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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P/국력/빵젤] One Chance -1 | 인스티즈


One 

chance 


-1




"최준홍."


제정신이냐, 대답해. 낮게울리는 저음이 웅웅 울려퍼졌다. 용국의 앞에서서, 꾹 입을 다 물고 말하지 않는 준홍의 모습에 낮게 욕을 중얼거린다. 씨발 ,주먹을 꽉쥐었다가 다시 손을쫙피는 행동을 반복하는 용국에 준홍의 목울대가 울렁인다. 슬쩍 눈만 올려 용국을 볼려다가, 이내 속눈썹만 파르르 떨며 눈을 감아버린다. 그런 준홍의 머리를 총구로 툭툭치며 용국은 낮게 으르렁거린다. 준홍의 머리가 용국에 의해 힘없이 흔들린다. 




"똑바로 일처리해, 알겠어?"




가만히 눈을 내려깔고 바닥을 보는 준홍을 두고 용국은 몇시간 전부터 사라진 힘찬을 찾으러 문을 쾅닫고 나갔다. 홀로 남겨진 준홍이, 용국이 닫고 나간 방문만 지긋히 바라보았다. 방용국, 같이 한 공간에 있는 건만해도 떨리는 사람이였다. 그런사람에게 오늘 또, 혼난 자신이 부끄럽고, 한심했다. 그리고, 힘찬을 찾으러 간걸 뻔히 아는 준홍은, 낮게 한숨을 쉬었다. 언제쯤이면 날 봐주는 날이 올까.





"…보스, 나도 좀봐주면 안돼요?"




_




문을 벌컥열고 들어가니, 햇살이 따스하게 비추어지는, 창가를 앞 에 두고 벽에 맞닿아있는, 잡다한것들이 많이 널브려져있는 큰 책상 앞 가죽 의자에 푹신하게 기대어 거만하게 다리를 꼬우고 줄담배를 피웠는 지 바닥 담배 재와 담배 꽁추가 줄지어있다.거참, 용국은 자신도 모르게 헛웃음이 나왔다. 누구는 미친듯이 찾고 있었더니, 누구는 한가롭게 담배피고 있다 이거지? 지금. 힘찬은 용국이 온지도 모른체, 입에 담배를 뻐끔거렸다.




"김힘찬."





그제서야 큰의자에 가려져서 동글동글한 검은뒷꽁무니만 보여주던 김힘찬이 담배를 문체 서서히 의자를돌려 나와 마주한다. 어두운 방안에서 유일하게 비추는 햇살을 등진체 거만하게 날보 는 그는, 뭐라 할려던 내 입과, 숨을 턱, 하고 막히게 했다. 뭐라 말이나오질 않았다, 씨발. 용국이 머리를 한번헤집고는 인상을 찡그렸다.



"거기에 최준홍이랑 가면 어떡해?"




흥분했지만, 감추려는듯 조근조근 말하는 용국의 모습에 힘찬은 피던 담배가 짧아진것을 느끼고 툭 하고 손 끝으로 튕겼다. 아무소리없이 빨간 카펫에 떨어졌다. 그 모습에 시선을 옮기던 김힘찬은 이내 고개를 들어 팔걸이에 팔을 양쪽다올렸다. 다시말하지만, 어두운 방안에서 유일하게 비추는 햇살을 등진체, 의자등받이에 푹기대서 양쪽 팔걸이에 늠름하게 팔을 올린모습은.





"시끄러워."





지독시리 눈이부셨다.




_





"미쳤어, 그냥."



용국이 벽에 기대 아직도 의자에 앉아있는 힘찬을 보며말한다. 마음 같았으면 멱살이라도 쥐어잡고 싶지만, 그럴수 없어서 또 주먹을 꽉쥐었다 폈다 한다. 그에 굴하지않는듯 힘찬은, 이제는 라이터를 크고 가지런한 손으로 이리저리만지다 달칵달칵, 소리 나게 장난친다. 사람이 말하면 대답좀 해봐.그 말을 들은 힘찬이 하던 손장난을 뚝멈추고는 눈만치켜올려본다, 또 숨이 턱 막혔다. 얄쌍한 눈과 쭉뻗은 콧대 차분하게 내린 검은 머리, 입꼬리가 이쁜 입술, 거기다 눈밑에 점 까지, 섹시하다면 섹시한거고, 퇴폐미까지 느껴진다고 용국은 생각했다. 용국은 얄쌍한 눈꼬리를 한번보다가 마른침을 삼켰다. 힘찬이 되물었다. 왜? 그런 힘찬의 대답에 기가 찬듯 헛웃음을 내뱉은 용국이 말했다. 유인을 다른 쫄따구들도 아니고, 너로했다는게 말이되? 그게 니 의견이라고 준홍이가 그러는데, 이게 말이냐고.용국이 잠시 욱했는지 옆에있던 책상을 쾅하고 내리쳤다, 그 모습에 힘찬은 라이터를 책상에내려두고 마른세수를했다. 허리를 쭉피고 눈을 마주했다.




"글쎄. 내가 몇번을 말해, 그 새끼들은 나 못죽인다니까? 다 촉이 있다고."
"장난쳐? 그러다가 진짜 끌려가면, 너 영영 여기 못 돌아올 수도 있는거 아니야."
"온다고, 방용국."




