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얘들아. 맨날 인티 눈팅?만 하다가 이렇게 글을 쓰니깐 뭔가 어색하다. 일단 내 소개부터 하자면 난 올해 18 살이 된 남학생이야. 무엇보다도 내가 이 글을 쓰게 된 이유는 처음으로 누군가를 좋아하게 된 거 같다 그래야 되나? 어..그러니깐 사람들이 흔히 말하는 설렘. 그래 설렘을 느껴서 이렇게 글을 써봐. 근데 문제는 그 설렘의 대상이 같은 남자야.
혹시, 동성애에 대해서 거부감 있는 사람들은 뒤로 가기를 눌러줘.
음, 일단 알아보기 편하게 내가 좋아하는 애를 J라고 할게. J는 일단 키가 엄청 크고 어깨도 엄청 넓고 피부도 되게 멋있는 구릿빛이야. 맨 처음 내가 J를 본 건 작년 9월 초였을 거야. 왜냐면 내가 딱 여름방학 개학 하고 다음날 전학을 왔으니깐.
사실 내가 엄청 소심한 성격이야. 어...이건 너희들한테 처음 고백하는 건데 난 중학교 때부터 쭉 왕따를 당해왔었어. 아마 내가 남자치고는 되게 작고 외소해서 그런 거 같아. 근데 내가 전에 다니던 고등학교가 남고였거든? 근데 거기서는 더 심하게 왕따를 당한거야. 막 어...여기다 다 쓰긴 뭐한데 일단 돈을 뺏기는 건 물론이고 맨날 두드려 맞고. 또, 음담패설도 되게 많이 듣고. 결정적으로 내가 전에 다니던 학교에서 지금 다니고 있는 학교로 전학 온 이유는... ...당할 뻔 했어. 굳이 말 안 해도 다 알아들었을 거라 믿어. 그것 때문에 정말 죽고 싶었는데 사람 목숨이란 게 쉽게 끊을 수 있는 게 아니더라. 가족들 생각하니깐 차마 죽을 수도 없겠더라고. 아, 내가 너무 우울한 얘기만 했나? 미안 얘들아.
하여튼 전학 오기 전에 엄청 다짐했었어. 꼭 새로 가는 학교에서는 말도 내가 먼저 걸고 친구도 많이 사귀어야지, 이러면서. 말 그대로 새 출발? 하겠다고 생각하면서 학교를 갔지. 처음으로 안경대신 렌즈도 껴보고. 처음 딱 1-7반이 적힌 교실로 들어갔을 때 계속 몇 번이고 연습한 내 소개를 나름 성공적으로 마쳤어.
편의상 내 이름은 D로 할게. ‘안녕, 내 이름은 D야. 앞으로 잘 지내보자.’ 이렇게 짧은 자기소개를 끝으로 선생님이 정해주신 자리로 갔지.
1분단 맨 끝 창가 쪽 자리였는데 그때 앉아있던 애가 바로 J야. 나는 먼저 용기내서 내 옆에 앉아있는 J한테 인사했었어. 안녕, 이렇게. 근데 J가 대답도 않고 날 뚫어져라 쳐다보기만 하는 거야. 너희들은 모르겠지만 J의 쌍꺼풀이 되게 짙거든? 막 그 짙은 눈으로 날 바라보기만 하는데 속으로 이생각저생각 다하면서 완전 걱정했어. 내가 별로 맘에 안 드나? 이러면서. 알다시피 난 엄청 소심하니깐... 그런데 나도 모르게 울상 짓고? 그래서 막 표정이 되게 웃겼었나봐. J가 한쪽 입 꼬리만 올려서 웃는 거야. 그래서 나도 그냥 바보같이 어색하게 웃었어. 딱히 할 말이 없어져서 그냥 1교시 준비를 하려고 챙겨온 교과서를 꺼내려고 하는 순간 J목소리가 들리는 거야.
‘번호.’ 라고. 내가 놀라서 J쪽을 쳐다보니깐 J가 내 책상 쪽으로 핸드폰을 내밀고 있는 거야. 나 진짜 그때 완전 울 뻔 했어. 와, 나도 드디어 친구가 생기는 구나. 이러면서. 지금 생각해보면 아마 이때부터 J한테 반했을지 몰라. 무튼 빠르게 J의 핸드폰에 내 번호를 입력했지.
아, 엄마가 나보고 공부안하냐고 뭐라 그런다. 이만 컴퓨터 꺼야겠다. 미안. 첫 화? 첫 글? 인데 너무 재미없었지? 내가 워낙에 재밌는 성격이고 막 그런 게 아니라서... 시간 되는대로 빨리 다음 글 올릴게! 봐줄 사람들이 많을 거 같진 않지만... 그럼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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