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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조회 678l 2


익스리썼었는데 강제옮김당했돠^_ㅠ

카테고리못바꾼거 미안해유ㅕ!!

나쁜여자 기성용 망thㅏㅇ

 

브금 들어줘!

 

 

 

싱닝싱닝기싱닝 망상 :나쁜여자 | 인스티즈

 

시작이, 그 처음이 어땠는지는
기억이 흐릿하다. 몇마디 오갔던대화,그리고..

분명한건, 설레지도 두근거리지도않던,

여느 연인과는 다른 첫만남이었다는것.

너를 대하는 나의 감정은, 그저 흥미에서 비롯된,

처음보는 장난감을 다루는아이마냥 가벼웠다.

떠돌던 소문.

여자여럿울린다는 너의 그 출처모를루머에 의해,

그저 잠깐 피어올랐던 충동에의한, 무책임하기짝이없던 시작.

나는, 뭘 기대했던걸까.

네 앞에서 화장이번질정도의 농도짙은울음을토하던 그 숱한 여자들처럼

나또한 울려주기를, 아니면 내앞에서 휘청거리며 추하게 무너지는 널 보기를 소원했을까.
그저 게임한판이라생각하고 가벼이 판을벌린 이 관계는,

내가 기대했던 모습을 띠지않은 너의 덕에 너무나 손쉽게 정리되고있었다.
나쁜ㄴ이라며. 여자후리며 밤잠못이루게하는 남자라며. 그런ㄴ이라며.
너는 착해빠졌고, 여렸고..그래. 마치, 모든게 처음인 어린아이마냥 서툴고 열심이었다.
제법 볼만했다.

전화한통과 그저 손가락몇번놀린 문자한통이면 돌아오는 진심어린 걱정과,

네딴에는 달콤했을 그 몇마디를 애써 생각해내는 네 모습이,

마치 주인발치에앉아 쓰다듬어줄 손짓만기다리는,

충성스럽지만 멍청하기짝이없는 개를보는것만같아 그저 웃겼다.
미는법도, 당기는법도 모르는 일방적인 애정은 고맙다기보다는 재미있을뿐이었다.

그 진심과 진정성어린 행동들을 지켜보면서도,

그만하자고 한순간에 널 거부하지않은건,

너에대한 미안함도, 숙연함도, 관계를 진전해보고자했던 어떤 열정도아닌 그저 오기였다.

그래, 어디까지하나보자. 어디까지, 네가 나에게 미칠수있는지.

어느정도까지, 네가 멋모르고 내게 설칠수있는지.

과연 언제쯤, 네가 네 멍청함을 깨달을지.

그 아둔함을, 어리석음을알고,

내게보여준 애정의단면중 어느것 하나도 돌려받을수없다는걸 깨닫고 내앞에서 처절하게 무너질지.
아슬아슬한 줄타기를하듯, 어느 누가 먼저 손을놓아버린순간 머물뿐이던,

서로의 배경으로남을 이 관계가 어느새 삼개월을 채워가고,

백일이 다 되어가는 날짜가 무색할만큼 우리는 제자리걸음이었다.

같이걷던 길, 같이가던 카페.

우리가 공유했지만, 어쩌면 너와, 아무런감정없이 따라가주던 내가 함께한 흑백의 시간들.

따사로운햇빛도, 적당히 달콤한 커피와 케이크도 허물지못했던 우리사이의 벽과함께.
손을 잡아야하는지, 어깨를 감싸야하는지몰라 머뭇거리던 너의 손을 난 알고있었음에도,

그 하염없이 내게보인 너의 진심과 서툰표현을 뻔히 꿰뚫고있었음에도 나는 모른척했다.

이미너는, 그때부터 지쳤는지모른다.

돌아오지않는연락과 무수한 부재중통화로 인해, 이미 너는 천천히 놓고있었을지도.

오늘도 여전한 하루였다.

다만 여느날과 다른게있다면, 항상 오전 열시쯤 핸드폰 액정을 메우던 너의 여섯통의 문자메세지가,

오지않았다는것.

