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하고 예뻐진 너징썰2 어디까지 썼지? 인사 한데까지 쓴 것 같다. 너징에게 웃어주며 첫인사를 한 백현이가 알게 모르게 조금씩 표정을 굳혀. 물론 너징이 그걸 모를리가 없지. 살찌면서 늘어난건 남의 눈치 보는 것 밖에 없거든. 억지로 웃음 지으며 백현이랑 얘기를 해도 은근히 무시하는 듯한 행동에 너징은 저조했던 기분이 바닥으로 가라앉는걸 느껴. 사실 말은 안 했지만 백현이가 교실로 들어올 때 자기 짝일걸 알고 조금 설렜거든. 웃는게 잘생긴 남자를 싫어하는 사람은 없겠지 아마. 그건 그거고 이건 이거. 초면에 자기한테 욕을 하는 남자를 좋아할 사람도 없겠지. 백현이와 대화를 하면서도 속으로는 저런 애를 좋아하면 안 되겠다 싶어. 지각한 벌로 임시반장이라는 직책을 맡은 백현이는 하루가 다 지나가기도 전에 반아이들과 많이 친해졌어. 너징의 예상이 틀리지는 않았나봐. 화장실에 다녀온 너징이 백현을 중심으로 반 아이들이 모여서 떠드는걸 멍하게 봐. 문제는 백현이 너징의 짝이라는 거지. 화장실에 간 사이 너징에 자리를 차지한 아이들이 비켜주지 않자 너징이 주위에서 안절부절 못하고 서있어. 그런 너징을 백현이 살짝 곁눈질로 보고는 씨익 웃어. "야, 좀 비켜주자. 다리 아플 거 아냐." 비웃는 투로 말하는 백현에게 너징은 상처를 많이 받아. 너징을 신경도 안 썼던 반 아이들이 너징을 쏘아보기 시작했거든. "분위기 파악 못하나?" "다른 자리에라도 앉아 있던가." "그냥 서있으면 살빠지고 좋겠네 뭐." 너징을 향한 악의 섞인 수근거림에 너징의 얼굴이 시뻘게지며 고개를 수그려. 너징의 버릇이 점점 나오는 거야. 눈물이 가득 고였을 때 쯤에 마지막 교시 종이 울리고 백현이 아이들을 자리로 돌아가게 해. 너징이 겨우 자리에 앉고 눈물이 고인 눈을 부비고 백현을 바라봐. 어느새 들어오신 선생님 말씀을 듣는 백현의 입꼬리가 비틀려있어. "거기 학생. 옆의 남학생이 잘 생겼어도 나 좀 바라보지?" 화들짝 놀라 앞을 바라보는 너징에게 쏟아지는 악의담긴 수근거림. 너징의 얼굴이 다시 붉어져. 몇분 후에 다시 곁눈질로 백현을 보니 백현이 턱을 괴고 혐오스럽다는 듯이 너징을 바라보고 있었어. 느림, 느림, 느림... 모티라 분량은 똥이요. (한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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