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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꼭 들어주세요! )







[방탄소년단/전정국] 당신을 갖고 싶어요. ─ 02 | 인스티즈


당 신 을 갖 고 싶 어 요 .
─ 02 ; 하늘이 맺어준 인연















 붉은 실의 이야기.
붉은 실로 연결된 남녀는 어떠한 일이 있어도 만나게 될 것이며,
사랑에 빠지게 될 것이다. 그것이 노인과 어린 아이일지라도.
우리는 그것을 천생연분(天生蓮分)이라 말을 하였다.









─ ─ ─ ─










 오늘은 다른날에 비해서 유난히도 추운 날이었다. 뉴스에서는 한파주의보라는 단어까지 쓴 정도면 얼마나 추운지는 대충 감이 잡힐지도 모르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침부터 아르바이트를 해야하는 정국은 더 끼워 입을 생각도 없이 집에서 뛰쳐 나와 아르바이트에 늦지 않기 위해서 뛰었다. 아. 날씨라도 보고 올 걸. 뛰는 내내 얼굴에 와닿는 온도와 바람에 뒤늦게 후회하는 정국이었다. 결국 신호등 앞에 멈춰서서는 숨을 고르기 위해 헉헉대며 가슴팍을 주먹으로 툭툭 쳐보기도 한다. 조금 괜찮아졌나 싶을 쯤 신호등에는 초록불이 켜졌다. 정국은 횡단보도를 건너며 자신의 주변을 지나가는 사람들의 의상을 보고는 다시 한 번 후회를 한다. 어쩐지 많이 춥더라.

 정국은 아르바이트 하는 편의점의 문을 열고 들어가자마자 카운터에서 계산을 하고 계신 점장님을 보고는 고개 숙여 인사를 한 뒤 창고에 들어가 입고 온 외투를 벗어두고는 근무복으로 환복을 한 뒤에 나와 카운터에 자리를 잡고 섰다. 여전히 옆에서 무언가를 하고 있던 점장은 시간이 되자 정국에게 인사를 한 뒤에 편의점에서 나간다. 현재 시각 6시 57분. 7시를 향해가고 있었다.

 출근 시간이기도 하고 회사가 즐비한 곳 사이에 있는 편의점이어서 그런지 아침부터 많은 사람이 오고 갔다. 오전 10시가 지나가기 시작하면 손님이 더이상 오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정국은 바쁘게 편의점 내를 이리저리 움직이며 물건들을 채워 나갔다. 그렇게 오후 1시가 지나가기 시작하면 교대할 사람이 오고 정국은 다시 집으로 향하면 된다. 이것이 정국의 오전 스케줄이었다. 편의점에서 나온 정국은 양쪽 귀에 이어폰을 꽂았다. 해가 중천에 떴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날씨는 추웠다. 정국은 옷깃을 더욱 여민 뒤 집으로 향하는 발걸음을 바삐했다. 적어도 누군가가 정국의 앞을 막아서기 전까지는.







“ 와, 너 전정국 맞지? 성진 중학교 밴드부! ”
“ … …. ”






 익숙한 듯 낯설다. 정국이 자신의 앞에 서 있는 남자를 본 뒤에 느낀 생각이었다. 마치 자신에 대해서 잘 알고 있다는 듯 말을 하는 게 꼭 예전에 누군가와 닮아서 정국의 앞을 막아선 남자를 지나쳐 간다. 그러다가 다시금 정국을 붙잡는 행동에 정국은 멈춰선 뒤 이어폰을 빼고는 자신을 붙잡은 남자를 빤히 바라본다. 아아. 이제 기억났다.