별다른느낌은없었다.

지쳤구나.

어쩔까, 더 이어가볼까, 아니면 놓아버릴까.

눈치챌수있었다. 조만간, 그래..아마 며칠내에, 내가 먼저 당기지않는이상 먼저 이별통보를 할것이라는걸.

고양이처럼 교묘히 연기해 가식적으로 이어가길원하는것마냥 행동할자신은있다. 다만,이젠 너무 질린다는것.

저녁이되어도 항상 세네번울리던 너의 부재중전화또한 오지않았다.

밥은 먹었어,지금어디야,따위의 의례적으로 오가야했을법한 연락또한,

연애의 정석을 빗나간적이없던 그 지겨운 패턴의 표현이, 도착하지않았다.

생각이 스친다.

오늘..네가 찾아올것이라는것.

그리고, 너의 그 행동과 나의대답이, 앞으로의 이야기를 결정지을것이라는것.

 

*


열시. 집으로 돌아와 씻고 소파에앉아 멍하니 천장을바라보았다.

이상하다. 틀린적이없는데, 이런 예감은-..

픽웃음이 샌다.

아무렴어때. 내가 안달날필요는없다.

어차피, 내가 잃을것은없는걸. 애초에 내준적도 없으니.

 


 

띵동-

 


너구나.
왔어. 드디어.
문을열고,
네가 들어오고,
이제, 앞으로..십분남짓이면 마침표를 찍게되겠지.
처음부터, 출발점이상나아가지않았던 나와, 혼자 결승점을바라보던 너와나의, 관계가.


 

띵동-
띵동-

 

 

 


이 상황을, 조금만 즐겨야겠다 생각했다.
이렇게 말잘듣는 강아지도, 이제 내일부턴 남이될테니.

 

 

 


지잉,징-

 

 


" 여보세요. "
- 집..아니야..?
" 맞아. "

 

 


문을 열어주지않자 전화를하는 너. 기성용, 왜이렇게 조급해해.

너의 목소리는 술을잔뜩머금음듯 잠겨있었고, 나를향한 최소한의 기대와 믿음을 담고있었다.

 

 


- ..문 좀 열어봐.
" 기다려. "

 

 

 


*


문을 열자, 너는 현관에기대 바보같이웃고있다.

그 큰덩치를 현관벽에 아슬하게 걸친 채,

그 특유의 개죽이웃음을 띤 채, 멍청한모습으로.

 

 

 


" ..무슨일이야, 밤 늦었는데. "
" 내가아- 진짜..진짜 오늘 연락도 안하고- "
" 술은 또 엄청 마셨네. "
" 속상해서- 내가- 너무 힘들어서-... "
" 용건만 말하고 가, "
" 알잖아. 너도. 이미 알고있잖아. 너랑 나, 둘 다. "
" ... "
" 오늘 말이야..내가 연락안하면- 너한테 먼저 연락이 올까봐-... "
" 그래서, "
" 연락을 안했어, 근데- 가만히있으면 못참을거같아서-... 놀러갔다? 클럽에- "
" 그래서 술을 이렇게 마셨다, 이거네. "
" 술마시면- 생각이 안날까봐-..그리고, 또- "

 

 


술도 못하면서..
비척거리며 말꼬리를늘이는걸보니, 대충 짐작이간다.

얼마나 진탕 마셨는지, 얼마나 복잡했는지. 얼마나 고민했는지.
너는 또,라고 말하며 양복주머니를 뒤적거리다 핸드폰을 꺼낸다.

버튼을눌러도 변하지않는 꺼진듯보이는 핸드폰을 가만히 응시하다

다시 푸흐, 하고는 웃는다.

웃음기없는, 어쩐지 슬퍼보이는 웃음이 잠시 네 얼굴에머문다.

 

 

" ..뭐해, 핸드폰 전원 꺼졌잖아. "
" 아- 켜지마- "


 

손을뻗어 핸드폰을켜주려하니,

너는 손을들어 닿지않게올려버린다.

