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주소 복사
모바일 (밤모드 이용시)
댓글
사담톡 상황톡 공지사항 팬픽 만화 단편/조각 고르기
이준혁 샤이니 온앤오프
넨네 전체글ll조회 1911l
등장인물 이름 변경 적용


















머저리, 열여덟.









B













 아침부터 엄마랑 된통 싸우는 바람에 기분이 저기압이었다. 바쁜 와중에 별 것도 아닌 걸로 실랑이 하면 다들 그렇잖아. 대자연이 다가와서 그런가 요즘 들어 더 예민해진걸 나도 느끼고 있었고. 학교 가는길이 오늘따라 더 길어보여서 막연하게 짜증만 났다. 실은 십오분밖에 걸리지 않는데도 말이다. 등굣길에 마주치는 친구들의 얼굴은 해사하게 피어있는데 왜 나만 우중충하지, 싶어서 괜히 어깨도 한 번 펴보고 입꼬리를 억지로 올려보기도 하며 학교에 도착했다. 교실로 향하는 계단을 천천히 오르는데, 그렇게 우울한 와중에도 교실에 앉아있을 김정우가 번뜩 생각나는거다. 재빨리 손에 들고 있던 신발 바닥에 내려놓고 바람에 흩날렸을 앞머리도 손으로 빗어보고, 핸드폰 액정을 거울삼아서 입술색은 그대로인지 살폈다. 이쯤하면 됐겠다 싶어서 교실로 들어가니까 역시 내 옆 책상에 김정우가 가만히 앉아서 핸드폰 게임을 하고 있고, 조용한 교실 안에 울려퍼지는 뿅뿅, 하는 게임 효과음이란 정말…….




"또 게임이냐?"

"어, 설아 안녕."




 맨날 안녕이래. 식상하다 진짜. 다른 인삿말은 없어? 괜시리 틱틱대고 가방을 책상 위에 아무렇게나 던지듯 올려놓았다. 왼쪽에서 따가운 시선이 느껴지는건 보나마나 내 짜증에 어벙벙한 김정우가 나를 쳐다보고 있는 거겠지. 그런 것 마저 답답하고 짜증나서 가방을 베개 삼아 엎드렸다. 이 가방에 뭐가 있는 지도 모르면서, 김정우는 진짜 병신이야. 속으로 219번 중얼거린건 당연한거고. 짝꿍이 내게 왜 그러냐며 말을 걸어왔지만 대꾸 할 힘도 없었다. 짜증 난 상태에서는 아무 말도 하고 싶지 않았다는게 맞는 말이다. 괜히 애꿎은 애한테 짜증 낼 수도 있으니까 조심해야지. 그렇게 가방에 고개를 파묻은채 머지 않아 교실이 북적북적해졌다. 아, 수업 듣기 싫어. 오늘 일교시 뭐지. 시간표를 보기 위해 고개를 들었는데, 봐야하는 칠판은 안 보고 애꿎은 김정우에게 먼저 시선이 갔다. 어쩔 수 없는 짝사랑의 노예다, 내가. 김정우는 왜 또 그렇게 귀여운 짓을 하고 있는건지, 책상 위에 그 크고 하얀 손을 가지런히 올려두고 손장난을 친다. 그 모습을 보는 내 기분이 꼭 2년 전 모 아이돌의 애교 영상을 보았을 때와 엇비슷한게, 이거 정말…… 아, 어떡해. 나 다시 기분 좋아 진 것 같아…….






 오전 수업 내내 김정우만 뚫어져라 쳐다봤던 것 같다. 물론 들키면 안되니까 자는 척 하면서. 양 팔에 얼굴을 묻고 고개는 45도 왼쪽 방향. 안 그래도 작은 눈이지만 더 작게 실눈까지 떠가며. 목표는 당연히 김정우. 왼 손으로는 턱을 괴고 나머지 한 손에는 까만 샤프를 쥐고 있는 김정우. 칠판과 제 공책을 번갈아보며 열심히 무언가를 받아적는 김정우. 발목을 덮는 단정한 교복바지와 그 아래 보이는 하얀 양말을 신은 김정우. 아, 나 진짜 미쳤다. 이게 변태지 뭐야. 근데 내 잘못은 없어…… 김정우가 잘생긴 탓이야, 진짜. 아니 정말로요, 잘생긴게 죄잖아요……. 역시 잘생긴 얼굴을 보는 건 대유잼이었고, 재밌는 걸 하면 시간은 무지 빠르게 흘러간다. 벌써 점심시간이라니. 점심 먹고 싶은 생각 없는데. 내게 밥 맛있게 먹어, 를 외치는 짝꿍에게 손을 두어번 흔들어 준 뒤 다시금 책상에 엎어졌다. 김정우 역시 교과서 정리를 마치자 자리에서 일어난다. 또 음악실 청소하러 가는거겠지. 1학기 내내 음악실 청소라니, 지옥이다. 할 수만 있다면 내가 대신 해주고 싶네. 물론 그렇다고 진짜 대신 해 줄 건 아니지만. 자리에서 일어난 김정우가 의자를 책상 밑으로 밀어넣는다. 흐트러진 책걸상 사이에 정갈하게 서있는 건 김정우꺼. 누가 봐도 김정우꺼네. 219미터 뒤에서 봐도 김정우꺼.




