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https://instiz.net/writing/4948주소 복사
   
 
로고
인기글
필터링
전체 게시물 알림
사담톡 상황톡 공지사항 팬픽 만화 단편/조각 고르기
혹시 미국에서 여행 중이신가요?
여행 l 외국어 l 해외거주 l 해외드라마
메모장 전체글ll조회 462


 

 


[강동원빈] 멋있게 죽는 것보단 멋없게 사는 것이 더 낫다 .0

 

w.메모장

 

 

 

조각구름이 하늘에서 두둥실 흘렀다.찬 바람에 야들한 구름이 맥없이 풀어지는 것을 바라보다 동원은 한숨을 뱉었다.끝에 끝까지 몰린 몸이 비참하게 흔들거렸다.

 


동원은 주머니에 구깃구깃하게 넣어두었던 담배를 하나 꺼내 입에 물었다.다른 쪽 주머니를 뒤져보니 불이 없다.시발,거친 욕짓거리가 망설임 없이 튀어나온다.

 

 

불도 붙이지 않은 담배 필터를 씹으며 동원은 다시 하늘로 고개를 올렸다.

 

 

더럽게 화창한 날씨였다.꽃샘추위라며 휘몰아치던 차가운 공기도 잠적하고 나무들도 부지런히 새 눈을 터트리고있었다.

 


모두가 좋아라하는 것 같아 동원은 조금 약이 올랐다.개 같다.모든 것이 다.동원의 가슴께에는 상장이 달려있었다.방금까지 어머니의 장례를 치르고 나온 길이였다.

 


아마 곧 세상에 자신은 남지 않을 것이다.물론 직설적인 의미로.별생각 없이 동원은 씹고있던 담배를 뱉었다.

 

 

 

 


"쓰레기 함부로 버리면 안돼….더군다나 여긴 병원 옥상이잖아."

 

 

 

 


뭐야 저건,동원은 생각했다.병원복에 갈색 가디건을 헐렁하게 걸친 남자가 동원에게 슬슬 다가왔다.

 

 

창백한 얼굴 색과 삐쩍마른 몸이 '나 환자에요'라고 써붙여 놓은 듯 했다.

 


직직 끌고 온 슬리퍼 끝으로 담배를 휴지통까지 밀어낸 남자가 말을 이었다.

 

 

 

 

 

 


"심지어 담배꽁초."

 

 

 

 

 

 

남자가 짐짓 엄한 표정으로 말했다.기도 차지 않아 동원은 미간을 찌푸렸다.동원을 따라 인상을 쓰곤 남자는 휙 돌아섰다.

 

 

동원에게서 꽤 멀찍한 곳까지 가 자리를 잡은 남자가 난간에 팔을 기대었다.넘실거리는 봄바람에 눈을 가늘게 뜨는 모양세가 아마 산책을 나온 모양이였다.

 

 

그러거나 말거나 동원은 조금도 동요하지 않았다.자신의 골반보다 조금 높은 높이에 난간에 동원은 털썩 기대어 앉았다.

 

 

아무도 지지해 주지 않는 몸이 금방이라도 추락할 듯 아슬아슬하게 비틀거렸다.문득 동원 쪽으로 고개를 돌린 남자가 표정 하나 변치 않고 입술을 열었다.

 

 

 

 

 

"너 그렇게 앉으면 떨어진다."

"…알아."

"떨어지면 죽어."

"그 것도 알아."

"그래?"

 

 

 

 

 

남자는 심심하게 대답했다.조금 의외의 반응이다 싶어 동원은 입꼬리를 비틀었다.참 평범하지 않은 사람이다.

 

 

별 볼일 없던 자신의 인생에 꼭 어울리는 마지막 대화라고 동원은 생각했다.

 

 

 

 

 

 

"그러면 떨어져서 죽으려고 그러는거구나."

"어."

"…그래."

 

 

 

 

 

남자는 동원을 말끄라미 바라보다 난간에 기대어있던 몸을 떼어냈다.그리고는 동원의 눈 앞까지 걸어와 섰다.

 

 

자신 앞의 남자는 딱 보아도 동원보다 머리 하나는 작은 듯 싶었다.

 

 

숙이고 있던 고개를 들어 동원과 눈을 마주친 남자가 입술을 열었다.

 

 

 

 

 

"급해?"

"뭐?"

"죽는거,급하냐구.내가 지금 밀어도 될만큼 급해?"

