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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O/징어] 2008년 너징이 샤이니덕후인데 에셈연습생 만남01 | 인스티즈

 


01

 

 


[샤이니 내일 우리동네 옴]

 


진짜? 누워서 폰을 하다 바로 벌떡 일어났다. 일단 이 친구가 구라를 치는 것일 수 있으니 확실하게 해야 했다. (사실 몇 번 낚여서 의심병 말기임) 그래. 진지하게. 차분하게. 나 또 낚이는 거 일수 있으니까.

 


[정은지 진짜 맞음? 구라면 뒤짐]


[내가 박초롱인줄 아나 이년이 진짜임. ㄹㅇ 맞다고. 못 믿겠으면 공홈 들어가 봐라]

 


그 말에 바로 컴퓨터를 켰다. 그래 이런 걸 들었을 때 바로 확인해야할 건 공홈이지. 샤이니 쩜 에스엠타운 쩜 컴. 근데 왜 이렇게 느리냐. 조선컴 ㅅㅄㅄㅂ. 갑자기 테런에서 조선컴 아니 고조선컴이라고 욕먹었던 게 생각난다. 일단 컴퓨터를 바꿔야 해. 모든 원인은 이 망할 조선컴이라고. 간신히 화면이 넘어갔다.

 

안녕 민호야. 너는 오늘도 잘생겼구나. 종현아 너는 오늘따라 더 공룡 같다. 진기야ㅠㅠㅠ 내가 오빠라고 부르고 싶지만 내가 너보다 삭았어ㅠㅠㅠ 기범이는 오늘따라 왜 이렇게 새침해 보이냐 (왠지 모르게 나를 한심하게 보는 거 같음) 태미나ㅠㅠㅠㅠ 우리 태민이ㅠㅠㅠ 누나가 우럭우럭ㅠㅠ 나도 빨리 돈을 벌어서 널 만나야 하는데ㅠㅠㅠㅠ

 

병신같이 공홈메인에 있는 샤이니에게 손을 흔들곤 (실제로 손을 흔들었다) 스케줄을 확인해봤다.

 


08.XX.XX[행사]ㅇㅇ문화축제 공연 PM.02.00

 


헐 슈발 진짜였어ㅠㅠㅠㅠㅠㅠ 허류ㅠㅠㅠㅠㅠㅠ 정은지가 나한테 구라를 안치다니ㅠㅠㅠㅠ 씨발 진짜 아 싸랑해요 정은지! 난 너밖에 없어ㅠㅠㅠㅠ

 


[존나 난 처음부터 너밖에 존나 없었어 존나]


[존나 그만써 씨발. 빅뱅이나 오지. 걔넨 왜 안와]


[그건 니사정이고]


[ㅗ 너 존나 부럽다ㅠㅠ 넌 무슨 복을 타고 났는지]

 


사실 정은지와 문자 내용이 들어오지 않는다. 자꾸만 오타가 나 몇 번이고 수정했다. 내가 샤이니를 내 눈으로 영접하는 날이 오다니. 이건 정말 기념일로 기록해야 해. 아무리 앨범을 사도 광탈이었는데. 내가 샤니빵을 보다니ㅠㅠㅠㅠㅠㅠㅠㅠㅠ

 


[원래 덕후는 계를 타면 안되는뎁]

[껒 행복해서 아무말도 안들린다ㅠㅠㅠㅠ]

[그것보다 누구랑 같이 갈건데]

[몰라 ㅅㅂ 아무도 안가면 이지은이라도 끌고 갈거임]

[샤이니 잘보고 오세염 씨발]

 


정은지의 열폭 가득한 문자를 뒤로 하고 바로 잠들 준비를 했다. 고3(이라 쓰고 故3이라 읽는다) 이지만 덕질에 고3이던 중3이던 무슨 상관이냐. 가끔씩 왜 하필 샤이니가 고3 일때 툭 튀어나왔는지 원망스럽기도 하지만. 학창시절 마지막에라도 내 낙원이 나타나줘서 고마워요ㅠㅠㅠ 샤랑해요 샤이니ㅠㅠㅠㅠ [사망]

 

 

 

 

 


-

 

 

 

 

 


결국엔 기승전샤이니앓이를 하다 죽은 듯이 잤다. 아.. 머리야.. 그리고 나도 정은지도 잊고 있었던 사실이 있다. 그거슨 바로 오늘 학교를 가야 한다는 것. 진짜 잊어버리고 있었네. 하지만 오늘은 처음으로 진짜 처음으로 무단조퇴를 해볼까 한다. 무단으로 그이던 말던 난 샤이니를 보러 갈 거야. 태민이를 내가 영접할 수 있는데 그딴 무단조퇴가 문제일 쏘냐.