"오늘도 밥 안 먹게?"




 내 옆을 지나가던 김정우가 다시금 내게 돌아와 묻는다. 아, 몰라. 입맛 없어. 시큰둥하게 대꾸해주니 옅게 한숨을 쉰다. 지가 뭔데 한숨이야. 내가 밥 안 먹는 게 무슨 상관이라고. 또 한 번 밀려오는 짜증에 고개를 들어 김정우를 쳐다봤다. 잔뜩 째진 눈을 하고서 김정우를 쳐다보니 그 동그랗고 큰 눈을 연속으로 네번 씩이나 깜빡이다. 당황했나보다. 아, 또 이미지 망쳤어. 김정우한테 나는 언제쯤 '큐티뽀쨕우주최고귀염둥이' 로 보일 수 있을까……. 감정기복의 끝을 보여주는 것 마냥 금새 우울에 빠져있으니, 김정우가 내게 한발짝 더 다가온다.




"뭐."

"어…… 어디 아파?"

"아닌데."

"그래도 밥은 먹지……."




 니가 뭔 상관. 나 좋아하는 것도 아니면서. 아, 물론 뒷 말은 마음 속으로 했다. 이래봬도 저 소녀라구요. 좋아하는 사람한테 너 나 좋아하냐? 라고 배짱있게 물어 볼 깡은 없단 말씀.




"그럼, 오늘도 음악실 와야 돼. 꼭!"

"……싫은데?"




 오늘부터 싫다는 말의 뜻이 바뀌었다. [형용사] 싫다 : 니가 그렇게 말 하지 않아도 알아서 갈거니까 제발 닥쳐 정우야……. 아씨, 니가 그렇게 말하면 내가 꼭 니 말 때문에 가는 것 처럼 보일 거 아니야. 김정우는 진짜 똥멍청이 바보 띨띨이다. 딱밤 한 대 때리고 싶네, 라는 말을 눈빛에 담아 한껏 째려보니 김정우가 눈치를 슬금슬금 본다. 입술을 몇번 오물대더니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고작 한다는 말이,




"나, 나 오늘 음악실 청소 혼자 한단 말이야……."




 정우야, 씹덕터지는 너를 어쩌면 좋지 진짜루…….











-











 아이들이 하나 둘씩 교실로 돌아온다. 이 타이밍이면 분명 청소도 마무리를 지어가고 있겠지. 아나, 근데 김정우 오해하는거 아니겠지? 막 내가 자기 말때문에 음악실 가는 걸로? 내가 자기 좋아하는줄 아는 거 아니야? 물론 맞긴 한데, 아 몰라 짜증나. 오늘도 역시나 가방 옆주머니에 고이 모셔둔 립밤을 꺼낸다. 정우야…… 나 이거 오늘도 못 주면 진짜 썩을 것 같은데 어쩌지. 한숨과 동시에 자리에서 일어섰다. 음악실은 5층이었다. 매일 5층까지 올라가는거 귀찮지 않냐고? 그렇다면 내 대답은 전혀. 계단 몇 개(사실 몇십개다) 만 올라가면 김정우가 그 잘생긴 얼굴로 빗자루질 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어떻게 힘이 들 수가 있냐고. 그 모습 보고 다리에 힘이 빠지면 몰라도. 아, 계단을 오르기 전 거울 확인은 필수다. 절대 김정우한테 잘 보이려고 머리를 정리하는 건 맞다. 당연히 맞지. 근데 김정우는 내가 머리를 묶든 풀든, 고데기를 하든 생머리로 다니든 별 관심이 없다. 아마 내가 삭발하고 오지 않는 이상은 어떤 변화도 못 알아 채지 않을까. 눈치 없는 건 이래서 싫단 말이지.




