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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김태형] 숲 속의 그 남자 02 | 인스티즈


" 마마, 성이름이 돌아왔다고 하옵니다."

" … 그래? 알겠다. 그럼 나도 마중을 나가야겠구나."







또 악착같이 돌아왔구나, 질긴 년. 들려오는 시종의 목소리에 연희는 화장하던 손을 잠시 멈추고는 입술을 살짝 깨물었다. 현왕의 부인인 그녀의 눈에 이름이는 상당한 눈엣가시였다. 비록 사랑해서 한 결혼은 아니었으나 사랑받을 자신이 있었던 그녀였다. 하지만 벌써 혼인한지도 3년이 다 되어가는데 눈길 한번을 받지 못했다. 주변에서는 이미 아이가 태어나지 않는 부부를 보며 새로운 후궁까지 논의하는 것 같았다. 치욕스럽고 참을 수 없었다. 모든 것이 왕의 곁에 붙어있는 이름 때문일 것이라는 생각만이 그녀의 머릿 속에 가득했다. 그 때문에 몇번이나 죽이고자 하였다. 하지만 늘, 이번에도 또 귀신같이 살아돌아왔다. 치밀어오르는 분노를 삭히며 연희는 특유의 온화한 미소를 띈 채 이름이에게로 향했다.







[방탄소년단/김태형] 숲 속의 그 남자 02 | 인스티즈


" 중전이 여긴 어인 일로 오셨습니까?"

" …저는 그럼 나가있겠습니다."

" 아니다. 내 너가 다쳤다하여 걱정이 되어 온것이다."







연희의 등장에 자리를 피하려던 이름이는 곧 그녀의 말에 발걸음을 멈추었다. 감사의 표시로 그녀에게 고개를 숙였지만 이름이는 알고 있었다. 자신이 살아돌아온 것을 그녀가 좋아하지 않으리라는 것을. 아직 통증이 가시지 않은 어깨를 부여잡은 채 서있는 이름 뒤로 굳은 표정을 하고 있던 현왕, 민윤기가 입가에 조소를 지으며 말문을 열었다.







[방탄소년단/김태형] 숲 속의 그 남자 02 | 인스티즈


" 얘기를 들어보니 누군가 실족사를 위장하여 암살 시도를 하려던 것 같습니다."

" …누가 그런 짓을."

" 이제부터 알아봐야겠지요. 숲에 마물들이 많다며 내게 이 아이를 숲으로 보내야한다고 말했던 모든 이들을 다 죽여서라도."

" … …."

" 내 사람을 건든 대가가 얼마나 큰지 알려줘야 이런 일이 더 이상 생기지 않겠죠."







말투는 온화했으나, 그 목소리는 매우 차가웠다. 이미 어느정도 눈치를 챘겠구나. 연희는 살짝 입술을 깨물었다. 이름이 대체 어떻게 살아남았는지, 살아돌아온 몰골은 어떠한지, 또한 자신이 한 짓임을 왕이 눈치챘는지. 이 세가지를 떠보고자 찾아왔건만, 어떻게 살아남았는지는 물어보지 못하였고, 다 죽어가는 꼴도 아니었다. 게다가 자신이 한 짓임을 이미 알고있는 것 같았다. 연희는 모든 일이 틀어졌음에 당장이라도 이름을 죽이고 싶다는 분노까지 치밀었지만, 가까스로 표정을 숨기고는 미소를 지으며 자신을 향한 적대적인 눈빛을 하고선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윤기에게 인사를 하며 발걸음을 옮겼다.







" 김상궁."

" 예, 마마."

" 이 일을 돕던 이들에게 몸을 사리라 전하게."

" 예."

" 곧 피바람이 불 터이니."










숲 속의 그 남자










[방탄소년단/김태형] 숲 속의 그 남자 02 | 인스티즈


" 네 놈이 한 짓이 아니다?"

" 예, 전하…. 저는 정말 아무 것도 모르옵니다."

" 나는 알고싶은게 많은데 네 놈은 아무것도 모른다라 … 그것 또한 죽어야 할 이유가 되지 않겠느냐."







공포의 질린 남자의 눈빛이 윤기의 얼굴로 향하기도 전에 그의 목은 이미 바닥으로 떨어져 나뒹굴고 있었다. 벌써 몇십 명의 사람이 죽어나갔다. '너의 목숨을 노리는 자는 곧 나의 목숨을 노리는 것과 같다.' 라는 윤기의 말 때문에 이것은 정당한 일이다, 라고 세뇌하던 이름이었지만, 자신 때문에 수십 명의 사람이 목숨을 잃고 있다는 것은 세뇌만으로는 견디기 힘든 일이었다. 하지만 그녀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곤 그 목숨이 다하는 모습을 끝까지 지켜보며 속으로 사죄하는 것 뿐이었다.







