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 04 W.i like 주말내내 너와 만족스런 시간을 보내고 어느새 월요일 아침이 밝았다. 내품에 안겨 아기처럼 자고있던 너의 모습에 장난치고 싶단 생각이 들어 살짝 코를 잡아당겼다. -으어우으.... 워낙에 정열적인 주말을 보낸지라 너는 쉽게 깨지않고 이상한 외계어를 말하며 팔만 휘두르다 다시 잠들었다. 그 모습에 또 너무 귀여움을 느끼고 다시한번 코를 잡아당기고 이번엔 놓아주질 않았다. 너는 숨이 막히는지 입을 벌려 숨을 쉬더니 그것도 힘겨워하며 자신의 코에 손을 갖다대 내 손을 아래로 끌어내렸다. -후하..후하... ㅋㅋㅋㅋ뽀뽀하고 싶다. -별빛아, 입으로 숨을 쉬는거야 아님 말로 숨을 쉬는거야? 큭큭거리며 물어봤다. 그러자 너는 눈도 안뜨고 둘..다....라며 대답했다. -언제 일어날꺼야?지금 6시다. 나 이제 곧 출근하는데 마중안해줄꺼야? -일..어나야지..... 대답만 잘하면 뭐하나 행동을 보여야지ㅋㅋ -아니다, 더 자 별빛아. 피곤해 보이는 별빛의 모습에 입술에 쪽하고 뽀뽀하고 일어나 씻으러 욕실로 들어갔다. 다 씻고 머리를 털며 나와보니 침대에 있어야 할 너가 없어져 깜짝 놀라 주위를 두리번 거렸다. -부인?별빛, 한별빛? 처음엔 장난인지 알고 웃으며 너를 불렀다. 너를 부르며 거실에도 나가보고 서재도 가보았지만 너는 보이지 않았다. 순간 다급해진 나는 대충 옷을 갈아입고 혹시나 너가 조금 심한 장난치는 것은 아닐까 옷방에 가 장농도 하나하나 열어보고 심지어 베란다까지 나가봤다. 하지만 너는 그 어디에도 없었다. -어디갔어 별빛아? 나는 떨리는 음성으로 거실 한가운데서 너를 불렀다. 그러다 문득 부엌식탁위에 놓인 너의 까만 정수리를 보였다. -.....하아... 너가 날 버리지않았다는 거에 대한 안심과 널 찾았다는 기쁨 등등 여러 감정이 나를 덮쳐왔다. 그 자리에 가만히 서서 안도를 하다가도 쟤가 왜 저기서 저러고 있나 화까지 나서 너를 격앙된 목소리로 크게 불렀다. -한별빛!!! 나의 화난 목소리에 너는 크게 놀란듯 얼굴을 들어 충혈된 눈으로 내가 있는 곳을 바라봤다. -왜,왜요..? -너 진짜 내가....하... 빠르게 너의 곁으로 가 숨도 못쉴정도로 꽉 껴안고는 화난 얼굴로 널 내려다봤다. -왜 여기있어 졸리다는 애가.나는 너가 없어진줄 알고 얼마나 놀랬는지 알아?어?! 너는 졸다가 이게 웬 날벼락이냐듯 날 올려다보았다고 화난 내모습에 말을 더듬으며 손짓발짓해가며 여기있는 이유를 설명했다. -아니, 그..그 남편 아,아침 차려주려고..여기, 왔다가 졸려서 나도 모르게...그만...잠들었네...? -누가 아침차려달래?너가 가정부야?왜 밥을 차려, 내가 배고프면 어련히 차려먹겠지. 누가 그딴 아침 먹고 싶댔냐고?!! 앞뒤 안가리고 생각나는대로 얘기했다 -나는 너가 널 버린지알고..어?얼마나 무서웠는데!너는 여기서 잠이나 자고있고 진짜....너..! 나도모르게 너에게 욱한 심정을 그대로 내뱉었다. 너가 내 모습에 무서워 어깨를 움츠린거도 모르고. -....나는..남편 든든하게...밥 먹고가라고.....그런건데...남편은...흐.. 결국 너를 울렸다. 아..이홍빈 병신새끼 또 울렸어.나란놈 죽어야되..하 너의 울음소리가 커지고 나는 아직 추스리지 못한 복잡한 감정에 너를 그냥 방관하고 있었다. 너는 내가 보듬어주지 않는다는 것에 대해 더 상처를 받았는지 더 크게 울고 이젠 딸꾹질까지 하며 눈물을 뚝뚝 흘리고 있었다. -울지마, 울지말라고. -ㅎ,흐..남,편..끕, 꼴도, 보기..싫어..흡... 알수있다.내 표정이 얼마나 썩었을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채 나는 한숨을 쉬다가 문득 벽에 걸린 시계를 보고 작게 욕설을 뱉었다. -씨발, 하 어느새 7시가 훌쩍 넘어버렸다. 지금 나가도 시간 아슬아슬 할거같은데...너를 어쩌냐 내가... 너를 찾아 안심됬으면서도 화가 나고 짜증도 나고 우는 널 보면 미안하다. 근데 미안하다는 그 말 한마디가 나오질않는다. 내 작은 욕설을 들었는지 너는 나 몰래 숨죽여 끕끕대며 울고 있었다. 난 그 모습에 적지않은 충격을 받았다. 언제나 솔직하게 감정을 표출하던 그녀인데 억지로 소리를 안내고 울고있다니... 언제부터였지?왜 참는거지? 내 머리속은 물음표가 잔뜩 들어서고 내 미간은 점점 모여들어 주름을 만들어내고있었다. -뚝해. -싫,어 -별빛아 뚝하라고.나 지금 시간이 없으니까 이따 전화할때 전화 꼭 받아.어디 나가지도 말고. 난 내 머리는 헤집어 놓으며 거칠게 손을 내렸고 너는 움찔했다. ...때리는줄 알았나.....? 이대로 있다가는 회사를 못갈거 같단 생각에 우선 너를 번쩍 안아들고 침실 침대에 내려놓은 다음 옷을 마저 갈아입고 너를 한번 쳐다보고 집을 나갔다. *오늘 사담이 길어요 :( 늦어서 죄송하고 분량도 적어서 죄송하고 내용도 이따구라 죄송해요...ㅠㅠ 그래서 이번 편은 구독료 없앴고요. 공지에 독자님들의 의견을 반영해 블랙 이어서 계속쓸게요. 처음부터 블랙은 계속 연재하고 싶다라고 생각하고 쓰긴한건데 이야기의 전체적인 틀을 못잡았거든요 그덕분에 이제서야 고민 많이 했어요. 어떻게 글을 써야할까...근데 1편부터 불마크의 향연...독자님들이 04편부터는 지루하실꺼같은 생각에...자신감도 없고 어...막..모르겠어요. 우선 정성들여 글 하나하나 보여드리긴 할건데요 음...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독자님들 댓글들 하나하나 다 읽고있고 정말 힘이 됩니다!아자! 혹시나 제가 블랙을 쓰다가 영 머리가 안돌아가면 짧게 단편 가져오겠습니다! +)원하시는 소재 있으시면 말씀해주세요. 오늘도 이렇게 읽어주셔서 나라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