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전코드 IDTB-618
Intoxicate D.O To Bee - 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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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01 Bee와 D.O의 상관관계1
마카오의 밤은 언제나 아름답다. 공기는 늘 탁하거나, 습하다. 카지노로 유명한 마카오는 아름답고, 끝없이 올라갈 줄 만 아는 카지노 빌딩들이 즐비하다. 교통질서는 딱히 존재하지 않는다. 관광지로 유명한 마카오의 거리는 여러 나라 관광객들로 붐비고, 관광버스로 혼잡하다.
경수는 눈앞에 펼쳐진 높다란 빌딩을 보며 영혼없이 슬핏 웃었다. 경수의 손가락에 끼여있는 담배는 불을 붙인 시초에 조금 빨렸을 뿐, 그 이후에는 어떠한 접촉도 없이 그저 타들어만 가고 있는 중이다. 경수는 높다란 빌딩을 한칸한칸 세며, 큰 눈알을 끊임없이 움직였다. 어디쯤에 있냐.
경수가 익숙치 못한 곳을 하루만에 비행기를 타고 온 이유는 다름아닌 마스터의 지시때문이었다. 경수가 소속되어있는 팀의 마스터인 Kris는 경수가 나름대로 믿고 의지하는 사람이었다. 회의 도중 나오는 허당끼나, 알수없는 웃음코드로 경수를 당황시킬때도 있지만, 그의 작전구도와 리더십은 다른 팀에서도 혀를 내두를 정도로 뛰어났다. 모든 것이 계획적이고, 탄탄대로일것같은 Kris의 지시는 너무 황당했다. ‘시한부 파트너’. 그가 낸 계획이었다.
‘백현’ 이라고 했다. 자신과 비슷한 스파이 경력을 가졌고, 어쩌면 너보다 더 잘해낼거라고.
Kris는 백현을 꽤나 믿고있는듯 했다. Kris는 머그잔을 데우는 커피를 살짝 홀짝이더니, 입꼬리를 올리고 웃으며 경수에게 말했다. 누구랑은 다르게 나의 개그에 잘 웃어주더라고. 이말을 끝으로 Kris는 크고 투박한 손으로 입을 가리며 사람좋게 하하 웃었다. 경수는 그닥 웃기지는 않았지만 왠지 웃어야만 할 것 같아 살짝 웃었다. 경수의 입꼬리는 솔직하게 살짝 떨리다 멈췄다. 그러곤 자신의 앞에 놓여져 있는 종이를 슬쩍 들어 꽤 자세히 들여다 봤다.
Kris가 경수를 처음 봤을 때, 경수는 너무 어렸고 순수했다. 사람이 많은 곳을 싫어하고, 무슨 말만 하면 작지만 통통한 손가락으로 귀를 틀어막기 일쑤였다. 방안에 혼자 놔두면 큰 눈알을 이리저리 움직이다 끙끙거렸으며, 총을 쥐여주는 크리스의 손을 작고 여린 두손으로 잡고 목놓아 엉엉 울기도 했고, 총소리가 난무하는 곳에서 저 끝까지 뛰어갔다 여기로 오라며 등을 떠미는 Kris의 다리를 감싸안고는 세차게 고개짓을 저으며 닭똥같은 눈물을 흘리곤 했다. 자신을 아빠라고 부르며 끝없이 따르는 경수가 Kris는 안타까웠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Kris는 경수를 곁에서 지켜보면서 어쩌면 자신보다 강단있고, 잘난 사람이 될 수 있을거라고 생각했다. 그렇게 믿고 혼자 일을 시켜도 잘했으면 잘했지 못미치는 결과를 일으킨적은 없었다. 그때의 어린 경수는 Kris기억속의 점이 되어있었다. 옛날 생각을 하며, 살짝 촉촉해진 눈가에 바람을 불어넣은 Kris는 눈앞의 경수를 오래 쳐다보다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 그 무뚝뚝한 성격과 잘 어울릴 것 같기도 하고.”
