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찬열 자꾸 딴 생각 하지, 너 똑바로 안할래? "
" 죄송합니다 "
아까부터 혼자 틀리는 안무에 안무선생님한테 지적을 받다, 받다 결국 나로 인해 안무연습이 중단됐다.
" 찬열 무슨일 있어? "
" 아니야, 일은 무슨 그냥 피곤해서 그런가봐 "
" 그럼 숙소가서 먼저 쉬고 있어, 얼굴도 안좋아 보여 "
괜찮다고 애써 웃어봐도 루한형을 비롯해 연습실이 엎어져 있던 멤버들도 한마디씩 했다.
' 얼굴 거지같아, 내일 광고 촬영있으니까 들어가서 자 '
' 맞아, 찬열 얼굴 못생겼어 '
' 형 그냥 들어가서 쉬어요 '
' 그래 애들이랑 몇번만 맞춰보고 금방 들어갈꺼니까, 들어서 먼저 쉬고있어 '
결국 미안하다고 말한 후에 나 혼자 먼저 숙소로 들어왔다.
숙소에 들어오자 마자 복잡한 생각을 떨쳐버리고 싶어 불면증으로 처방받은 수면제 몇알을 먹고 이불을 머리 끝까지 덮었다.
몇시간이 지났을까, 갑자기 울리는 진동에 잠이 깨버렸다.
수면제를 먹어도 금방 금방 깨버리는 잠에 신경질이 났지만, 그래도 꿈속에서 ㅇㅇㅇ의 웃는 모습을 봤다.
사람이 정말 바라는걸 생각하다보면 꿈속에서 이루워 진다는데, ㅇㅇ이가 웃는 모습이 나한테 정말 간절한 보다.
꿈속에서 있었던 모습을 다시한번 떠올리다, 아까 울린진동이 혹시 ㅇㅇㅇ은 아닐까 하는 마음에, 급하게 핸드폰 패턴을 풀었는데.
쓸대없는 스팸 문자였다.
도대체 대리운전을 한번도 써본적이 없는데 왜 매일 문자가 오는건지, 밤이나 새벽에 오는 스팸문자를 차단하기를 수십번을 했는데도 자꾸만 오는 문자에 ㅇㅇ이 연락을 기다리는 나로서는
설레고 실망하기를 하루에도 몇번을 반복한다.
신경질 적으로 다시한번 스팸차단을 하고 핸드폰을 베게 위로 던져 버렸다.
핸드폰을 던지자 마자 울리는 진동소리에, 대리운전이고 뭐고 답문으로 욕이라도 보낼까 하는 마음으로 핸드폰 패턴을 풀었는데 ㅇㅇㅇ의 문자였다.
ㅇㅇㅇ 번호 위에 저장되있는 내사람♡ 이라는 문구에 웃음이 실실 나왔다, 예전에 마누라 라고 저장해놓은 걸 보고는 자기은 내사람 이라는 말이 제일 마음에 와닿는다며 바꿔놓았었다.
그때까지만 해도, 정말 좋았는데...
예전생각에 빠져 있다, 정신을 차리고 문자를 보니 '찬열아 자?' 라는 문자가 와있었다.
내가 잠깐 옛날 생각에 빠져 있는 동안 잠든건 아닐까 싶어 급하게 안자고 있다고 답장을 보내고, 혹시 지금 보고싶다고 말하는건 아닌지
지금 만날수 있냐고 물어보는건 아닐까 하는 기대감에 답장이 오기도 전에 후드티를 급하게 입고 바지도 갈아입었다.
혹시 아까 연습을 하고 들어오자 마자 잠을 자서 몸에서 땀냄새가 나지는 않을까 하는 마음에 향수도 뿌리고 아침에 손질을 했지만, 자고일어나서 망가진 머리를
손으로 대충 만져가며 손질을 하고 있는 도중에 문자가 왔다.
' 우리 내일 모래 만나기로 약속한거 있잖아, 못만날것 같아 '
방금까지 핸드폰을 들고있지 않은 나머지 손으로 머리를 급하게 정리하고 있었는데...
오늘이야 내가 혼자 설레발 친거라지만 내일 모래 만나기로 한 약속까지 취소되자 온 몸에 힘이 빠지는 기분이였다.
'왜..?'
'그날 엄마가 갑자기 내려올수있냐고 물어보더라고,집에 가봐야 할것 같아.'
속상한 마음에 손질하던 머리를 신경질 적으로 헝크리고, 입었던 후드티를 벚어 던져 버린후에 답장을 보냈다, 왜냐고.. 왜 못만나는거냐고.
핸드폰을 붙잡고 괜찮다고 그날 만날수있을 것 같다는 문자가 오길 기대했지만, ㅇㅇㅇ에게 온 답장은 집에 내려가 봐야 한다는 문자였다.
마음같아서는 가지말고 나를 만나면 안되는 거냐고 보내고 싶었지만, 집에가야한다는 ㅇㅇㅇ에게 투정을 부리면 자신을 더 싫어하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오늘도 마음에 있지도 않은 문자를 보냈다.
' 그래, 무슨일 있어서 가는 건 아니지? 어머님 한테 내 안부도 전해주고 너랑 같이 다음에 한번 놀러간다고 전해드려.'
