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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fantasy 전체글ll조회 1663

 

 

 

 [EXO/종인] 권태기 下

  Written by J. fantasy

 

 

 

 

 너의 눈빛이 흔들린다. 너의 손가락이 분주하다. 너의 입술도 말라간다. 아메리카노에 비친 너의 얼굴은 똑같다. 아메리카노의 맛도 똑같다. 너를 향한 나의 감정도 똑같다. 나를 향한 너의 감정도 똑같다. 내 옷도 똑같다. 무엇때문에 우리가 이렇게 변해버린 걸까.

 


 그렇게 종인과 ㅇㅇ은 30분 동안 가만히 앉아있기만 했다. 남들이 보기엔 이상하다고 보겠지만 둘에게는 소리없는 대화와 같았다. 사귄 지 갓 4년이 넘어간 종인과 ㅇㅇ은 첫 만남도 드라마같았다. 직장인에 서른 살 종인과 새내기 스무 살 대학생 ㅇㅇ. ㅇㅇ이 길거리를 걷고 있었는데 종인이 다가와 길을 물어본 것이었다. 종인과 ㅇㅇ의 목적지가 같아 같이 가기로 했었다. 열 살 차이. 이 둘에게는 방해가 되지않았다. 처음 만나고 헤어질 때 서로는 서로에게 미묘한 감정이었다ㅡ결코 지금보다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는 않은 그런 ㅡ미묘한 감정이었다. 마음이 얼어붙지도 않았다. 첫 만남때도 서슴없이 말이 오갔다. 나이는 몇 살인지,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 심지어 애인이 있는지 까지. 서로의 이상형도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아무렇지도 않은 감정도 아니었다. 자연스레 연락처를 교환하게 되었고 종인이 수줍게 먼저 고백해왔다. 고백할 때 종인이 그랬었다, 우리는 이혼은 하더라도 이별은 하지말자고.

 

 

 


 “ㅇㅇ아.”
 “네?”
 “우리 만나서 같이 처음 먹은거 뭐였는지 기억나?”

 

 


 “처음 만났을때요?”
 “어.”
 “…부대찌개. 부대찌개 아니었어요?”

 

 


 “맞아.”
 “근데 그건 왜요?”
 “그냥.”

 

 

 



  … 침묵. 그렇게 또 길게 이어진 침묵. 옆 테이블이 세번 바뀔동안 둘은 십분도 채 대화하지않았다.

 

 

 

 

 

 

 

 

 [EXO/종인] 권태기 下

  Written by J. fantasy

 

 

 

 

 

 

 

 



 “아저씨…”
 “…”
 “… 우리…”

 

 

 


 눈물이 차오른다. 갑자기 감정이 북받힌다. 아닌데, 이게 아닌데. 난 아직 아저씨 좋아하는데, 난 아직 아저씨 사랑하는데. 난 왜 이러지. 아저씨 나 우는 거 보는 게 제일 힘들다고 그랬는데. 우는 거 보이는 거 안 되는데. 아저씨 싫어하는데.

 

 

 


 “흡..흐윽…”
 “…”
 “…하아..”

 

 

 

 

 


 ㅇㅇ이가 운다. 내가 제일 싫어하는 게 ㅇㅇ이가 우는 거였다. 특히 우는 이유가 나 때문이라면 더더욱. 내가 다쳐서 연락 안 되었을때 머리 헝클어진채로 병원에 달려 와 펑펑 울던 ㅇㅇ이를 보며 더 아파했다. 그 때 맹세했는데. ㅇㅇ이는 나 때문에 울게 만들지 않겠다고.

 

 

 

 

 

 

 


아저씨가 나한테 손수건을 건네준다. 아저씨한테 눈물을 보였나보다. 눈물을 보이기 싫어 바깥쪽으로 닦는다.

