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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디] 박찬열을 보내주오00 | 인스티즈


"아 진짜 박찬열 돌았냐?"

"아니, 병신아"

"니가 맨날 갑자기 잘해주면 무슨 일이 생기냐?응? 나쁜일이 생기잖아 망할도비새끼야"

"도경수 너 진짜 고자구나"

"뭐...?고자? 고자?! 고자 아니거든?!!?"

"맞거든 할 말 다했으면 난 간다~"

"씨발!!박찬열!!거기 안서?!"


'씨발 박찬열진짜 재수없는놈, 저 새끼 내가 개학하고 언제한번 뒷통수 때릴꺼야'


박찬열이 나한테 가끔씩 잘해줄때가 있다. 그럴때마다 나에겐 재수없는 일이 생긴다.

한 번은 박찬열이 체육시간마다 물을 사다주곤했다. 그 땐 처음이라 마냥 고맙기만했다. 일주일정도 그렇게 물을 받아먹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다음주 수요일 박찬열새끼가 나한테 소금물을 가져다줬고, 나는 그 물을 내 앞에서 신나게 수다를 떨고있는 종대한테 뿜어버렸다.

김종대는 당연히 존나게 화를냈고, 박찬열씨발롬은 뒤에서 존나 신나게 웃고있었다. 재수없는새끼, 이게 3월달 새학기부터 있었던 일이다!


도경수는 다음부턴 절대 안넘어가야겠다고 다짐했다. 하지만 그가 누군가 '박찬열'이다 스엠고 최고의 잔머리 박찬열! 그의 장난에 안넘어갈 인간이 과연 이 학교에 존재할까?

도경수도 예외는 아니다.


경수는 먹을것에 약하다. 매우 매우 매우 특히 단거 그 중에서도 초콜렛, 낯선 아저씨가 초콜렛을 사준다고하면 쫓아갈 청소년이 바로 도경수다.

박찬열이 이 사실을 모를리가 없었고, 작전을 바로 실행에 옮기기로했다.


벚꽃이 살랑살랑 흩날리는 4월의 점심시간, 즐거워야할 점심시간이지만 오늘은 경수가 싫어하는 쭈꾸미가 나왔기때문에 경수는 급식을 과감히 패스하고 벤치에 앉아 음악감상중이다. 벚꽃이 쉴새없이 경수의 머리 위로 떨어진다. 봄은 경수가 참 좋아하는 계절이다. 경수는 벚꽃을 좋아하니까.


'아 이럴땐 초콜렛이 짱인데..근데 지금 돈이 없어'

 그 때 경수의 머리위로 드리워지는 커다란그림자.

'박찬열'


박찬열은 경수의 이어폰을 과격하게 빼버리고 커다란 손을 내민다. 이름모를 초콜렛 큰사이즈 경수의 사랑이다.

"이거 무라 오다주섰다."

"지랄옘병 어울리지도 않는 사투리를 하고 계시네요 씨발아, 초콜렛은 고맙게 받겠습니다."

"어허 오빠한번해봐"

"아 내가 그깟 초콜렛에 넘어갈꺼같냐 이 오빠야"

"그래 그래야지 자 녹음잘했다 우리 동생"

"씨발 아 됐고 초콜렛"

경수가 받은 초콜렛엔 경수'만' 알아보지못하는 영어가 적혀있었다

'Salt chocolate'

 도경수는 순식간에 초콜렛포장을 벗겨내고 한 입 크게 베어물었다.

그리고 눈과 콧구멍이 확장되었다. 입에서는 소금맛 초콜렛잔해가 튀어나왔다 육두문자는 서비스다.

"씨발!!!박찬열이 존나 거지같은새끼야!!이딴것도 초콜렛이라고 사왔냐!초콜렛은 자고로 단 맛에 먹는거야 씨발아!!!!!아씨발!1!!!"

