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가 여섯인데, 나 이민갈래
인물소개 + Prologue
첫 째 오빠 김민석
29세
바리스타
겁나게 크고 좋은 카페가 있음.
입소문을 타 점점 유명해지더니 2호점, 3호점, 지금은 4호점을 낼 준비를 하고있음.
매출도 대박이고 그만큼 씀씀이도 큼.
징어만 보면 자연스럽게 지갑이 오픈됨.
뭐 갖고싶다, 먹고싶다 라는 말을 하나도 놓치지 않고 기억해 둠.
둘 째 오빠 김준면
28세
대기업 본부장
우리 집안의 엘리트임.
동생들 보살피고 놀거 다 놀면서 Y대 경영학과에 보란듯이 입학함.
입학하고서도 과 탑을 놓치지 않더니 졸업하자마자 대기업에 입사함.
뛰어난 두뇌와 능력으로 초고속 승진을 해 어느덧 본부장이 되었음.
평소엔 잘 열지않는 지갑도 오징어만 보면 봉인해제.
셋 째 오빠 변백현
21살
대학생 & 연습생
오징어를 놀리는 맛에 삶.
실기로 보란듯이 음대에 입학함.
음대 실기보는 날 학교 앞에서 목을 푸는데 대형기획사에서 명함을 주고 갔다고 함.
쯧.. 보는 눈이 없는게지.
그 날 바로 가서 카메라 테스트와 간단한 오디션을 보고 연습생이 됨.
데뷔는 언제 할 지 모르겠음.
넷 째 오빠 박찬열
21살
대학생 & 언더랩퍼
오징어를 놀리는 맛에 삶.
언더에서 랩을 하고 있음.
다들 아는 블락비 지코와 박경과 같이 콘서트도 하고 믹테도 냄.
인정하긴 싫지만 좀 많이 잘생긴 편이라 팬들도 많음.
곡 작업을 핑계로 요새는 학교도 안나감. 망나니임.
다섯 째 오빠 김종인
20살
올해 대학에 입학함.
오징어를 놀리는 맛에 삶.
어릴 때 부터 아빠가 발레, 재즈, 댄스스포츠 등을 강제로 배우게 해서 지금은 춤꾼임.
몸선도 존나 이쁨. 별명이 핫바디라고 함.
이번에 무용과에 합격했음.
가끔씩 춤을 춰서 유튜브에 올리는데 영상을 보고 소속사에서 몇 번 연락이 온 적 있음.
솔직히 내가봐도 존나 잘춤.
여섯 째 오빠 오세훈
19살
징어랑 쌍둥이임. 7분 일찍 태어난 주제에 오빠행세 함.
오징어를 놀리는 맛에 삶.
키 유전자를 징어에게서 모두 빼앗아 온건지 키가 엄청나게 큼.
징어의 키는 160인데 세훈이의 키는 185.
맨날 놀 것 같이 생겼지만 공부는 나름 잘 함.
징어와 평소엔 죽일 듯이 싸워도 안보이는 곳에서 잘 챙겨줌.
막내 오징어
19살
여섯 째 오세훈보다 7분 늦게 태어남.
이 집안의 두번 째 엘리트임.
공부를 못해도 오빠들이 먹여살려 주겠다고 지금은 맘껏 놀라고 함.
징어는 또 좋다고 실컷 놈.
분명히 놀만큼 놀았는데, 실컷 놀았는데 성적표에는 1등급이 찍혀있음.
긴 생머리가 징어의 트레이드 마크임.
성격도 좋고 이쁘고 공부까지 잘해서 친구들을 비롯해 선생님들 사이에서도 칭찬이 자자함.
"징어야, 일어나."
"우음, 오분만..."
"지금 벌써 7시 반인데? 오늘 걸어서 갈거야?"
"아니.."
너징은 걸어서 갈거야? 라는 소리에 벌떡 일어나서 화장실로 직행해.
학교와 집의 거리가 엄청나게 멀어서 걸어가면 사십분이나 걸려.
그래서 아침마다 차 있는 준면이 데려다 줘.
너징은 머리를 감고 자연스럽게 민석의 방으로 향해.
너징이 침대 맡에 앉자 민석이 코드를 꼽고 드라이기로 너징의 머리를 말려줘.
"어째 머리가 더 길었다? 근데 끝이 왜이렇게 상했어."
"고데기를 해서 그런가? 아아, 그래서 수정이랑 오늘이나 내일 미용실 가기로 했어!"
"그래? 수정이 안본지 오래됐네. 그럼 머리하고 오빠 카페로 와. 맛있는거 해줄게."
"진짜? 그럼 오늘 갈래!"
"근데 머리 할 돈은 있어?"
"음, 준면오빠가 저번주에 준 돈 아직 남았어!"
"그럼 그 돈은 두고 오빠 카드로 해. 수정이꺼도 징어 네가 계산 해 줘."
"그래도 돼?"
"그래도 되지."
민석의 말에 휴대폰을 꺼내 수정이에게 오늘 머리를 하러가자고 카톡을 보내.
머리를 대충 말리고 식탁에 앉자 백현이 빵을 접시에 올려줘.
"아.. 물렁물렁해."
"그냥 먹어."
"나는 바삭바삭한게 좋다고!"
"아 애가 왜이렇게 까탈 스러워!"
"아아 그럼 안먹어."
"너 안먹으면 나 혼난다고!"
"혼나던가, 다시 구워주던가."
물렁물렁 한 빵을 싫어하는 너징은 다시 구워달라고 백현에게 소리를 질러.
백현이 싫다고 성질을 내자 너징이 안먹고 방으로 들어갈려고 해.
무슨 일이 있어도 아침은 꼭! 먹어야 한다 라는 준면의 말에 백현은 너징을 자리에 앉히고 빵을 다시 굽기 시작해.
징어에게 아침을 먹이지 않고 보냈다간 용돈이 끊길지도 모르거든.
백현이 구워준 빵을 먹고 방에 들어와 교복으로 갈아입어.
교복을 입고 틴트를 바른 후에 가방을 매고 밖으로 나와.
언제 준비를 다 한건지 오세훈와 준면이 소파에 앉아 너징을 기다리고 있어.
"아 왜이렇게 늦게나와!"
"야 아직 여덟시 안됐거든?"
"징어야 머리 덜말랐는데 괜찮겠어?"
"응! 학교가면 다 말라있어."
소파에 누워 정신을 못차리는 박찬열을 한번 걷어차주곤 너징은 신발을 신어.
그리고 소파에 대충 걸쳐져 있던 후드집업을 들고 너징은 말해.
"김종인!! 옷 좀 빌릴게!!"
너징이 소리를 치고 밖을 나가자마자 머리에 샴푸거품을 잔뜩 묻힌 종인이 달려나와 너징을 불러.
"오징어 미친년아!!!!!!!! 내 옷 함부로 입지 말라고!!!!!"
이렇게 너징의 하루가 시작이 돼.
그럼 저는 1화를 쓰러 떠나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