 음악실에 다가갈수록 심장이 쿵쿵 뛴다. 아, 나 오늘도 못 주면 어떡해 진짜. 손바닥의 땀샘은 오늘도 열일을 하는 지 꼭 쥐고 있던 상자가 미끌거린다. 상자를 든 손을 뒤로 숨긴 채 천천히 음악실의 문을 열…… 려고 했는데.




"왁!"

"엄마!"




 문이 열린 건 내 의지가 아닌 누군가의 의지였으며 내가 놀라 자빠진것도 누군가의 의지였고, 그 누군가는 김정우였고……. 이 새끼가 진짜.




"미쳤어? 왜 놀래켜!"




 김정우는 뭐가 그리 좋은지 실실거리며 웃고 있고, 그 모습이 퍽 귀엽긴 했지만 당황스러운 마음에 짜증을 감추기는 힘들었다. 더군다나 이거 어쩔거냐고. 놀라는 바람에 힘이 바짝 들어간 손에 상자가 약간 찌그러져 있었다. 아, 진짜…… 짜증나 김정우. 한손에 빗자루를 들고 웃으며 나를 내려다보는 김정우가 야속했다. 고개를 바짝 들어 김정우를 째려보니, 김정우의 입꼬리가 슬슬 내려간다. 얼씨구, 동공까지 막 춤을 추는데요, 정우야.




"어…… 재미 없어?"

"……너같으면 재미있겠냐?"




 내 말에 김정우가 시무룩한 표정을 짓는다. 김정우의 시무룩한 표정이란, 아랫 입술은 비죽 나오고, 동글동글 커다란 눈이 슬쩍 아래를 향하고, 그 눈 안의 동공은 나 한 번, 바닥 한 번, 갈피를 못 잡고. 약간 시바같기도 하고. 씨바. 예상치 못 한 놀래킴과 찌그러진 립밤 상자를 투콤보로 맞았는데 재미 있을리가 있겠냐고. 근데 또 김정우 얼굴을 계속 쳐다보고 있으면 진짜 세상 모든 게 재미있어질 것 같아서 곧장 뒤를 돌아 왔던 길을 되돌아갔다. 나 성났어요, 하는 발걸음으로 쿵쿵대며 계단을 내려가는데, 언제 왔는지 김정우가 내 어깨에 제 양 손을 살포시 올려 잡아세운다. 아니…… 올릴 거면 한 손만 올리던가 양 손을 올리는 건 뭐냐고. 두배로 설레라, 뭐 이런거냐.




"미안……."




 나를 잡아세워 한다는 말은 당연하게도 미안하다는 사과였다. 됐어. 대충 대답하고는 다시 계단을 내려가니까 그새 또 따라와서 말한다. 진짜 진짜 미안해, 잔짜. 아 알겠다고, 나 괜찮아. 아…… 진짜 미안해, 응?




"아 진짜 괜찮다니까 왜 자꾸 귀찮게 하냐고! 나 괜찮다고! 완전 괜찮다고! 나 세상에서 놀래킴 당하는거 제일 좋아하고 놀이공원 가면 네시간 내내 귀신의 집만 돌아다니는 사람이야! 난 놀라 자빠지는게 세상에서 제일 좋다! 완전 신나! 됐냐?"




 어어, 아니……. 부동 자세로 어버버 거리는 김정우를 지나쳐 빛의 속도로 계단을 내려왔다. 진짜, 괜찮다는데 왜 자꾸 저러냐고. 하마터면 웃을뻔 했네. 생긴 건 왜 웃음 나게 생겨서……. 존재 자체가 사과고 반성문인데 무슨 사과를 하는 거야, 나참. 인간 반성문이다 김정우 진짜. 교실에 들어서자마자 의자가 부서져라 세게 앉았다. 괜히 씩씩대며 김정우의 자리를 쳐다보는데, 그 잘생긴 얼굴로 나한테 미아냉, 미아냉…… 하는 모습이 진짜 너무 귀여워서 짜증이 나는 거다. 아니, 무슨 사람이 저렇게 완벽하냐고 진짜. 아오, 사랑 할 수 밖에 없는 새끼라니까?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죄 없는 김정우의 책상을 한 번 걷어찼다. 아니다, 죄가 없는 건 아니지. 미래의 내 남자친구랑 꼭 붙어있는 죄다 이 고물덩어리야.






