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렛톡스는 어디있냐고 물어보신다면 비축분이 다 날라갔고..........나는 짜게 식었고.......
아직 다시 쓸 마음이 안잡혀서 ..ㅠㅠㅠㅠ 그냥 원래 써놨던 다른거 들고와봤어요
이거는 5회분정도 써놨네요!
그럼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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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대 서울은 서울이지만 경기도와 서울의 묘한 경계선에 살았다. 동네는 산이 많고 아파트보다는 다세대 주택이 더 많았다. 동네의 학생들은 주로 옆동네 경기도 신택지지구의 새로지은 학교를 다녔다. 종대는 어릴적부터 이 동네에서 살았다. 대학을 가서는 두 누나들과 같이 서울 중심에서 살기는 했지만 스물일곱이 된 종대는 이제 할 일 없이 이동네로 다시 돌아왔다. 새로울 것도 없었고, 특별히 새로지은 건물도 없었고, 동네 아줌마 아저씨들도 그대로였다. 아, 다른게 있다면 아줌마 아저씨들의 막둥이들이 이제는 고등학생이 되었다는 정도? 어쨌든 동네를 떠나 살았던 그 7년동안 아무 변화가 없었다. 지루하다면 지루한 동네였다.
종대의 아버지는 종대가 태어나기도 전에 돌아가셨다. 어머니는 종대 위의 두 딸 김미자와 김미영, 그리고 뱃속의 종대를 혼자 힘으로 키웠다. 종대의 삼촌들의 도움으로 지금 이 동네의 조그마한 문방구를 차렸고, 식상하지만 첫째의 이름으로 문방구 간판을 달았다. (학교에 들어가기 전이었던 김미자는 매우 신나했다. 학교에 들어가고 머리가 크고나니 그것이 매우 부끄러웠지만 어머니는 절대 이름을 바꾸지 않았다.)
종대의 어머니는 매우 독한 여자였다. 문방구와 함께 소일거리로 투잡을 뛰며 두 딸과 막내아들을 모두 인서울 4년제 대학에 보냈다. 김미자와 김미영은 제 엄마를 닮아 매우 독했다. 대학을 1등으로 들어가 4년을 돈 한 푼 안내고 다녔고, 1등으로 졸업해 1등으로 대기업에 들어가 각각 36, 35이 된 지금 500을 가까이 버는 여자들이었다. 둘은 생긴 것도 매우 독하게 생겨 나이 서른다섯을 찍어도 시집을 못갔다. 스스로 골드미스라 칭하며 결혼을 안하는 것이지 못하는 것은 아니라 주장하였고, 최근들어 외모의 독함을 깨닳아 둘이 손붙잡고 강남일대 성형외과를 전전한다고 한다. 김미자와 김미영은 골드미스라 자칭할 만큼 사회적으로 성공한 여자들이기에 제 엄마한테 효도하는데 돈을 아끼지 않았다. 엄마를 함께 모시고 사는 것은 물론이요 값비싼 화장품이며 명품백이며 사다 엄마의 품에 안겼고, 휴가때마다 엄마 모시고 해외로 효도관광을 떠났다. 물론 그들의 어머니도 신이나 평소에도 국내 여기저기 놀러다니느라 바빴다. 그럼에도 딴에는 추억이라며 미자문방구를 정리하지 않았다. 엄마는 이제 놀러다니고 누나들은 번듯한 직장이 있기에 대학 졸업 후에도 한가한 종대가 문방구를 맡았다.
종대는 제 누나들과는 달리 어릴적부터 예뻤다. 사람들은 종대가 지나가면 사탕이라도 하나 쥐어주려 안달이었고, 종대는 여우마냥 어릴적부터 사람들을 적절한 애교와 튕김으로 구워삶을 줄 알았다. 대학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남자 선배들과 여자 선배들에게 모두 통하는 애교로 살랑살랑 꼬리를 흔들며 밥과 레포트를 원하는대로 얻었다. 교수들에게도 살랑살랑 꼬리를 흔들며 만족스러운 성적을 얻어내었다.
대학 4년을 편하게 다니고 졸업했지만 종대는 동기들마냥 대기업 신입사원이나 공무원 나부랭이가 되고싶지 않았다. 자신은 예쁘고 사람들이 좋아하니 뭔가 다른 길이 있을거라 생각했다. 제 인생은 뭔가 다른 특별한 일이 일어날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세상은 넓고 종대마냥 잘생긴 남자들은 많았다. 결국 확실한 목적도 계획도 없이 예쁘기만 하고 나이든 종대는 결국 어릴적 살던 동네로 들어가 미자문방구의 주인이 되었다.
그래도 문방구 주인도 꽤나 쏠쏠한 재미가 있었다. 동네의 청년들은 죄다 센세이셔널한 미모의 종대를 흠모했다. 종대는 지나가며 저를 쳐다보고 침흘리는 젊은 친구들과 아줌마 아저씨들의 막둥이들을 보는게 마냥 재미있었다. 그래 나 아직 쓸만하구나. 살아있네! 아직 통한다구! 그런 보람을 주는 친구들이었다. 그래서 종대는 여름만 되면 덥지도 않으면서 덥다며 상의를 탈의한 채 문방구 앞 땡볕에 평상을 피고 앉았다. 그리고 지나가는 젊고 어린 남자들이 저를 보며 좋아하고 환호하는 모습을 즐겼다.
하지만 종대만 동네 청년들을 푸쉬하는 것은 아니었다. 동네의 새파랗게 어린 초딩들도, 장동건같은 배우가 되겠다며 매일아침저녁으로 옥상에서 귀청떨어지게 대본을 읽어대는 찬열이도, 공부만 하는 고딩 범생이 준면이도, 각종 셔틀을 담당하는 백현이와 동네 일찐 세훈이, 그 외 다수 혈기왕성한 남자 청년들이 온갖 핑계를 대며 문방구에 찾아와 매출을 쏠쏠히 올려주며 수줍게 푸쉬 푸쉬하는 것이 일상이었다.
미자문방구의 김종대는 동네의 야하고 이상한 젊은 남자였다. 동네 남정네들의 아이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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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요 맞아요 에블바리 쎄이 께이!!!!!!!!!!!!!!!!!!!!! 월드에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재밌잖아요 그냥 에뿌게 봐주십셔 u.u
밤에 2편 들고올께요! 꼭!
아직 시리즈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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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방탄 찐팬이 올린 위버스 글인데 읽어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