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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서오세요-" 

 

 

준면은 핸드폰만 보며 들어온 손님들에게 대충 인사를 건넸다. 

 

 

"아...또 안 치웠어" 

 

 

방금 왔었던 중학생무리가 컵라면을 먹고 안치우고 간 것이다. 

귀찮은건 질색인 준면이었지만 점장님의 잔소리가 떨어지기 전에 얼른 치워버렸다. 

 

 

집은 지방에있지만 서울로 대학을 오는 바람에 자취를 하게된 준면은 학비가 없어 휴학을 내고 알바를하며 학비를 벌어야했다. 

 

부모님이 내주시긴 하지만 그러기엔 너무 미안했던것이다. 

결국 편의점 알바를 하며 돈을 벌기로 한 준면이었다. 

 

지루한 시간이 계속되던 그때, 

 

딸랑- 

 

"어서오세요" 

 

 

그 사람이다. 

 

은발의 머리에 항상 얼굴이 안 보이게 후드를 푹 눌러쓴 남자는 항상 이 시간이 되면 나타났다. 

 

매일 비슷한 시각에 찾아와서는 몇개를 뒤적거리다 결국 초콜릿이라던지 젤리같은것들을 사서 쌩하고 가 버리곤 했다. 

 

처음엔 은발이라서 신기하게 생각을 했는데 매일매일 일정한 시각에 오는 것도 그렇고 뭔가 수상했다. 

 

그래도 괜한 오해겠거니 싶은 준면은 그저 무시하기로 마음 먹었다. 

 

 

뚜벅뚜벅- 

 

 

긴 다리로 건너와 오늘은 뭘 살까 봤더니- 

 

목장갑이었다. 

 

 

이건 뭔가 싶어 잠깐 넋을 놓았다가 정신차리고 계산을했다. 

 

"650원입니다." 

 

짤랑짤랑 동전을 툭 던지고는 은발의 남자는 가버렸다. 

 

 

그 이후로도 잠시 정신을 못차리던 준면은 다시 정신을 차렸다. 

 

맨날 간식거리 같은것들만 사가던 그 남자는 오늘은 목장갑을 사갔다. 

잠시 생각을 하던 준면은,뭐,필요한데가 있겠지 라며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하지만 그 남자는 그 다음날에도 목장갑 그 다음에는 콘돔을 사갔다. 

 

 

정말 당황스러웠다. 

후드안의 그 눈동자가 자신을 째려보는것같은 느낌에 준면은 애꿎은 침만 넘기며 계산을 했다. 

 

 

콘돔을 계산해보지 않은건 아니지만 그 남자라는것이 당황스럽게했다. 

 

 

준면은 애써 은발이라 신경쓰이는것 뿐이다. 

그저 손님일 뿐이다,라며 자신을 진정시키고 있었다. 

 

 

 

 

 

그렇게 그 은발의 남자는 그 후로 쭉 간식이아닌 콘돔을 사갔다. 

 

그 남자가 콘돔을 사가기시작한 2주뒤에,준면은 다음파트의 동생을 기다리며 가게정리를 대강 하고있었다. 

 

 

 

"형!좀 늦었죠,죄송해요,빨리 들어가 보세요!나머지는 제가 다 할께요." 

 

대충 치워야 할것을 뒤적거리던 준면은 경수를 보며 웃어보였다. 

 

 

 

"어,그래.형 간다-" 

 

"네,내일 뵈요-" 

 

 

 

이제 점점 봄이되가는지 주위에서는 봄노래가 슬슬 나오기 시작했다. 

그래도 여전히 바람은 세게 불었다. 

 

 

 

그 때였다. 

 

 

"춥죠?" 

 

어디선가 들려온 낯선 목소리에 고개를 돌렸다. 

그 자리엔 은발의 남자가 서 있었다. 

 

 

여기는 사람이 별로없는 주택이 모여있는 골목이었다. 

 

 

우리집 근처에 살았었나...? 

 

생각을 하며 준면이 입을 떼려는 순간 머리가 띵해지면서 세상이 흐릿해졌다. 

 

 

 

 

".....으..." 

 

시간이 얼마나 흘렀을까,준면이 깨어나자마자 극심한 두통이 느껴졌다. 

그리고 낯선 방. 

 

 

여긴 어디지...? 

 

생각하고,준면이 일어서려는데, 

 

 

철컥. 

 

 

발목에 차가운것이 매달려 있었다. 

 

 

 

"이게 뭐야!" 

 

소스라치게 놀란 준면이 소리를 지름과 동시에 갈색의 방문을 열고 누군가 들어왔다. 

 

 

준면은 놀랐다. 

 

그 남자였다. 

 

 

 

은발의 신비로운 남자. 

 

준면이 이게 무슨상황인가 인식하기도 전에 그 은발의 남자는 준면에게 다가와 키스를 퍼부었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어휴 이게 뭔가요... 

 

심각하게 손을 다듬어야 되겠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돌손이어도 이쁘게 봐주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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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 전

공지사항
없음
설정된 작가 이미지가 없어요
대표 사진
독자2
신...신알신하구가요
11년 전
대표 사진
독자3
세훈이 무섭네요 ㅠㅠ 다음 편 궁금해요 ㅠㅠ 작가님 잘 보고 갑니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1년 전
대표 사진
독자4
헐 이런거 취향저격이예요ㅠㅠㅠㅠㅠㅠㅠㅠ신알신하고가요!!
11년 전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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