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에 자꾸 오류가 뜨네요, 아마 제 컴퓨터가 이상한 것 같아 재부팅을 선택했네요ㅠㅠ
중간에 지워 버린 점 죄송합니다.
프롤로그
"자자, 오늘 동아리 모임 다들 빠질 생각 마!"
준면의 목소리 뒤로 여기저기서 원성 가득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아, 형 저 오늘 약속 있어요! 따위의 변명은 통하지 않았다.
준면은 손을 휘저어 보이며 빠지지 말라는 식의 뜻을 내비췄고 벌컼, 문을 열고 동아리 방을 나섰다.
"도경수. 오늘 올 거지?"
"몰라…. 진짜 가기 싫어."
경수는 술을 못했다, 그것도 심각하게. 이제껏 22살이 되도록 살아오면서 술을 제법 했을 법 한데 술은 늘기는 커녕 주정만 늘어갔다.
특히 준면이 술 마시기를 말렸다면 말 다 한 거다. 찬열은 휴대폰을 들여다 보며 경수를 놀려대기 바빴다.
"그 때 처럼 마시다가 졸기만 해라, 엉?"
"내, 내가 언제!"
"언제였더라. 너 그런 적도 있었잖냐, 왜 그 날 따라 기분 좋다고 마시다가 길가…, 아아! 왜 때려!"
"좀, 진짜!"
찬열이 이내 다시 표정을 풀고 경수를 툭툭 쳤다. 아, 왜. 다소 귀찮은 듯한 말투의 경수의 대답을 듣던 찬열이 말을 이었다.
"오늘 복학생 온대."
"…복학생?"
"이름이 뭐더라. 쨋든, 우리랑 동갑."
"……."
"군대는 아니고 외국에 잠깐 있다가 왔나 봐. 동아리는 이번에 들어오고."
"우리 동아리?"
"엉.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인기 존나 많았단다."
"그래?"
"어어. 아, 씨발. 내 포인트. 너 때문에 졌잖아."
또 내 탓이지, 너! 경수는 복학생의 존재는 잊은 채 금세 찬열과 게임을 했다.
물론 항상 경수가 지지만 말이다.
*
생긴 것과 다르게 경수는 축구 동아리를 택했다. 물론 축구에 재능이 있어서 선택한 건 아니고.
제 친구 찬열 따라서 어물쩡하게 선택한 곳이 축구 동아리였다. 부끄럽지만 경수는 현재 볼보이였다, 덕분에 귀여움을 독차지하고 있지만.
"찬열아. 나 알바 갔다 올게."
"편의점? 오후냐?"
"어어, 늦었어."
"이따 봐."
대답 없이 동아리 방을 나선 경수가 빠르게 대학 정문을 통과했다. 아 늦으면 안 되는데…. 초조한 중얼거림도 경수의 숨에 묻혔다.
겨우겨우 뛰어 도착한 편의점에는 다행히 세훈이 교대할 경수를 기다리고 있었다.
"형 왜 이렇게 늦었어요, 저 종인이랑 약속 있는데."
"아아 미안…."
"아, 종인이 삐친다고요. 갈게요."
저건 뭐야. 머쓱하게 웃은 경수가 서둘러 옷을 챙겨 입고 계산대의 안쪽으로 들어가 섰다.
늦지 않은 게 다행이라 여기며 한산한 편의점을 보고 있던 중 누군가 왔음을 알리는 종이 울렸다.
살짝 눈꼬리가 쳐진 그러나 올곧 무표정을 유지하는 남자가 제 앞으로 걸어왔다.
아, 담배 사러 왔구나.
"어서오세요."
"말보루 레드 하나요."
"여기 있습니다."
가격을 말하지 않았음에도 남자는 척척 계산을 했다, 담배 많이 펴봤나.
무의식적으로 필요하지 않은 생각을 한 경수가 저를 빤히 쳐다보는 시선에 곧 돈을 받아들었다.
"감사합니다, 또 오세요."
무의미한 인사 끝에 경수가 휴대폰을 들여다 봤을 때에는 동아리 방 단체 카카오톡에 누군가가 초대되어 있었다.
"…변, 백현?"
누구지, 변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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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블로그만 했었는데 인스티즈의 글잡담에서 글 쓰는 건 처음이네요. 이 글은 블로그에서도 연재하지 않고 꽁꽁 숨겨놓았던 소재인데 여기서 공개하게 되는 군요. 사실 엑소 팬픽은 이번 글이 처음이에요. 이제껏 읽어 온 엑소 팬픽은 백도 밖에 없답니다. 나머지 커플링은 그저 사진만 봐왔어요. 주 메인은 백도가 될 거예요. 다른 커플링은 현재 생각 중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