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말없이 눈을 맞추고 있었다. 눈을 깜빡이면 사라질것 같아서, 작은 먼지도 남기지 못하고 없어질 것 같아서 그저 하염없이 바라만 보고있었다. 너는 웃으면서 너의 머리에 총을 갖다 대었다. 나를 보며 웃어주는 눈길이 너무 좋아 나도 같이 웃어버렸다. 너는 뭐가 그리 즐거워서 웃어? 너의 물음이 들리지 않았던 양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그저 입가에 미소만 띄운채로 너와 마주보고 있었다. 숨막히는 정적 사이에서 불어오는 모래바람은 어디를 그렇게 급하게 가는건지. 앞이 뿌여지는 것을 보고 일어나 너에게로 다가가려고 일어섰을 땐 너는 벌써 저만치나 물러나 있었다. 입에서는 작은 실소가 터져나왔다. 너는 도대체 내 어디가 그렇게 무서워서 피하는걸까. 참 웃기다고 생각했다. 슬픔이 가득한 눈물의 무게는 왠일인지 참 가벼웠다. 눈은 울고있는데 어째서 입은 웃고있는 걸까. 예상외로 무게를 띈 한줌의 미소는 나를 힘들게 했다. 도망치지마. 입안에서 멤도는 말은 결국 나오지 못하고 내 안의 파편이 되어 나를 찔러왔다. "백현아.""...""변백현."일그러진 우리 둘 사이에서 너는 웃고있었다. 나는… 나는 웃고있을까, 울고있을까. 머리가 깨질듯이 아파왔다. 서서히 흩어지는 너의 모습에 나는 온힘을 다해 너를 잡으려 노력했다. 그리고 너의 눈에선 나오지 않을 것 같은 눈물이 볼을 타고 흘러내렸다. 우리의 추억이 서로에게 하나의 강이되어 흘렀을 땐 우리는 헤어져야 했다. 마지막이라도 너의손을 잡아보고 싶었는데…. 너가 거의 사라져가고 있을 때 내가 할 수 있는일은 아무것도 없었다. 머리에 겨눴던 총을 조심스레 내리는 너의 모습을 마지막으로 너는 사라졌다. 앞이 캄캄했다. 너 없는 나는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데 너는 왜… 왜 사라져야 했을까. 아득해지는 정신을 잡으려는 노력은 하지 않은 채 몸이 원하는 방향으로 난 따라가 주었다. 다리가 풀리고 눈이 감기며, 몸은 무거워졌다. 마지막 끈을 놓기전에 너의 웃는 얼굴이 떠올랐다. 너의 웃는 모습을 보며 같이 미소를 지었다. 나는… 나는 이제 됐어 백현아. - 공터에 울리는 전화벨 소리는 찢어질듯이 시끄러웠다. 백현은 울리는 핸드폰을 들고 멍하니 서있었다. 슬픔의 무게가 너무 짓눌러서,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무거워서 아무것도 하지 못해 가만히 허공을 보고 있었다. 나는 이렇게나 고통스러운데 저 먼지들은 누구를 위해 저렇게 즐겁게 춤을 추고 있을까. 울리던 벨소리가 끊기고 나서 백현은 겨우 고개를 돌릴 수 있었다. 폰을 들어 통화목록을 들어가 끊긴 전화번호에 다시 전화를 걸었다. 몇번의 신호음이 가다가 달칵. 하는 소리에 백현은 입을 열었다. "G203 도경수. 처리 완료했습니다."- 방법은."…약물 투여입니다."- 생사 보고바란다. 백현은 떨리는 목소리를 애써 진정한 채 힘겹게 입을 열었다. "사…망 확인 했습니다." 백현의 말이 끝나자마자 전화는 차갑게 끊겼다. 자신의 싫어하는 차가운 정적과 고독. 자신은 무엇을 위해 이렇게나 했어야 했나. 백현은 팔을 들어 눈물을 닦았다. 눈에서 팔을 떼지는 못했다. 그의 모습을 보고싶었지만 볼 수 없었다. …백현은 차갑게 식어버린 그를 볼 수 없었다. 으아닛. 이게 왠 똥글이지! 하하 사실 하숙생 썰로 돌아오려고 했는데이게 쓰다보니까 왠지 길어져서 1,2편으로 나뉠것 같아요!그래서 쪼오금 길게 쓰려고 늦어질것같네요..ㅠㅠㅠ 사죄에 뜻으로 하나 들고 왔는데 제가 원한건 아련한 오백이었는데 엄!청!똥!글! 죄송하빈다..이제 하숙생썰만 써야겠어요..;ㅅ; 이거보면서 조금만 아주 조금만 더 기다려주세요.. 죄송합니다ㅠㅠㅠ 뉸누난나 l 작가의 전체글 신작 알림 설정알림 관리 후원하기 모든 시리즈아직 시리즈가 없어요최신 글현재글 최신글 [EXO/오백] skinny 211년 전위/아래글현재글 [EXO/오백] skinny 211년 전[EXO/징어] 저희 하숙집은 여자만 구합니다 02 1111년 전[EXO/징어] 저희 하숙집은 여자만 구합니다 01 711년 전공지사항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