*
나와 비슷한 경력이라, 경수는 비행기를 타고 이곳을 오면서 귀찮은 일은 발생하지 않겠다고 생각했다. 사람과 어울리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 경수는 늘 혼자 묵묵히 작전을 수행했다. 자신의 성격을 잘 알면서도 사람을 붙이는 Kris를 원망하며 이곳에 왔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알려줘야하는 샛병아리도 아니고, 그렇다고 팀의 터주대감처럼 구는 선배도 아니어서 어쩌면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경수는 크게 숨을 한번 내쉬곤 호텔안으로 들어갔다.
*
“ 아, 씨발. 저게 뭐하는거야.”
세훈은 구석진 테이블을 눈꼴시렵다는듯이 흘기곤 고개를 휘휘 내저었다. 카페에 있기를 한시간 째, 커플들의 애정행각은 끝날 줄을 모르고, 세훈의 지루함도 끝을 몰랐다. 민석이형이 했다해서 로밍도 안해왔는데! 세훈은 넓은 어깨를 축 늘어뜨리곤 졸린 눈을하곤 주위를 둘러봤다. 몸매가 쭉쭉빵빵한 서양 여자들도 보이고, 단체로 여행온듯한 노인네들도 보이고, 커플들도 보이네, 씨발!
세훈은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바퀴벌레 한쌍이 있는 곳으로 성큼성큼 걸어갔다. 제가 오는걸 아는지 모르는지 한 남자의 입꼬리는 아주 귀고리 삼아 귀에 걸려있다. 긴 속눈썹이 오르락 내리락 거리며 앞의 남자를 사랑스럽게 쳐다보다 자신의 앞에 드리우는 그림자에 표정을 고치곤 스윽 올려다 보는 꼴이 세훈은 그저 우스웠다.
“ 형, 핫스팟 좀 켜주세요.”
비장하게 걸어와서 하는말이 고작 그거야? 루한은 콧방귀를 뀌며 잡고있던 민석의 손을 놓았다. 그러거나 말거나, 민석은 세훈을 올려다보며 아, 하곤 박수를 쳤다. 그러곤 자신의 주머니를 뒤지며 폰을 찾곤 미안한 표정으로 세훈을 올려다보며, 미안. 많이 심심하지. 하며 휴대폰을 만지작 거렸다. 정보통신사회에 문외한인듯한 민석은 핸드폰을 만지곤 고개를 갸우뚱 거리며 툭툭거렸다. 세훈은 이를 딱딱거리다, 핫스팟이 뭐냐고 되묻지 않는게 어딘가 싶어 자연스럽게 민석의 옆을 자치했다. 누구 눈썹 꿈틀거리는 소리가 들려오는 것 같지만…
“ 아, 형. 핫스팟은 여기를 이렇게 들어가서…”
“ 야, 내가 해줘. 내가.”
민석의 손은 작고 하얗다. 자신의 손처럼 보기싫게 삐쩍 마르지도 않았다. 민석이 주먹을 쥐면 자신의 손이 잡아먹을 수 있을만큼 민석의 손은 여자같다고 해도 이상할일 없었다. 세훈은 루한의 눈을 슬쩍 봤다 민석에게 조금 더 붙는 순간, 루한이 둘의 사이를 갈라놓으며 세훈에게 따지듯이 내뱉었다. 세훈은 흥미롭다는 듯이 의자에 몸을 기대어 그럼, 빨리요. 라며 루한을 재촉했다.
“ 비밀번호. ms0326"
" 어이구, 비밀번호까지. 아-무도 못맞추겠네요.“
괜히 비꼬는듯한 세훈의 말투에 루한의 머릿속은 이리저리 뒤틀렸다. 그런 루한의 속을 아는지 모르는지 민석은 그저 콧노래를 부르며 라떼를 두모금 들이켰다. 오늘도 성공인가. 세훈은 핸드폰을 돌리며 카페를 나왔다. 사람이 너무 많고, 시끄럽지만 커플들이 지랄하는 곳을 있고 싶지가 않네요. 세훈은 핫스팟은 얻었지만, 원래 쓸 생각이 없었기 때문에 호텔을 여유롭게 나섰다.
