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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이텍 02 [브이텍:심장의 박동에서 심실의 각 부분이 무질서하게 불규칙적으로 수축하는 상태]

 

 

"그래서 .. 보고서를 3개나 쓰라 그랬다고..!"

"저 일주일 동안 다섯시간도 못잔거 같아요"

 

 

 

 

명수는  한숨을 내쉬었다. 예상대로  제 사랑하던 동생은 악랄한 이호원에 의해

초주검이된 상태로 돌아왔다. 피곤에 쩔어 눈도 제대로 뜨지못하는 동우한테 고작 해줄 수있는

일은 따뜻한 아메리카노 한 잔을 건네는 일이었다. 몇일 전 제 방으로 들어와 동우에 대해 이야기 하면서

길길이 날뛰던 호원이 떠오르자 명수는 할말이 없었다. 어디서 배워온 버르장 머리에, 똘똘하긴

개뿔이 똘똘하냐며, 자칫하면 친구고 뭐고 멱살까지 잡을 기세였다.

 

 

 

"그러게 왜대들어..."

"그 선생님이 그선생님이신줄 몰랐어요...그냥 너무 심하게 말하시니까..."

"그건 걔가 잘못한게 맞아. 이호원 말이 맞는거라구"

"알아요 저두.. 말은 심했지만 다 맞는 말이었어요. 그래 서제가 반항한 마디

못하고 이러고 있는 거 잖아.."

 

 

동우는 우는 소리를 내며 커피를 한모금 마셨다. 으으 너무 써요. 하고 코끝을 찡그리는 모습이 귀엽다.

평소에 카페인 들어간 음식은 잘 안마시던 아이가 얼마나 지쳤으면 저렇게 극단적으로

카페인에 기대나 싶기도하고 이리저리 안쓰러웠다.

 

 

 

"저만 보면 못잡아 먹어서 안달이세요"

"그럴거야 내가 그럴거라고 얘기했잖아.."

"생긴건 그렇게 안생기셔서.."

"생긴걸로 따지면 남자라도 뿅가게 생겼지.."

"선배 게이였어요..?"

"죽으래...? 오늘은 너 많이 힘들어 보이니까 그냥 넘어간다 어쨌든 이호원은 그 반반한

얼굴덕에 퍽치기 안당하고 사는거야 그 성격에 얼굴이 만득이상 이었어봐

무사 못했지 게다가 또 깔끔은 얼마나 떠는지 증말 내가 꼴같지 않아서 또 그뿐인줄 알어"

"서..선배.."

"말끝 마다 독설에 자기공간 침입 하는건 드럽게 싫어해요 아니 지가 무슨 왕족이야?

다같이 뒹구는 병원에서 무슨 공간타령이냐고 안그래?"

"저..그...만...서..선배"

"잠깐만 아오...내가 이거 까지는 말 안할라고 그랬는데.."

 

 

 

"그럼 말하지마"

 

 

 

명수는 순간 제 등뒤에서 들려오는 익숙한 목소리에 오금이 저려옴을 느꼈다.

휘리릭-옷깃이 스치는 소리와 함께 목소리의 주인공이 명수 앞에 얼굴을 내비췄다.

호원이 의자에 앉으며 씨익 하고 미소지었다.

 

 

 

"차라리 날 때려. 웃지말고 웃으니까 더 무서워"

"넌 내가 사랑하는 동료이자 친구잖아 하.하.하."

"고..고맙다 동료로 인정해줘서"

 

 

 

앞에 앉은 동우의 얼굴이 울상으로 일그러졌다. 존경하던 선배에 대한 안타까움과

깨알같은 휴식시간에도 호원의 얼굴을 봐야한다는 절망감에서겠지.

여전히 살기섞은 눈빛으로 명수를 바라보는 호원에 진심으로 동우를 버리고

튀어버릴까 하는 고민까지 들기 시작했다.

 

 

 

"커피라도 마실래..?"

"지금 네가 먹던 그 더러운걸 나보고 마시라고하는거야?"

"....새로사줘?"

"됐어 이교수 컨퍼런스 있으니까 좀있다 보고서 들고 오락"

"...아..어.."

"이번에 들어온 305호 환자 대동맥 장관루 말이야"

"어."

"그거 니가 어시스트해"
"미쳤어?내가 왜?"

"이교수 꼴보기 싫어서"

"또 무슨 일인데"

"짜증나. 능글능글. 토나온다고"

 

 

 

생각만해도 징글징글 한지 호원이 몸서리치며 고개를 돌렸다. 그래. 넌그냥 짜증나니까

어시스트 다 나한테 넘거고 난 쓰러지든 말든 상관 없다 이거지. 명수가 호원을 노려보며

이를 으드득 갈았다.