 



ㅇㅇ이가 손수건으로 대충 닦는다. ㅇㅇ이는 눈물 닦을 때 습관이 있다. 눈물을 안 보일려고 바깥쪽으로 닦는다. 한 때는 그게 너무 귀여웠는데. 지금은 그것도 보기 싫다.

 

 

 

 

 

 

 

 

 


 울지 말고, 울음을 멈추고, 말해야한다, 꼭

 계속 울어, 울음 멈추지마, 말하지마, 제발.

 

 

 

 

 

 

 

 

 

 

 


 “아저씨…”
 “…”
 “우리…”
 “…”
 “우리…하아…”

 

 

 

 

 



 말해야 해, 아저씨를 놔 줘야해, 입 떼.

 

 말하지 마, 날 놓지마, 헤어지자고 하지마. 날 놓으려고 하지마.

 

 

 

 

 

 

 

 

 

 

 “우리…”
 “…”
 “우리…헤어ㅈ”
 “나가자.”
 “…”

 

 

 

 

 


 결국엔 헤어지자고 말하는구나. 너 왜 그래. 너 나한테 말했었잖아 절대로 서로 놓아주지 말자고 말했었잤아. 서로 놓으면 다시 보기 슬프니까 놓지 말자고 말했었잖아.

 

 

 헤어지자고 말할 찰나에 아저씨가 일어나 나가자고 했다. 역시, 아저씨도 나랑 같은 감정이었다. 아저씨도 다 알고 있었다. 아, 아저씨가 그랬었는데, 나랑 헤어지느니 차라리 심장 반 쪽을 떼어내겠다고.

 

 

 

 

 

 

 

 [EXO/종인] 권태기 下

  Written by J. fantasy

 

 

 

 

 

 

 



 종인은 테이블을 치우고 ㅇㅇ을 끌고 커피숍을 나왔다. 그 때였을까 ㅇㅇ의 볼에 따뜻한 물방울이 떨어진 때가. 밖에는 해가 뉘엿뉘엿 지고 있었고 겨울 끝자락을 알리듯이 꽃들이 꽃봉오리를 맺고 있었다. 종인은 ㅇㅇ의 손에 깍지를 끼우고 공원에 가자했다. ㅇㅇ은 눈물을 멈추지 못하고 하염없이 눈물만 흘렸다. 그런 ㅇㅇ을 알아차린 종인이 걸음 속도를 늦췄다.

 

 

 

 

 



··· ··· .

 

 

 

 

 



 해가 완전히 진 저녁이 되었다. ㅇㅇ은 눈물을 멈추고 고개를 숙이고 종인이 가면 가는 대로 향할 뿐이었다. 종인은 이제 해도 지고 시간도 늦어져서 ㅇㅇ의 집 앞에 가는 길이었다. 먼 훗날 ㅇㅇ의 집 앞에서 소박하게 프로포즈를 하려 했다.

 

 

 

 

 

 

 

 

 



 “집 앞이야.”
 “…?”
 “집 앞이야. 이제는 앞보고 집 들어가야지.”
 “…”

 

 

 

 

 

 


 내일, 내일 또 보자라는 말이 입가에 맴돈다. 내일은 아니더라도 우리가 나중에 다시 만날 때 서로 사랑하는 감정으로 만날 수 있을꺼야. 너무 사랑하니까.

 

 

 

 

 

 

 

 



 “ㅇㅇ아.”

 

 

 



 너도 막말하려고 했지, 나도 막말할꺼야.

 

 


 “…네.”
 “나에게 그런 말 하지마.”
 “…”

 

 

 

 

 


 아저씨.

 

 

 

 

 

 



 “난 안 힘드니까. 너 힘들면 말해. 몇 일이고 몇 달이고, 아니 몇 년이라도 기다릴께. 그러니까..나에게 그런 말 하지마”
 “…”
 “제발...후윽...제발 부탁이야 그런 끔찍한 말만 하지마..나 욕해도 좋아 나쁜 놈이라고 해도 좋으니까 제발 그 말만은 하지마.”
 “…아저씨…”
 “흐읍..내가 이렇게 무릎꿇고 빌게 헤어지지 말자 제발 부탁이야...하아 너 없이..나보고 너 없이 어떻게 살라는 거야..제발..”