 자리에 앉음과 동시에 수업 시작 종이 울렸다. 그와 동시에 김정우도 모습을 드러냈고. 얼씨구, 아직도 풀이 잔뜩 죽었네. 근데 내 심장은 왜 이렇게 뛰는 거지. 김정우가 터덜터덜 나를 지나쳐 제 자리에 앉는다. 텅 비었던 옆자리에 김정우의 냄새가 채워지자 그제서야 마음이 가라앉았다. 수업은 시작되었고, 나는 여전히 집중 불가였다. 김정우를 쳐다보고 싶긴 한데, 보기 싫기도 하고. 근데 지금 이 시선 뭐냐.




'미안해.'




 느껴지는 시선을 따라 고개를 돌리니 김정우가 제 팔 위에 작은 얼굴을 올려두고 나를 보고 있다. 나와 눈이 마주치자마자 귀엽게도 입모양으로 말한다. 미안해. 음, 근데 정우야. 실은 나 네 얼굴 보자마자 풀린 지 오래거든…… 근데 귀여우니까 좀 더 뻐겨볼래. 무심한 표정으로 김정우를 빤히 쳐다보니 몇 번이고 반복한다. 미안해, 미안해, 미안해. 세 번을 말하면서 김정우는 입꼬리도 축 내리고, 눈꼬리도 축 내리고, 그 잘생긴 눈썹마저 축 내린다. 아, 존나 귀엽다 정우야. 사랑해. 꾹 다문 입술 사이를 비집고 나오려는 웃음을 애써 삼키고 칠판으로 시선을 돌렸다. 칠판에 써져있는 글씨가 모두 김정우로 보이고 귀 속을 후벼파는 선생님의 쇳소리 가득한 음성도 김정우 목소리로 들리고……. 아, 정우 보고싶다. 고개만 돌리면 볼 수 있는데, 너무 잘생겨서 소리 지를까봐 지금은 못 보겠다. 빨리 쉬는시간 됐으면 좋겠다, 정우한테 말 걸게. 그렇게 생각함과 동시에 다행이게도 수업 마침 종이 시끄럽게도 울렸고, 나는 당연하게도 고개를 돌렸고, 김정우는…… 나를 지나쳐도 훨씬 지나쳐 교실 밖으로 뛰어 나갔다.




"뭐야…… 미안하다더니 왜 저래. 설마 내가 사과 안 받아줘서 삐졌나. 헐, 개귀여운데."




 내 말에 짝꿍이 고개를 돌려 나를 쳐다보며 묻는다. 누가 개귀여움? 그럼 나는 대답하지. 그런 게 있어, 내 스누피.






 김정우는 머지 않아 손에 무언가를 들고 교실로 헐레벌떡 뛰어왔다. 손에 들린 무언가는 다름 아닌 초코우유와 빵이었고, 나한테 주려고 사온건가 설마. 함박웃음을 속으로 삼켜내며 김정우를 눈으로 좇는데, 왜 나한테 안 오는 거지. 교실 구석에서 한참을 서있는다. 와, 진짜 이런 식으로 나온다 이거지. 내가 사과 받아주나 봐라. 짜증나, 김정우. 잔뜩 심통이 난 채 또 한 번 책상 위로 엎어졌다. 십 분의 짧은 쉬는 시간 끝에 수업 시작 종이 다시 울렸고, 동시에 김정우도 자리로 돌아와 앉는다. 아, 보기 싫어. 이번엔 진짜루. 고개를 반대로 돌려 김정우를 등졌다. 근데 귀는 김정우에게로 쫑긋 세웠다. 머지 않아 책상과 맞댄 볼에 작은 울림이 느껴졌다. 고개를 들어 책상을 보니 다름 아니고 아까 그 초코우유랑 빵이었다. 초코우유에 붙인 이 앙증맞은 핑크색 포스트잇은 지금부터 우리집 가보 1호다.




