도."

그러고는 나한테 핫팩 하나를 툭 던지고 간다.

만날때마다 뭐 하나씩을 툭 던지고 가버리곤 한다. 오늘은 핫팩이네..

 

'이거 1000원, 전화비로 갚아라, 이따 8시에 전화해, 꼭.'

핫팩에 삐뚤삐뚤하게 싸인펜으로 쪽찌까지 써놨다.

전화를 하고 싶어진다. 하면 안되는 건데.. 이미 마음은 8시를 기다리고 있다.

내가 경수한테 전화하면 안되는 이유..?

 

 

'♪♬♩~~'

 

[EXO/경수/찬열/징어] 찬열아, 기다릴게!! ...경수 만나면서 -1 | 인스티즈

"여보세요? 응 열아!!!"

"OOO!!!!!너의 서방님 칭찬한번해줘라!!!!!"

"ㅋㅋㅋ무슨일이야 또 전화하자마자, 왜왜 뭔일인데?"

"군가 부르기 1.등.!!!!!! 3박.4일.나가신다. 이 서방님이!!!!!!!!!"

"헐 대박..너가 노래를 불러서1등이라고???또 볼륨하나로 밀어붙이셨구만 박찬열ㅋㅋㅋ"

"뭐냐 이 반응은, 왜이렇게 안좋아하냐!!!나 2주뒤에 나간다구!!!"

"ㅋㅋㅋㅋ좋아 너~~무 좋아, 우리 어디갈래?너 보드 타러 가고싶다며 스키장갈까?"

 

찬열이, 내 남자친구 찬열이는 군인이다.

군대에 간지 반년쯤 지난 일병 박찬열.

 

 

찬열이는 말그대로 내 이상형의 남자였다.

키크고, 밝고, 항상 재밌고, 화목한 가정에서 자랐고,

무엇보다 나를 정말 좋아해준다.

우리가 사귀기 시작한지 2년째, 아니 날 좋아하기 사직했던 3년째 늘 그대로다.

고삼때 같은 학원을 다니면서 만난 찬열이와 나는, 나의 대학교 합격발표가 있던 날 사귀게 되었다.

 

"너 이제 나 때문에 방해될일 없는거지!!!!!?????? 재수도 안하게 됬으니까, 나 이제 너 남자친구 해도 되는거지?????!!!!!"

하나 남은 대학마저 떨어지면 재수를 했을지도 모르는 나보다도, 내 엄마 아빠보다도

더 기뻐하던 찬열이.

 

 

...

그런데 경수는 모든게 반대다.

키도 별로 크지 않고, 과묵하고, 가끔은 슬퍼보이는 눈을 할 때도 있고, 가족얘기는 들어본적도 없다.

그런 경수가.. 6개월째 날 어지럽히고 있다.  

 

'♪♬♩~~'

 

[EXO/경수/찬열/징어] 찬열아, 기다릴게!! ...경수 만나면서 -1 | 인스티즈

 

"OOO.지금이 몇시야"

목소리는 기분이 좋아보이는데 괜히 엄한척을 한다.

"8시.....9분이네염^^.."

"내가 핫팩에 써논거 봤어 안봤어"

"야, 니가 뺏어먹은 포카리는 페트병에 들어있는거라 무려 1800원이거든!!!!"

"그래? 그럼 내가 너한테 800원치 전화비 쓰면 되는거지?"

"어휴ㅋㅋ 근데 왜 하필 8시야? 되게 바쁜척하네!!!"

 

"..8시 넘어야 안겹칠거아니야.."

 

아.. 또 괜한걸 물어본 거 같다...

찬열이는 8시가 지나면 나한테 전화를 할 수 가 없다.

그걸 또 귀신같이 알아챈 도경수.

"하핳, 야 근데 아까 오세훈 봤냐?ㅋㅋㅋ혜리오니까 막.."

급하게 말을 돌리려는데 경수가 말을 막는다.

 

"OO아,"

 

날 저렇게 부를 땐 난 또 심장이 내려앉는다

또 어떤말로 날 미안하게 할지,

아니, 어떤말로 내 머리속을 헤집어놓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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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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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헐헐 좋아요!!!다음글 기다릴게요~ 잘보고가욯ㅎㅎㅎ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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