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겠어?˝
˝…뭐가요.˝
난 아무 것도 몰라요. 하는 듯한 순수한 눈빛으로 그를 올려다보자 그가 눈을 둥그렇게 뜨곤 나를 바라본다. 사실 나보다 그가 더 순수하고 깨끗할 지도 모르겠다. 마흔 두 살, 우리 나라 누구나 아는 대기업의 팀장과 열 여덞살, 별 볼일 없는 여고생의 괴리가 놀랄 만큼 깊고 진하다.
˝…이런 관계 계속 이어나가는 거. 난 몰라도 넌.˝
˝이런 얘기 안 한다고 했잖아요. 아저씨.˝
또 이 얘기다. 관심 없다는 듯 스무디에 꽂힌 빨대를 집어 이리 저리 뒤적이다 다시 물끄럼이 나를 바라보는 아저씨와 눈을 맞췄다. 나름대로 남들 눈에 어리게 보이려 후드티 모자를 뒤집어 쓴 아저씨가 보인다. 하여튼 겁쟁이라니까.
˝우리가 서로 좋다는데 왜 그래요. 남들 눈 신경 쓰지 말아요. 아저씨.˝
˝…….˝
˝우리 아저씨 내가 매일 느끼는 거지만 진짜 겁쟁이인 거 알아요? 이런 사람이 어떻게 이런 연애를 할 생각을 했대.˝
˝…그럼 너, 이제부터 아저씨라고 부르지 마.˝
잠깐이었지만 진지하게 변한 아저씨의 눈빛에 잠시 물고 있던 빨대를 내려놨다. 스물 네살이나 차이나는데 아저씨 아니면 뭐라고 불러. 삼촌?
˝…그럼 뭐라고 불러요?˝
˝……오빠.˝
그래요, 오빠. 베싯 웃으며 자신이 그토록 바라던 호칭을 불러주니 아주 눈꼬리까지 휘며 웃는다. 역시 생각햇던 것보다 배는 순수한 남자다.
다음 어사카페에서 쓰고 있는 망상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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