 

 

 

 

 

허.남자의 말에 동원은 헛웃음을 뱉었다.사고가 이리저리 꼬이다 못해 뒤틀렸는지 상식에서 한창 벗어난 말이였다.

 

 

동원이 아무말도 못하고 있자 남자는 동원의 손을 잡아 끌어냈다.

 

 

자신을 멍청하게 쳐다보고 있는 동원에게 남자는 또박또박 말을 이었다.

 

 

 

 

"별로 급한 것 아니면 한달만 있다가 죽으면 안될까?"

"…지금 장난하냐?"

"장난 아니야….엄청 실례 되는 말인거 알지만….안돼?"

"내가 왜 그래야 되는데."

 

 

 

 

 

동원의 말에 남자는 입을 꾹 다물었다.방금 전까지의 당돌한 기세는 어디로 가고 잔뜩 소심해져서 남자는 어께를 움츠러들었다.

 

 

아마 원래 성격을 숨기고 어디서 난 것인지 모를 용기를 잔뜩 덧칠한 모양이였다.

 

 

한참 입술을 달싹이며 고민하던 남자가 겨우겨우 대답했다.

 

 

 

 

 

"내…가…한달 뒤에 죽거든…."

 

 

 

 

 

뭐?가늘게 떨리는 남자의 말에 동원은 되물었다.가시가 선 동원의 말에 기가 죽은 듯 잠시 뜸을 들이던 남자가 다시 고개를 들었다.

 

 

앙상한 손가락으로 늘어난 가디건 소매를 만지작 거리며,남자는 같은 말을 되풀이했다.

 

 

 

 

 

"내가 한달 뒤에 죽는다구."

"…그래서 나보고 어쩌라고."

"같이 죽자….뭐 이런건데….미친 놈 처럼 들릴지 모르겠지만……."

 

 

 

 

 

남자는 말 끝을 흐렸다.

 

 

확실히 미친 남자임이 틀림없다.처음보는 사람을 붙잡고 한달 후 같이 죽자니.뜬금도 염치도 없는 말이였다.

 

 

지금에야 와서 '싫어'라고 대답하고 다시 몸을 날리는 상황도 우습고,그렇다고 이 터무니없는 동반자살 계획에 끼어들고 싶은 생각은 조금도 없었다.

 

 

석연치 않게 곤란해진 동원이 어떻게 이 상황을 피해갈까 생각하는 도중,남자가 말을 덧붙였다.

 

 

 

 

 

"혼자는 무섭잖아."

 

 

 

 

 

남자의 말에 동원은 순간 속이 울렁였다.금방이라도 토악질을 할 것같이.동원 못지않게 파리해진 남자에게 동원은 느릿느릿 대답했다.

 

 

 

 

 

"…왜 무서운데?"

"나 말구….물론 나도 무섭지만…."

"……."

 

 

 

 

너도 무섭잖아.남자는 뒷말을 삼켰으나 동원은 그 후에 말까지 귀에 담아냈다.혼자는 무서워.남자는 말을 마치고는 고개를 살짝 숙였다.

 

 

여전히 그의 손가락은 옷자락을 바쁘게 만지작 거리고 있었다.그만큼 남자 또한 지금 상황이 많이 불안한 듯 싶었다.

 

 

동원은 착잡한 마음에 한숨을 후욱 뱉었다.

 

 

 

 

 

"시발….순탄하게 되는 일이 하나 없어."

"……."

"…한달 후에 보자."

 

 

 

 

 

말을 끝마친 동원이 휘적휘적 남자를 지나쳤다.자신도 허락을 받을지 몰랐는 듯 어안이 벙벙한 표정을 하고있던 남자가 동원의 뒤를 바쁘게 쫓아갔다.

 

 

옥상 문 손잡이를 잡아 돌린 동원에게 남자가 말했다.

 

 

 

 

 

 

"고마워….진짜로 해준다고 할 줄은 몰랐는데…."

"어."

"…그래서 말인데 이름이 뭐야?"

 

 

 

 

 

 

남자의 물음에 이미 계단 서너개를 내려갔던 동원이 멈춰섰다.열었던 문고리를 여전히 잡고있는 남자를 가만 바라보던 동원이 다시 등을 돌리며 말했다.

 

 

 

 

 

"강동원."

 

 

 

 

 

쾅.육중한 철제문이 닫히는 소리가 들렸다.그리고 이어 들려오는 발소리가 아마 자신을 따라오고 있는 듯 싶었다.

 

 

아니 따라오는 것이 아니라 어쩌면 같이 내려가는 것이라는 게 더 맞는 말일지도 모르겠다.

