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브금과 함께!※
" 혹시 제가 당신을 만난적이 있나요? "
지금 이게 무슨 상황이지?
넌 머리를 한 대 얻어 맞은 기분이였어. 만난 적이 있냐니, 바로 어제 만났으면서.
넌 지금 이 남자가 널 데리고 장난을 치나 싶어서 억지로 웃어 보이며 말했어.
" 지금 장난 치시는거죠? 저 이런 장난 안 좋아해요. "
재환인 여전히 표정 하나 바뀌지 않고 널 멀뚱히 바라 보고 있었어.
" 어제 만났잖아요, 우리. "
" … "
" 네? 어제 여기서. 제가 왜 쳐다보냐고 했더니 예뻐서 봤다며요. "
" …네. 저도 지금 첫 눈에 반한 것 같네요. "
횡설수설한 너와는 달리 여전히 발그레한 낯으로 싱긋 웃어보이며 말하는 재환이였어.
*
겨우 진정된 너는 막 서빙된 음료를 벌컥벌컥 마셨어. 어, 그거 뜨거울텐데. 하는 재환이의 말은 곱게 무시한 채로. 그러니까, 날 처음 본다고요?
" 안타깝지만, 네. "
" 어제 정말 기억 안나요? 아니, 지금까지 기억안나요? 그 쪽이 맨날 이 자리에 앉아서 저를… "
" 죄송하지만 지금 무슨 소리 하시는 지 모르겠네요. "
넌 답답한 마음에 하, 하고 공허한 웃음을 흘려.
" 말이 안 통하네. "
재환이는 양손으로 음료 잔을 쥐고선 힐끗힐끗 널 쳐다보고있어.
그 모습이 마치 예전의 모습과, 그러니까 너가 말을 걸기 전의 모습과 너무나도 똑같아 넌 더욱 답답해져.
얼마있지 않아 넌 무언가 결심한듯 두 손으로 탁자를 탁탁, 가볍게 두어번 쳐.
" 그럼 지금부터 다시 알아가면 되죠. "
*
이름은 뭔지, 어디에 사는지, 무엇을 좋아하는지. 어제와 같은, 아니 조금 더 덧붙인 일상적인 질문들을 너와 재환인 주고받아.
마치 소개팅 자리에 나와있는 남녀같다는 생각을 해.
그와 조금 더 가까워진 기분이 들어 넌 괜시리 뿌듯해져.
재환이와 이런저런 대화들을 나누다보니 어느덧 해가 뉘웃뉘웃 지기 시작해.
벌써 시간이 이렇게됬나, 싶어 밖을 바라보니 붉게 물든 하늘이 오늘따라 더욱 예뻐보여.
" 데려다 드릴까요? "
카페와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는 너의 집이였기에, 재환이와 넌 단 둘이, 둘밖에 없는 길가에 나란히 걷기 시작해.
옆을 흘끗 바라보니 예쁘게 물든 하늘을 뒤로 둔 재환의 얼굴이 문득 잘생겨보여. 아까 전 까지만 해도 몰랐는데, 높게 뻗은 콧날도 보이고.
이렇게 계속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으니 왠지 설레는 것 같기도 해.
그 때, 재환이가 너의 손을 슬쩍 잡아.
깜짝 놀라 재환이 쪽을 바라보니 재환인 괜시리 모르는 척 시치미를 떼곤 휫파람을 불고있어. 얼굴은 저 하늘마냥 빨갛게 물들었는데 말야.
저 놈의 얼굴은 시도때도없이 빨개져. 사람 속마음 다 들키게 말야.
넌 재환이의 손을 더욱 꽉 잡아. 재환이는 입가의 미소를 가득 띄워.
그렇게 손만 꼭 잡고 걷다보니 어느새 너의 집 앞에 다다랐어.
넌 그의 손을 놓지 않은 채 그와 눈을 맞추고 말해.
" 내일도 나 기다릴꺼죠? "
재환인 오늘도 말 없이 싱긋 웃는 것으로 대답을 해.
온통 호기심에만 둘러싸였던 남자가 서서히 네 앞에서 베일을 벗기 시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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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짧죠...뎨둉해요..(숨는다) 끈기도 없고 게을러터져서 늦게들고온주제에 글도 짧ㄱ네요ㅜㅜㅜㅠㅠ저를매우치세요..우럭우럭
분명 임시저장됬다고 해서 새로고침했는데 다시 켜보니 임시저장은 개뿔^^.....다날라갔ㅇ...ㅂㄷㅂㄷ....
하여튼!! 신알신해주신 독자님들 나라세ㅠㅠㅠㅠㅠ♥ 아니 그냥 읽어주시는 모든 독자분들 나라세!!!!!!!!♥♥♥ 모두들내사랑머거요ㅠㅠㅠㅠ
아직 그 정도의 글솜씨도 아니여서 부끄럽지만 암호닉 신청해주신 오투로님도 나라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