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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쇼는 역시나 성공적이였다. 쇼의 처음과 끝을 김종인이 섰다는거, 일단 그거부터 사람들의 시선을 끌기에 충분했고 쇼가 끝난 후 초록창에는 김종인의 기사가 메인을 장식하고 있었으며 SNS 역시 김종인의 사진과 기사, 후기등으로 오바스럽게 장식되어 있었다. 경수는 그런 인터넷을 실시간으로 종인에게 보여주었다. 나와 일하는 연예인이, 또 내가 마음을 두고 있는 사람이, 이렇게 잘나가다니 종인의 신인시절부터 지금까지 함께한 경수는 쇼를 성공적으로 마칠때 눈물이 왈칵 쏟아질뻔했을때가 한두번이 아니였다. 그렇지만 표현을 못하는 경수는 그저 잘했다며 말할 수 밖에 없었다.

 

 


"오늘 쇼 성공적이였어요. 다 여러분 덕분입니다. 오늘 뒷풀이 다들 오실거죠?"

뒷풀이 역시 종인의 얘기가 오르락내리락 거리겠지. 한번이라도 더 자기들 쇼의 세우고 싶어하는 감독의 아부와 종인과 애정깊은사이가 되기를, 한번이라도 자신을 쳐다봐주기 바라는 여자들, 그걸 무시하는 김종인. 다른 모델들은 쳐다도 보지 않는 스탭들. 경수는 이 모든걸 알고 있기에 이런 자리를 가고 싶지않았다. 그리고 경수의 겉으로 보이는 귀여운 외모와 하얀피부, 작은 체구로 인해 치근덕거리며 술이 취하면 붙어오는 몇몇의 스탭과 모델들로 인해 경수는 그 곳에 질리기도 했고 말이다. 그래도 빠지면 엄청 뭐라고하겠지? 경수는 좌절하고 갑시다! 라고 외치는 사람을 보며 체념할 수밖에 없었다.

 

 

 

Coordi Nator

作둘레

 

* 카디 진도는 다음편에서 빠질거에요!

* 망작이지만 재밌게 봐주세요 :)
 

 

 

역시 경수가 생각한 그대로의 자리였다. 시간이 흐르고 술이 들어갈수록 안보이는 신경전과 종인을 향한 애정공세, 그리고…

 

"경수씨! 아니다. 우리 이제 친하잖아. 그치? 경수야! 형 술 한번 따라줘봐. 응?"

"아휴 경수야가 뭐야! 아가, 애기야~ 형아한테 한잔 따라줘야지, 그치?"

"네? 아, 네네. 따라드릴게요. 부감독님."

 

애기니, 아가니, 별 갖잖은 애칭을 부르며 나에게 술을 따르라며 말하는 부감독을 시작해서 다른 스탭들까지. 정말 경수는 이런 자리가 싫었다. 당황스럽지만 내가 종인의 코디네이터인 만큼 이런 자리에 익숙해야했다. 나로 인해 종인이 부당하지 못한 대우를 받을수도 있기 때문이다. 결국 자신의 연예인을 위해 경수는 자신을 희생했다. 그리고 종인은 그런 경수를 빤히 쳐다보며 자신앞에 있는 술잔을 비웠다. 종인의 표정은 경수의 표정만큼 좋지못했다.

 

 

/

 

 

술자리는 막바지를 향해 달렸고 시간도 자정을 훨씬 넘겼다. 한사람씩 자리를 비우기 시작했고 종인은 끝까지 남아서 자리를 지켰다. 아마 자신을 향한 사람들의 반응이 귀찮고 부담스럽기는 했지만 받아주는것이 예의라고 생각한 모양이다. 경수는 시간도 너무 늦었고 다음날 종인의 스켸줄을 위해 종인을 데리고 나가야겠다고 생각하며 경수 옆에서 치근대던 사람들에게 시간이 늦었고, 종인을 데리고 숙소로 돌아가야한다고 말하곤 종인에게 다가갔다.

 

"종인아. 이제 나가자. 1시가 넘어간다. 내일 일정있어."

"…."