루한, 루한… 세훈은 루한이 싫었다. 내가 민석을 좋아하냐고? 그런것도 아니다. 민석과는 그냥 작전상 배치된 가짜커플일 뿐. 아무리 봐도 나와 민석은 어울리지 않는데, 그렇게 하라고 지시한다. 처음에 루한이 자신과 민석을 현장요원파트너로 지목했을때, 저사람이 뭘 믿고 도발하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마음만 먹으면 게이가 될수도 있고, 총을 잡아 사람을 쏴 죽일수도 있다. 그만큼 자기 제어가 안되는 사람인데, 자신의 애인을 딱 옆에 배치하는게 영 마음에 안들었다. 내가 잡아 먹어 버리면 어쩌려고. 다 널 믿어서 그런거야. 훗날 루한과 함께한 술자리에서 한잔마시고 널부러져 있는 민석에게 눈을 떼지 못하며 자신에게 한 말이다. 믿긴 뭘 믿어, 미친. 세훈은 그날 집에가서 이불을 찼다가 벽을 두드렸다가 소리를 질렀다가 온갖 사물에 분풀이를 해가며 밤을 샜다. 그래 씨발, 루한보다 내가 먼저 할거야. 입은 걔가 먼저 맞췄는데, 섹스는 시발, 내가 먼저 할거야.
" 아, 죄송합니다.“
세훈은 뻔뻔했다. 어렸을 때부터 세훈은 귀하게 자랐다. 돈많은 아버지에 그에 순종하는 엄마. 그 기대에 부응하려, 하나밖에 없는 형과 늘 같은 교육을 받았음에도 세훈은 형과 다르게 늘 흥미없어 했다. 그러다, 우연히 보게 된 첩보물에 세훈은 어릴적 알수없는 두근거림으로 밤잠을 설쳤다. 유치원 여자아이의 치마를 들춰 갈색 곰돌이가 프린팅 되어있는 분홍색 속옷을 본것도, 순수한척 하며 따라간 여자화장실에서 여자들의 비밀을 본것도 아니었다. 하지만, 세훈의 집안은 무너뜨리기엔 너무나 단단했고, 넘기엔 너무 높았다. 자신의 꿈을 말하는 내내 자신을 짓밟던 아버지, 자신에게 언제나 양보해라, 인정해라, 이해하라며 조용히 밀어냈던 어머니, 젊어서부터 사람들의 촉망을 받으며 높은 곳까지 올라간 형의 한심하다는 듯한 말투까지. 세훈은 그렇게 더 뻔뻔해졌다. 스파이가 되지 못한다면 하다 못해 경호원이 될거라는 심산으로 악착같이 버텼다, 세훈은.
아, 내가 이래서 사람많은곳을 싫어해요. 높고, 웅장한 호텔을 구경하다 딴곳으로 시선을 돌리면서 과거를 생각하며 걷던 세훈은 결국 사람 중 한명과 부딪혔다. 세훈은 일시적으로 튀어나온 고통을 집어삼키며 아래를 내려다봤다. 아니, 부딪혔으면 눈이라도 마주치면서 사과를 하던가. 사실 따지면 눈을 놔두고 앞을 보지 않고 걷던 세훈의 잘못이 더 컸지만, 세훈의 얼굴엔 미안한 기색이라곤 찾아볼 수 없었다.
“ 저,”
세훈이 그의 어깨를 짚고 한마디 하려는 찰나, 그는 머리를 손가락으로 한번 헤집고는 길을 나섰다. 세훈의 손은 갈곳을 잃고는 눈을 이리저리 굴리며 당황해하다, 며칠 전 판에서 만난 데이브가 보여 괜히 크게 손을 휘저으며 길을 나섰다. 하, 씨발. 되는일이 없어.
*
아침에 급하게 경수에게서 전화가 걸려왔다. 네가 있는곳을 가게 될것 같아. 경수가 사람과 어울리는 것을 원체 좋아하는 성격이 아니라 전화같은건 작전중이 아니고선 걸거라곤 생각도 못했는데, 종대는 새삼 이 전화가 놀라웠다. 나에게 전화를, 게다가 먼저. 손수 !
“ D.O. 이제 나 좀 믿는거야?”
“ 글쎄, 거기 너말고 누가 더 있어.”
