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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오 전체글ll조회 938


 

본진은 따로 있지만.. 요즘 카디가 예뻐보이길래 못난 조각글 던져놓고 가요

글잡은 처음이라 부끄럽네요

 

 

 

 

 

 

 혹시 세상이 공평하다고 생각하는가 ? 음, 글쎄. 원래가 세상은 공평하지 않은 시스템으로 돌아가게 되어있다. 그러니까 신은 모든 인간을 잘난데 못난데 평균내면 똑같이 0이 나오게 만들지는 않았다는 말이다. 어떤 인간은 플러스 백점, 어떤 인간은 마이너스 백점이 될수도 있다. 나역시 아니라고 믿고싶지만 이건 어쩔수 없는 사실이다. 정 못 믿겠으면 지금 잠깐 고개를 들어 주위를 샥 둘러보라. 외모로만 치던 돈얼굴성격능력 종합 스코어를 치던 당신보다 잘난사람이 도처에 널려있을 거다. 정말이지 이건 비극 비극, 아주 대 비극이 아닐 수 없다고.

 

또 본래 인간이란 약아빠져서, 노력의 산물이든 삼신할매 주사위로 획득한 외모와 재산이든 자신보다 위대해보이는 생물체 앞에서면 작게, 아주 즈아아악게 쪼그라드는것도…어찌보면 당연한 일이라고 할 수 있는 거라.

 

 그러니까 지금 내가 이렇게 쫄아있는것도, 말하자면 내 탓이 아닌거라고. 그저 눈앞에서 숨쉬고있는 저 남자사람이 역시 같은 남자사람인 나보다 몇백점은 더 잘나보이는덕에 조금 주눅이든것뿐. 내 점수가 후하게 줘서 플러스 삼십점 정도 된다면 -0에 한없이 가까운 통장잔고와 타고나길 까칠한 성격은 마이너스, 나름 귀염상이라고 자부해온 얼굴은 플러스-, 저 인간은 플러스 오백점 정도는 되보인다고나 할까. 물론 요소요소에 점수를 줘보자면 내가 너무 비참해지니까 저남자 점수를 한 삼백점정도 깎아서. 예상한 상대가 아닌 내가 이곳에 나타난게 놀랍지도 않은지 무려 배려까지 해서 다정히 꺼내주는 의자에 털썩, 앉으며 속으로 플러스 삼점, 하고 중얼거렸더랬다.

 

 애초에 내가 나올 자리가 아니었다. 고급스러워보이는 호텔 레스토랑도 넓은 창 밖으로 보이는 서울의 멋들어진 야경도, 그리고 눈앞에 앉은 서른 셋 넷 쯤 되어보이는 일류 스펙의 남자도. 원래는 일에 미친 노처녀 누나의 눈앞에 펼쳐졌어야 할 풍경이지 금년 스물의 풋풋한 새내기 내가 맞이해야할 상황은 아니라 이거다. 이건 어디로보나 맞선자리거든. 그런데 골드미스로 늙어뒈지고싶은 요상한 소망이 있던 우리 누나는 지금까지 있던 모든 맞선남과의 약속을 만나기도전에 깨버린 화려한 전적이 있어서 말야. 이번엔 우리 어무니도 각오 단단히 하고 번호도 뭣도 주지 않았던거라. 결국 '대신 나가서 네가 사정좀 말해주렴'하고 누나 심부름꾼으로 간택된게 대학합격발표 난 다음 잉여로운 생활을 즐기고있던 도경수, 나라는거 아니겠어.

 


" 도…경희씨?"

 


…이놈보게? 야, 이 S대법대 가볍게 패스하고 초고속으로 사법고시 갈아 치운 남자도경희같은놈아. 넌 공부하느라 눈이 도망가버렸니? 어딜봐서 이 건장한 청년의 이름이 도경희야. 가오상하게.

 


" 아니요. 도경수인데요. "

 


그랬더니 이 남자, 이상하단 내색은 안하고 눈을 부드럽게 휘며 웃는다. 뭐지 ? 적어도 네 맞선자리에 왜 남자가 나왔는지 궁금해하긴 해야할 것 아니냐. 그래야 내가 본연의 임무를 마치고 누나님께 용돈을 하사받지!