 

 

학교에 가니 박경리가 놀란 눈으로 나를 봤다. 왜, 라고 하니 박경리가 고개를 저었다. 싱겁긴.

 


"정은지가 너 오늘 학교 안 올 거라 했는데"


"탬느님 영접하러 가신다면서요"

 


앞에서 공부를 하던 (사실 하는 척 같은) 손나은이 내가 오자 뒤돌아서 말했다.

 


"내 신조가 무단조퇴는 하되, 무단결석은 하지 말자야"

"뭐지 이 병신은"

"존나 병신 같다 ㅇㅇㅇ"

"이응 나 병신임. 몰랐음?"

"나 앞으로 얘랑 모르는 사이다. 알겠지?"

 


그러면서 손나은은 다시 뒤돌아서 공부 (라 쓰지만 의심쩍다)를 하기 시작했다. 그럼 샤이니 영접하러 가기 전에 잠이나 잘까. 어차피 체력을 아껴둬야 하니. 박경리에게 1시 되면 깨워라고 한 후 잠들었다.

 

 

 

 

 

-

 

 

 

 


"ㅇㅇㅇ일어나. 샤이니 영접하러 가기 한 시간 전이다"

 


박경리 목소리가 들리는 거 같기도 하고. 그런데 꿈인가 같아 계속 잤다. 그러자 갑자기 등에서 고통이 느껴졌다. 악!!! 씨발!!! 잠을 깨우는 최고의 효과네, 는 무슨 아파 죽겠다.


 

"안 일어나면 너 버리고 간다."

 


이지은 목소리가 들렸다. 근데 걘 옆 반인데 왜 여기에... 이거 아직 정신 못 차렸네, 하고 박경리가 한 번 더 손이 올라갔다. 본능적으로 박경리의 팔을 잡고 애원했다. 나한테 갑자기 무슨 힘이 생겼는지. 죽기직전엔 몸에 있던 모든 힘이 나온다는 게 맞는 거 같다. 는 존나 병신 같네.


"근데 이지은은 왜 가냐?"


"오늘 수주도 오잖아"


"슈주랑 이지은이 무슨 상관인데?"


"얘 슈주팬이잖아"


"진짜?"

 

 


손나은 넌 친구 본진도 모르냐. 난 손나은을 향해 비웃었다. 그리고 돌아오는 건 상큼한 가운데 손가락. 당연히 받은 만큼 돌려줘야 하므로 맛 엿을 날려줬다. 그럼 빠이빠이 친구들. 내일 만나영^^;;; 이지은과 팔짱을 끼고 학교를 나왔다.

 

 

 

 

 


-

 

 

 

 


"지금 몇시야?"


"시작하기 10분전"

"벌써? 왜 벌써 이렇게 됐지?"

"버스 밀렸잖아. 근데 충분히 갈걸?"

"헐? 그럼 빨리 가야지. 안 뛰고 뭐해"

 


늦었다는 생각에 전속력으로 달렸다. 이지은은 충분히 간다고 했지만, 내가 불안해서 원. 꽤 멀어 보이는데 어떻게 10분 안에 갈수 있지? 그것보다 자리를 좋은 곳에 잡아야 하는데. 요즘 인기 있다는 아이돌이 모였기에 사람이 몰릴게 뻔했다. 투피엠팬이 그렇게 무섭다는데. 혹시 자리 잘못 잡았다가 대포한테 치이면 어쩌지? 하는 생각이 들어 열심이 달렸는데.


 

쿵!!!

 


악!! 아파!! 오늘따라 왜 이렇게 아픈 일이 많지. 이래서 달릴 땐 앞을 보고 달려야 합니다 여러분. 는 무슨 아파 죽겠다. ㅅㅂㅠㅠㅠㅠㅠㅠ 무생물에 부딫쳤는지 생물에 부딪쳤는지도 모를 정도로 정신이 없었다.


 

"괜찮으세요?"