힘찬이 계속되는 잔소리에 짜증났는지 의자에서 벌떡일어나서 성큼성큼용국에게 다가갔다. 나 끌려가지도 않고 다시안올일도없어, 준홍이잘못한거없으니까 준홍이 한테 나잘해주고챙겨줘, 알겠어? 나챙겨주고 아껴줘봤자 돌아오는건없으니까 알겠냐고, 귀찮게 하지말고 꺼져줬으면 좋겠는데-. 용국의 얼굴에 자신의 얼굴을 들이밀어 숨결이 닿을 정도의 거리에서 낮게 으르렁거리며 아까 용국이 들어왔던 문을 가르켰다. 순식간이였다, 용국이 힘찬의 귀에 총구를 가져다댄건은, 힘찬은 처음엔 놀라는듯 눈이 커지더니 이내 씨익웃었다. 가소로웠다, 이런 용국의 행동들이. 총이 장전되는 소리가 귓속을 파고 들었다. 너가 날 쏠수 있을것같아? 비록 총알이 장전되었지만 아무렇지도 않게 실실 웃어대는 힘찬의 모습에 용국이, 더 우왁스럽게 귀에 가져다댔지만 눈하나 깜박하지않는다. 왜? 왜 못죽이는데? 죽여보라고.용국의 넥타이를 잡아당기며 좀더 용국을 약올린다, 이런 용국이 우습다는 듯 픽웃는다. 그런 힘찬을 보다 얼굴이 일그러질대로 일그러지고, 장전해서 힘찬 귀에 가져다댔던 , 총을 들었던 팔을 힘없이 내려놓았다 , 용국은 그저 한숨을 쉬었다. 힘찬에게 꼼짝 못하는 자신이 한심했다. 그런 용국의 모습을 보던 힘찬이 용국의 넥타이를 놓고 픽웃는다. 그게 니 수준이야, 나한테 이래라 저래라하지마, 분명히 말하는데 나한테잘해주면 후회해. 힘찬이 말을 마친후, 마른입술을 혀로 축축히 적시다 용국의 어깨를 툭툭털어주듯친다. 




"수고해."




그렇게 힘찬은, 가만히 벙쩌있는 용국을 뒤로한체 유유히 방안을 걸어나왔다. 복도를 걷는 힘찬의 입가에 호선이 그려졌다. 병신같은 방용국 덕분에 빨리 일을 끝마칠수 있을 것같았다. 자신을 기다리는 돈이 빨리 보고싶었다. 힘찬은 그저, 이런 상황이 재미있을 뿐이다. 용국의 조직에 들어온지 꽤 시간이 흘렀다. 듣자하니, 용국의 조직도 마냥 평탄하지만은 않았다. 뭐, 그런 조직이 어디 있겠냐 만은. 정대현, 그의 배신으로, 심하게 용국이 화났던 적은 있었다. 


.
.

'죽은 애미,애비 대신해서 먹여주고, 입혀주고, 키워 주니까 와서하는 말이 이건가?'
''
'그 뚫린입으로 말해보시지.'
'씨발.'
'뭐라고 지껄였어.'
'씨발, 그걸말이라고 합니까? 저 여기 나가고 말겁니다. 쳐맞아서 죽든 총맞아서 죽든 똑같으니까, 씨발. 너네가 우리부모님 다 죽여놓고 뭐? 잘도 지껄인다. 니네 얼굴보면 역겨워 알아?'

.
.



그 말을 끝으로 정대현에게 죽을때 까지 맞은다고 하던데, 그래도 꽤 끈질기게 살았었다. 독종. 정대현에게 딱 어울리는 말이였다. 물론, 힘찬은 이 일이 있을 때, 이 조직에 몸담그고 있지 않았었다. 그런데도 이 일을 아는 힘찬, 그는 어떻게 알아낸것인가.



_




검은색 승용차, 그 안 운전자 석에 앉아있던 준홍은 핸들에 엎드리듯 기대었다. 그러곤 긴 한숨을 내뱉더니 작게 중얼거렸다.


"아저씨"


그랬다, 준홍은 용국이 이런 일에 종사하는지 몰랐다. 그냥 갈곳 없는 아이들을 보살펴 주는 마음씨 좋은 사람인줄 알았다. 부모님이 돌아가신 대현이 형이 왔을 때도 그랬고 , 근데 알고보니 대현의 부모님을 죽인사람들이 이 조직 사람들중 한명이라니 그걸듣고 화나서 대현이 조직을 나가긴했지만. 준홍은 씁쓸한듯 가는 손가락으로 입술을 쓸었다. 이제 아저씨라고 다시는 못부르는 거겠지, '보스' 라고, 불러야 되갰지. 새삼 예전의 추억에 잠긴 준홍이 울컥하는 마음에 와이셔츠 단추를 두어개 풀었다. 용국이 이해가 되지않았다. 자신을 좋아하지도 않는 힘찬을 혼자 짝사랑 하는 모습이, 너무 지켜보기 안타까웠다. 이런 말 하는 자신도, 똑같은 처지 이지만. 준홍이 실없이 웃었다. 그러다가, 짜증이 솟구치는지 핸들을 강하게 주먹쥐어 내리쳤다. 감정이 조절되지 않는지 등받이에 몸을 한껏 기대, 눈을 지긋히 감는다. 방용국,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이였다. 한번쯤은, 이렇게 간절한 자신을 봐줬으면 하는 바램이 컸다. 조금만 더 기다리면, 될까. 라는 생각으로 준홍은 오늘도 자신을 달랜다.




_




용국이 불안한듯 다리가 가만히 있지 못한다 종업아.문종업 너는 도대체 어디에 있는거야, 준홍과 나간뒤로 보이질 않는다 벌써8일째 그날도 준홍과 함께 둘이 나간날이였다. 어김없이 준홍은 담배를 피려다 돛대인걸 알고 종업에게 건내준뒤 잠시 차에 다녀오겠다고 했다. 총소리가 몇번울려서 다급하게 달려갔더니 종업은 이미없었다. 최준홍, 그날 용국에게 엄청 혼이 났다. 용국이 조직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동료가 사라졌는데 화가 뻗칠수 밖에 없는 일이였다. 그래서 용국이 몇일 전부터 힘찬에게 그렇게 몸조심하라고 말했었지만, 준홍과 단둘이 다니며, 유인한다며 상대편에게 자신을 쏴보라고 했었다.내 말이 그렇게 우스운지, 뒷등으로 듣는 것만 같아서 기분이 나빠졌다. 그랜드피아노 앞 의자에 앉아있던 용국은 피아노를 쾅, 하고 내려 친다 듣기 싫은 소리가 윙윙 울리고 용국의 머리도 윙윙 울렸다. 되는게 없어. 울부짖듯이 소리치고 다시 쾅쾅 피아노를 내려친다. 정대현, 그 새끼 나가고 나서 되는 일이없어, 무슨일을 꾸미고 있는 걸까. 용국은 머리를 감싸쥐었다.




