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디] 했어 안했어
꽤나 맑은 날씨 공원에는 커플들이 한창 걸어다닌다. 그 중 하나인것같은 한커플 , 얼굴을 붉히며 서로에게 소리를친다. 경수는 눈물을 잔뜩 머금고는 종인에게 소리친다. 그런 경수의 반응에 종인은 헛웃음 짓더니 경수의 어깨를 잡곤 눈을 마주한다.
" 형 , 내 눈 보고 얘기해요. "
" .... .... "
" 진짜 그새끼 안 만났어 ? "
경수는 눈물을 잔뜩 머금고 , 고개를 돌린채 종인의 얼굴을 밀어내며 자리에서 벗어나려 한다. 종인은 그런 경수의 모습에 한숨을 쉬고 손목을 잡곤 경수를 돌려세우곤 , 시선을 마주한다.
" 내가 그놈이랑 말섞지 말라고 , 했어 안했어 "
" 아냐 .. 진짜 아니란말야 .. "
" 친구들 목격담은 다 거짓말이야 ? "
" .... .... "
" 내가 딴새끼한테 낮설고 엮겨운 냄새 섞여오지 말랬지 "
눈을 마주하지 못하고 고개를 숙인채 눈을 내리까는 경수를 답답하다는듯 쳐다보는 종인은 경수의 턱을 아프지않게 쥐곤 자신과 시선에 맞게 고개를 올린다.
" 왜 오늘따라 더 이쁜데요 "
" 무슨 .. ! "
" 처음보는 옷이잖아 이거 "
아무말도 못하고 손톱만 물어뜯는 경수의 손을 종인은 거칠게 낚아채곤 경수를 부추긴다 , 어서 말하라고 , 말수가 부쩍 줄어든 경수에게 종인이 말한다.
" 손톱물어뜯는거 싫어한다며 "
" .... .... "
" 말수도 부쩍 줄었잖아. "
" 아냐 .. "
" 내가 입이마르도록 말했잖아 , 그새끼랑 말섞지말라고 "
어깨를 부여잡고 경수에게 말하는 종인의 모습에 경수는 눈물을 잔뜩 머금던 두눈에서 한방울 두방울 눈물이 떨어진다. 종인은 고개를 젓히고 마른세수를 한다.
" 형 .. "
" ... ... "
" 내가 원하는건요 , 옛날에 우리 처음사귀었을때처럼 서로 보기만해도 웃음나도 행복한거 , 그거 하나 바래요 "
묵묵부답으로 우는 경수를 슬쩍 안아주곤 등을 토닥여준다. 경수는 그런 종인의 행동에 참았던 울음을 터뜨린다. 아직은 어린아이같은 경수의 행동에 슬쩍 웃어주다가 작게 속삭인다.
" 형 이제 제 말 들어줘요. "
" 흐끕 .. 흐 .. 으 .. 응 "
" 딴놈보지말고 나만 봐줘요 , 나도 형만볼테니까 "
기분좋은바람이 두사람을 스쳐지나고 경수는 종인에게 조용히 안겨서 잠에든다 , 그런 경수의 머리카락을 조심히 쓸어주다가 살짝웃어주던 종인은 저 멀리에서 보이는 그에게 비소를짓더니 말한다.
" Mis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