 

 

 

"선생님도 프로는 아니신가 봐요."

 

 

 

그때였다. 옆에 가만히 있던 동우가 말을 꺼낸것은.

명수의 얼굴에 당황스러운 기색이 스쳤다.

 

 

 

"뭐야 . 너 내가 쓰라던 보고서는 다 썼어?"

"마무리 중입니다. 그런데 김선생님 그날 류교수님 수술건도 있고 바쁘시던데"

"............."

"선생님께 일주일간 못이 박히도록 들었던 의료인의 진정성이라는건 이런데는

적용이 안되나 봅니다 .선생님."

"무슨.."

"아무리 짜증 나고 피곤해도 그런 개인적인 감정을 환자에게 전담하거나 적용해서는 안된다가

선생님 신조신걸로 아는데..."

"...너 지금 반항하는거냐?"

"그럴리가요 선생님. 저는 항상 선생님이 존경스러운걸요 정말 궁금해서 물어보는거에요

진짜 정말로 싫은 사람이 있을때에는 예외상황 이란게 존재하는 거군요?"

 

 

 

나이스.

명수는 터지려는 웃음을 억지로 참으며 슬며시 동우를 향해 엄지 손가락을 추켜세웠다.

세상에. 이건 카메라로라도 찍어서 영원히 남겨야할 명장면이다. 이호원의 넋이 나간 표정이라니.

명수는 경악을 금치못하면서도 재밌어 죽겠다는 얼굴로 두사람을 바라보고있었다.

웃는 얼굴에는 침 못 뱉는다더니. 옛 속담을 인용이라도 하듯 동우의 얼굴에는

언제나처럼 순진무구한 웃음기가 가득했다. 물먹이는 말을 잘도 하고서 저런 표정이라니 장동우 얘. 뭔가있어.

명수는 얼른 생각을 지우고 동우의 옆에서 한마디 거들기 시작했다.

 

 

 

"그래 이선생. 이제 갓들어온 1년차한테 지금 뭘 가르치는 거야"

"너..너네"

"응? 왜그래?"

"지금.."

"걱정마. 이선생님 어시스트는 무조건 내가할께. 예민한 널 위한 나의 배려라-"

"내가 해!!!"

 

 

 

깜짝이야. 호원이 벌떡하고 의자에서 몸을 일으켰다.

내가해! 무조건 내가 할꺼야 하고 얼굴도 벌게지며 소리치는 호원의 모습은 한편의 코메디였다.

씩씩 거리며 몸을 돌려 멀어져가는 호원을 보며 명수는 참았던 웃음을 터뜨렸다.

 

 

 

"크크크킄크크크. 아장동우 너 진짜 대박이다"

"뭘요. 사실 무섭긴 했는데-"

"크크킄크크크 와 너 진짜 짱"

"그래도 어쩐지 약이 좀 올라서 그렇게 해버렸어요"

"최고다 최고"

 

 

 

"명수는 고개를 젖히며 목젖이 다 보일 기세로 웃었다. 내가 그렇게 대단한 일을 한건가.

욱해서 지른 일이었는데 호원의 반응은 생각보다 스펙타클했고 명수의 리액션은 열광적이었다.

 

 

 

그나저나 컨퍼런스 갔다와서 보고서 하나 더 쓰라 그러는거 아니야?

동우의 얼굴에 걱정스런 기색이 스쳤다.

 

 

 

 

 

 

**

 

 

 

 

 

 

"이거야?"

"네"

"대동맥 박리 (aortic dissection) 증상이뭐야"

"네. 갑자기 참을 수 없는, 말그대로 "찢어지는 듯한" 극심한 통증이 가슴 앞쪽 등쪽 견갑골(날개뼈)사이.

또는 배위 쪽에 나타나는 것이 가장 주요한 증상입니다. 또 찢어지는 부위가 상행 대동맥인 경우 통증은 주로

가슴 앞쪽에서 하행 대동맥일경우 주로 등쪽 견갑골 쪽에서 통증이 느끼는 경우가 많습니다. 칼로 찍는것 같다 도끼나 망치로

내려 찍는것 같다 등 자신이 일생동안 경험한 가장 큰 고통 중 하나로 느끼며, 대게 처음에 가장 심하고 이후 수시간 이상 지속됩니다."

 

 

 

..........

토씨하나 틀리지 않고 똑부러지게 대답한 동우가 호원을 바라봤다.