"밖에 아무도없어?"



용국이 크게 소리치자 바로 웅장한 문이 벌컥 열이더니.



"부르셨습니까, 보스."



깔끔하게 차려 입은, 잔잔한 미소, 그에 맞는 목소리를 가진 유영재, 구십도로 인사하는 그가 있다.



_



영재와 눈이 마주친 용국은 다짜고짜 힘찬을 찾아오라며 말했다. 아까 전부터 보이지 않는 다는 영재가 당황한 목소리도 대답했다. 힘찬이 없다는 말을 들은 용국은, 영재에게 술을 가져오란 말을 남기고 거칠게 머리를 헤집었다. 용국을 걱정하는 듯한 영재가 보이지도 않을 그에게 고개를 꾸벅숙이고 방에 나갔다가, 잠시후 한손에는 용국이 시킨 술을 들고는, 다시 문을 열고 들어왔다. 영재가 가져온 양주를 잔에 부어 마시며 용국은 씁쓸하게 웃었다. 김힘찬, 항상 그는 그랬다. 알것 같아도, 항상 손에 잡힐듯해도, 의문투성이 였다. 영재도 쫓아내고, 자신만의 시간을 가지던 그 순간, 문이 벌컥 열리고 김힘찬이 수트 소매끝을 정리하며 빠른속도로 걸어왔다. 그러고는 피아노 앞의자에 앉아있는 용국 앞에 멈춰선다. 용국이 고개돌려 힘찬을 곱지않은 시선으로 바라본다.


"방용국."


용국은 대답대신 입에 술을 털어넣었다 그모습에 힘찬이 인상을 찡그리더니 피아노 건반을 쾅 하고 내려친다. 바쁜사람을 불렀으면 말을 해라고.또 가만히 입에 술만 털어 넣는 용국을 보고 답답했는지 술잔을 뺏어서 자신의 입에 털어넣었다 그리고 술잔을 바닥에 던져버리고는 피아노 건반위에 올라가 앉았다 다리사이에는 의자에 앉은 용국의 몸뚱아리가 있었다 꽤나 야한자세였다 용국의 넥타이를 세게 잡아당기며.



"왜? 이런거해달라고 부른거냐?"



왜? 맞지 않아? 사창가에서 떠도는 남창하나 주워서 데려다 온이유는 하나밖에 없는거 아니야? 근데 방용국도 참 병신이지 왜 남창한테 총쓰는 법이랑 무술을 가르쳐, 그럴거면 그냥 고아 하나 데려와서 시키면 되지 왜 날 데리고 와서 하루하루 힘들게 살게 만드는데? 힘찬이 말을 마치곤, 피식웃는다. 쥐고 있던 넥타이를 놓고는 비웃듯이 용국에게 말을 던진다. 



"아,맞다. 방용국은 날 좋아하고 있었지?"



아무말없는 용국이 재밌다는 듯이 뒤로 넘어가며 꺄르르 웃는다.



"그래 좋아하는 사람을 함부로 대하긴 그렇다, 그치?"



여전히 힘찬은 입꼬리를 올려서 비꼬듯 말한다. 힘찬은 재밌는 일이 생각났다는듯 팔을 뻗어 건반위에 아슬아슬하게 올려져있눈 양주병을 집고는 그대로 용국에게 부었다. 머리부터 와이셔츠 까지 젖은 용국은 더이상 못참겠는지 벌떡 일어난다. 술이뚝뚝 물방울 지어 떨어지고 와이셔츠는 쫙 달라붙었다. 용국은 힘찬이 들고있는 양주병을 세게 바닥으로 던졌다. 굉음이 들리지만 신경쓰지 않는다는 듯 힘찬의 목을 세게 거머쥔다. 용국의 갑작스러운 행동에 놀란듯 힘찬의 눈이 크게 뜨여졌다. 아라곳하지 않고 핏줄이 설정도로 더욱더 강하게 목을 조여오는 용국의 손아귀에, 힘찬이 급하게 용국의 손위로 자신의 손을 겹치며 떼어놓으려 애쓴다. 그렇게 얼마가 지났을까, 힘찬이 힘없이 용국의 젖은 와이셔츠의 가슴팍으로 이성을 잃고 쓰러졌다. 자신의 가슴팍의 동글동글한 검은 정수리를 보고, 용국은 한탄했다. 조금만 참을껄, 하며. 이미 늦어버렸지만. 용국은 소리내여 영재를 불렀다. 자신의 품에 안긴 힘찬을 영재에게 넘겨주었다. 침대에 잘 눕혀달라며 부탁하는것도 잊지않았다. 이 둘, 언제 쯤이면 이런 일들이 반복되지않을 까.




_




아흐. 힘찬이 한손으로는 머릴부여잡고, 한손으로는 침대시트를 부여잡으며 일어났다 .곳곳에 땀이 흥건했다. 입고 있던 잠옷도, 조금은 젖어든것 같았다. 손을들어 목덜미를 더듬었다. 어제 조여온 목에 옅은 생채기가 난듯하다. 미친놈. 방용국은 진짜 미친놈이라는 말이 잘어울렸다. 몸에는 펄럭 거리는 큰 잠옷이 입혀져있었다. 어깨를 타고 흘러내리는 옷을 끌어올렸다. 똑똑똑. 들어와. 방금잠에깨서 그런지 낮은 목소리가 살짝갈라지는거 섹시했다. 꾸벅고개 숙이고는 멀찍이 떨어져 물어본다. 힘찬은 풀린 눈으로 영재를 보았다. 아침식사는 어떻게 해드릴까요? 잔뜩 헝크러진 머리와 옷단장을 한 힘찬과는 다르게 단정한 수트 차림이였다. 근데 그의손에 힘찬의 시선을 끄는 게 하나있었다. 빨간 옷 같은데.. 힘찬은 좋지않은 눈을 앏게 뜨며 자세히볼려 애썼다. 금색 수가 놓여있는것 같기도 하고-, 



"됐고, 손에 들려있는거 가져와봐."



