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략결혼 박지민X그의아내 너탄
w.안개비
“태형아, 얘가 참, 회장님 깨시기 전에 조용히 올라가.” 술에 취한 태형이 비틀거리며 집에 들어오자 조용히 거실에 앉아있던 여자가 화들짝 놀라며 그런 태형을 부축했다. 태형은 제 친모인 여자의 손길을 뿌리치고 쳐다보았다. 회장님, 회장님.. 도대체가 제 엄마는 이토록.. 태형은 지친다는 듯 여자에게서 시선을 거두고 대단한 그 회장님이 계실 서재로 발걸음을 돌리려 했다. “뭐하는 행동이야, 이실장, 태형이 방으로 데리고 올라가요.” 그런 태형을 막아선 여자가 제 수행비서이자 태형을 감시하고있는 남자에게 취한 태형을 방으로 데려가라고 했다. “놔, 놓으라고 했어, 놓으라고.” 태형의 발악에도 상관없다는 듯 술에취해 힘이빠져있는 태형을 2층으로 데려올라가는 남자였고, 여자는 혹여라도 회장이 들었을까 노심초사할 뿐, 태형의 행동에는 관심이 없는 듯 해보였다. “꿀물이야, 마셔” 태형은 제 어머니가 건네주는 꿀물을 신경질적으로 쳐내고 올려다보았다. “도대체 엄마가 바라는게 뭐야,” “태형아, 엄마는 네가 행복해지길 바라는 것일뿐이야. 세상에 어떤 부모가 자식이 행복해지는걸 바라지 않겠어” “행복? 엄마는 지금, 내가 행복해보여?” 태형은 허탈한 듯 여자에게 물었다. 그런 태형을 보고 여자는 동요하지 않고 말했다. “돈, 명예, 권력.TM의 오롯한 주인이 되면 행복은 따라오게 되어있어. 모든걸 누릴 수 있고 모두가 우러러 보는데 행복하지 않을 수 없잖니, 그때까지만 참아, 머지않아 엄마가 다 이뤄줄게.” 애정어린 손길로 자신의 얼굴을 쓰다듬는 제 엄마의 손길을 태형은 경멸스럽다는 듯 뿌리치곤 물었다. “그래서 당신은, 행복한가? 돈, 권력, 명예 다 가졌잖아 행복해?” 태형은 자조적으로 웃었다. 태형의 물음에 여자의 얼굴이 잠시간 동요했다. “엄마의 행복은, 네가 TM의 주인이 되는 날 이뤄질꺼야. 피곤할텐데, 어서 자. 내일 본사 경영실장님 만나뵙고, 얘기해뒀어” 태형의 어깨를 두어번 친 여자는 방을 나가기 위해 몸을 틀었다. 태형은 끝까지 회사를 들이미는 제 엄마를 지친듯 쳐다보곤 말했다. “지민이도 아버지 아들이야.” “알아두라고, 엄마가 자꾸만 간과하는거 같아서 말이야” 태형의 말에 잠시 멈칫 발걸음을 멈추던 여자가 곧 발걸음을 떼고 태형의 방을 나갔다. 문이 닫히는 소리에 태형은 제 침대에 누워 눈을 감고 팔을 제 이마에 올리곤 어지러운 취기에 숨을 몰아셨다.정략결혼 박지민X그의아내 너탄
지민씨가 처음으로 사준 꽃다발을 예쁘게 풀어서 유리병에 옮겨담았다. 자꾸만 행복한 걸 바라게만 되는 욕심이 한편으론 무서웠다. 갑자기 또 지민씨가 예전처럼 상처가득한 말만 주면 어떡하지라는 불안감. 사람은 간사하게도 원래부터 바라지 않았다면 무뎌진다지만, 한 번 따스함을 받고나니 다시 냉대를 받는다면 받을 상처를 견딜 수 없을 것만 같았다. 그런 생각들을 하며 애꿎은 꽃잎만 만지작거렸다. “뭐해?” 언제들어온건지 지민씨가 멍때리고 있는 나를 보곤 물었다. 그는 확실히 전보다 나를 따뜻하게 봐주었다. “아...꽃 옮긴다고요. 일 다봤어요? 피곤하죠, 얼른자요.” 꽃을 담은 유리병을 화장대 옆에 두었다. 그는 침대에 앉아서 나를 쳐다보았고 의문가득한 표정으로 그를 쳐다보자 그가 의아한 표정으로 내게 물었다. “왜? 할 말있어?” “오늘은 방에서 주무시려고요?” 내 물음에 그가 작게 고개를 끄덕였다. “아, 그럼 제가 작은방가서 잘게요.” “왜..” “네?” “왜..작은방가서 자려고..” 지민씨의 의문가득한 표정은 내가 더 의문스럽게 만들었다. 그럴 것이 어쩌다 결혼을 하게 되어서 같은 집에서 살긴 했다만, 우린 같은 곳에서 잔 적은 없었다. 