그러고는 장난스럽지만 진지한낯빛으로, 눈을 맞춰온다.
뭐하자는거야,기성용..


" 안 킬래-.. "
" ... "
" 너랑 여기서 끝내든 뭐든 하고, 나가서..나가서 켤게, "
" ..왜, 굳이. "
" 너한테 실망할거같아서 그런다-..꺼져있으면 기대할수있잖아, 이거 켰을때, "
" ... "
" 너한테 연락이 왔을거라고, 아직 기대할수있잖아... "

 

 

 


말을 끝낸채 다시 웃어보이는 너를 향해, 마주 웃을수없었다.

악한말도, 독하게 꺼지라고도 지껄일수가없다. 넌..기성용,넌-..왜이렇게 끝까지 바보같아. 멍청아.

 

 


" 한개만 물어볼게. "
" 어떤..거. "
" 한순간도, 한마디도, 어떤것도 진심이었던 적, 있냐-..? "
" ... "

 

 


..끝이다,이젠. 저 물음이, 어떤 의도를 담고있는지는 안다.

그리고 내 대답에따라, 앞으로의 모든것이 결정된다는것 또한.
가만히 시곗바늘소리가 공간을 누비고,

그 외의소리가 귀를어지럽히지않는, 정적.

대답할수가없다. 거짓말하면, 여기서 내가 연기하면,

가식적인눈망울을 띠며 달콤한 말을 뱉으면, 그땐 넌 정말로-...

후련하지가않다.

기성용, 너도 멍청하지만 나도 마찬가지네. 할수있잖아. 아무렇지않게,

동안 해왔던대로, 뻔뻔하게 거짓말할수있잖아.한마디면 되잖아. 더 사악하게 굴수있잖아...

볼위로 눈물이 흐른다.

어떤 감정을머금은지도 모르겠는 눈물이, 닦을새도없이 후두둑, 떨어진다.

너의 손가락이 닿는다. 뿌리칠수가없다.

차가운 바깥공기온도의 그 손을, 쳐낼수가없다.

멍하니 너를 응시했다.

네가 흐려진다.

눈물방울속의 네가 흐려진다.

흔들리고, 흐려지고, 다시 선명해지고..

 

 

 


" 괜찮아. "
" ... "
" 거짓말은 안하네,그래도... "

 

 


눈물을 닦아주다 희미하게, 미소짓던너는 무릎을굽혀 눈높이를맞춰온다.

다정함과, 이미 모든걸 용서한듯한 그 선한눈망울에 이제야 미안해진다. 그제서야, 왜 이제야..

 

 

 


" 잘 있어. "
" ...응.. "
" 좋은 사람만나. "
" ... "
" 갈게. "

 

 


계속해서, 끊임없이 시선을 맞춰오던네가 일어섬과함께 내 시야는 너를 잃었고,

좋은사람만나라는말과함께 볼을어루만지던 네 손을 거두며 멀어져간다.

계단아래로, 천천히, 여전히 흐릿한 모습으로.


*

 

 


쓰다보니 이런 ㅆㄴ도 다 있네,참.
익스니들아 쓰니는 반응먹고사는거알지?(찡긋)
읽고도망가지말고 차라리 욕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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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일단 스크랩!!
11년 전
독자2
선댓
11년 전
독자3
선댓
11년 전
독자4
선댓
11년 전
독자5
선댓
11년 전
독자6
선댓
11년 전
독자9
헐 쩔어...........완전 금손이다 쓰니 짱....
11년 전
독자7
스크랩!!!
11년 전
독자8
성용아ㅠㅜㅠㅜㅠㅜ
11년 전
독자10
허류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진시뮤ㅠㅠㅠ대박이야이거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엉엉엉ㅠㅠㅠㅠㅠ짱좋아ㅠㅠㅠㅠㅠ
11년 전
독자11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스크랩이다!!!!!!
11년 전
독자12
음마는!!!!!
11년 전
독자13
오메...성용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대박이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금손쓰니ㅠㅠㅠㅠㅠㅠㅠ
11년 전
독자14
ㅠㅠㅠㅠㅠ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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