[방탄소년단/김태형] 숲 속의 그 남자 02 | 인스티즈

 






윤기의 칼이 한번 휘둘러질 때마다 붉은 선혈들이 바닥에 흩어졌다. 그렇게 검붉은 피로 범벅이 된 손을 바라보던 윤기는 곧 뒤에 있는 이름을 바라보며 옅게 미소지었다. 다른 이들이 보기엔 정말 끔찍하고도 무서운 광경이었다. 하지만 그 미소에 이름이는 왠지 가슴이 저려옴을 느꼈다. 태어날 때부터 지금까지 그의 주변에 있는 많은 이들이 그의 목숨을 노렸다. 이름이 철저하게 윤기의 사람이 아니었다면 아마 그는 이미 수십 번, 수백 번을 죽었을 것이다. 그렇기에 윤기가 이름이에게 느끼는 애착감은 매우 컸다. 그리고 이름이는 그런 그를 알고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모두들 공포스럽게 느끼는 그의 모습이 마음 아프게 다가오는 것이겠지.







" 감히 누가 내 사람을 건드렸는지는 모르겠으나."

" … …."

" 이 일로 똑똑히 알았을 것이다. 다음에 이런 일이 있다면."

" … …."

" 그 땐 정말 살려두지않을 것이다."







아마 찰나의 순간 연희만이 눈치챘을 것이다. 윤기의 서늘한 눈빛이 잠시나마 그녀에게 똑똑히 꽂혔다는 것을. 하지만 그가 그런 눈빛으로 바라볼 때마다 연희는 그만해야겠다는 생각보다는 어떻게든 저 남자를 갖고야말겠다는 욕구가 피어올랐다. 그리고 이는 동시에 그 과정에 심히 방해가 되는 이름을 무슨 수를 써서라도 죽일 것이라는 그녀의 다짐을 의미했다. 







[방탄소년단/김태형] 숲 속의 그 남자 02 | 인스티즈


" 어떤 수를 써야 깔끔하게 죽일 수 있을까나."







살짝 입술을 깨문 채 이름과 윤기를 번갈아 바라보던 연희는 곧 자신의 궁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여러 방법을 썼는데도 늘 죽지않고 살아돌아오니 확실하게 처형당하게 만드는 편이 좋으려나? 자신의 궁으로 가는 길목 내내 이러한 생각을 가득 안고있던 연희는 곧 무슨 생각이 떠올랐는지 잠시 멈춰 서서 조소를 지어보였다. 자신의 욕망이 후에 어떠한 일을 만들게 될지는 상상하지 못한 채로.










숲 속의 그 남자










[방탄소년단/김태형] 숲 속의 그 남자 02 | 인스티즈


" 자, 오늘은 아프기도 하고 기분도 싱숭생숭할테니까 오늘 자시(子時 : 오후 11시 반~ 오전 12시)까지는 자유롭게 쉬는 걸로."

" 아냐. 그냥 의원한테 갔다오기만 하는건데, 뭐."

" 이왕 아픈거 좀 쉬고 와도 돼. 그동안 내가 여기 있을게."

" 그래도 …."

" 나도 너만큼은 아니어도 나름 센 편이야. 그리고 전하께서도 그리 하라 하셨으니까 너무 걱정하지마."






걱정하지말고 다녀오라며 이름이의 등을 두어번 살짝 치는 정국에게 고맙다는 말을 하며 이름이 살짝 미소지었다. 사실 바람을 좀 쐬고싶다고 생각하던 찰나였다. 아직도 눈을 감으면 붉은 선혈을 쏟아내는 많은 이들의 얼굴이 계속 떠오르는 탓에 궁 안에 계속 있다가는 구역질이 나올 것만 같았기 때문이었다. 왕을 지키기위해서, 또한 숲에 대항하도록 태어난 인간으로서 이름이는 누구보다 강해져야했고, 그러고자 노력했지만, 아무리 단련을 해도 사람이 죽는 것을 보는 건 늘 한결같이 괴로운 일이었다. 그런 그녀를 알기에 정국이 배려해준 것일 테였다. 



…그나저나 의원에 가려고 나온 것이었는데 왜 여기로 온걸까. 정국의 배려 덕에 궐 밖으로 나온 이름이의 발걸음이 닿은 곳은 뜬금없게도 숲이었다. 사실 의원에 도착까지는 했던 그녀였다. 그리고 치료를 받으려던 순간 그녀의 눈에 띈 것은 의원에 있던 약초였다. 생각해보니 그 남자가 지펴준 불과 어깨 통증을 완화시켜준 약초 덕에 목숨을 잃지 않은 것이라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물론 그렇다할지라도 그를 죽여야한다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지만 그래도 살려준 것에 대해 무언가 보답을 해야하지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 것이 화근이었다.







" …저기 혹시 기분을 좋게해주는 약초도 있습니까?"

" 기분을 좋게해주는 약초? 약초라기보단 우울한 느낌이 들 때 마시면 좋은 찻잎 같은 것은 있지."

" 그럼 … 그 찻잎을 좀 사겠습니다."