 

종인은 아무런 대답없이 겉옷을 챙겨 경수와 함께 자리에서 나섰다. 숙소까지 택시를 잡자니 거리가 애매하고, 술도 깰겸 걸어가야겠다고 생각했다. 밖은 안보다 훨씬 추웠다. 경수는 어깨가 절로 움추려지는 느낌에 몸을 한번 부르르떨고 아까부터 말한마디 안하는 종인을 슬쩍 쳐다보았다. 술이 취하긴 취했는지 귀가 엄청 빨개져 있었고, 술자리가 마음에 들지않았던 것인지 인상이 구겨질대로 구겨져 있었다. 이렇게 아무말도 안하고 걸어다니니 조금 어색하다고 느낀 경수가 입을 먼저열었다.

 

"…너 안 좋은소리 들었어? 왜 이렇게 표정도 안좋고 한마디도 안해?"

"…."

"김종인. 너 형 얘기 듣고있어? 대답을,…"

 

경수는 대답을 안하는 종인이 답답했던것인지 목소리를 조금 높히려다가 갑자기 걸음을 멈추는 종인으로 인해 말을 멈췄다. 곧 숙소인데 걸음을 멈춘 종인을 경수는 이상하게 쳐다보았다. 그리고 무언가 결심한듯한 표정으로 종인은 경수를 쳐다보고 말했다. 형, 형은 내 코디네이터야. 다른사람이 시키는건 뭐든 아무것도 하지마. 그게 옷 심부름이건, 술을 따르는거건 뭐건간에. 경수는 고개가 절로 기울어졌다. 얘가 지금 취해서 이러는건지 이게 무슨소리인지 말이다. 그러니까 이녀석이 꼴에 내가 지밑사람이라고 다른사람들에게 이래라 저래라 휘둘리는게 싫었던건가? 귀엽네, 가끔 경수는 종인이 이런행동을 할 때마다 너무 햇갈렸다. 종인을 향한 자신의 마음을 알고 있는듯이 질투하는 모습을 보여줄 때마다 떨리고 설레였기 때문이다.

 

"알았어. 형, 이제 니가 시키는거 말곤 아무것도 안할게. 근데 옷 심부름은 형일인데 해야지. 그치?"

"응. 근데 다른건 아무것도 하지마. 내 옆에서 내가 시키는것만해."

"그래, 형 걱정해줘서 고마워."

 

경수는 종인의 말에 다정하게 대답한 후 종인의 머리를 만져주었다. 종인은 그런경수의 손을 잡아내리고는 경수가 했던거처럼 경수의 머리를 두어번 쓸어내려주었다. 경수는 눈을 크게 뜨고 종인을 보았고 순간 두 사람은 눈이 마주쳤다. 경수는 왠지모르게 설레는기분에 종인의 손을 빠르게 쳐내곤 종인에게 말했다. 곧 숙소니까 너 알아서 들어가. 내일 늦지않게 나오고. 나간다. 안녕! 급하게 외치곤 자신의 집으로 빠르게 뛰어갔다. 집으로 돌아온 경수는 자신의 심장이 빠르게 뛰는게 느껴졌다.

 

 

오늘 종인의 일정은 화보였다. 우리나라에서 제일 유명한 잡지에 실리는 화보였기 때문에 여느때보다 세련된 의상과 메이크업이 필요했다. 경수는 의상 준비때문에 컨셉이 적힌 종이를 받아보았다. 남녀의 사랑을 격정적이고 강하게 표현해야하고, 의상은 검정과 빨강이 주로 이루어졌으면 하는 사진작가의 지시가 써있다. 남녀의 사랑이면 오늘은 여자모델도 함께 촬영하겠네, 라고 생각한 경수는 조금 시무룩해졌다. 그리고 시무룩한 자신의 모습을 보며 놀랐다. 일은 일일뿐! 절대 다른생각하면 안된다. 얼른 의상이나 준비하자 도경수, 하며 종인의 메이크업 담당자를 찾아 컨셉을 바탕으로 메이크업과 잘 어울리는 의상을 추천해달라며 사람 좋은 웃음을 띄며 바로 일에 집중했다.