“ 김태형 선배…? ”
“ 오, 새끼. 내 이름 기억하네? 근데 왜 쌩 까려고 하냐. ”







 정국은 이어폰 줄을 돌돌 말아 주머니에 구겨 넣었다. 기억 깊숙한 곳에 희미하게 남아있는 태형을 바라보며 정국은 이름 외에 할 말이 없었다. 친하지도 않았고, 같은 학년도 아니었고… 그냥 같은 학교 학생일 뿐 정국에게 태형은 그저 돈 많은 집에서 태어난 형. 이게 끝이었다. 그것이 그때나 지금이나 여전히 유효한지 자신과는 다르게 차려입은 모습을 바라보고 있으니 그저 부러울 뿐이었다. 짧은 시간 안에 자신의 초라함이 느껴지자 빨리 태형에게서 벗어나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 요즘에도 밴드부 애들이랑 연락해? ”
“ …아뇨. ”
“ 아쉽네. ”
“ … …. ”

[방탄소년단/전정국] 당신을 갖고 싶어요. ─ 02 | 인스티즈

“ 그래도 너라도 만나서 다행이다. ”
“ … …. ”
“ 아아, 미안. 너무 붙잡고 있었나? 내가 오랜만에 한국 와서 전에 알던 사람 만나니까 너무 반가워서 그만…. ”







 정국은 잠시 태형을 보며 그때 그 여자아이를 떠올렸다. 그때 그 여자애도 이렇게 자신에게 미안함을 계속 표출해냈는데, 태형도 다를 게 없었다. 태형은 정국을 향해 인사를 했다. 만나서 반가웠어, 나중에 볼 수 있으면 또 보자! 태형은 예나 지금이나 똑같았다. 친하던 친하지 않던, 자신이 판단하기에 좋은 사람이라 판단이 되면 그 누구에게나 퍼주기 마련이었다. 누군가와 같이 말이었다. 태형은 정국과 조금 멀어졌을 때 주머니에 넣어둔 휴대폰이 울리자 꺼내서 수신자를 확인하더니 통화 버튼을 누르자마자 또 반가운 친구를 만난 것처럼 말을 꺼내기 시작하였다.







“ 할 거 없으면 나와. 데리러 갈게! 한국 오니까 만날 사람 없어서 나 좀 심심하다! ”






 정국은 태형과 멀어진 뒤에야 주머니에 넣어둔 이어폰을 다시 꺼내어 귀에 꽂았다. 사람마다 풍기는 분위기라는 것이 있는데, 정국은 태형에게서 그 여자아이와 비슷한 분위기를 느꼈다. 설마. 라는 생각을 하다가도 둘이 살짝 닮은 것 같기도? 그런 생각을 하던 정국이었지만, 여자애를 얼마나 봤다고 그런 판단을 하겠나. 곧바로 머릿속에서 둘의 생각을 지워버린다. 그러다가 다시금 떠오른 생각 하나. 그 여자 아이의 하얀 목도리. 집 가면 빨아둬야겠다. 언제 다시 만날지 모른다는 ‘혹시’ 라는 것에 대비해서.









─ ─ ─ ─










 어머, 아가씨 오셨습니까. 매장 직원은 마치 이름을 여러 번 보았다는 듯 친근하게 아는 체를 해왔다. 자신에게 필요가 없는 사람은 바로 머릿속에서 잊어버리는 이름이에게는 그 직원이 기억 속에 남아있을 리가 없었다. 대충 고개를 끄덕여준 다음에 매장 안을 훑어본다. 역시 쇼핑은 나랑 안 맞아. 이름이는 곧바로 매장에서 나와 백화점을 이리저리 돌아다니기 시작했다.

아니 이 사람은 어디간거야?

 밖에 돌아다니는 것을 그렇게 좋아하지 않는 이름이는 오랜만에 갖는 휴식에 좀 편안하게 쉬어볼까 했더니 이름이의 주변 사람들은 이름이의 휴식을 원하지 않는 모양이었다. 저번 주에 한국에 들어왔다던 사촌 오빠인 태형이 친절하게 집 앞까지 찾아와서 심심하다는 이유로 오랜만에 동생에게 선물이나 할까 싶어서 데리고 온 백화점이었는데. 결국 태형은 어디론가 사라진 뒤로 혼자서 백화점을 돌아다니는 이름이었다. 태형을 찾기 위해서 남성의류 매장이 즐비한 곳까지 왔지만 이 많은 매장들 사이에서 태형을 어찌 찾을까. 이름이는 한두 매장을 둘러보다가 결국 입구 근처에 있는 카페에 가서 쉴 예정이었다.