동우가 이곳에 들어온 이후 내내 서류더미에만 시선을 고정시키고 있던 호원이 고개를 들었다.

마른 그의 뺨이 스탠드 불빛에 음영이져 더욱 도드라져 보였다. 피곤한 얼굴이었지만 까칠한

얼굴은 그대로여서 동우는 확신에 찬 답을 해놓고도 어깨가 움츠러듬을 느꼈다.

 

 

 

"좋아.."

"....."

"이론은 빠삭한거 같네.."

 

 

 

덤덤한 표정으로 자신을 바라보는 호원을 보자 동우는 진심으로 그가 무서워 지기 시작했다.

뭐지. 이 분위기는. 보고서를 3번이나 리턴 당했을때 이 인간을 진심으로 어떻게 해버릴까 라고

생각했던 동우로써는 당황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었다. 동료 레지던트들은 못배껴서 안달인 보고서를 들고서

여기가 문제라는둥 졸았냐는둥 네가 어떻게 인턴 수석이었는지 모르겠다는둥 따위의 폭언을 서슴치 않던 그가

아니었나. 진정한 인내심의 한계를 느끼며 명수가 왜 그렇게도 호원에 대해 진저리 쳤는지 새삼 깨달아 가던 중이었다.

그런데 지금 호원은 까슬한 얼굴을 하고선 단 한마디의 지적도 하지 않고 있다.

설마 저 보고서를 찢어버린다거나 내 얼굴에 침을 뱉는건 아니겠지..

 

 

 

"대동맥 박리 환자 니가 케어해"

".................네?"

"귀먹었어? 황수정환자 니가 케어 하라고"

"제...제가요?"

"그럼 평생동안 책만파고 이론만 달달달 외울꺼야?"

"아..아니요 선생님 감사합니다"

"1년차면 네 단독으로 케어할 환자 생기는건 당연한거야. 나한테 감사할 일은 아니라고 보는데"

"그래도 감사해요!!"

 

 

 

호원의 얼굴에 피식하고 바람빠진 웃음이 걸렸다.

눈꼬리가 이쁘게 휘어지며 방실방실 웃고있던 동우를 보자니 저도 모르게 가벼운 웃음이 새어 나왔다.

그래. 첫 환자라는 건 언제나 특별한 법이지. 호원이 알았다는듯 고개를 끄덕이는데도 동우는

연신 허리를 숙이며 감사합니다를 연발하고 있었다. 알았다니까. 나가봐. 냉정하게 말하는데도

민망하지않은 모양이다.

 

 

 

달칵-

 

 

 

유난히 달칵이는 문소리가 크게 들렸다.

그가 사라진 방안은 유난히 차갑고고요하다.

호원은 습관처럼 볼팬을 까딱거리고 있었다.

 

 

 

"장..동우라.."

 

 

 

 

 

 

.       .       .

 

.       .       .

 

 

 

 

호원의 방을 나오자마자  동우는 들뜨는 기분을 주체하지 못한채

방방뛰기 시작했다. 꿈만같아. 내가 직접 환자를 케어하다니 스테이션으로 향하는 동우의

발걸음이 가벼웠다. 나쁜 사람많은 아닌것같아. 멈칫- 앞으로 죽죽 나아가던 동우의 몸이 급작스럽게 멈췄다.

곧이어 그의 얼굴에 당혹감이 서리기 시작했다.

 

 

 

호원의 말이 맞았다. 그는 선배로서 보고서를 요구했고 동우는 그것을 완벽히 해냈다.

당연한 절차로서 첫 케어 환자가 생긴 것 뿐이고 이것은 전적으로 동우의 공이 컸다.

그런데 엉뚱하게도 자신은 호원에게 그 공을 돌리고 있었다. 요 몇일 내내 동우를 잡지 못해 안달난 좀비처럼 굴었던

독불장군 이호원에게 게다가 나쁜 사람은 아닌거 같다니. 이건 또 무슨 전개란 말인가.

동우는 거세게 고개를 내저었다. 당한걸 생각해야지. 당한 걸

 

 

 

문득 호원과의 첫만남이 떠올랐다.

아주 오래전 일처럼 아득하다가도 조금 전에 일어난 일처럼 선명해지기도 했다.

그 심술궃고 차가운 말투가 저도 모르게 가슴에 단단히 각인되어 있던 걸까. 동우가 미간을 찌뿌렸다.