 

 

 

 

 


 ...

 

 

 

 

 

 

 

 

 



 “아저씨.”
 “…”
 “일어나요.”
 “…”
 “…”
 “…”
 “미안해요.”
 “…”
 “내가 너무 이기적이었나봐요 나만 힘든 거 아닌데..그쵸”

 

 

 

 

 

 

 


 그 말을 듣고 ㅇㅇ이를 안았다. 하염없이 울었다. ㅇㅇ이도 우는 것 같았다. 다행이다, 정말 다행이야. 울면서 내뱉었다.

 

 

 

 

 

 

 

 

 

 

 

 

 

 

-----


-

 

 

 

 

 

 

 

 

 

 

 

 

 



  오후 8 : 34     아저씨

 
응?     오후 8  : 35


     오후 8 : 35    사랑해요


나도. 그러니까 이젠 그러지마     오후 8 : 35

오후 8 : 35    아이! 그얘기하지말랫잖아요ㅠ

다시 생각하면 진짜     오후 8 : 35

 오후 8 : 36    아 이제 그런말안한다니까요!ㅠ

진짜?    오후 8 : 36

 오후 8 : 36    네 그럼요!

 




그럼 우리 결혼하자.    오후 8 : 36


오후 8 : 37    네?

 

 

 

 


결혼하자.    오후 8 : 37

 

 

 

 

 

 

 

 

 

 

 

 

 

 

-----------------------

 

이로소!!!! 권태기였던!!!!! 조니니와 여주는!!!!! 햄볶았다합니다!!!!!!!!

하편은 뭔가 이야기가 짧은 것 같아 포인트를 확 줄엿어요....ㅎ

아...눈물이...앞을 가리네요....★ 나는...왜때문에 솔로인것인가...하지만 저는 독자님들의 사랑이면 배부르다 합니다 데헷

내일은 완전 완전 강불 지호이야기를 들고올께요 내일 뵈요 항상 감사하고 죄송하고 사랑합니다 독자님들♥

설정된 작가 이미지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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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되게 글이 성숙해요.막 깔끔한 느낌. 진짜 권태기를 다루는거같아 신기하고 표현이안되네요ㅋㅋ여자와 남자의 감정을 써줘서 되게 흥미진진,재밌었어요. 잘보고가요!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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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fantasy
독자님 감사합니다 오늘도 멋진 하루 보내시고 다음 작품들도 기대해주세요(__)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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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후어? 결혼좋다ㅋㅋㅋㅋㅋㅋㅋ 진짜 뭔가 권태기라는게 느껴지는거 같애요 그때처럼 너도 똑같고 나도 똑같은데 너와나사이에 공기만 바뀐거 같은 그런 느낌ㅜㅠ 공감되네요 무슨손린지 알거같은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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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fantasy
헤어지게 만들까하다가 종인이같은 아저씨가 있으면 어떠케 헤어져여ㅕ...ㅎㅎ... 좋은 평 감사합니다 독자님 다음 작품도 기대해주세요!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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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다행이에요ㅠㅠㅠ 시점변화도 그렇고실제로 권태기가 와서 극복하는 커플을 보는듯해요ㅠ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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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fantasy
아직 모자란 저에게 과찬 감사합니다 독자님 내일도 멋진 하루되시고 앞으로는 더 좋은 작품들로 찾아뵙겠습니다(__)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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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ㅠㅠㅠㅠㅠㅠㅠ다시풀어지고해피ㅣ엔딩ㅠㅠㅠㅠㅠ결혼이라니ㅜㅜ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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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ㅠㅠㅠㅠㅠㅠㅠㅠㅠ다행이네요ㅠㅠㅠ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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