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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O/백현] Change The Soul 00 | 인스티즈





"네. 네. 오늘은 조금 일찍 도착할 것 같아요. 네- 고맙습니다."

바쁜 금요일 아침. 시끄러운 알람소리에 눈을 떠서 4시 30분을 가리키며 울고있는 자명종 시계를 한번 눌러준 후 기지개를 폈다.

화장실로 들어가 간단하게 씻은 후 옷을 갈아입고 나서 나갈 준비를 했다. 아침은… 항상 안먹어버릇 하니까 오늘도 안먹어도 되겠지.

모자를 깊게 눌러쓴 후 신문 배달을 하기위해서 신문 보급소로 달려갔다. 자전거라도 사야지 조금 편하게 일을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돈 쓰는게 워낙 아까워서 원.


딸랑 거리는 소리와 함께 우렁찬 내 인사소리가 울렸고 보급소 아저씨께서는 반겨 주셨다.

평소와 같이 신문을 손에 들고서 나가려고 하는데 갑자기 아저씨께서 나를 불러서 돌아보면 자전거를 타고가라고 하신다.

괜시리 미안해져서 괜찮다고 했더니 넉살 좋은 웃음을 보여주신다.







"자전거 공짜로 주는거라고 안했어. 어른이 빌려주면 감사합니다. 하고 받아가면 되는거야"

"그래도 "

"ㅇㅇ씨 항상 성실하게 일하는 거 보면 내가 다 고맙고 또 딸같아서 그러는거니까 부담스러워 하지마"

"그럼 실례할게요. 고맙습니다!"







아저씨에게 몇번이나 인사를 하고 나왔다. 오늘은 왠지 일이 수월하게 풀릴 것 같은 기분 좋은 느낌이 든다.

밖으로 나와 배웅하는 아저씨를 보며 인사를 한번 더 하고 자전거 페달을 밟았다.











Change The Soul 01











"엑소 이번무대 끝나고 리허설 스탠바이 해주세요!"

"너네는 빨리 준비하고있어! 경수 어디갔어!"

"여기 소품좀 정리 해주세요!"

신문배달을 끝내고 샤워를 한 뒤 깔끔하게 옷을 갈아입고 나서 방송국을 왔다.

학교도 제대로 졸업을 못한 상태에서 일자리를 구하려니 쉽지가 않아 고민하던 도중에 친구의 소개로 방송국 아르바이트를 얻게 되었다.

계속해서 신임을 얻다가 잘하면 일자리가 될지도 모른다고 하는 말에 넘어와 하게됬는데 워낙 힘들어야지. 

이제 8개월쯤 됐던가. 아무리해도 익숙치 않는 일에 한번 한숨을 짓고서 소매를 걷으며 소품을 든 후에 정리 창고로 발걸음을 옮겼다.



소품들이 작은 것들이라서 쉽게 정리를 할 수 있었다. 정리를 끝내고 나오려는데 마침 핸드폰이 울려서 보니 실장님께서 호출한다는 메세지였다.

천천히 와도 된다는 다음 문장을 읽은 후 핸드폰을 집어넣고서 밖으로 몸을 돌리는데 창고 바깥에서 교복을 입은 한 남학생이 보였다.

여기 마음대로 들어오면 안되는 곳인데. 하며 다가서니 그 학생은 길을 잃은 것 처럼 보였다.







"학생 길 잃었어요?"

" 네? 아 네"

"어느쪽으로 가요?"

"그 대기실쪽인데요…."

큰 눈을 이리저리 굴리며 당황스러운 표정을 짓길래 안내를 해준다고 하며 따라오라고 했다.

뒤에서 우물쭈물 거리며 따라오는 모습이 어찌나 풋풋하던지. 귀여운 마음에 살짝 웃으며 대기실이 모여있는 곳까지 안내를 해주었다.

나에게 고맙다며 인사를 하는 학생을 보는데 갑자기 뒤에서 소리를 지르며 다가오는 남자의 목소리에 뒤를 돌아보았다.



"도경수 어디갔었어! 지금 빨리 스탠바이 준비해야돼!"

"아 죄송해요 형."

"나중에 말하고 빨리 올라가!"

남자의 말을 끝으로 학생은 다시 한번 나에게 고맙다고 인사를 한 후에 뛰어갔다.

소리지르던 남자와 눈이 마주치고 어색하게 인사를 한 뒤 얼떨떨한 기분에 그자리에 서있었다.




학생이 아니라 가수였나.




그자리에 멍하게 서있는데 갑자기 내 어깨를 잡는 누군가에 의해 뒤를 돌아보니 같이 일하는 언니가 도와달라며 어디론가 날 데려갔다.



'EXO 대기실'



문 앞에는 큼지막하게 종이가 붙어있었고 언니는 그걸 한 번 본 후에 대기실 안으로 들어갔다.

나에게 정리해달라는 부탁을 하며 이유를 구구절절이 말하는 언니를 보다가 말 안해도 괜찮으니까 바쁘면 먼저 가보라고 했다.

나에게 고맙다고 인사를 한 후 뛰어가는 언니를 보다가 대기실안을 둘러봤다.

몇달이나 일했어도 대기실은 처음이라서 신기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가 정신을 차리고 메이크업 박스를 정리하기 시작했다.

원래 코디들이 했어야 했는데 너무 바빠서 부탁했다고 했나.

꽤 유명한 가수인 것 같아서 조심스러운 마음을 안고 도구들을 치웠다.


