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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차하임 전체글ll조회 709


 

 

 

w.녹차하임

 

 

 

민석이 순간 다리에 힘이 풀리는 것을 느끼며 휘청거리자 키 큰 남자가 재빨리 부축했다.
민석에 반응에 오히려 더 당황하여 고의로 놀래키려던건 아닌데... 하고 사과한다.
강한 인상과는 달리 허둥대는 모습에 민석이 작게 웃음을 터뜨렸다.

 

 

 

 

"숨을 거칠게 쉬고 있는 것 같아서 혹시 호흡곤란이라도 온건가 싶었어요. 놀래켜서 미안합니다."
"아니에요. 감사합니다. 전 멀쩡하니까 걱정 안하셔도 되요."
"다행이네요. 직업이 의사다보니 오지랖만 넓어졌나 봅니다. 하하.."
"아.. 의사시구나..."
"네. 아, 혹시 공연자 대기실이 어디있는지 알아요?"
"대기실은 왜... 아! 혹시 누가 아프대요?!"

 

 

 

 

키 큰 남자가 대기실에 대해 묻자 민석은 화들짝 놀랐다.
의사라는 사람이 대기실을 찾으니까 혹시 동료들에게 문제라도 생겼나 싶었다.
민석이 남자의 옷자락을 붙잡고 물으니 남자는 눈을 꿈벅이며 민석을 가만히 내려다보았다.
곧 큭큭거리며 웃은 남자는 고개를 내저으며 친구를 만나러 온 것뿐이라고 설명했다.
민망해진 민석이 볼을 붉히며 꽉 쥐고있던 옷자락을 스르륵 놓았다.
남자는 잠시 말없이 턱에 손을 괴고 부끄러워하는 민석을 내려다보았다.

 

 

 

 

"당신 혹시... 시우민?"

 

 

 

 

안도의 숨을 내쉬던 민석은 낯선 사내에게서 자신의 이름이, 그것도 소수밖에 모르는 이름이 튀어나오자 고개를 번쩍 쳐들고 남자를 보았다.
민석의 반응에 남자는 활짝 웃으며 손을 내밀더니 자신을 정식으로 소개했다.

 

 

 

 

"역시... 이제야 보네요. 반갑습니다. 루한의 친구, 크리스입니다."

 

 

 

 

언젠가 루한에게서 한번 들었던 이름에 민석은 아...하며 탄식을 흘렸다.
생각지도 못한 인연에 반갑기도 하고 갑작스런 만남에 얼떨떨했지만 우선 내민 손을 맞잡고 가볍게 흔들며 민석도 소개를 했다.

 

 

 

 

"10년 넘도록 들었더니 얼굴만 보고도 알아볼 수 있게 되는군요."
"10년 넘도록 들었다구요...?"

 

 

 

 

크리스의 말에 민석의 동공이 크게 흔들렸다.
루한이 자신을 예전부터 알고있었다는 또다른 증거가 나타난 것이다.
함께 대기실로 가자고 하는 크리스였지만 민석은 아직 좀 더 둘이서 얘기를 나누자고 그를 붙잡았다.
의문스러운 자신의 과거를, 또한 의문투성이의 루한을 좀 더 자세하게 알고싶었다.

 

 

 

 

대기실과는 꽤 떨어진 카페로 자리를 옮긴 민석과 크리스는 한동안 서로 말이 없었다.
크리스는 민석이 먼저 얘길 꺼내길 기다리고 있었지만 민석은 좀처럼 입을 열지않았다.
정적을 깨고 결국 크리스가 먼저 입을 열었다.

 

 

 

 

"꼭 만나보고 싶었었습니다. 그쪽한테 부탁할 것도 있었고.."
"부탁이라뇨?"
"시우민씨가 루한을 좀 설득해줘요. 아니, 시우민씨는 꼭 해야합니다."
"...?"

 

 

 

 

크리스의 말을 알아듣지 못하고 민석이 멍청한 표정을 지었다.
민석이 기억을 잃었다는 것까지는 루한에게 전해듣지 못한 크리스는 짐짓 화난 표정을 지었다.

 

 

 

 

"설마 16년전의 약속을 잊어버린겁니까? 루한은 오직 그 약속 하나로 여태 살아왔는데.. 갑자기 떠난 것도 모자라 어떻게 잊어버릴 수 있습니까?!"
"..."

 

 

 

 

크리스가 흥분하여 민석에게 쏘아댔지만 민석이 할 수 있는 말은 아무것도 없었다.
아무것도 모른다는 민석의 표정에 크리스는 기가 막혀 헛바람을 내쉬고 입을 다물었다.
아무리봐도 자신이 하는 얘기를 알아듣지 못하는 것 같은 민석이 이해가질 않았다.
민석은 이제 약속이라던지 하는 무슨 말을 듣더라도 놀라지 않았다.
오히려 이제야 뭔가 물어볼 수 있는 사람이 나타나자 민석은 꽤 침착한 목소리로 부탁했다.

 

 

 

 

"크리스씨. 루한에 대해 얘기해주실래요?"
"무슨 얘기를 듣고 싶으신겁니까."

 

 

 

 

민석의 아무것도 몰라요 반응이 마음에 들지않아서 그런건지 눈초리를 잔뜩 날카롭게 세우고 경계하듯 으르렁대는 크리스를 보고 민석은 잠시 눈을 감았다.
사고 이전의 기억이 없다는 민석의 설명에 크리스는 적잖이 충격을 받았는지 표정이 눈에 띄게 변했다.
크리스가 팔짱을 끼고 잠시 생각에 빠졌다.
루한은 왜 자신에게 이 사실을 알려주지 않았던걸까. 그것빼고는 다 말했으면서...
그리고 시우민에게는 왜 사고 전의 일을 얘기하지 않고 모른척 지냈던 것일까.
도무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모를 루한이었다.
루한의 속내는 알 수 없었지만 루한을 위해서 크리스는 모든 것을 설명하기로 마음먹었다.

 

 

 

 

"제가 알고있는 것은 모두 말해드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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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설마 크리스인가..했더니 진짜 크리스네요ㅋㅋㅋㅋㅋ 이제 드디어 알게되는군요!!!!!! 저도 궁금해죽겠어요ㅠㅠㅠㅠㅠㅠ얼른다음편들고오세요!!!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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