갑자기 커피 생각이난다. 아이러니 하게도. 어쩐지 호원과 말을 섞거나 그의 얼굴을 보고있자면 

쓴 아메리카노가 떠올라 버린다. 너무 맛이 없어 울상을 짓기는 하지만 특유의 씁쓸한 맛 때문에

입안이 개운해지는. 평소에 자주 찾던 커피는 아니지만 이 치열한 의국생활을 위해서는 어쩔 수 없이

의지하게 되는.

 

 

 

아메리카노와 이호원의 상관성이란 제목으로 보고서를 올린다면 그의 표정이 어떻게 변할까.

동우의 얼굴에 실핏 웃음이 서렸다.

 

 

 

아마도 길길이 날뛰며 아메리카노를 마시는 사람만 봐도 으르렁 대겠지?

 

 

 

 

 

**

 

 

 

 

 

 

"성열아-아트로핀(진경제)"

"네. 여깄습니다 선생님."

 

 

 

"ER병동은 총대 없는 전쟁터나 다름 없었다. 성열이 흘러내리는 땀을 닦으며 아트로핀을 명수에게 주었다.

오늘까지 오기로 되었던 박교수의 세미나가 미뤄진 탓에 애꿏은 명수와 성열만 고생중이었다. 아침부터 한끼도

못먹은터라 머리가 핑글핑글 돌지만 어쩔 도리가 없는 일이었다. 뻐근한 어깨를 돌리던 명수가 옆에서 환자의 피를

손수 닦아주고 있는 성열을 바라보았다. 조금 덤벙댈것 같던 첫인상과 달리 성열은 착실하고 빠르게 배워가고 있었다.

단지 걱정되는것은-

 

 

 

"그런거 일일이 하지마"

".....네?뭘요?"

"네가 오더리(남자보조 간호원)이야? 넌 피 닦아내는일 말고도 할 일 많아."

"선생님.저는 피가 나니까."

"쏟아져 들어오는 환자들 안보이니?"

"......알겠습니다."

 

 

 

성열의 얼굴이 딱딱하게 굳어졌다. 명수의 등살에 거즈를 내려 놓긴했지만 어쩐지 못마땅한 탓이었다.

환자가 의사를 위해 피를 닦아주는데 그런 사소한것들에 오더리니 뭐니 따질 필요가 뭐가있단 말인가.

똑똑하고 반듯한 명수는 배울것이 많은 선배이자 선생님이었지만 때로는 닮고 싶지 않은 의사의 얼굴을

하고있기도 했다. 성열의 미간이 자연스럽게 찌뿌려졌다. 몇일전 아무렇지도 않게 사망선고를 내리는

명수를 보고 자신이 얼마나 경악을 금치 못했던가. 아무래 하루에도 십수명씩 죽어나가는 곳이 이 곳이긴

하다만 의사는 사람을 살리는게 직업인 사람들아닌가 내가 맡은 생명. 내 환자의 죽음 앞에

지나치게 냉정한 명수의 모습은 성열에게 꺼림찍하게 다가왔다.

 

 

 

"너 왜그래 표정이?"

"......아닙니다"

"이 한자 크레아틴(creatine)수치(신장의 기능을 가늠할 수 있는 대표적 혈액검사 수치) 확인하고."

"네."

 

 

 

"김선생님-"

"어. 이선생"

 

 

푹 숙이던 성열의 고개가 들어졌다. 1년선배인 성종이었다. 남자가 느끼기에도

여자 뺨치게 이쁘면서 부정할 수 없는 잘생김을 가진 외모에 인간적인 성격까지.

정말 친해지고 싶고 정감가는 선배였다. 모든 게 낯설었던 첫날부터 먼저 인사를 건네며 친근하게

굴어주었고 방금전까지 딱딱하게 굳어있던 성열의 얼굴이 조금은 풀어졌다.

 

 

 

"저..저"

"말을 해."

"..그게"

"정선생한테 또 까였니?"

"아니요. 그게 아니구요"

"그럼 말해. 뭔데"

 

 

 

성종은 우물 쭈물 계속 망설이고 있었다. 성열마저 답답해질 정도로. 명수의 얼굴에 짜증이 차올랐다.

뭐야. 여기 한가한 사람 아무도 없어. 빨리 말 안해? 처음에 담담하게 시작했던 명수의 목소리가 날카롭게

치솟았다.

 

 

 

"정솔기 환자 말인데요.."

"그 오자마자 한바탕 난리친 그 사람 말하는거야?"

"네. 근대 자꾸 가슴 아래쪽에 통증이 너무 심하다고 해서요"

"그래서..뭐? 바이탈 체크 했을때 정상이었다며"

"그런데 박리환자인데다가 통증이 너무 심하니까 자꾸 데메롤(demerol) [마취를 하기전에 사용되는

모르핀의 대용약제] 을 찾습니다."