유영재가 뚜벅뚜벅 침대까지 걸어와서 옷을 건내고는 잔뜩 헝크러진 힘찬의 머리를 쓱쓱 손으로 정돈해주었다. 빨간옷을 받아든 힘찬은 펼쳐들었다. 미세하게 인상을 찡그리더니 바닥으로 내팽겨쳤다. 정돈해주던 영재의 손을 내쳤다. 짜증섞인 힘찬의 말이 들려왔다. 뭐야, 이게 왜 아직도 있는거야. 그랬다, 그 빨간옷은 힘찬이 이곳에 처음들어왔을 때 입고있었던 치파오였다.영재는 바닥에 떨어진 치파오를 주워서 힘찬손에 쥐어주며 말했다.입으셔야되요. 노곤노곤하게 설명해주는 영재를 뒤로하고 힘찬은 피식하고 웃더니 뒤로 털썩 누우며 머리끝까지 하얀이불을 덮어쓴다. 안입을거야 그러니까 나가. 방용국은 진짜 미친놈 일꺼야. 꼬리한번 살랑살랑흔들어줬더니 덮썩 무는게 어딨어. 영재의 긴한숨 소리가 한번들리더니 이불을 걷어낸다. 고집부린다고 되는게 아니잖아요. 힘찬은 걷어낸 이불을 다시 홱하고 잡아당겨 머리 끝까지 덮어썼다. 그런 힘찬을 묵묵히 바라보다가.



"이렇게 안입으신다고 고집부리시면, 억지로 입힌다는데요? 직접."



영재의 말에 누워있던 힘찬은 퍼드덕 거리며 일어났다. 뭐?. 그런 반응이 마냥재밌는지 영재는 살짝  웃으며 다시 옷을 내밀었다. 억지로 입혀지기 전에 그냥 입으세요. 이번에는 힘찬이한숨을 푹 쉬었다.




"알겠으니까 나가봐."
"불편한거있으면 불러요."




영재는 목례를 하고 휘적휘적 나갔다.힘찬은 그런뒷모습만보다가 손에 쥐어쥔 빨간치파오를 봤다. 마른세수만 벅벅하다가 잠옷단추를 하나하나 푼다. 노곤노곤한게 손가락에 힘이들어가지 않아 자꾸 단추에 미끌린다. 아 씨발. 짧게 욕을 뱉은 힘찬의 옷이 거의 가슴팍까지 단추를 풀었을 쯔음. 문이열렸다. 힘찬은 짜증난다는듯이 고개를 문쪽으로 돌렸다. 영재인줄만 알았던 힘찬은 소리쳤다.



"유영재, 내가 알아서 입을."



하지만 들어온 그는, 영재가 아닌, 방용국 이였다.




힘찬은 방용국이 들어온것을 보고 풀었던 단추를 다시 잠구었다. 나가 너나가면 다시 갈아입을거야. 용국은 그런 힘찬의 말은 신경쓰지않는 다는 듯 걸어와 침대에 털썩 앉았다. 벗어봐. 뭐? 힘찬의 얼굴이 심하게 구겨졌다. 뭐라고? 귀 안들려? 벗어봐라고. 아무렇지도 않다는듯 얼굴이 잔뜩 찡그러진 힘찬을 보고도 대답한다 




"왜? 너가 어제말한게 이런거 아니였어?"
"어. 이런건 아니였어."




힘찬은 나갈 생각조차 없어보이는 용국을 보고 졌다는 듯이 다시 단추를 하나하나 풀기시작했다. 그모습을 가만히 지켜보던 용국이 혀로 입술을 축였다, 그럼 그게 무슨 말인데? 머리가 나빠서 말이지 워낙 쌈박질만 하고다녀서.힘찬은 그런 용국을 한심하다는 듯 쳐다보다 마지막 단추를 풀었다 하얀 힘찬의속살이 드러났다. 힘찬은 몰랐을 것이다 용국의 목울대가 움직였다는 것을.



"워낙에 한심해서 말이지. 남창한테 총쏘는 법이랑 무술이 왜 필요해? 왜? 그 기술로 너 쏴서 죽여줄까?"



수위높은 농담에 용국의 얼굴이 구겨졌다. 




"야 김힘찬 농담도 정도가 있,"




윗 잠옷을 접던 힘찬은 용국의 말을 듣고 웃기다는듯이 피식웃으며 말을 잘랐다.





"농담이 아닐수도 있는 거야 알어?"




돈만주면 안되는게 없는 거야. 이 세상에 돈처럼 좋는 것도 없고 더러운 것도 없는거야 넌 나한테 돈한테 밀려. 그러니까 누가 나한테 돈만주면 나 죽일 수도 있는 거라고, 됬고 뒤돌아 바지 벗게.용국은 힘찬의 한마디한마디에 더욱 인상이 험학해졌다. 그러고는 별말없이 뒤돌았다 긴한숨이 터져나왔다. 언제쯤 김힘찬이 내 마음을 알아줄까 생각하니 눈앞이 깜깜해졌다.됬어 이제 앞에 봐도되. 용국이 앞을 보니 힘찬의 등이 보였다. 뭐. 나보고 어쩌라고



"병신아, 지퍼올려라고."



용국은 보이지도 않을 고개를 끄덕였다. 지퍼에 손을 댔다다가 다시 놓고 힘찬의뒷모습를 훑어봤다 잠궈지지 않은 지퍼 사이에 드러난 하얀 속살에 잘록한 허리, 오돌토돌하게 튀어나온 척추뼈에 당장이라도 입맞추고 싶었다. 지나치게 빨간 치파오와 달리 김힘찬은 흰색 그 자체였다. 용국은 빨리 잠궈라고 제촉하는 힘찬의 말을 뒤로하고 큰 손으로 등을 한번 쓸었다. 그때 손에 이물질이 느껴졌다. 뭐야 이건.용국은 인상을 찡그리며 허리부근에 잡힌 물집을 보았다. 힘찬은 아픈듯 살짝 비음을 흘렸다.




"뭐야, 누가 이랬어."
"너 만나기 한참 전부터 있던 거야."
"사창가에서 당한거야?"
"아니 예전에 있던 조직에서."