그러다가 들려오는 문소리에 뒤를 돌아보니 청소부 아주머니께서 다른 잡동사니들을 치우기 시작했다.

몇 번 안면이 튼 사이라서 인사를 하고 난 후에 정리를 다해서 나가려고 하는데 날 부르는 아주머니의 목소리에 뒤를 돌아보았다.







"이거 가져갈래? 한입 먹은거 빼고는 괜찮은 것 같은데."

"…그거요? 맘대로 가져가도 돼요?"

"매니저가 부탁했더라고. 원래 따로 치우려고 했는데 보면 아가씨 맨날 점심안먹고 일하는 것 같아서."

"아…."

"좀 그런가? 안가져가도 되니까 부담갖지말어."

"아니에요! 괜찮아요. 근데 팬들이 준거 같은데 이렇게 해도 되는거에요?"

"정식으로 준비해서 준 게 아니라 길에서 받았나봐. 워낙 이 소속사가 그런거에 예민해서 못먹게한다더라."

"아…. 그럼 가져가도 되겠네요. 고맙습니다 아주머니!"

"그래. 수고해"

샌드위치같은 빵을 받아들고 대기실에서 나왔다. 그러고 보니까 이제 점심시간이네….

항상 점심을 안챙겼던 나였기에 이런 건 되게 생소했다. 위로 올라가 사무실 테라스에 대충 자리를 잡고 샌드위치를 먹었다.

… 음…. 되게 묘한 맛에 고개를 갸우뚱 거렸지만 아침도 안먹어서 요동치는 뱃속에, 샌드위치를 다 먹었다.






점심을 다 먹고 난 후 실장님에게 잠깐 들려 서류를 받아 온 후에 다시 일을 시작했다.

오후에는 더 바빠지는 일정에 열심히 몸을 움직였고, 7시쯤이 되서 일을 다 끝낼 수 있었다.

오늘따라 더 힘든 느낌에 빨리 집에 가야겠다고 생각하여 미리 말해둔 후에 집으로 왔다.








도착한 후에 씻고 나와서 노트북을 켰다. 그러다가 괜히 노트북을 바라보며 한 번 만져보았다.

이게 벌써 2년이나 됐었나. 괜시리 떠오르는 기억에 눈시울이 붉어질 때 쯤 정신을 차리고 낮에 받았던 서류를 꺼내었다.

'ㅇㅇ씨가 너무 성실해서 제가 이런것도 다 맡기네요. 헛되게 할 거 알고있으니까 맡기는거에요. 제가 정식사원으로 꽂아줄 날이 이제 별로 안남은 것 같아요.'

너스레를 떨며 말을 하시는 실장님을 떠올리며 워드를 켰다. 이 일은 보너스 일당이 두둑했었지.


몇 분을 쓰고 있었나. 갑작스레 몰려오는 졸음에 내일 마저 할까 하는 생각으로 책상을 밀어넣고 이부자리에 몸을 뉘었다.

어차피 시간은 넉넉하니까…. 그 생각에 미치자 나는 그대로 잠이 들었던 것 같다.









***











"…"

지금이 몇시지. 손을 더듬어 시계를 확인한 후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자명종소리가 안들려도 이시간만 되면 떠지는 눈에 신기해했다. 몸이 익숙해 진건가.

그자리에서 기지개를 펴고 세수를 하러 나가려고 하는데




잠깐.




원래 시계가 저렇게 생겼던가?

당혹스러운 마음에 상황파악을 하려고 일어나려고 하니, 이 위는




침대다.

내가 왜 침대에 누워서 자고 있는건지도 모르겠고 지금 여기가 어딘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심장이 마구 뛰어왔다.
분명 어제 노트북을 만지다가 잠이 들었는데….
일어나보니 장소가 바뀌어있다.

너무 놀란 마음에 손으로 입을 막고 있다가 일단은 여기가 어딘지 알아야 되는게 급선무 인 것 같아서 조심스레 침대에서 내려왔다.
그리고나서 문으로 발걸음을 옮기려고 하는데


"윽!"
갑자기 밑에서 들려오는 소리에 놀라 그자리에서 멈출 수 밖에 없었다. 
멈춘 상태에서 눈만 굴리고 있다가 다시 조용해져서 밑을 바라보니 밑에는 어떤 남자가 자고있었다.
이게… 대체 뭔….

일단은 문쪽으로 가서 살짝 문을 열었다. 

시야가 어둠에 익숙해 질때 쯤 이 집을 대강 알아 볼 수 있었다.
넓은 집. 그리고 많은 방.
절대로 우리집은 아니다. 그리고 여기에 누워있는 남자도.

혼란스러운 마음을 안고 일단은 핸드폰을 찾자는 마음으로 고개를 돌렸는데 옆에는 거울이 있었다.




근데 거울엔….













왜 내가 아닌 다른 남자가 서있는 걸까. 











작가의 말

엏후.. 작가라니 창피하네여


아 그리고

막장같다구요? 예 막장 맞습니다. 하하.

시크릿가든 보다가 갑자기 떠올라서...


이건 다 소설이잖아여(찡긋)


스토리를 진행하면서 차차 여주의 과거가 나올거에여.


음.. 어떻게 끝내지


재밌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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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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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헐.. 죠타.. 좋다.. 짱좋다.. 영혼이 바뀐건가여? 진짜.. 좋다.. 와.. 작가님 내 취행저격..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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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와,,,,대박이네여 영혼이 바꼇군야 재밋게 읽구가요! 담편도 기다릴게용~
11년 전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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