"안된다 그래. 진통제 좀만 더줘."

"그렇지만 몇일간 먹지도. 자지도 못합니다. 너무 고통이-"

"못들었어? 진통제 약간만 더 늘려"

 

 

 

...네..민혁이 곤란하다는 듯 뒷머리를 긁적이며 등을 돌렸다. 성열의 얼굴이 험악하게 구겨졌다.

 

 

 

"선생님 너무 심하신것 아닙니까?"

 

 

 

차트를 넘기던 명수가 성열을 바라보았다. 이해할수없다는 듯한 얼굴.

평온하던 명수의 눈고리가 순식간에 추켜올라갔다. 뭐가 너무 하다는거야?

명수의 목소리가 순식간에 가라 앉았다.

 

 

 

"환자가 저렇게 아프다는데-"

"이성열"

".......네 선생님"

"내가 너보다 많은 환자를 경험하고 겪은 사람으로서 충고하는데"

"......"

"아무 환자한테 정주지마"

"....그렇지만 환자가 저렇게 고통을 호소하는데-"

"사인이 데메롤 까지 쓰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주지 않는거야. 잘들어. 환자들은  세상에서

제 병이 제일 고통스럽고 힘든 줄 알아. 여기저기서 아프다는 소리가 진동을 하는데

그 말 모두 들으면 어떻게 될꺼 같아? 그런 상황 속에서 가장 중립을 지키는게

우리 의사가 해야할 일이야."

 

 

 

명수는 엄하고 진지하게 성열을 향해서 충고 하고 있었다.

그래서 성열은 더더욱 반박할 수가 없었다.

성열의 얼굴에는 혼란 스러움이 서렸다. 이 잘생긴 의사선생님과 만난 후로

이제껏 자신이 고집해왔던 신념이 흔들리는듯한 느낌이 든다. 자꾸 내가 틀린걸까. 하는 의문이 들게 만들어.

 

 

 

"더 이상 입아프게 이런걸로 두번 말하게 하지마"

"...."

"대답이 없어?"

"알겠습니다. 시정하겠습니다."

"교대해주기로 했으니까 병동 가서  눈 좀 부쳐"

"네......"

 

 

 

명수는 그대로 등을 돌려 ER 병동을 나섰다.

성열 역시 헛기침을 두어번하고 자세를 고쳐잡았다. 아래 인턴에게 지시를 내리기 위함이었다.

그래. 지금은 이런 고민을 하고 있기에는 너무나 바쁜 시점이다. 성열이 피식 하고 웃음지으며 발걸음을 돌렸다.

 

 

 

 

 

 

 

 -------------------------------------------------------------------

 

 

 

 

 

 

 

그대들...제가 너무 늦었습니다.죄송합니다

제가인티를 이제는 글잡담에 연재하러만 들어옵니다...... 새로운 인티는 저에게 너무 적응 하기 어려워서요..는

핑계고 이제 공부 해야될 때가 온 것 같아서요..

아 현성은요 제가 차츰 차츰 생각하구 있슴돠 힝힝..재밌게 봐주세요...

아 그리고 제목은 heart to heart에서 브이텍 으로 바꿨습니당 에헹헹

정말 늦게 온거 다시한번 고개숙여 죄송하다는 말씀드립니다.

그래도 저 나름 의학픽 리얼리티 살릴려구 의학단어도 많이 쓰고 그래요 진짜 오래걸립니다. 없는시간 쪼개서

쓰구 있는데...솔직히 제가 좋아서 쓰는거기도 하지만..댓글하고 추천하는거 오래 걸리는 일 아니잖아요..그대들 천사니까..

부탁드립니다.

저도 참 늦게온 주제에 말이 많네요...네...다시한번 죄송합니다.

그대들 기억 안나실까봐...

전편주소

http://www.instiz.net/index.htm?page=bbs%2Flist.php%3Fid%3Dwriting%26no%3D4010%26page%3D1%26page_num%3D16%26dv%3D1%26stype%3D3

입니당..

 

궁금한점 있으시면 댓글로 물어보셔도 됩니당 ㅎㅎ

 

 

쪼꼬미 수정하고 다시올려용 잘못된게 있어서...힝힝

저 닉 첫눈입니당...필명은 책꽃이로 할려구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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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글 [인피니트/야동] 브이텍 [원제:heart to heart]  1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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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ㅠㅠㅠ 이거 처음봤는데 진짜 재밌네요ㅠㅠ
13년 전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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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국/젤로] 지옥으로 가는 길 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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