“ …어. ”







 지나가다 보인 남성 코트 하나가 이름이의 발을 붙잡았다. 지금같이 추운 날 입기는 좀 추울 것 같지만 그래도…. 이름이는 어느샌가 머릿속에 자리 잡고 있던 정국을 떠올린다. 분명 그 추운 날인데도 불구하고 그리 따뜻해 보이지 않던 패딩을 입고 있던 모습이 떠올랐는지 코트 앞에서 한참이나 서성였다. 다시 만난다는 보장은 없지만 혹여나 하는 마음으로 이름이는 직원에게 손짓을 하더니 피팅 되어 있던 코트를 가리키더니 지갑에서 카드를 꺼내 직원에게 건넨다.







“ 사이즈는…. ”
“ 똑같은 걸로 주세요. ”

[방탄소년단/전정국] 당신을 갖고 싶어요. ─ 02 | 인스티즈

“ 저건 나보다 큰 사이즈인데. ”
“ 아, 깜짝아. 오빠 거 아니거든. ”
“ 그럼 누구, 아. 남자친구? ”
“ 남자친구도 아니야. ”







 태형은 턱을 쓸어 내렸다. 이름이는 절대로 자신의 사람 이외에게는 돈을 쓰지 않는 걸로 알고 있었는데, 혹시 자신이 없는 사이에 취향이라도 변한 건가 싶은 태형이었다. 마침 직원은 포장을 마친 쇼핑백과 카드를 이름이에게 건네주었고, 감사하다는 대답을 한 뒤에 태형에게 쇼핑백을 건네주며 다른 곳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이름이의 뒤를 졸졸 쫓아오던 태형은 양손 가득한 쇼핑백들이 이제는 무거운지 이름이의 소매를 붙잡는다.







“ 너무 무겁다. ”
“ 내 선물 사주려고 나온 거라며. 근데 죄다 오빠 거 아니야? ”
“ 헐. 들켰다. ”
“ 됐다. 앞으로 오빠한테 끌려 나오나 봐. ”
“ 그러지말고, 오빠가 근사한 곳 아는데 갈래? 저녁까지 풀코스로 쏜다. ”
“ 됐어. 나 피곤해 집 갈래. ”







 주변에서 공주님, 아가씨하며 대접을 받아도 사람은 사람인 모양이었다. 집이 그리도 좋은 걸 보면. 금방 시무룩해진 태형은 입술을 쭈욱 내밀며 그럼 이것 좀 들어줘. 이름이에게 왼손에 가지고 있던 쇼핑백 세개를 내밀었다. 집에만 데려다 준다면, 뭐. 못 들어줄 건 없지. 이름이는 태형의 손에 쥐어진 쇼핑백을 집어 들고는 태형의 뒤를 졸졸 쫓았다.










─ ─ ─ ─










[방탄소년단/전정국] 당신을 갖고 싶어요. ─ 02 | 인스티즈

“ … …. ”
“ 우리 진짜 뭐 있긴 한가봐요. ”







 다시 만났다, 둘은. 정확하게 둘은 아니었지만 말이다.

