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위도 없고 짧습니다...ㅋㅋ큐ㅠ※ * * * * * “연아, 나 다 씻었어.” “어? 아, 응!” 뭘 그리 긴장한 것인지, 화들짝 놀라며 소파에서 벌떡 일어나는 모양새가 우스웠다. 옷가지들을 바리바리 싸들고 움직이는 학연의 뒷모습을 계속 눈으로 좇는 택운의 시선이 민망했는지 학연은 헛기침을 하며 눈치를 보다가 냉큼 욕실로 들어섰다. 달칵- 하며 문을 잠그는 소리가 들리고 나서야 택운은 젖은 머리를 털며 학연이 앉아있던 소파에 엉덩이를 붙였다. 어차피 다 벗을건데 뭐하러 저렇게 많이 들고 가? “아, 미치겠다.” 연신 샤워기에서 뿜어져 나오는 물로 머리를 적시며 학연은 욕짓거리를 뱉어냈다. 정택운 저거 분명해. 오늘 거사 치룰게 분명하다고! 어느덧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생. 아니,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이제 갓 20살이 된 1월 1일이었다. 부모님께 뭐라 눈치를 준 건지, 친구들과 하루라도 맘껏 즐기라며 집을 비워주신 택운의 부모님덕에 학연은 택운의 집에 오게 되었다. 찬 물로 씻는 것도 아닌데 긴장감에 몸을 달달 떨어가며 씻은 학연은 샤워기의 꼭지를 잠가놓고 다시 한 번 마음의 준비를…. “다 씻었어?” “아아악!! 갑자기 문 열면 어떡해!” 물 소리가 끊기자마자 벌컥 문을 열고 들어오는 택운 덕분에 깜짝 놀란 학연이 소리를 지르거나 말거나 그대로 손목을 잡힌 채로 이끌린 곳은 역시나 예상 했던 대로 침대였다. 다짜고짜 눕혀진 상태로 제 위에 올라타곤 끈적한 게 묻어나올 것 같을 정도로 바라보는 택운의 어깨를 살살 밀어보았지만 절대 밀리지 않겠단 듯이 힘을 주는 탓에 죽을 맛이었다. 게다가 난 왜 이미 벗고 있는 차림인 거냐고! 그나저나…기왕 할 거 제대로 뽕 뺄까? “우, 운아. 나 아직 몸에 물기도 안 닦았는데….” “어차피 땀 날거니까 괜찮아.” 씨익 웃으며 허리에 둘렀던 수건을 풀어내리는 택운을 보며 헙- 숨을 들이킨 학연이 급하게 타임을 외쳤다. 저를 빤히 바라보는 택운의 허리에 다시 허술하게 수건을 묶어주더니 침대에서 일어나는 학연을 붙잡으려는 듯 다가서는 택운의 손을 저지한 학연이 잽싸게 욕실 앞의 제 바지를 집어들었다. 지금 하기 싫다고 그러는건가? 살짝 인상을 찌푸리고 제 행동을 바라보는 택운에게 안심하라는 듯이 그가 내보인건 다름아닌 빨간 고무줄 머리끈이었다. 금세 아닌척 하지만 밝아진 택운의 표정에 흐뭇하게 미소지으며 수건으로 몇 번 털어 대충 머리를 말린 학연이 손가락을 꼬물거리며 열심히 머리를 묶었다. “나 이제 다 됐…” “씨발, 차학연.” 학연을 침대에 내동댕이치듯 눕힌 택운이 거칠게 제 허리의 수건을 풀러 바닥으로 던졌다. 입술은 물론이고 몸 여기저기에 입을 맞춰오는 택운 때문에 뭔가 가슴도 그렇고 가운데가 뜨거워져오는 느낌이었다. 택운의 뒤통수를 부여잡고 이상야릇한 오르가즘에 발가락을 꼼질꼼질 말아내며 학연이 앓는 소리를 냈다. “너무 예뻐, 연아.” “어우- 나 기분 이상하니까, 으으…빨리….” 저를 보채는 학연이 마냥 귀여운 택운이, 그 말에 주저않고 손가락을 조금씩 집어넣었다. 흥분감에 몸을 바들바들 떠는 학연을 따라 흔들리는 그의 사과머리 때문에 더 미칠 것 같았다. “연아, 네 머리 풀릴 때까지 하면 안돼?” “어?! 나 이거 완전 꽉 묶었는데?” “…….” “…자, 잠깐. 운아!” 음흉하게 웃는 택운의 표정을 보며 학연이 경악에 찬 비명을 질러냈지만 어떻게 할 수 없을 것 같았다. 난 망했…으응-!
빅티에서 진짜 사과머리를 해 준 학연아...고맙다 스릉흔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