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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조회 319

 

 

 

 

 


"야."

 


세상은 늘..

 


"사람이 불렀으면 대답을 해야지."

 


나에게 상처만 가져다 준다.

 

 

 

 

 


#1

 

 

"사람이 불렀으면 대답을 해야지."

 

숟가락을 내려놓고 고개를 돌려 올려다 본 그 곳에. 남우현이 서 있다. 그리고

히죽히죽 웃으며 날 내려다보고 있다. 손이 부들부들 떨린다.

 


"맛있냐?"

"왜 그러는데."

 


왜그러냐고? 남우현이 피식 웃는다. 그리고는 들고있던 식판을 기울여 내 머리

위에 이미 식어버린 국을 천천히 붓는다. 치욕적이다. 서럽다. 내 주위에 앉아

있던 여학생들이 놀라 소리를 지르자 급식실 안에 있던 시선들이 다 내게 향한

다. 난 조용히 눈을 감았다. 남우현 뒤에 서서 지켜보던 패거리들이 키득키득

웃는 소리가 들린다. 남우현은 국을 다 쏟아 부은 후 검지 손가락으로 내 머리

를 기분나쁘게 밀며

 


"머리 좀 감고 다녀라. 드럽게."

 


라고 말하고는 패거리들과 키득키득 웃으며 급식실을 나갔다. 늘상 있는 일이라

이제 아무렇지도 않았다.

 


"괜찮아?"

 


옆자리에 같이 앉아있던 동우가 괜찮냐고 물어온다. 난 억지로 괜찮은 척 웃어

보였다.

 


"나 입맛이 없다. 먼저 가볼게."

 


결국 급식을 같이 먹던 친구들과 인사를 하고 급식실을 나섰다. 매번 당하는 일

이지만 난 그 새끼가 나한테 왜 이러는지 모른다. 그냥 처음부터 지금까지 늘

그래왔다. 벌써 5년 째. 운명의 장난인 건지 난 그 새끼와 5년째 같은 반이다.

중학교때부터 지금까지 쭉. 하루에도 몇 번씩 전학을 갈까 생각했었지만 집안사

정이 좋지 않아 가능성은 거의 없었다. 혼자 너무 힘들어 자살시도도 해보았지

만 번번히 실패. 내가 마지막 자살시도를 하는 날. 날 붙잡고 오열하시는 부모

님의 모습을 보고 그마저도 그만두었다. 그렇게 버텨온 5년. 이제 1년만 더 버

티면 된다. 는 마음가짐으로 학교에 나오지만 늘 이런식의 괴롭힘을 참아내기에

1년은 너무나도 긴 시간이다.

급식실을 나와 옥상으로 향했다. 늘 힘들고 지칠 때 옥상은 안식처와 같았다.

귀신이 나온다는 소문이 돌아 사람이 잘 드나들지 않고 조용해서 혼자 앉아있으

면 세상에 나 혼자 남아있는 기분이었기 때문에 내 자신의 감정에 솔직해 질수

있었다. 가끔 실컷 울기도 하고 화를 삭히려 잠도 자고. 집조차 안식처가 되지

못하는 내게 꼭 필요한 곳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오늘도 옥상에는 사람이 없었다. 천천히 걸어가 난간에 기대어 앉았다. 오늘따

라 유난히 추운 날씨에 바닥이 차다. 다리를 당겨 웅크려 앉아 다리에 얼굴을

묻었다. 오늘은 유난히 우울한 날이다. 눈물이 나오려는 것을 꾹 참고 눈을 꼭

감았다. 지금 잠을 자서 1년 후에 깬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바보같은 생각도

해본다.

 


"이런데서 얼어 죽으면 데려갈 사람도 없는데."

 


그때, 나와 조금 떨어진 곳에서 낯선 목소리가 들려왔다. 천천히 고개를 들어

고개를 돌리자 눈이 마주친다. 언제부터 있었는지 나와 조금 떨어진 거리에서

난간에 기대어 서서 날 쳐다보고 있었다. 나와 눈이 마주치자 피식 웃는다.

 


"영하 10도에 교복만 입고 다니는 건 무슨 배짱이야."

"…."

