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등에서는 늘 짙은 장미향이 났어.
그때에 나는
그 향기가 어디서나 찾을 수 있는 흔한 향이라고 여겼는데,
이제는 아무리 애를 써도 기억할 수도 찾을 수도 없어.
네 손이 내 손끝에 머물던 그때를 조금만 더 소중히 여겼더라면
그 향기를 나는 지켜낼 수 있었을까.
[scent, epilogu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