 대체 어떻게 말을 시작해야 저 남자가 덜 무안해할까. 그러고 보면 누나도 참 어려운 퀘스트를 줬다. 뭐 그래도 보상이 짭짤하니 불만은 … 20분정도 이 남자에게 쓰고나면 내 손에는 사랑스러운 용돈 20만원이 굴러들어오게될거다. 요리조리 따져보면 1분에 만원버는 셈이거든. 아직 대학생도 안된 고딩치곤 엄청 짭짤한 시급이잖아.

여러가지 속으로 꿍시렁거리고있는데 내 앞에 턱, 커다란 손이 내밀어졌다. 뭐 어쩌라고 하고 생각하면서 고개를 드니 남자가 손을 한 번 흔드는게, 악수하자는 소리지 저거. …뭐 그래. 맞선본지 삼분만에 정작 맞선녀는 얼굴도 못본채 차인 비참한 남자로 만들기 전에 동정의 악수정도는 해줘도 괜찮겠지.

근데 이 남자, 이름이 뭐라고했더라. …김종인이던가 ? 아 몰라. 어쨌든 참 딱딱하고 재미없는 느낌이 든다. 적어도 이름이다 하고 명함내밀려면 나 도경수처럼 동글동글한 맛이 있어야 하지 않겠어.

 


" .............. "

 


원래가 말이 많은 성격이 못된다. 어색한 사람과 살갑게 웃으며 농담따윌 건넬 넉살과는 거리가 멀다는 말이다. 그래서 왠만큼 친한 친구가 아니고서는 내게 친밀한 대화따위를 기대해선 안된다. 왜? 난 그 기대를 충족시켜주지 못하거든. 근데 지금 내 앞의 남자는, 아무래도 내가 제일 못하는 그것을 기대하고 있는 모양이다. 아무 말도 안하고 계속 이쪽을 응시하는거보면. 저기, 그 부리부리한 눈좀 치워주지 않겠어 ? 본인은 자각하지 못하나본데 상당히 부담스럽거든.

 


" ........... "

 


이어지는 침묵이 어색하지만 어쩔 수 없다. 정말 할말이 없는걸. 아, 하나 있구나. 오늘 우리누나는 안 올거라는 말. 좋아, 계속 이렇게 불편한 상황에 얹어져있느니 빨리 해치우고 이자리를 뜨겠어. 비싼 밥 한끼 얻어먹어보겠다고 버티다가 체하는것보단 빨리 해치우고 돈을 받는게 낫겠지.

 


" .......저, "
" 말이 없으신 편인가봐요, 경수씨는. 아니면 제가 불편하세요 ? 하하, 초면이니까 편하지 않은건 당연한건가. "

 


자상히 웃으며 저렇게 말을 건넨다. 그 부리부리한 눈이 웃는 모양으로 휘어지고보니 그리 부담스럽지만은 않은것도 같다. 무슨 복을 받았길래 저리 잘난걸까 저 남자는. 왜, 수트 등에 저 잘났어요 하고 써놓고다니지그래. 그렇게 하고다녀도 너한테 태클걸사람 없을것 같다만.

하여튼 저 남자가 잘난건 잘난거고, 지금 저 사람이랑 불편하던 아니던간에 앞으로 편해질 일은 없을것 같으니까. 맞선녀는 나타나지 않을거라는 말을 하고 자리를 뜨기엔 음식을 주문하기 전인 지금이 딱이다. 깔끔하잖아. 그나저나 형씨, 계속 그렇게 웃지 마. 내가 김종인 잘난 인생에서 처음으로 굴욕적인 순간을 선물해주게 될 것 같거든. 의도한건 아니라 미안하지만.

 

 

 

 

설정된 작가 이미지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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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와 다음편도 나오죠? 신알신하고 가요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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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오
조각..인지라ㅠㅠ 확실치 않습니다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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삭제한 댓글
(본인이 직접 삭제한 댓글입니다)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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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오
ㅠㅠ아마 다음은 없을거예요..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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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다음이있었으면좋겟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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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으아ㅠㅠㅠㅠㅠ달달하네요ㅠ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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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다음이 있었으면ㅠㅠㅠㅠㅠ잘 보고 가요!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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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
ㅠㅠㅠ으아 도입부 부터 재밌어요ㅠㅠ다음편..꼭 있었으면 좋겠어요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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