'설아야 진짜 미안... 나는 니가 오늘 하루종일 기분이 안 좋아 보이길래 재밌게 해주려고 장난친건데ㅜㅜ 미안ㅜㅜ 한번만 봐줘 다시는 안놀래킬게..ㅜㅜ 그리고 빵이랑 우유는 너 점심 안먹었잖아ㅜㅜ 너 배고프면 더 예민하니까.. 맛있게 먹어! 그리고 다시 한 번 진짜 미안!!!!ㅜㅜ -정우 김정우-'




 뭐가 그렇게 미안한건지, 일년 동안 쓸 미안하다는 말은 다 썼네. 글씨체는 또 왜 이렇게 귀엽고…… 정우라고 쓰는 것도 귀여운데 찍찍 긋고 김정우라고 고쳐 쓴 건 더 귀엽다. 미쳤다. 오늘밤 짝사랑일기 각 날카롭다. 올라가는 입꼬리를 주체 할 수 없어 실실 웃으며 공책 끄트머리를 찢어냈다. 음, 뭐라고 적지. 나, 도…… 미안. 이렇게만 적자. 더 이상 적으면 사랑한다는 말까지 해버릴수도 있다. 종이를 작게 접어 선생님의 눈을 피해 김정우에게로 던졌다. 제 엄지손톱 반만한 종이쪼가리를 힘겹게 피고, 피고, 또 펴서 글을 확인한다. 그리고 나를 보며 웃는다. 근데 정우야, 너 눈을 왜 그렇게 떠……. 나 오늘도 김정우 사랑한다. 그것도 엄청 많이.
















B-1






2018년 5월 16일




오늘 아주 미안한 일이 있었다 내 옆 자리에 김설아라는 애가 앉는데.. 오늘 하루종일 기분이 안좋아보이는거다

그래서 내 딴에는 웃겨주려고 음악실에서 기다렸다가 놀래켰는데 화를 잔뜩 냈다.....ㅜㅜ 뭔가 잘못된거같아서 사과를 했다

근데도 계속 화만 냈다... 어떻게 하면 풀어줄수 있을까 고민했는데 점심 안먹은게 떠올라서 5교시 끝나자마자 바로 매점으로 달려갔다

카톡 초코빵이랑 초코우유랑 사다줬는데 다행히 좋아하는거같았다 진짜 다행.. 안풀릴까봐 완전 걱정이었는데ㅜㅜ 에바킹스텀블레이드..

포스트잇에 미안하다고 써서 줬는데 답장으로 나도 미안 이라고 왔다 글씨체가 동글동글했다

아무튼 다시는 김설아를 놀래키지 말아야겠다... 명심 또 명심ㅋㅋ

아 그리고 김설아가 학교 끝나고 립밤을 줬다 하트모양 상자에 담아서줬는데 완전 새거였다

이걸 나한테 왜줬는지 의문이다.... 도대체 왜준거지? 내 입술이 그렇게 건조해보였나... 관리를 해야겠다!


오늘의 일기 끝



오늘의 잘한점 : 김설아에게 사과를 해서 잘 풀었다!

오늘의 못한점 : 김설아를 놀래켰다ㅜㅜ











B-2






2018년 5월 16일 수요일 날씨 맑음




진짜 이러다가 죽을수도 있을거같다... 김정우는 왜이렇게 잘생긴거지.. 아니 잘생긴건 그렇다쳐도 왜 하는짓까지 그렇게 귀여운거지?

와와와 정우가 적어준 포스트잇은 진짜 평생 간직할거다 때도 안타게 코팅도 할거다ㅠㅠㅠㅠㅠㅠㅠ

김정우는 이런 내 마음 죽어도 모른다 눈치고자새끼.. 그래도 귀여우니까 됐어

그리고 드디어 미루고 미루던 립밤을 전해줬다

아 원래는 좀 더 이쁘게 주고싶었는데 립밤을 꺼내는 순간 너무 부끄러워서 나도 모르게 던져버렸다

그리고 그냥 뒤도 안돌아보고 집까지 뛰어왔는데 립밤 봤겠지?

뭐라고 생각할까ㅠㅠ 버리는건 아니겠지? 물론 상자 모양이 조금 찌그러지긴 했지만 그건 다 김정우 때문이야

진짜 올해 안에는 고백 할 수 있을까

정우는 나 안좋아하는거 같다

근데 고백을 안하기엔 너무 아쉽다

고백을 하기엔.. 만약 차이면 내년에는 어떻게 같은 학교 다니냐고ㅠㅠㅠㅠㅠㅠㅠ

살기 싫어진당 진짜 이게 다 김정우 때문이야

아무튼 김정우 때문이야

김정우 잘생김
















댓글 달고 구독료 받아가세용 ㅎ1ㅎ1

(오늘 엠카 김정우 저랑 결혼했읍니다..)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작품을 읽은 후 댓글을 꼭 남겨주세요, 작가에게 큰 힘이 됩니다!