별 미친 놈들 아니야 이거? 담배빵을 당하고 있었어? 자꾸 물집을 만지는 용국 때문에 힘찬은 아픈듯 허리를 베베 꼬우다 홱하고 뒤돌아 째려본다. 닥치고 지퍼나 올려. 용국은 그런 힘찬의 물집이 신경쓰이는지 끝까지 시선을 끊지 못하다가 지퍼를 올렸다.
올리자마자 뒤에서 껴안는 용국 때문에 힘찬은 웃기다는듯 피식 웃는다 



"손 때."



힘찬이 자신에 배에 배회하는 용국의 손을 찰싹때렸다. 굴하지 않고 힘찬의 옷위로 배를 살살 매만지다가 꼬집혔다 작작해 쫌. 용국은 너털웃음을 지으며 힘찬의 어깨에 턱을 올렸다 힘찬의 버릇인 다리를 꼬우고 있는 모습이 눈에 보였다. 다리 풀어 몸에 안좋아. 힘찬이 자세가 블편한지 한번 바스락 거리니 안그래도 갈라진치마사이로 반쯤 보이던 하얀허벅지가 적날하게 드러났다. 새빨간 치파오 사이에 하얀 허벅지는 용국을 시험에 들게했다. 용국의 목울대가 움직이는 것이 느껴지는지 힘찬은 큭큭웃으며 놀려댔다.



"왜, 좀 꼴려?"



장난치듯이 자신의 허벅지를 밑에서 위로 쓱 손으로 훑는다.



"아침이야, 미친놈아."



정신차리고 나가. 힘찬이 장난스럽게 용국에게 말을 건냈다. 용국은 낮은 목소리로 대답했다. 다정하게 좀 불러봐. 그 말이 웃기기만 한듯 힘찬이혀를 차며 받아쳤다. 바랄걸 바래라, 쯧. 그렇게 날몰라? 고개를 절래절래 젓는 힘찬이 마냥 귀엽다는듯 입가에는 미소가 끊이질 않는다. 




"그럼 보스 라고 해봐."
"뭐 잘못먹었냐? 새삼스럽게."




힘찬이 고개를 살짝 돌려 용국을 마주봤다. 콧잔등이 닿였다.




"아, 너무 가깝다."




고개를 뒤로 빼는 힘찬의 뒷목을 세게 휘어잡았다. 오빠 해볼래? 얼굴을 들이밀며 능글 맞게 용국이 웃었다. 지랄을 한다-, 힘찬이 용국에 얼굴을 밀어냈다. 그럼 이름 불러봐.힘찬은 또 고개를 저었다. 




"보스라고 한번만 해봐. 너한테 한번도 못 들어봤어."




힘찬은 기가찬다는 듯이 한번 웃고는 용국의 목을 끌어 당겨서 입술을 귀에 가져다 댔다.




"너는 보스가 두명이냐?"




가만히 실실 웃으며 힘찬의 말을 듣다가 급격하게 얼굴이 굳었다. 그러고는 말을 끝마치고 야살스럽게 웃고 있는 힘찬의 손목을 잡아챘다. 뭐라한거야 방금. 용국은 다시 어제의 용국으로 돌아온듯 했다.



"좋은 분위기가 오래간다 싶었구만, 그럼 그렇지."
"말 돌리지말고 대답해."




용국은 백허그 하고있던 (일방적으로 자신이 억지로 한것이긴 하지만) 힘찬을 잡아챈 손목에 힘을 주어 갑작스럽게 돌려 침대에 몰아 붙였다.
힘찬은 앓는 소리 몇번 내더니 사람좋은 웃음을 지어보인다 특유의 토끼이빨을 내밀며.



"어휴 장난이지 장난. 무서워서 장난치겠냐." 



아직도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지 않은 용국보다는 아직 자신의 위에서 내려오지않은 몸 뚱아리가 더 신경쓰였는지 밑에서 바스락댔다. 끄응, 너좀 무겁다? 용국은 그런 힘찬을 내려보다가 바람빠지는소리를 내며 손목을 풀어줬다. 그리고는 그손으로 힘찬의 치파오치마가 갈라져서 드러난 허여멀건한 위쪽허벅지를 짧게 쓱 쓸었다. 



"너도 참, 남자새끼가 다리에 털 하나없고, 아주타고났지?"



용국은 허벅지를 짝 소리나게 때렸다. 앗! 힘찬이 밑에서 인상을 구겼다. 하얗기만 했던 허벅지에 큰용국의 손자국이 났다. 아래를 보니 이게미쳤나, 이런식으로 쏘아보는 힘찬이있었다. 용국은 힘찬위에서 일어나며말했다. 요새 안좋은일이 많이 일어나서 예민해서 그랬어, 어제 술먹는데 부른이유도 그거고.종업이. 알지? 용국이 침대에 걸터앉아 넥타이를 정리했다. 그러니까 몸조심하라고 유인인가 뭔가하지말고. 힘찬은 그런 용국의 말을 듣는둥 마는둥 옆 서랍장에서 손거울을 꺼내들어 얼굴을 살폈다. 그러고는 침대에서 일어났다 오랜만에 입은 치파오는 불편했다.







밥 먹고 방에들어오니 침대 끝에 걸터앉아 또 다리를 꼬우고 있는 힘찬이 있었다. 쯧쯧 죽어도 저버릇은 못 고치지? 용국이 고개를 절래절래 저으며 옷장으로 갔다.그런 용국을 가만히 보던 힘찬이 옷장에서 와이셔츠를 갈아입는 용국에게 갔다. 용국에게 와이셔츠 단추를 채워주며 잔소리하듯 틱틱 거렸다.방탄복 잘챙겨입고 다녀. 배때기에 칼찔려서 오지말고 꼴불견이니까. 뭐야 걱정해주는거야 마는거야? 용국은 힘찬의 머리를 툭쳤다.근데 갑자기 왜 치파오 입힌거야?




"갈곳이 있어."
"그게 어디냐고 병신아."




가면알아.용국은 특유의 미소를 지으며 마지막 단추를 채웠다. 나머지 옷들도 다껴입고 큰손으로 힘찬의 허리를 끌어당겼다. 야 이미친놈아 손안때?그에 굴하지 않고 허리를 지분대다가 힘찬에게 손등을 꼬집혔다. 앗. 꼬집혀도 좋은지 실실 웃어대며 자신의 옆으로 더 끌어당겼다. 나가자. 힘찬의 허리를 끌어안은체 방문을 나서는 용국은 얼굴에 웃음이 끊이지않았다.