아직 아픈 어깨가 시큰거리는 통증이 계속됐건만 이름이는 자신도 모르게 치료를 받지도 않은 채 찻잎을 들고는 숲에 와버린 것이다. 지금이라도 돌아갈까, 하는 생각이 머릿 속을 가득 채웠다. 아무리 생명의 은인이라고 하더라도 어떤 이가 죽일 이에게 찻잎 선물을, 그것도 상대가 너무 슬퍼보인 것이 마음에 걸려서 기분이 좀 나아지는 찻잎을 선물한단 말인가. 이름이는 자신이 생각해도 이건 좀 아니다싶은 마음에 숲 속으로 들어가던 발걸음을 멈추고는 머리를 긁적였다. 그렇게 잠시 서서 고민을 하고 있었을까, 그녀의 등 뒤로 목소리가 들려왔다.







[방탄소년단/김태형] 숲 속의 그 남자 02 | 인스티즈


" 어깨는 좀 괜찮으신가요?"

" ㅇ …언제부터 거기에 …. 인기척도 없었는데."

" 인기척 숨기는 것은 쉽죠. 그나저나 … 절 죽이러오신거면 어쩌나했는데."

" … …."

" 다행히 악의는 없네요. 아직은 저한테 시간이 필요하거든요."







악의가 있을리가 없었다. 그저 찻잎을 전해주고 고마웠다고 전해주려고 온 것이기 때문에. 그렇게 솔직하게 얘기하고 찻잎을 건네주면 좋으련만, 이름이는 왠지 입이 떨어지지 않았다. 무슨 말을 꺼내야할지 몰라서 입을 꾹 다물고 서있는 이름을 바라보던 남자는 곧 부드러운 표정으로 자신이 먼저 입을 열었다.








[방탄소년단/김태형] 숲 속의 그 남자 02 | 인스티즈


" 그래도 기껏 오셨는데 여기서 있는건 좀 그런 것 같으니까."

" … …."








[방탄소년단/김태형] 숲 속의 그 남자 02 | 인스티즈







와. 이름이 자신도 모르게 탄성을 내뱉었다. 남자가 딱- 소리를 내며 손가락을 튕기자 눈 앞에 너무 아름다운 풍경이 나타났기 때문이었다. 믿을 수 없는 풍경에 주위를 두리번거리며 그 풍경을 잠시 감상하고 있는데 그런 이름을 바라보던 남자가 다시끔 입을 열었다.







[방탄소년단/김태형] 숲 속의 그 남자 02 | 인스티즈


" 예쁘죠. 제가 제일 좋아하는 장소에요."

" 그러게…요."

" 어제는 안그러더니 왜 갑자기 말을 높여요. 그냥 편하게 부르세요."

" …어젠 너무 당황해서."

" 옛날에 인간들이 숲에 소원빌 때 맨날 정령님, 제 소원을 이루어주세요- 이런 식으로 하다보니까

이제 누가 나를 좀 편하게 불렀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니까 그냥 편하게 불러주세요."







이 남자는 대체 무슨 생각인걸까. 어제는 분명히 죽여달라고 말했으면서 오늘은 편하게 대해달란다. 사실상 자신을 죽일 인간에게 멋진 풍경을 보여주는 것도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었다. 이해할 수 없는 표정으로 남자를 바라보자, 그런 이름을 향해 남자가 예쁘게 방긋 웃어보이고는 말을 이어나간다.







[방탄소년단/김태형] 숲 속의 그 남자 02 | 인스티즈


" …친구가 되어주었으면 좋겠다는 뜻이에요."

" 근데 나는 …."

" 알아요. 날 죽여야하는거."

" … …."

" 그래도 그 때가 오기 전까지만."

" … …."

" 사실 제가 너무 외롭거든요."







민망한 듯 고개를 떨군 채 살짝 미소 짓는 그였지만, 이름이는 왠지 알 수 있을 것 같았다. 얼마나 외로운지. 어제 지독히도 느꼈던 그 감정들이 모두 이 남자가 느끼던 것이었구나, 하고 생각하니 얼마나 공허하고 힘들었을지 알 수 있을 것만 같았다. 그래서일까, 이 남자의 부탁이 이름이에게는 얼마나 고통스러운 것일지 그녀 스스로 알면서도 그에게 질문을 던지고 말았다.






" …그래서 이름이 … 뭐야?









*





안녕하세요! ㅎㅎ..

뭔가 동양적인 느낌이 나고 싶었긴 하지만 수림국이 가상의 국가이기 때문에 뭔가 새로운 느낌을 창조하고 싶었었는데..

쓰다보니 호칭이나 모든게 완전 조선풍이 되어버렸네요..!

허허, 호칭이나 어투는 비슷할 수 있지만 사료 바탕으로 쓴 글이 아니기 때문에 중간에 그런 면으로 미흡한 점이 있다면 이해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헷..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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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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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왜죽여 ㅠㅠ태형이 진짜 이분위기랑 브금이랑 너무 찰떡이에요 ㅠㅠㅠ 다음편 ..시급해요
7년 전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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