쌀쌀맞긴, 도경수 답다고 생각했다. 활발하고, 능글맞은 자신의 성격과는 정반대인 경수와 같은 팀으로 배정받고 나서 종대는 알게모르게 분노했다. 같이 작전을 수행하지 않더라도 같은 공간에 있는게 싫어. 자신이 무슨 말만 하려고하면 큰 눈동자를 치켜올리고 자신을 뚫어져라 쳐다보는게 꼭 말하면 입을 찢어버릴거라고 으름장을 놓는것 같았다. 하지만 그것도 습관이고, 버릇이더라. 경수의 진중하고, 무뚝뚝한 성격이 어쩌면 현장요원으로서는 적합해보인다고 종대는 생각했다. 자신이 붙임성있게 다가가자 서서히 마음을 여는것 같기도 하고.
“ 왜. 왜 오는데?”
“ 너, Bee라고 알아?”
자신의 말을 뚝 잘라먹고, 난데없이 물어보는게 백현을 아냐고 물어본다. Bee라… 오랜만에 들어보는 이름에 종대는 허허, 웃으며 글쎄, 알것 같아? 라며 대답을 회피했다. 전화기 너머의 경수는 깊게 한숨을 내쉬며, 무미건조한 말투로 이어나갔다.
“ 그 놈이랑 배정받았어.”
“ … 배정받다니. 뭘?”
종대는 자신이 모르는 일이 있나 싶어 자신의 어깨에 기대어 있던 여자를 살짝 밀어내곤 글라스에 담긴 와인들 가볍게 들이켰다. 쇼파에 다시 몸을 뉘이자 마자 여자는 향수냄새를 폴폴 풍기며 종대의 허리를 감싸안았다. 종대는 살짝 인상을 찌푸리는가 싶더니, 다시 인상을 풀곤 여자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 파트너.”
“ 에? 네가? 너 늘 혼자했잖아.”
“ 그러니까, 씨발…"
경수에게 파트너라니. 종대는 어이가 없어 크게 웃었다. 종대의 가슴팍에 죽은듯이 묻혀있던 여자가 빼곰 고개를 들어올리곤, 자기, 왜웃어? 하며 호기심 가득한 얼굴로 종대의 귀에 속삭였다. 종대는 여자를 슬쩍 내려다 보곤, 잠시만, 하며 자신의 허리춤에 있는 여자의 얄팍한 팔을 슬쩍 풀곤 방을 나섰다. 방을 나오니 살짝 숨이 트이는것 같아 종대는 크게 숨을 쉬었다. 그리고, 크게. 아주크게 웃어주었다. 바텐더가 술을 따르다 말고 자신을 쳐다보거나, 이리저리 키스를 하던 커플들이 입을 잠시 떼고 종대를 째려보기도 했다. 종대는 그러거나 말거나 배를 잡으며 전화기를 가까스로 바로 잡아대었다.
“ 네가 파트너라니. 세상에 말도 안돼. 그것도 처음 아는 사이인데?”
“ 내가 뭘 더 어쩌냐. Kris가 그러래. 그래서 존나 급하게 달려왔지.”
종대는 은근 책임감 있는 경수의 모습에 오오, 거리다 다시금 나오는 기침에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자신은 심각한데 웃기만 하는 종대가 짜증이 나다가도, 나도 사람을 웃기는구나 싶어 경수는 소리없이 웃었다. 여튼, 가게될 것 같아. 네가 있는 그곳으로. 나 아무것도 모르는데. 좀 도와줘.
종대는 자신과 알고 지낸 세월동안 경수가 처음 제게 한 부탁을 다시 한번 되새겼다.
“ 그래. 그러지 뭐.”
*
백현은 한손으론 전화기를 들고 한손으론 반대편 귀를 후비며, 엘리베이터에 올라탔다. 현관문을 나설때부터 일어났던 찬열의 역정은 엘리베이터가 내려가는 와중에도 멈출줄을 몰랐다. 사람들에게도 들리는지 구석에서 딴짓하고있는 백현을 뒤돌아 보기도 했다. 백현은 괜히 얼굴이 달아올라 자신이 선글라스를 끼고있는게 무척이나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사실 말할사람이 없기도 했고, 말할 이유도 없다고 생각해서 확정이 나자마자 마카오로 날아갔다. 꽤나 오랫동안 있을 것 같아 짐도 옷 몇 벌 빼곤 거의 다 챙겼다. 로밍을 안해갔으면 큰일날법도 하게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핸드폰은 고장이라도 난듯 징징 울려댔다. 찬열인걸 일찌감치 알고있었던 백현은 호텔로 올때에도, 짐을 풀때에도 멈출 줄 모르는 소리에 사람 하나 살리는 셈 치자며 전화를 받았는데…
" 야, 너 팀이 바뀌었으면 바뀌었다. 남자면 남자다. 왜 말을 안해줘?“
“ …"
백현은 어디선가 들어본 듯한 대사에 지루함을 느꼈다. 얘가 언제적 작업멘트를 치는거야.