 이름이는 평소와 같이 학원이 끝나자마자 집으로 가기 위해서 안기사가 몰고 온 차를 타고 집으로 향한다. 하지만 오늘은 익숙하긴 하지만 익숙하지 않았으면 하는 차 한 대가 학원 건물 앞에 세워져 있었다. 물론 그 운전석에서 내린 것은 지민이었다. 저녁 식사를 함께 하자는 이유로 온 지민이었지만, 역시나 이름이는 지민을 거부하고 혼자서 택시타고 집을 가려고 했지만 오늘 아침에 가방에 있던 지갑을 테이블 위에 꺼내두고 온 것이 떠오른 이름이는 한참을 고민하다가 못이기는 척 지민의 차에 올라탔다. 지민은 운전을 하는 내내 아무런 말을 하지 않았다. 이름 또한 그랬지만.

 그렇게 도착한 곳은 이름이 예상한 곳과는 많이 다른 분위기가 나는 일반 식당이었다. 이름이 생각하는 지민은 항상 고급진 레스토랑이나 갈 것 같은 온실 속 화초같은 도련님이었는데, 예상 외로 삼겹살을 즐겨한다는 사실에 적잖게 놀란 모양이었다. 물론 다른 사람들이 생각하는 이름이의 모습도 지민과 다를 것은 없었다. 어떻게 보면 둘 다 같은 계열의 사람들이었으니 말이었다.

 가게 안으로 들어가 자리를 잡고 앉을때 까지만 해도 몰랐다. 정국과 이름이 다시 만날 것이라는 사실을 말이었다. 지민은 잠시 손을 닦으러 화장실에 간 사이에 물과 물수건을 가져다 주기 위해서 온 직원이 정국이었을 때, 이름이는 두 눈을 동그랗게 떴다. 이름이의 탄성 소리가 들리기 전까지만해도 정국 또한 자신의 앞에 앉아 있는 게 이름이라는 사실을 알 수는 없었으니 말이었다. 둘의 눈이 마주쳤을 땐 정국은 여전히 입을 꾹 다물고 있었고, 이름이는 너무나도 반갑다는 듯 미소를 머금었다.







“ 저 정국씨 다시 만나면 줄 선물 사뒀는데, 이렇게 만날 줄 알았으면 가지고 다닐 걸. ”
“ …저…. ”
“ 네? ”
“ 주문 아직 안 하시면 조금 있다가 다시…. ”
“ 아! 주문, 삼겹살 2인분이랑 공기밥 하나요! 그나저나 정국씨 잘 지. ”

[방탄소년단/전정국] 당신을 갖고 싶어요. ─ 02 | 인스티즈

“ 주문 했어? ”
“ 어, 어. 손 닦는데 오래 걸리네. ”







 정국에게 반가운 인사를 좀 해보려던 이름이었는데 지민이 돌아오자마자 이름이의 말은 툭 끊겼다. 정국은 지민이 돌아오자마자 고개를 꾸벅이더니 포스기가 있는 곳으로 돌아갔다. 실은 이름이 더 아는 체를 해줬으면 좋겠다고 생각 했으면서. 지민은 턱을 괴고 이름을 한참이나 바라보다가 그만 보라는 이름이의 말에 고개를 돌려 주방 안에서 움직이고 있는 정국을 바라본다. 둘이 무슨 사이인가? 지민은 정국에게 둔 시선을 거두고는 휴대폰에 빠진 이름을 부른다. 이름아. 왜. 짧은 대답이 돌아오기는 했지만.








[방탄소년단/전정국] 당신을 갖고 싶어요. ─ 02 | 인스티즈

“ 그냥 불러보고 싶었어. ”







 지민은 10년이 넘는 시간동안 알아온 이름이었지만, 아까와 같은 미소를 본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아니 있었을지도 모르지, 지민의 앞에서는 항상 자신을 숨기기 바쁜 아이였으니까. 정말 예쁜 미소였는데. 왜 내 앞에서는 그렇게 웃어주지를 않는 거지? 이름이는 친구들과 카톡을 하다 피식 실소를 터트리긴 했지만 아까와 같은 밝은 미소는 보이지 않았다.