 

 

촬영장에 종인과 함께 촬영할 여자모델이 들어왔다. 정수정, 우리나라 여자모델중에서도 탑이라고 알려진 모델이다. 경수 역시 외모와 남다른몸매에 감탄하며 어쩔줄 몰라했다. 여자모델이 도착했으니 종인씨도 준비해달라는 사진작가의 말에 경수는 종인의 의상을 꾹쥐고 종인의 대기실로 들어갔다. 첫 촬영의 컨셉은 종인과 수정이 서로의 입술을 쳐다보며 닿을듯 말듯한 포즈를 취하는 사진이었다. 경수는 두사람의 포즈의 저절로 얼굴을 찌푸리곤 촬영을 지켜보았다. 한번 더 갈게요, 종인씨 수정씨 허리 조금더 감싸봐요, 작가의 요구에 종인과 수정을 더 이상 밀착할수 없을 정도로 밀착되어 촬영을 하였다. 첫 장 촬영부터 남다른 포즈에 경수는 입이 쭉나왔다.

 

촬영의 수위는 점점 세졌다. 욕조에 수정이 들어가 긴다리를 쭉뻗어 종인의 허벅지에 올리고 종인은 그런수정의 다리에 손을 올리고 한껏 풀린표정을 지으며 한 컷, 거의 다 벗은듯한 의상을 입고 한 컷, 경수는 이상하게 표정관리를 할 수 없었다. 이제 마지막장 한 장 남았다는 촬영작가의 말에 다들 한숨돌리고 할까요? 라고 스탭이 말했고, 종인은 잠깐 모델 대기 의자에 앉아 메이크업 수정도 받고 물도 마시며 휴식을 취했다. 경수는 마지막 의상을 찾으러 의상실에 들어갔고 마지막 의상은 올블랙 정장이었다. 경수는 일단 의상을 마음에 들었다고 생각하며 신나게 촬영장으로 다시 들어갔다. 그리고 들어간 순간 저게 무슨 장면인가 놀랬다. 종인의 얼굴에 수정은 진한빨간색 립스틱을 바르고 종인의 얼굴과 목에 입술자국을 남기고 있었다. 그래, 의상이 다가 아니였어. 오늘 일정은 경수에게 최악이었다.

 

화보촬영이 끝이나고 경수는 의상실에서 의상을 다 빼와 벤뒤쪽에 정리를 했다. 정리를 마치고 경수가 벤에 탄걸 확인하고는 매니저가 차를 출발시켰다. 이때쯤이면 오늘 화보는 어땠고 다음에는 어떻게 하자며 어른스럽게 조언을 해줄 경수가 말이 없자 종인은 의아해하며 이어폰을 귀에 꽂으려는 시늉을 했다. 그런 종인의 모습을 본 경수가 더 표정을 찌푸이며 종인에게 얘기했다.

 

"너 오늘 촬영 엄청별로였어. 수정씨가 너무 예뻐서 니가 묻혔어. 다음부터는 여자모델보단 남자모델이나 니 개인 촬영이 좋을거같아."

"왜? 난 오늘 둘이 너무 잘어울려서 진짜 사귀는거 처럼 엄청 컨셉에 맞게 잘 나온거같은데?"

"네? 잘 어울려요? 매니저님이 볼때는? 전 오늘 촬영이 제일 별로였어요!"

"알겠어요. 오늘은 별로였어요. 됐죠, 형?"

 

경수의 말에 조금 상처를 받은 종인은 이어폰을 귀에 꼽고 매니저는 경수를 쳐다보며 오늘따라 너답지 않게 말한다며 한마디했다. 경수형 수정씨 팬인가보죠? 엄청 나한테 뭐라고하네. 경수는 그제서야 제가 너무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니가 수정씨랑 그런 촬영해서 나는 싫었다고, 다시는 그런촬영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니가 너무 멋있어서 수정씨가 반할까봐 불안하다고 이런 얘기를 못하는 제 자신의 입장도 초라해보였다. 그리고는 다짐했다. 종인에게 자신의 마음을 전하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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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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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와 카디는 역시ㅠㅠㅠㅠㅠㅠ 작가님 문체도 좋아영ㅠㅠ! 다음편도 기대할게요 하하..!!..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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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헐 신알신하고가요!!경수 너무 귀엽네요!!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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