_



영재가 열어준 차 문 앞에서 방용국과 김힘찬은 또 투닥거리고 있었다. 그 모습을 가만히 보던 영재는 고개를 절래절래 저었다. 힘찬은 다리가 퍽도 시려울텐데 굴하지 않고 타지않겠다고 찡찡거렸다.






"안타.안탈거라고."
"아,왜 안탄다는 건데."
"너 모임간다며 시발아."
용국이 힘찬의 이마를 툭쳤다. 말하는 꼴하고는."
"그게 어때서."
"나는 남자도 아니냐? 니는 수트 입고 나는 빨간 치파오냐 어?"




흥분한듯 살짝인상을 찡그리며 대답할틈 없이 쏘아붙인다.




"멋있는건 맨날 지가 다해. 총연습 시켜 놓고 총은 또 못가지고 다니게 해, 이게 뭐야 왜? 내가 그 기술로 너 죽일까봐? 돈받고"



갑자기 삐딱하게 나오는 힘찬의 모습에 용국은 거칠게 머릴 헤집다가 힘찬을 차 뒷자석에 구겨 넣었다. 용국도 탑승하고, 문이 닫혔다. 출발합니다.영재의 목소리를 시작으로 또 말없이 힘찬은 칭얼댔다. 혼잣말로 중얼거리며 내가 왜 이딴식으로 입고 저 새끼 모임에 가야하냐.나는 방탄복도 안입었는데 배때기 찔리기 싫다. 등등 온갖 험한 말이란 험한말은 다나왔다. 하다 못해 다소곳하게 모여있던 다리도 파닥인다. 힐씀힐끔 용국의 시선을 뺏었다. 그만 다리 쳐 흔들어, 안에 다보인다.묵묵하게 창밖으로 고개를 돌리며 용국은 말했다. 그런 용국을 힐끔 봤다가 피식 웃었다. 꼴에 남자다? 응? 옆에서 놀리다가 재미가 없는지 자신도 창밖을 보며 말한다.






"가주는 대신 나 소원하나 들어줘."
"뭔데."
"무슨일이라도 한번 용서해주기 일종의 찬스지. 기회."
"야. 그런게 어딨어."





창밖을 보다 힘찬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그런 용국과 눈을 마주치더니 차문 손잡이에 손을 올린다. 달리는 차에서 뛰어 내려봐? 힘찬이 야살스러운 웃음을 지었다. 그 모습에 용국은 졌다는듯 손으로 오케이 표시를 한뒤 눈을 감고 시트에 몸을 기댔다. 징글징글한 놈.




_




모임은 좀 외진곳에 있는 호텔에서 가져졌다. 힘찬은 차에서 내리고 주위를 둘러보며 후졌다를 반복하며 말했지만, 호텔안은 휘황찬란해서 눈이 휘둥그래졌다. 용국과 힘찬은 대형홀로 들어갔다. 요새는 개나 소나 깡패 놀이하나..힘찬이 이런 말을 중얼거릴정도로 사람들은 많았다. 아무 테이블에 앉아서 지루하게 시간을 때우고 있는데 옆에 방용국이 귓속말을 했다. 




"다들 너만 본다. 너무 이뻐서 그런가?"
"닥치고 음식이나 먹어."




힘찬은 그런 용국이 성가시다는 듯 입에 샐러드를 쑤셔넣어줬다. 잔잔하게 나오던 클래식이 힘찬은 점점 지루해져갔다. 흐응-,나는 이런스타일 아닌데. 한쪽손으로는 턱을 괴고 아직아무도 서 있지 않은 단상을 보았다. 그러다가 재미있는게 생각났다는 듯 씩 웃으며 아무렇지않은척 흰색 천이 깔린 테이블 밑으로 손을 넣어 용국의 허벅지위에 올렸다 순간 물을 마시던 용국이 굳어지며 손을 밀어 냈다. 어짜피 천때문에 안보여. 힘찬은 실실 웃으며 다시 손을 올렸다가 안쪽 허벅지에 손을 가져다 댈려고 진득하게 쓸고 있었다. 그때였다.




"방용국씨 오랜만이네요."




짧은 미니 드레스를 입은 한 여자가 용국에게 웃으며 아는 척했다. 뭐야 이년은 재밌게 놀고있는데. 힘찬은 흥이 깬다는 듯 용국의 허벅지에서 손을 땠다.옆에 방용국을 곁눈질로 살짝 보니, 그닥 저도 좋은 눈치는 아닌듯하다. 여자는 살짝힘찬을 곱지 않은 눈길로 쳐다보았다가 이내 실실 웃으며 비어있던 용국의 옆자리에 앉았다. 저건뭐야. 그런 여자를 힘찬은 아니꼽게 쳐다보았다. 방용국 볼때는 입이 찢어지겠구만, 나 볼때는 타죽이겠다 눈빛이. 왜 남자가 치파오입고 있으니까 꼴사납지? 나도 입기 싫어.힘찬은 기가 찬다는 듯 허, 하고 웃으며 입에 샐러드를 집어넣었다. 꾸역꾸역 입에 샐러드를 입에 넣고 있는데 옆에서 쫑알 거리는 것들을 듣고있는 방용국이 불쌍해졌다. 그 여자에게도 입에 샐러드를 넣어주며,



"그냥 곱게 쳐먹고가."



힘찬은 친절하게 손까지 휘휘 저어주었다. 여자의 얼굴이 울그락 불그락 하게 변했다. 옆에 용국도 덩달아 놀란듯 하다. 뭐야 너 나이러는거 처음 보는거 아니잖아. 지나치게 당황한 용국의 모습에 힘찬도 덩달아 당황했다. 힘찬은 용국에게 눈짓으로 물었다. 용국이 목소리를 낮추어말했다. 




"오늘 모임주체자 딸이야, 우리랑 비교도 안돼."