 음식 나왔습니다. 정국은 다시 둘 사이로 돌아왔다. 그에 휴대폰만 주야장천 보던 이름이의 고개도 자연스레 들렸다. 트레이 가득 밑반찬을 들고 온 정국은 계속된 이름이의 시선에 잠시 눈동자를 마주했다가 급히 돌린 뒤 식탁 위에 밑반찬을 세팅한다. 둘 사이에 낄 수 없는 지민은 둘을 번갈아 바라보다가 다시금 이름이의 이름을 부른다. 이름아. 그에 정국을 바라보던 이름이의 시선이 지민에게 머문다. 왜? 또다시 자신을 부른 지민에게 할 말이 있냐는 듯 묻지만 지민은 고개를 내젓는다. 분명 둘 사이에 무언가가 있는 것이 분명하다. 그 짧은 시간에 지민은 파악했다. 낯선 이름이의 행동. 계속된 회피를 시도하려는 정국의 행동. 사실 둘 이외의 다른 사람의 시점에서는 금방 알 수 있는 것이 아닐까.







“ 나 오늘 너네 집에서 자고 갈 거야. ”
“ … …. ”







 지민은 젓가락을 집어 들어 이미 테이블에 세팅이 되어있는 반찬을 하나 집어 먹으며 이름이에게 말을 전달했다. 그에 마지막 그릇을 올려두던 정국의 행동이 잠시 멈칫한다. 눈동자를 이리저리 굴리던 정국은 마지막 그릇을 올려두고는 아까와 같이 고개를 꾸벅 숙인 뒤에 곧바로 주방으로 들어가 트레이를 올려둔다. 정국은 자신과 이름이는 아무런 사이가 아니라는 걸 알면서도 ‘무슨’ 사이라도 되고 싶었던 모양이었다.

 이름이는 정국이 사라진 뒤에 고개를 끄덕였다. 지민이 자신의 집에서 잠을 자고 가는 일은 예전에도 몇 번 있던 일이었으니 그리 당황할 일은 아니었다. 정말 집에서 잠만 자고 갈 거고, 이미 손님방은 지민에게 맞춰진 방이기도 했으니 말이었다.

 또 한 번 직원이 테이블에 왔다가 갔다. 하지만 이번에는 정국이 아닌 다른 직원이였고, 이름이의 얼굴에는 실망한 표정이 묻어났다. 병원에서 봤을 때도 그랬지만 사람이 진짜 잘생겼다니까. 불판 위에 올려진 고기가 구워지고 이름이는 정국의 얼굴을 한 번 더 볼 생각으로 계속해서 벨을 눌러 직원을 호출했지만 돌아오는 사람은 정국이 아닌 다른 사람들 뿐이었다. 평소와는 많이 다른 이름이의 행동에 지민은 휴대폰을 꺼내 누군가에게 문자를 보낸 뒤 다 구워진 고기를 이름이의 빈 접시 위에 올려준다.







“ 있잖아. 나 말고 좋아한 사람 없었어? 유학 가서도? ”
“ 응. ”
“ 내가 왜 좋은데? ”
“ 그걸 왜 묻는데? ”
“ 궁금해서, 알다시피 내가 누굴 좋아해본 적이 없잖아. ”
“ 예쁘잖아, 너. ”







 그건 나도 아는 사실이고, 좀 더 정확하게 말 못 해? 지민은 마지막 남은 고기를 입에 집어 넣으며 고민을 하는 척 한다. 이미 질문의 대답은 준비가 되어 있었으면서 말이다. 사람이 사람을 좋아하는데 이유가 있다는 건 그 사람이 가진 조건을 좋아하는 거지 그 사람을 좋아하는 건 아니야. 지민은 고기를 목구멍으로 넘기며 이름이에게 답을 해준다. 그래서 내가 해줄 답은 없어, 그냥 네가 좋은 거야. 그냥. 어쩌다 보니 널 좋아하게 되었다. 그게 이름이 지민에게 한 질문의 답이었다.