 


잘생겼다. 조금 찢어진 눈매에 옅은 속쌍커풀. 우뚝 솟은 콧대에 얇은 입술. 처

음보는 얼굴이다. 우리학교에 이런 사람도 있었나?

 


"뭘 보냐?"

 


대사와는 달리 깐족거리는 말투로 내게 그렇게 말한 남자가 천천히 내게 걸어온

다. 다리도 길다. 어느새 한발자국 정도로 가까워진 거리에 서서 남자는 담배를

피우기 시작했다. 위에는 갖춰입지 않아도 교복 바지를 입고 게다가 학교에서

담배를 피우다니. 내 가치관으로는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은 행동이었다. 하지

만 난 아무말없이 고개를 돌렸다. 남의 인생에 끼어들 정도로 마음적인 여유가

없기 때문이라고 해두자.

 


"사람이 세 마디를 했으면 적어도 한 마디 정도는 대답해줘야 되는 거 아닌가?"

"…."

"너 벙어리야?"

"아니요."

 


갑자기 나온 대답에 목이 메였다. 남자는 내 목소리를 듣고 키득키득 웃기 시작

했다.

 


"너 2학년이지?"

"네."

"아직 어린 게 무슨 그렇게 세상 시름 다 안고 있는 얼굴을 하고 앉아있냐."

 


원래 얼굴이 그렇게 생겼는데. 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다시 꿀꺽 삼켰다. 남자는

날 힐끔 쳐다보더니 정확히 내 옆으로 한 발자국 걸어와 내 옆에 풀썩 주저앉았

다. 내가 아무말 없이 쳐다보자 남자는 피고있던 담배를 바닥에 지져껐다. 그리

고 고개를 돌려 내게 말했다.

 


"원래 사람은 슬퍼도 안 슬픈 척. 힘들어도 안 힘든 척 해야 하는 동물이야."

"왜요?"

"하느님이 세상을 그렇게 만드셨거든."

 


무슨 소리지? 내가 모르겠다는 표정으로 남자를 바라보자 남자는 '음'하고 뜸을

들인다.

 


"너 사람이 왜 눈,코,입 다 있는 줄 아냐?"

"...아뇨."

"그건."

 


남자가 천천히 내게 가까이 다가온다. 난 나도 모르게 뒤로 점점 물러섰다. 거

의 코앞까지 다가온 남자가 내 눈을 계속 바라보더니 갑자기 검지손가락으로 내

이마를 쿡 찔렀다. 아니, 찔렀다기 보다는 밀었다는 게 더 정확하겠다.

 


"아픔을 최대한 꼭꼭 숨기라고 있는거야."

"…."

 


남자는 멍한 내 표정을 보고는 피식 웃더니 자리를 털고 일어났다. 그리고 날

등지고 출입구로 저벅저벅 걸어갔다. 난 그런 남자의 뒷모습을 쳐다보며 명하게

앉아 남자가 한 말을 되새기기 시작했다. 아픔을 최대한 꼭꼭 숨기라니.

 


"아!"

 


출입구에 거의 다다른 남자가 다시 몸을 빙글 돌려 날 바라본다. 내가 정신을

차리고 남자를 쳐다보자 남자가 씨익 웃었다.

 


"오늘 종례 끝나고 3학년 8반으로 와라. 늦으면 디짐."

 

 

 

 

 

 

 

=======================================================

 

 

헐ㅋ글잡담 처음 써봄ㅋ설렘ㅋ

원래 완결로 써서 한 번에 딱 올릴라 그랬는데 심심해서 올린거예욬ㅋㅋ

뭐...........걍...........음..............무슨 말을 해야하나요 /절망/

원래 팬픽 안쓰는데 글 쓰는 연습 삼아 해보는 거라서 많이 서툴지만 재밌게 읽어주세요.............ㅠ^ㅠ

 

꺄아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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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석류라구해요!신알신!
12년 전
대표 사진
독자2
오호 좋당 재밌어요 전 감성 이라고해쇼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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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작가님 저 댓글 다 달고온다고 한 그 익이니요! 저 딸기라구 해요! 일단 주행 시작 히힣 좋다 좋아이런거 좋아요 저 남자 성열이에요? 이힝힝
12년 전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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