용국은 그말을 끝마치고 여자에게 냅킨을 건내며 웃어보였다.




"죄송합니다. 저쪽이 뭘 잘 몰라서."




뒷머리를 긁적이며 어색한 웃음을 들려줬다. 여자는 용국이 준 냅킨으로 입가를 닦으며 말했다. 




"용국씨가 사과 안하셨으면, 총들고 날뛸뻔했는데 다행히 눈치가 빠르시네요."





호호 거리며 입을 가리고 웃는 모습을 보고 힘찬은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며 테이블아래에 있던 다리를 척, 꼬았다. 너보다 내가 더 예뻐 이년아.





_




힘찬은 무대단상에 올라와서 누가 뭘하든지 뭐라하든지 그냥 박수만 쳤다. 저기서 뭐라하는지 하나도 모르겠다는게 포인트다. 사람 죽이고 약한 사람들 돈뺏는 것들이 뭐가 저렇게 말이 많아. 말만 들으면 지구를 구할 것만 같았다. 근데 현실은 사기꾼들 밖에 안된다는거. 힘찬은 여자가 자신의 테이블로 돌아가고 옆에서 경청하고 있는 용국을 보며 쿡쿡 찔렀다.



"너네 아버지는 뭐 하시는거 없냐?"



아까 걔는 엄-청 큰조직 딸이라며, 힘찬이 턱 끝으로 옆테이블을 가르켰다. 용국은 우리아버지? 라며 입모양으로 물어봤다. 힘찬이 고개를 끄덕였다. 하얀얼굴과 상반되게 검은머리카락이 찰랑거렸다. 용국이 어깨를 한번 으쓱인다.그냥 별거 없는데, 나는그냥 내놓은 자식이라.아버지는 T그룹회장님이셔.이까지 말한용국은 경악을 금치못하는 힘찬의 귀에 낮게속삭였다.




"사실은 이 조직의 최고보스는, 우리아버지 방영찬."




힘찬은 방금들었던 용국의 말에 마른침을 삼켰다. 무서운 놈이 잖아이거, 당기던구미가 싹 사라진 기분이다. 




"그러면 그 여자애는 뭔데?"
"나 좋다고 따라다니는 골빈년."



힘찬은 재밌다는 듯이 꺄르르 넘어갔다. 너도 참, 고생이다 저렇게 성격포악하고 나보다 못생긴년이꼬리를 살랑살랑흔들어서. 힘찬은 축쳐져있는 용국의 등을 두어번 두드려주었다. 저년 폭주하면 양손에 권총들고 니 대가리에 구멍낸다고 날뛰는거아니야? 지리겠다. 큭큭, 잘해줘라 대가리에 구멍안날려면. 그런 힘찬의 말을 들은 용국이 사뭇 진지한 말투로 힘찬을 불렀다.아버지가 귀찮다고 그냥 결혼해버려래.그 말에 이번엔 힘찬이 푸하하 하고 웃으며 놀렸다, 화끈하시네. 힘찬은 그릇에 있던 아무음식을 주어 먹고는 다시 용국을 놀리기 시작했다. 너 진짜 내놓은자식인가 보다. 그런힘찬이 용국은 얄미운지 포크를 들고 힘찬의 눈앞에 흔들어보았다. 입술 찍혀서 피보고 싶어?그런말을 듣고도 마냥좋은지 얼굴에서 웃음이 끊이질않는다. 어휴, 저미친. 용국이 포기했다는듯 고개를 숙여 음식을 집어 먹었다. 둥근테이블에 앉아있던 용국이 고개를 잠시 숙이자 뒤에 익숙한 얼굴이 보였다. 힘찬의 눈이 반짝였다.



_





"김힘찬!"

얘어디간거야, 용국은 영재와 차주위를 맴돌았다. 알아서 올거예요, 걱정마세요. 영재의 노곤노곤한목소리도 귀에들리지않았다. 모임마치자 마자 어디 다녀온다는 새끼가 아직도 안왔다.용국이 성가시다는 듯 얼굴을 찌푸리며 차에 등을 기대고 눈을감았다. 이래저래 햇살이 따뜻했다. 멀리서 여자구두소리가 들렸다. 눈을 슬쩍떠보니 검은머리 찰랑이며 뛰어오는게보였다. 햇빛아래있으니 더 하얗게보였다. 치마입고 뛰다넘어지는거 아니야? 용국은 천천히 다가가서 수트 상의를 벗어걸쳐주었다. 날풀려도 쌀쌀해, 가자. 용국은 힘찬의 손을 끌어당겼다. 힘찬은 용국이 덮어준 상의가 떨어지지 않게 꼭잡고는 앞서가는 용국을 따라갔다. 영재가 다정하게는 아니지만 힘찬의 치파오 위에 덮어진 용국의 옷을 보고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
안녕하세요! 작가 끙_끙 입니다..!
요번에 원샷으로 비에이피가 활동하게 되면서 갑자기 조직물이 끌리더라고요 허허, 
그래서 들고 와봤습니다..! 부족한 솜씨인것도 알지만, 지금 구상도 끝마친 상태입니다..! 열심히 연재할게요, 국력픽에 한획을 긋도록 노력할게요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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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ㅠㅠㅠㅠㅠㅠㅠㅠ조각글로만 보다가 전체글 보니까 ㅠㅠㅠㅠ... 신알신하고가요 !!! 암호닉 신청되나요 ㅠㅠㅠㅠ
11년 전
끙_끙
첫번째 댓글이네요ㅠㅠㅠ! 암호닉 당연히 되지요..!
11년 전
독자3
쭈야< 이걸로 할께여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연재 꼭 해주세여 ㅠㅠㅠㅠㅠ흐ㅠㅜㅠㅠㅠㅠ
11년 전
끙_끙
알겠어요ㅎㅎ!
11년 전
독자8
아 맞다 이거 나중에 연재 끝나면 텍파 메일링 해주시면 안됄까여?ㅠㅠㅠㅠㅠㅠㅠㅠ허류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1년 전
끙_끙
텍파로 만들생각이예요! 국력의 장편으로 흐흐...
11년 전
독자2
모바일인데 왜안보이져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흐뷰ㅠㅠㅠㅠㅠㅠㅠ
11년 전
끙_끙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안보인다구요? 잠시만요ㅠㅠㅠㅠㅠ
11년 전
끙_끙
이제 보여요ㅎㅎㅎ!
11년 전
독자4
재밌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신알신하고갈게요!!ㅠㅠㅠ
11년 전
끙_끙
네! 감사합니다!ㅠㅠㅠ
11년 전
독자5
헣 저도 암호닉 정할래옇ㅎㅎ
11년 전
끙_끙
넹넹 말씀하세요!
11년 전
독자7
쪼꼬요!!!신알신 하고가여
11년 전
끙_끙
감사합니다~
11년 전
독자6
헐쓰니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맛보기올릴때마다 사랑한다고울었던찮이에여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사랑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암호닉 체리!
11년 전
끙_끙
ㅠㅠㅠㅠㅠㅠㅠㅠㅠ네 감사합니다ㅠㅠㅠ
11년 전
독자9
익연보고왔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아 좋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1년 전
끙_끙
ㅠㅠㅠㅠㅠㅠㅠ감사합니다ㅠㅠ힘이나요!
11년 전
독자10
아 진짜 잘쓰네요ㅠㅠㅠㅠㅠㅠ계속써주실꺼됴?
11년 전
끙_끙
ㅠㅠㅠㅠ당연하지요ㅠㅠㅠㅠㅠ! 계속지켜봐주실거지요?ㅠㅠㅠ
11년 전
독자11
익연보고왔는데ㅠㅠㅠㅠㅠㅠㅠ좋아요!!!좋은데.. 보는거조금..눈아파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1년 전
끙_끙
ㅠㅠㅠ눈왜아파요?ㅠㅠㅠ
11년 전
독자12
배경이검정색이고 글씨색이흰색이라그런지ㅠㅠㅠㅠ눈아프네요ㅠ...소금..
11년 전
끙_끙
ㅠㅠㅠ잉..다음엔 그렇게 안할게여ㅠㅠ
11년 전
독자13
익연에서보고와써여ㅠㅠㅠㅠ
신알하구가여ㅠㅠ