비회원127.162
대박이에요 작가님 절 가져요 엉엉,,,
6년 전
독자1
키키 오늘 엠카 정우는 진짜...에바킹스텀블레이드 너무 젛아요❤️
6년 전
독자2
앜ㅋㅋㅋㅋㅋ진짜 정우랑 여주 너무 귀여워욬ㅋㅋㅋ여주 핵츤츤거렼ㅌㅋㅌㅌ
6년 전
독자3
역시 에바킹스텀블레이드 김졍유
6년 전
비회원177.125
아 에바킹스~~조아요 제우스,, 도 기엽지만 여주 진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ㅠㅠ ㄱ힝구 읽으면 기분 조아지는.. 글이에요ㅠㅅㅇㅜ..
6년 전
독자4
어ㅏ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ㅍ작가닠 설레서 토할거같아요 ㅠㅠㅠ 정우랑 싱크 오만퍼 ㅜㅜㅜ
6년 전
독자5
핰ㅋㅋㅋㅋㅋㅋㅋㅋ김정우 귀여워 죽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귀염큐티뽀짝 ㅠㅠㅠㅠㅠ
6년 전
독자6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니 정우 립밤 왜주는거지 에서 터져버린ㅋㅋㅋㅋㅋㅋ
6년 전
독자7
ㅋㅋㅋㅋㄱㄲㄱㄱ얘네들 진짜 귀엽다 이 댕댕이들ㅋㅋㅋㅋㅋㄱㄱ 진짜 넘 사랑스러운거 아닌가욬ㅋㅋ 마지막 일기에서 진짜 폭발했다 넘 귀여워요ㅠㅜㅠ 건조해보였나ㅋㅋㄱㅋㅋㅋㄱㅋ휴 진짜 귀여워...ㄱㅇㅇ
6년 전
독자8
진ㅁ짜ㅠㅠㅠ 현실에서도 정우같이 덕질할 스 있는 남자가 있었으면 좋겠네여ㅠㅠㅠㅠㅠ 정우 진짜진짜 사랑해ㅠㅠㅠㅠ정말루ㅠㅠㅠㅠ
6년 전
독자9
진자ㅜㅜㅜㅜㅜ너무 귀엽다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6년 전
비회원14.250
에엥? 결혼은 다메요,,, 그나저나 여주야 그걸 왜 던져서 줘ㅋㅋㅋㅋㅋㅋ 츤데레네
6년 전
독자10
김정우 사랑해 진심 읽으면서 심장부여 잡고 봤어요 흑흑 ㅠㅠㅠㅠ 쟈까님 사랑해요 。・゜・(ノД`)・゜・。
6년 전
독자11
ㅠㅠㅠㅠ정우 넘 귀여운 거 아닙니까 진짜 각자 일기(???) 같이 쓰는 거 너무 귀엽고,.. 좋네요 ㅎㅎ
6년 전
독자12
아 너무 귀여워요 진짜 눈물 저 약간 맺힌느낌인데 ㅎㅎ ㅜㅜㅜㅜㅜㅜㅜ 여주 드디어 립밤줬굼요 ㅜㅜㅜㅜㅜ 아니 정우 ㅜㅜㅜㅜㅜ 오늘의 잘한점 못한점 이거 뭐냐고여 ㅜㅜㅜㅜㅜㅜㅜ 너무 귀엽잖아요 ㅜㅜㅜㅜㅜㅜㅜㅜ 아 ㅜㅜㅜㅜㅜㅜㅜ 정우 귀여워서 울고싶어요ㅜㅜㅜㅜㅜㅜ
6년 전
독자13
흐윽 김정우ㅠㅠㅠㅠㅠㅠ
6년 전
독자14
정우 일기 너무 ㅋr와이 해요....♡
6년 전
독자15
정우 ㅜㅜㅠ ㅠ ㅠ일기에 잘한점 못한점 쓴거 너무 귀여워요ㅠㅠㅠㅠㅠㅠㅜ
6년 전
독자16
정우도 여주도 너무 귀여워요ㅜㅜ 작가님 평생 성덕길만 걸으시길 바라요
6년 전
독자17
에바킹스 너무 재밌어서 정주행중임다ㅠㅠ
6년 전
독자18
오늘의 잘한점 못한점ㅋㅋㅋㅌㅌㅋㅋ큐ㅠㅠㅜ귀여워라ㅜㅠㅠㅜ정우는 애기에요?ㅠㅠㅠㅠㅠ
6년 전
독자19
정우 일기쓴거 너무 귀여워요오ㅠㅠㅠㅠㅠㅠ 작가님 잘보고잇서요ㅠㅠㅠㅠ
6년 전
독자20
정우 진짜 에바킹스텀블레이드!!!!!!
너무 커여우워ㅓㅜㅜㅜㅠㅠㅠㅜㅜ
일기 쓰는건 또 왜 이렇게 귀여운거야ㅜㅜㅠㅠㅠ

