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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전체글ll조회 4328
*ㅋ... 쓰라는 편의점 썰은 안 쓰고 이상한 거 써와서 죄성해여    

*그나마도 짧아서 죄성해여    

*제가 재수생 신분이라 안 그래도 곰손인데 더 답 없이 느려짐... 또륵    

*3월 모고가 끝나면 일단 한숨 돌리니까 뭘 써올지도 모름    

    

    

    

[딸깍]    

[딸깍]    

[딸깍]    

    

    

“…선생님. ”    

“으, 응?”    

“집중이 안 되는데요.”    

“아… 미, 미안. 안 할게.”    

    

    

초조함에 딸깍거리던 볼펜을 책상에 내려놨다. 그리고 이번에는 다리를 떨기 시작했다. 녀석이 제법 매서운 눈으로 째려보자 그것마저도 그만뒀다. 괜히 손을 마주 잡고 꼼지락거렸다. 녀석이, 무서워서 견딜 수 없었다. 얼마 전 우연한 사고로 입술이 부딪힌 뒤, 그 다음 수업에서 녀석이 한 말 때문이었다.    

    

    

‘선생님. 저, 성적 오르면 그땐 키스하게 해주세요.’    

    

    

으으으. 지금도 귓가 바로 옆에서 울리던 녀석의 목소리를 떠올리면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 갑자기 옆에서 몸을 부르르 떠는 내가 이상했는지 녀석이 나를 흘끔 쳐다봤다. 사나운 눈초리에 찔끔 겁먹고 몸을 움츠렸다. 하아, 한숨을 내쉰 녀석이 쥐고 있던 샤프를 내려놨다. 왁스로 깔끔하게 정리했던 머리를 만질수가 없었는지 머리에 손을 올렸다가 책상 위로 손을 내려놓는 모습이 어쩐지 측은했다. 방금까지 그렇게 두려워했던 녀석임에도 말이다.    

    

    

“제가 성적 오르는 게 그렇게 싫으세요?”    

“그, 그럴 리가.”    

“그럼, 저랑 키스하는 게 싫으신 건가?”    

    

    

히끅. 녀석의 말에 급하게 숨을 들이켰다. 마치 답을 들킨 꼴이 되어 당황스레 손사레를 쳤지만, 이미 녀석의 얼굴은 일그러진 채였다. 어, 어떡하지. 황급히 입을 열어 변명을 하기 시작했다.    

    

    

“그, 내가, 키스가 싫다는 게 아니라, 좋은데… 아니, 좋은 건 아니고!”    

“그래서, 제가 싫다는 거잖아요, 결국은.”    

“아냐, 아닌데…….”    

“그럼, 좋아요?”    

    

    

음… 그런가? 하도 횡설수설해서 내가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잘 모르겠다. 얼떨떨하게 고개를 끄덕이자 피식, 웃은 녀석이 돌연 몸을 가까이 붙여온다. 주춤주춤 몸을 뒤로 피해보지만 이내 책상에 등이 턱, 닿아버렸다. 어쩔 줄 몰라 시선도 마주치지 못하고 녀석의 가슴팍만 뚫어져라 쳐다보는데, 녀석이 팔을 들어 내 옆을 가로막았다. 그러니까, 나를 감싸안듯이 팔을 양 옆에 두고 있었다. 소스라치게 놀라 벗어나려고 버둥거려 봐도 녀석은 꿈쩍도 하지 않는다. 오히려, 밀려나기는커녕 더 가까이 다가오고 있었다. 특히, 입술이 점점 더…….    

    

    

“선생님.”    

“흣!”    

    

    

키스라도 할 것처럼 가까이 오던 입술은, 다행이라고 해야 할 지는 모르겠지만 입술이 아니라 귀에 달라붙었다. 낮게 속삭이는 목소리에 나도 모르게 숨을 들이켰다. 등에 오소소 소름이 돋는 것만 같다. 다시 한 번 녀석의 어깨를 밀며 빠져나가려고 용을 썼으나 소용이 없었다. 무슨 고딩이 이렇게 힘이 세? 아, 운동을 한다고 했으니 센 게 당연한가. 그래도 너무 압도적인 힘 차이에 맥이 다 빠진다. 몇 번 어깨를 때리던 내 손에서 힘이 빠지자 녀석이 귀 가까이에 입술을 대고 말하기 시작했다.    

    

    

“난, 지금이라도 선생님을 덮치려면 덮칠 수 있어요.”    

“그게 무슨 소리야. 장난도 정도껏 치자, 응? 선생님 이런 거 불편해.”    

    

    

이대로 두면 무슨 사달이 일어나도 일어날 것 같아서 최대한 나긋나긋한 목소리로 녀석을 타일렀다. 다행히 내 말을 들을 생각이 들었는지 녀석이 귀에서 떨어져 안도의 한숨을 살짝 내쉬는데, 안심하기 무섭게 녀석이 다시금 내 귀로 달려들어 귓볼을 깨물었다.    

    

    

“아읏!”    

“장난 아니면 어쩌실래요?”    

“아파, 으…….”    

“성적 올릴 때까지 얌전히 기다려요. 정정당당하게 당신을 가질 수 있게.”    

    

    

녀석의 말에 당황해서 아픈 귀를 붙잡고 멍하니 그 얼굴을 쳐다봤다. 내 모습이 적잖이 우스웠는지 녀석이 피식 웃는다. 그리고는 고개를 숙여, 내 입술에……, 짧게 입맞춤을!    

    

    

“그러니까, 조용히 있어요. 공부 좀 하게.”    

    

    

녀석의 말에, 나는 얼굴이 푹 익어 고개를 끄덕이는 수밖에 없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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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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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참참 이거 2편이 나올 수도 있고 안 나올 수도 있고 그러합니다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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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ㅋㅋㅋ재밌어요!!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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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당돌하넽ㅌㅌㅌㅌㅌㅌㅌㅋㅋㅋㅋㅋㅋ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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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헐ㅋㅋㅋㅋㅋㅋㅋㅋㅋ박력터진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좋더좋닼ㅋㅋㅋㅋㅋㅋㅋㅋ유훜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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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귀여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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