“ 그걸 꼭 말해줘야 해?”
“ …”
“ 너랑 나랑 뛰는 종목 자체가 다른데, 그걸 왜 궁금해 하는거야, 도대체”
찬열은 자신의 눈앞에 보이지 않는 백현의 머리를 쥐어뜯고 지금 당장이라도 싸우고 싶었다. 만나던 첫날부터 표현해 왔다. 내가 너한테 느끼는 감정이 어떤식인지. 어떻게 표현하든 백현은 시종일관 미간을 찌푸리기 바빴다. 다른 방식으로 여자를 쉽게 홀리는 방법, 그 여자를 내 여자로 만드는 방법을 빌미로 은근한 시킨쉽을 유도해 봤지만 백현은 정말 그 순간만 순진한 양, 지극히 방청객의 태토로 찬열을 강사 취급해왔다. 정말 연애의 연자도 몰라보이는 백현에게 나는 왕년에 여자 좀 골라가며 돌려사겨 본 남자라고 갈수록 어필만 하는 격이었다. 내가 이렇게 까지 너에게 들러붙는 이유는, 너 좋다고. 백현아.
“ 나도 간다. 마카오인지, 카카오인지”
“ 와 보던지. 말이나 통할려나…"
백현은 손톱끝을 정리하며 무료하게 물었다. 찬열은 이를 바득바득 갈며 옆의 외투를 집어들곤 바로 방을 나섰다. 급하게 긴 다리를 휘적거리며 나서는 찬열을 부르는 목소리가 여럿 들렸지만 백현 저가 관여할 일이 아니었다.
“ 찾을테면, 찾아봐.”
백현은 그대로 전화를 끊곤 허한 액정화면을 바라봤다. 참 끈질긴 사람이야. 왜 이렇게 달라붙는거야.
백현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곤 눈앞에 보이는 택시를 잡곤 만남장소로 향했다.
첫 만남이다.
안녕하세요, 스파이입니다. |
안녕하세요, 스파이입니다. 제가 참 ㅎㅎㅎㅎㅎㅎㅎㅎㅎ 많이 늦었죠 ?ㅎㅎㅎㅎㅎㅎㅎㅎ 저 시원찮은 스파이 곤장을 내리쳐라!! 해도 저는 달게 받겠습니다.. T^T 사실 제가 프로필편을 쓰고나서 일주일간 해외여행을 갔다왔어요 ㅠ.ㅠ 오래전에 계획하고 있던 여행이 아니라 갑작스러워서 엄청 바쁘게 준비하느라 정신이 없었습니다. 노트북이라도 들고가서 밤마다 써야겠다! 했는데 너무 힘들어서 켜보지도 못하고 들고왔어요 … 새벽비행기를 타고 날아와서 편하게 자다가 일어나 다른 작가분들 글도 읽고 씻고하니 벌써 시간이 ㅎㅎㅎ 근데 오늘은 구독료 무료의 날이네요 ! 하핳 저 욕심좀 부릴게요. 오늘 이 밤이 다 가기전에 ㅋㅋ 12시 되기 전에 구독료는 다시 돌려놓겠습니다. 처음이라 재미 엄청 없고, 지루해요. 애들 과거이야기 풀거나 그럴꺼라서. 뭐, 시간이 지나고 재미있을거라고는 장담을 못합니다 !!!! ^0^ (무책임) 일단, 이런 비루한 글을 기다려 주신 분께 감사의 절을 드리구요! ♡사랑합니다 여러분 ♡ (절대 애정이 없어서 빈하트가 아니라 저는 빈하트가 모양이 이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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