"ㅇ흐하하ㅏ하하하하하하ㅏ하하하ㅏ하ㅏㅎ 니 표정사진 잘찍었다 흐하핳하하 아 배째질거같아"

"씨발!너 오늘 뒤질줄알아!!!!!"

경수와 찬열은 달렸다, 텅 빈 운동장을 모두의 시선을 한 몸에 받으며 물론 학주도 예외는 아니었다.

벚꽃이 유난히 아름다웠다.


도경수가 박찬열에게 당한 일은 손가락으로 셀 수 없다.물론 발가락을 합쳐도 셀 수 없다. 물론 이건 호감의 표시다.


여러분도 눈치챘듯이 박찬열은 경수를 좋아한다, 많이 아주 많이.

진정한 눈치고자인 김종대도 박찬열이 도경수를 좋아한다는 사실을 알고있다.

괜히 경수의 별명이 눈치고자왕이 아니다.


                                                                  야 도경수 오후11:08  1

                                                                  자냐 오후11:30 1

                                                                  진짜 자냐? 오전12:15 1

                                                                  잘자라 키때문에 후회하지말고 오전1:30 1


"이 새낀 맨날 지랄이야 할 일이 없나"

밤하늘에 별이 반짝반짝거리고 있었다. 경수를 향한 찬열이의 맘처럼


방학이 찾아왔다. 대한민국 모든 초중생들이 가장 좋아하는 연휴! 겨울방학이다.

사실 고등학생들에게 방학이란 큰 의미가 없는 존재다. 보충이라니!

사실 박찬열은 보충이라도 좋다. 원래 관심없는 공부 도경수를 볼 수 있다.


찬열이 경수를 좋아하기 시작할때로 돌아가보면 둘이 초등학교 6학년때다.


                                                                    2009년5월 6일

                                                                    꿈에 같은반 도경수가 나오기 시작했다. 계속계속 보고싶다.

                                                                    왜이러지 난 분명 경아를 좋아하는데, 아닌가? 내가 도경수를 좋아하는건가

                                                                    2009년9월21일

                                                                    이걸로 분명해졌다. 난 도경수를 좋아한다고, 운동회날 경수를 업고 달릴때

                                                                    그대로 서버렸다.

                                                                    2009년11월27일

                                                                    어떡하지 경수가 너무 좋다.보고있기만해도 행복하다.

                                                                    2010년 2월 6일

                                                                    경수랑 같은 중학교가 됬다! 앞으로 계속 경수를 볼 수 있다.


종대가 찬열이가 경수를 좋아하는걸 알게된것도 스스로 눈치챈게 아니다.

다 이 일기를 몰래봤기 때문이지 별명이 괜히 눈치고자가 아니라니까


"야 박찬열"

"뭐 씹탱아 중요한 얘기 아니면 닥쳐"

"중요한얘긴데, 게임좀 꺼라"

"뭔데 이렇게 진지함, 진지하니까 더 못생겼네"

"야 너 도경수 좋아하냐"

박찬열의 표정을 확인한 종대가 씨익 웃었다.

"뭐야 맞나보네, 걱정마 소문안내니까"

"아 근데 어떻게 알았냐"

"야 나 김종대야!연!애!박!사! 김종대님이라고"

"아 됐고 진짜 말하지마"

"걱정마 으리!김종대몰라?으리! 아 근데 도경수가 왜좋냐"

"이유가 필요하냐"

"하긴, 도경수가 마성이긴해 마성의 게!이!"


박찬열의 소중한 비밀이 적혀있는 검은색 일기장은 그의 집 책장어딘가에 숨겨져있다.

아무도 못보도록 꽁꽁, 그의 비밀은 무덤까지 가져가리라 다짐했으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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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글입니까 똥입니까 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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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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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ㅋㅋㅋ으어차녀리귀여운데..?(ㅇㅅㅁ)ㅋㅋㅋㅋㅋ진정한눈치고자네요굥슈..으유바보
11년 전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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