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복잡할 것 같아요.
어색하게 웃어도 웃는 것 같지가 않고, 다른 사람 얘기도 잘 안들어오고.
그렇게 수다스럽고 깔깔대며 웃을 때가 엊그제같은데, 나도 모르게 말이 없어지고 혼자 딴생각하고 있고.
마음이 막 복잡하고 이상하고 막 괜히 우울한 기분도 들고 그렇죠.
그나마 안면이 있는 아이와 겨우 말을 텄는데, 그 아이가 다른 아이와 놀자 또다시 혼자가 돼서 괜히 서럽고 왜 나 혼자만 되나 싶고 그렇죠.
마음이 응어리 졌다고 해야 하나, 칙칙한 먹구름이 뭉글뭉글 내 마음에 가득 껴선 싹 가시지도 않고 남아있는게 음울해지기도 하고 그렇죠.
그러다 겨우 쉬는시간, 점심시간 짬짬이 만난 친한친구들에 반가운 마음도 들고 서러운 마음도 들고 잔뜩 복잡한 마음인데 그렇다고 진짜 막 우울하게 말할 수도 없고 내 마음을 표현하자니 힘들고 그렇죠.
그럴 때는 억지로 즐거운 음악을 찾아듣고 즐거운 것을 보고 서라 기분을 좋게 만들필요 없어요.
우울할 때는 우울한 노래를 듣는게 더 효과적이에요. 그리고 아주 진이 다 빠질 때까지 펑펑우는 거예요. 눈 붓는 거 신경쓰지 말고 내가 왜 혼자 됐나, 왜 나만 이러나 생각하면서 펑펑 울어보세요. 그리고는 그대로 쓰러져 자는 거예요.
아마 당신만 그런 생각을 하는게 아닐꺼예요. 새학기가 되면서 모두 복잡한 마음일 꺼예요. 그러니까, 당장에 내 상황을 보고 불행하다 생각하고, 혼자 묵혀두고 하기보단 당신의 친구들에게 의지하는게 좋아요. 당신에게 가장 큰 위로와 힘은 친구들이니까요.
두서없지만 꼭 읽었으면 하는 사람이 있어요. 물론 그사람 말고도 다른 분들도 위로 받으셨으면 해요. 혼자 묵혀두면 병 생기는거 알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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