 

 

문득 어떠한 생각이 난 동원이 등을 돌렸다.동원이 갑자기 멈춰선 탓에 넘어질 듯 비틀거리던 남자가 눈을 동그랗게 떴다.

 

 

무슨 일이야?그렇게 묻고있는 듯 했다.

 

 

 

 

 

"…넌 이름이 뭐냐."

"…너 나보다 어린 것 같은데…."

"이름."

"…김도진."

 

 

 

 

 

남자,도진의 이름이 동원의 귓가에 울렸다.

 

어둑어둑한 복도에 푸른색 비상등만이 어룽어룽 빛을 냈다.

 

 

 

 

 

 

 

 

 

 

 

 

 

 

 

 

 

//

 

 

 

글잡담은 존잘 분들만 사신다고 들었는데...그 개념을 확!!!마!!!부숴 드리겠슴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식상하고

문체도 똥이고

오글거리기만 하는


 그런 글이 될 것 같습니다...끝 날 때까지 잘!부탁드려요~


July-Some Where

이 시리즈

모든 시리즈
아직 시리즈가 없어요

최신 글

위/아래글
현재글 [강동원빈] 멋있게 죽는 것보단 멋없게 사는 것이 더 낫다 .0  2
13년 전

공지사항
없음
설정된 작가 이미지가 없어요
대표 사진
독자1
신선하다능!!!!
13년 전
대표 사진
독자2
어멓ㅎㅎㅎㅎ강동원빈이다!!! 담편어서욬ㅋㅋㅋㅋㅋㅋㅋㅋ
13년 전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확인 또는 엔터키 연타


이런 글은 어떠세요?

전체 HOT댓글없는글
[인피니트/공커] 울림(남)고 스캔들 0216
03.23 22:30 l 아이앤
[강동원빈] 멋있게 죽는 것보단 멋없게 사는 것이 더 낫다 .02
03.23 21:55 l 메모장
[블락비/오일] 다 뜯어고쳐주세요9
03.23 19:06 l 로맨틱
[인피니트/야동] 츤데레ツンデレ 인물 탐구22
03.23 17:59 l 명수라상
[인피니트/야동] 너를 삭제2
03.23 01:22 l Abyss
[인피니트/야동] 츤데레ツンデレ 11.531
03.23 00:03 l 명수라상
[남우현/김성규] 희망 고문 0326
03.22 23:58 l 금반지
[블락비/피코] 지옥에서 너와함께 춤추다 번외52
03.22 23:54 l 예발
[인피니트/호야동우] Different <03.Illumination>1
03.22 23:39 l Novelist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18
03.22 22:45 l 예발
[인피니트/호야동우] Different <02. need or not>2
03.22 22:30 l Novelist
[빅뱅/막장] 치약이 칫솔로 변하던 순간/ 지래곤왕국과 승리왕자와 금발머리와 민트치약과 잔디밭1
03.22 21:53
제글을보시는그대들은어서오시오ㅠㅠㅠㅠㅠ13
03.22 18:34 l 반례하
[수열] 위험한 동거 01429
03.22 18:30 l 수열앓이
[용국/젤로] 지옥으로 가는 길 82
03.22 17:42 l 헤븐
[현성/럽실소] 김성규가쓴다 리얼럽실소 + 그대들이하라는거그대로했다가허리털린뻔한사건153
03.22 00:45 l 김성규24
[이준x온유] 괴롭히고 싶어..3
03.21 21:29 l 샤넬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10
03.21 20:45 l 예발
[블락비/오일] 이별하기410
03.21 20:24 l 로맨틱
[인피니트/야동] 브이텍 [원제:heart to heart]1
03.21 18:48 l 첫번째
[인피니트/현성수열] 불청객과 손을 잡다 0116
03.21 17:22 l 반례하
[퓨전/태운지코] 그것만이 내 세상 - 410
03.21 02:38 l 양김
[인피니트/현성수열/현성] 귀신과 동거한다는 것이란+불청객과 손을 잡다를 보시는 모든 그대들 오세요!!!!!19
03.21 00:12 l 반례하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39
03.21 00:02 l 명수라상
[표들] 정원(when you were gone garden) 생일 스폐셜 꽃송이6
03.20 23:35 l deuly
[수열] 위험한 동거 01349
03.20 23:19 l 수열앓이
[인피니트/야동] 달콤한 슈크림빵 023
03.20 22:32 l 펄쿠


처음이전3163173183192320다음
전체 인기글
일상
연예
드영배
6: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