11년 전
끙_끙
ㅠㅠㅠ넹감사합니당 제사랑드세여
11년 전
독자14
근데젤로는어떻게대여ㅠㅠ
불쌍한주농이ㅠㅠ

11년 전
끙_끙
ㅠㅠ주농이 뒤에 많이나와여!
11년 전
독자15
기대하께여ㅠㅠ
너무잘써여♥♥♥

11년 전
끙_끙
감사합니다!♥_♥
11년 전
독자16
헐 쓰니 사랑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저 암호닉 '부농이'로 신청할게요!!
11년 전
끙_끙
ㅠㅠㅠㅠㅠ네 저도 감사해요ㅠㅠㅠ
11년 전
삭제한 댓글
(본인이 직접 삭제한 댓글입니다)
11년 전
끙_끙
ㅋㅋㅋㅋㅋㅋ웅웅 나도 사랑해♥_♥
11년 전
독자18
아핫!!!주농이불쌍하다....ㅠㅠㅠ
11년 전
끙_끙
ㅠㅠㅠㅠ더불쌍해질수도 잇어여ㅠㅠㅠ
11년 전
독자19
신알신! 내가 본것도있구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좋다 ㅠㅠㅠ 암호닉은 생라면으로 ㅎㅎㅎㅎ 내가 지금먹고있거든 ㅋㅋㅋㅋㅋㅋㅋㅋ 잘읽었어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1년 전
끙_끙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ㅋㅋㅋㅋㅋㅋㅋ알겟당ㅋㅋㅋㅋ거마우
11년 전
독자20
킁킁 아녕?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신알신부터간다 국력픽에 한획을 그을것이야!!
11년 전
끙_끙
ㅠㅠㅠ고마워 덕담!더열심히 할게ㅠㅠㅠㅠ
11년 전
독자21
헐ㅠㅠㅠㅠㅠㅠㅠㅠ드뎌 글잡으로 오셧구나ㅠㅠㅠㅠ나도 암호닉암호닉!! 반찮으로 암호닉 해주세여!!신알신도 하구가께여 작가 댜릉해요ㅠㅠㅠ
11년 전
끙_끙
ㅠㅠㅠㅠㅠㅠㅠ저도 사랑해요 암호닉 접수됫어요! 지금도쓰는중인데 독자사랑먹고 열심히쓸게요ㅠ
11년 전
독자22
네네ㅠㅠㅠㅠ제사랑 듬뿍 드세요ㅠㅠㅠ작가님힘쇼ㅠㅠㅠ♥
11년 전
끙_끙
ㅠㅠ감사합니다♥
11년 전
독자23
으아으아 아까 그 익이니야요 ㅠㅠㅠㅠㅠㅠㅠㅠ 자꾸 글만 읽으면 딴짓하고싶은 내 똥집중력때문에 시간이 많이걸려서 이제 1화 다읽었다는 사실...근데 분량이 겁ㄴ ㅏ많아!!!!! 좀있으면 학교갈시간이기도 해서 오늘은 1화만 읽고 ㅠㅠㅠㅠㅠㅠㅠㅠ 다음에 얼른얼른 진도빼야겠다 흡.. 암닉당연히 신청하겠어여ㅠㅠㅠㅠㅠㅠ 빵젤방앗간♡으로 ㅠㅠㅠㅠㅠㅠ 빵젤만 미는 찮이었는데 이거보니까 국력도 좋아진다.. 내마음을 국력으로 힐링한da..♥ 작가쨩 사랑한다우 ㅠㅠㅠㅠㅠㅠ
11년 전
끙_끙
ㅠㅠㅠ이렇게나 길게 댓글 달아주다니ㅠㅠㅠ내가 널 사랑해도 될까♥_♥? 암호닉 감쟈하게 받을게!!나 원래 분량 좀 많아 허허, 나도 국력빵젤에 허덕이는 잉여야..그래, 학교잘다녀와๑^▽^๑
11년 전
독자24
사랑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1년 전
끙_끙
ㅠㅠㅠ저도요ㅠ퓨ㅠㅠㅠ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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