6년 전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작품을 읽은 후 댓글을 꼭 남겨주세요, 작가에게 큰 힘이 됩니다!
 
분류
  1 / 3   키보드
필명날짜
      
      
      
      
      
엔시티 [NCT/런쥔제노해찬재민] 시민예술고 망나니들의 일상22 고고 03.12 01:36
엔시티 [NCT/재민] 고딩 나나랑 여주 잔잔한 연애하는 얘기 보고싶다 (+남사친 이동혁)39 고고 03.11 02:26
엔시티 [이동혁/정재현] Paper Tiger, Scissors Rabbit (Re:37 문달 03.11 01:35
엔시티 여우 같은 기집애 0114 모비 03.10 12:26
엔시티 [NCT/마크] LOVE ME LOVE ME ! +216 문달 03.10 03:31
엔시티 [NCT/김정우/루카스/이민형] 더 캠퍼스 로망스 : : 0456 아이비에스 03.09 19:27
엔시티 [NCT/런쥔] 유년2 일곱 여덟 아.. 03.08 02:16
엔시티 [NCT/태용] 이태용 is 단짠단짠_(完)24 문달 03.07 00:32
엔시티 [NCT/김정우] 정(情)없는 애랑 친구인 썰 2 2 보내볼래 나의.. 03.06 23:48
엔시티 [NCT/정재현] 7교시에는 우산을 가져가 0123 복숭아20개 03.06 20:07
엔시티 [NCT/해찬] 배틀커플 해찬이랑 너심 짤막썰36 고고 03.06 02:25
엔시티 [NCT/김정우] 머저리, 열여덟. F38 넨네 03.05 23:14
엔시티 [NCT/도영/재현] 전교 1등이 나를 좋아한다?! 047 잔02 03.05 22:35
엔시티 [NCT/루카스] 쉬시랑 TALK4 03.05 22:22
엔시티 [NCT/김정우] 머저리, 열여덟. E40 넨네 03.04 21:37
엔시티 [NCT/이태용/정재현] 디어 마이 빌런 A7 나나공주 03.04 20:10
엔시티 [이동혁/정재현] Paper Tiger, Scissors Rabbit (Re:216 문달 03.04 19:45
엔시티 [NCT/김정우] 머저리, 열여덟. D29 넨네 03.03 22:01
엔시티 [NCT/김동영] 내가 보고 싶어서 쓰는 신임 소위 김도영 × 중위 여주 썰61 03.03 22:00
엔시티 [NCT/김동영] 냉한 김도영 좋아하니까 쓰는 권태기 썰16 03.03 18:55
엔시티 [NCT/김정우] 머저리, 열여덟. C23 넨네 03.02 20:29
엔시티 [NCT/김정우] 정(情)없는 애랑 친구인 썰1 14 보내볼래 나의.. 03.02 15:05
엔시티 [NCT/정재현/마크] 천재 작곡가 정재현 + 세계적인 디자이너 마크24 나나공주 03.01 22:32
엔시티 [NCT/김정우] 머저리, 열여덟. B23 넨네 03.01 19:30
엔시티 [NCT/김정우/루카스/이민형] 더 캠퍼스 로망스 : : 0347 아이비에스 03.01 17:25
엔시티 [NCT/김정우] 썸머 스노우 (Summer snow) 248 나나공주 03.01 16:56
엔시티 [NCT/정재현] 어쩌면..(1)2 오릐리 03.01 04:49
전체 인기글 l 안내
6/23 21:20 ~ 6/23 21:22 기준
1 ~ 10위
11 ~ 20위
1 ~ 10위
11 ~ 20위
단편/조각 인기글 l 안내
1/1 8:58 ~ 1/1 9:00 기준
1 ~ 10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