그렇기에 지민씨의 물음은 나를 더 혼란스럽게 만들었다. “지민씨 자꾸 이러시면 저 착각하게 돼요. 아주버님 때문이라면, 굳이 이러시지 않으셔도 저 안가요.. 그리고 피해갈 행동들은 제가 알아서 다 잘ㅇ..!” “그런 이유 때문 아니야.” “처음에는 네가 싫었어, 그여자에 의해 강제로 하게 된 결혼이, 마음을 열면 마치 나는 그 여자의 꼭두각시가 되는 것처럼 느껴져서 싫었어. 이젠 내 숨 쉴 공간까지 자신이 지배하려 드는구나, 그 여자에 대한 분노를 철없이 당신한테 모진말들로 상처를 줬어. 그럴때마다 흠많은 나를 안쓰러워 안아주는 네가, 사실은 나는 내 사람이 너무도 그립고 필요한데..” 지민씨의 진심은 진심이었다. 단 한번도 자신의 약한 모습을 보이고 싶지않아하던 지민씨가 내 앞에서 자신의 짐을 내려놓는 모습은 낯설었지만 변함없이 그를 안아주고 싶어 외로운 그의 어깨를 팔로 감아 안았다. “나는 계속 지민씨 곁에 있을거예요, 지민씨 손 잡아줄래요. 감히 제가 그래도 돼요?” “당신한테 상처를 너무 많이줘서 용서를 못받으면 어쩌나 수없이 고민하고 방에 들어왔는데, 미안해, 모진말들로 상처줘서, 외면해서” 그러곤 그를 껴안고있는 나를 자신의 품에서 살짝 떼어내곤 울먹이며 서있는 나를 올려다보며 말했다. “내 손 잡아줘, 감히 내가 그걸 바라도 될까?” 나는 흘러내리는 눈물들을 뒤로한 채 그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우는 나를 그가 일어서서 토닥이며 안아주었다.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 밤은 오래도록 빛났다. 출근하는 내내 지민은 괜스레 터져나오는 웃음을 참기위해 애썼다. 아침부터 앞치마를 매고 총총 걸어다니는 탄소의 모습이 그렇게 귀여웠나, 쳐다보고 있으니 탄소가 부끄러운 듯 왜요, 하면서 웃던 모습까지. 아침부터 지민을 들뜨게 만들었다. “아침부터 기분 좋아보이네” 지민은 제 방 앞에 서있는 태형을 쳐다보곤 지나쳐 방으로 들어갔다. 자신을 지나쳐 방으로 들어가는 지민을 쳐다보곤 씁쓸한 듯 웃은 태형은 곧 표정을 굳히곤 어디론가 향했다. [도착했어] [점심 같이 먹을래?] 출근한 지 얼마되지않아 문자가 왔고 나는 그 문자를 확인하고 웃었다. 몰랐는데 지민씨가 은근 가정적인 부분이 있다니깐.. 웃으며 문자에 답을했다. [점심시간 맞춰서 회사로 갈게요] 문자를 보내놓곤 오랜만에 집청소를 했다. 점심시간에 맞춰 나가려면 지금부터 서둘러야겠다. (본가) “그러니깐 말이야, 그런 대물을 지민이한테 넘겨놨으니 말이야. 내가 내 무덤을 판 셈이지 뭐야. 뭐 그래도 법적으로 부부는 아니니 까다롭진 않겠어, 응, 고아로 자라봐서 알꺼야, 부족함의 서러움 정도는. 아무렴 손가락 빨고살테니 TM의 안주인. 결국은 우리 테이를 선택할테지, 어 그래, 이따 통화하자” 여자는 조소를 띄며 전화를 끊고는 앞에 놓여져있는 차를 한모금 마셨다. 다, 내 계획대로 되게 되어있어, 안되면 되게 만들꺼니깐. 당최 알 수없는 자신감으로 여자는 으쓱거렸다. 치밀한 여자가 간과한 것이 있으니 적은 늘 가까이에 있다는 것 말이다. 여러분...(털썩) 즐거운 화요일 보내셨나요:) 어떤분이셨지요! 한 독자님께서 쪼꼬미커플이라고 칭해주셨는데 그게 너무 귀여워서( 앓는다....) 저도 막 꼬미커플,꼬미커플 그러고 잇어요.... 우리 꼬미커플ㅠㅠㅠㅠㅠ드디어 트루러브길만 걷는건가요.....ㅎ 지켜봐주세요!! 오늘은 태형이가 너무 맴찢ㅠㅠㅠㅠ 아닌....씨마덜 왜 저러죠(작가가 만들어 놓움...)(절레절레) +암호닉을 복붙했더니 글들이 자꾸만 띄어쓰기 없이 다 붙어져서....(동공지진) 좀따가 수정해보께요..!!! 고마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