' 응, 미안해. 늦었다 나 먼저 잘께 '
마음을 누르고 ㅇㅇㅇ을 이해하려 노력해 보낸 문자에는 별 내용이 없었다. 늦었으니 먼저 자겠다는말.
잘자라고 답장을 보낼까 하다, 누웠는데 진동이 울리면, 혹시 잠을 깨우지 않을까 싶어 다시 핸드폰을 베게 위로 집어 던지고는 침대위로 팔을 베고 누웠다.
'다시 잠들었으면 좋겠다, 니꿈 꾸게.'
잠들어 꿈이라도 꾸고 싶었지만, 초저녁 부터 잠을 자서 그런지 잠이 오지 않아 뒤척거리다 결국 아침 까지 뜬눈으로 있었다.
아침부터 바쁜 스케줄에 정신이 없어서 ㅇㅇㅇ 생각을 그나마 덜할수 있었다.
밤새 스케줄을 하고도 쉬지도 못하고 새벽 부터 개인 스케줄을 소화 했다.
내일 모래, 아니 내일 ㅇㅇㅇ을 만나려고 억지로 시간을 비우느라 스케줄이 2틀동안 1시간도 쉴수 없을 만큼 몰려있었다.
뭐 결국 만나지도 못하지만.
이틀 내내 빡빡한 스케줄을 끝내고 숙소에 오자마자 혹시나 ㅇㅇㅇ에게 연락이 오지는 안았을까 하는 마음에 핸드폰을 확인해 봐도 연락이 없다.
'그래.. 내가 바쁘니까.. 신경쓰일까봐 연락안했을꺼야..'
애써 이틀동안 연락한번 없는 ㅇㅇㅇ에 대한 섭섭한 마음을 추스리고, 먼저 문자를 보냈다.
' 밥은 먹었어? 집에 몇시에 내려가? '
1시간 가까이 기다려도 오지 않는 답장에, 나도 모르게 잠이 들었다.
" 찬열이 형,형!! "
어깨를 흔드는 느낌에 잘떠지지 않는 눈을 뜨니, 세훈이가 나를 흔들고 있었다.
" 왜..."
" 밥먹으러 가여, 준면이 형이 형 요즘 얼굴도 안좋고, 이틀동안 고생했다고 삼계탕 쏜대여 "
밥을 먹을 기분도 아니였고, 차라리 잠이나 더 자고 싶었지만 걱정하는 멤버들이 일부러 신경을 쓴것 같아 억지로 몸을 일으켜 멤버들이랑 유명한 삼계탕 집에 가, 안들어 가는 밥을
억지로 꾸역 꾸역 먹고 나왔다.
"커피 마시러 가자, 커피!!"
"난 스무디 "
"난 버블티여 "
밥을 먹고 난 후에 꼭 커피를 마시는 종대를 선두로 각자 마시고 싶은걸 말하면서, 카페로 들어가 버렸고.
난 카페의 특유의 냄새때문에, 아까 억지로 먹은 삼계탕이 올라올것 같아 밖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앞에 서있던 시간이 5분 채 되지 않았는데 어떡게 알고 온건지 모를 팬들이 내 주위를 감싸고 있었다.
모자를 쓰고 나오지 않아, 후드티를 뒤집어 쓰고 고개를 숙이고 있다 문득 요즘 인터넷에 박찬열을 치면 같이 올라오는 연관 검색어가 생각나 고개를 들고 억지로 웃음을 지었다.
'박찬열 왕따설' '박찬열 표정' '박찬열 무표정'
멤버들이 나오기 전까지, 힘들어도 웃자하는 생각으로 고개를 들고 입꼬리를 올렸을때 건너편에서 모이는 모습에 나는 다시 웃을 수없었다.
밝은 얼굴로 친구들과 웃으면 걸어가고 있는 ㅇㅇㅇ의 모습.
혹시 내가 잘못 본건 아닐까, 보고싶은 마음에 꿈속에서 처럼 헛걸본건 아닐까 하는 마음에 급하게 핸드폰을 들고 1번을 눌렀다.
신호음이가고.. 너와 비슷한모습이 내 시야에서 벗어나기 직전에,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 ㅇㅇ아.. 집이야..? "
' ..응 내가 나중에 전화할께..근데 왜이렇게 시끄러...워'
아니길 바랬지만, ㅇㅇ의 모습을 한 여자는 ㅇㅇ이 전화를 받을때 똑같이 전화를 받았고.
그냥 우연일거라고 생각하고 싶었지만,나중에 전화한다는 ㅇㅇ이의 말과 동시에 뒤를 돌아본 너와 눈이 마주쳐 버렸다.
'찬열아..'
"그래 집이라고..? 어..맛있는거 많이 먹고..나중에..전화할께.."
분명 눈이 마주쳤고, ㅇㅇ이도 내가 자신을 보고있다는 걸 알았지만, ㅇㅇㅇ이 내 이름을 부르는 순간 겁이났다.
내가 화내야 할 상황인데, 화내야 하는건데 내가 화를 내면 ㅇㅇ이가 내가 화를 낼수없는 영영 아무것도 할수 없는 사이가 되는 말을 할것 같아서
그래서 모르는척 현실을 피해버렸다.
작가의 사담사담.
오늘은 미리 써둔걸로, 2개 한거번에 가지고 왔어요. 보신후에는 댓글 남겨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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