 지민의 답변에 이름이는 고개를 끄덕끄덕 거리다가 물을 한 모금 마시고 자리에서 일어나는 지민을 따라 자리에서 일어난다. 계산하고 갈테니까 먼저 차에 가 있어. 지민은 코트 주머니에서 차 키를 꺼내 이름이의 손에 쥐어주었고, 이름이는 그 차 키를 받아 들고 가게 밖으로 나와 지민의 차를 찾아 두리번 거렸다. 어, 저기에 있다. 지민의 차를 발견하고 다가가려던 순간 이름을 붙잡는 손길에 멈춰서고 만다. 고개를 돌리는 순간 보이는 정국의 얼굴에 다시금 미소를 짓는 이름이었고, 정국은 주변을 살피다가 사람들이 잘 보이지 않는 곳으로 데려간다. 그리고 뒤에 숨기고 있던 이름이의 하얀 목도리를 목에 둘러준다.







[방탄소년단/전정국] 당신을 갖고 싶어요. ─ 02 | 인스티즈

“ 목도리. ”
“ 아. 목도리… 가지고 다녔어요? ”
“ 네. ”
“ 아쉽다, 오늘은 핑계 댈 물건이 없네…. ”
“ …이거. ”







 정국은 자신의 목에 걸려있던 목걸이를 빼 이름이에게 건네준다. 펼쳐진 이름이의 손바닥 위로 놓여지는 정국의 목걸이였고, 이름이는 그 목걸이를 주머니에 넣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우리 운명인가봐요, 세 번이나 이렇게 우연으로 만나고. 이름이는 또 다시 주머니를 뒤적이더니 정국의 앞에 휴대폰을 들이 밀었다. 이렇게 운명으로 끝나기는 아쉬우니까, 줄 선물도 있고. 이름이는 정국의 번호를 알려달라는 무언의 행동이었다. 정국은 이름이의 휴대폰을 받아 자신의 번호를 꾹꾹 눌러 저장까지 해둔다.







“ 빨리 다시 들어가봐요. 일 하고 계셨잖아요. ”
“ …네. ”
“ 연락 꼭 할게요. ”
“ 네. 꼭. ”
“ 그럼 저 먼저 가볼게요! ”
“ 조심해서 가세요, 이름씨. ”







 멀어져가는 이름이에게 손을 흔들었다. 정국의 입가에도 미소가 번져갔다. 다음에 만나면 꼭 불러달라 했던 이름이의 이름을 작게 중얼이며 말이었다.



















# 체리빛하늘 Speak,
제목에 지민이 없는 이유는 나중에 가면 알게 되겠죠? 
분명 장르가 퇴폐&집착인데.. 왜 이렇게 그런 느낌이 안 나는 건지 모르겠꾸..
내용이 너무 이상한 것 같기두.. 2화만에 느껴버린..ㅠ
저번에 댓글 써주신 분들 너무 감사해요! 이런 글을 재미있다구 해주신 착한 분들..

참, 앞으로도 태형이는 자주 나올 예정입니다.
생각보다 비중이 큰 인물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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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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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꺅 지민이랑 정국이 둘다 설레요..복받은 여주..오늘도 재밌게 읽고 갑니다..?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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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11.101
헐 담편 얼른 보고싶어여ㅜㅜㅜㅜ정국이와 어떤 사이가 될지 궁금해지네여ㅠㅠㅋㅋㅋ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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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헣..... 지민이...ㅠㅠㅠㅠㅠㅠㅠㅠㅠ담편이 빨리 보고싶어요ㅠㅠㅠ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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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작까님ㅠ 글너무좋아요ㅠㅠㅠㅠ
정국이 역할도 뭔가 지금껏봐오던 글속의 느낌이랑 달라서 더 색다르구ㅠ

7년 전
대표 사진
독자5
오호 의외로 지민이가 아니라 태형이가 중요한 역할이라니 기대돼요!
7년 전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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