 


그래 내가 네놈과 부딪쳤구나. 부딪친 게 생물이 맞긴 맞구나. 하긴 무생물에 부딪치는 게 더 병신 같긴 하지만. 고개를 드니 하얀 손이 먼저 보였다. 천천히 위를 보니 굉장한 훈남이 나를 보고 있었다. 훈남의 이마에 빨간 자국이 있는 거 같기도 같고. 그것보다 진짜 하얗다.. 여자보다 더 하얀거 같아. 그러니까 결론은 난 존잘남과 부딪쳤다고요ㅠㅠㅠ 시발 그냥 존잘이야ㅠㅠ 존나 너 성당 다녀 보지 않을래?ㅎㅎ 하게 생겼다고ㅠㅠ

 


훈남은 내가 손을 잡지 않자 뻘쭘한듯 손을 좀 움츠렸다. 난 훈남의 뻘쭘함을 없애주기 위해 소리쳤다.


 

"너같은 존나 잘생긴애의 손을 어떻게 나 같은 하찮은 애가 잡겠어!!!!"

 


무슨 박명수세요? 하찮게. 그래 내가 말해도 조나 병신 같았다. 하지만 진짜인걸. 어떡해ㅠㅠ 내가 감히 이손을 잡았다간 이 훈남이 타락해 버릴거 같다고ㅠㅠ 훈남은 내가 웃긴지 그대로 웃었다. 그래 사실 웃으라고 한거야. 난 모태병신이 아니라. 널 웃기기 위해 그랬을 뿐이야. 그리고 훈남의 뻘쭘함은 내가 가져온 것 같았다. 그래 사실 민망했다고!! 내 입이 제멋대로 움직였을 뿐이야. 난 훈남의 손을 잡을수 없었기에 나 혼자 일어났다.

 


"ㅇㅇㅇ!!! 너 왜 이렇게 빨라!!!"

 


다행이도 훈남의 웃음이 끊기기 전에 이지은의 목소리가 들렸다.

 


"다음에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ㅋㅋㅋㅋ"

 


난 너를 더 이상 보고 싶지 않아. 그리고 내가 몇 살인 줄 알고 반말이래? 니가 더 어려 보여. 내가 그렇게 동안인가? 훈남은 그렇게 사라졌다. 아 가지마ㅠㅠ 사실 널 보내고 싶지 않아ㅠㅠ 아니야 그냥 가버렷! 더 이상 널 볼 자신이 없어. 혼자 지킬앤하이드 놀이를 하며 훈남을 떠나보냈다.

 


"야.. 근데 방금 전에 걔..."

"지은아 니가 봐도 존잘이지? 존나 성스럽게 생겼어. 그런 인간은 처음이야ㅠㅠ"

"아니 그게 아니라.."

"왜 쟤가 니 타입이라고? 좀 최시원 닮은 거 같긴 같더라."

"씨발? 누가 최시원을 닮아?"

 


아. 잘못 말했다. 또 입이 제멋대로 움직였다. 이미 지은이는 화가 난 것 같았다. 그것보다 훈남과 보낸 시간 때문에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이번에는 뛰지 않고 경보를 했다.

 


"너 때문에 할 말 까먹었잖아"

"이지은 진짜 쏘리. 근데 무슨 할말?"

"쟤 김준면 아니야? 너도 연습생들 알잖아"

"에셈 연습생?"

"그래 에셈 연습생. 너 에셈 연습생들 몰라?"


"아니.. 알기야 알지.. 종인이.. 문규.. 진호.."


"내 눈은 확실해. 방금 전 걔는 김준면이야"

 


내가 알고 있는 김준면이라 하면... 샤이니가 처음 sm덕질이긴 했다. 하지만 이지은이 연습생들도 괜찮다기에 (사실 스엠의 농노를 만들 계획) 그냥 이것저것 알아보면서. 종인이라는 애가 태민이 친구라기에 '그래 니가 태민이 친구니? ^______^' 하면서 엄마미소로 연습생들을 외워본 적이 있었다.

 

 

[EXO/징어] 2008년 너징이 샤이니덕후인데 에셈연습생 만남01 | 인스티즈

[EXO/징어] 2008년 너징이 샤이니덕후인데 에셈연습생 만남01 | 인스티즈

 


"야 김준면은 이렇게 생기지 않았냐?"

 


그러니까 내가 알고 있는 김준면은 저렇게 생기지 않았다는 거다. 아무리 사진이랑 실물이랑 다르다 해도 이건... 드림카탔나? 분명 사진 속에선 그렇게 하얗진 않았는데?

 


"근데 지금 그게 문제냐? 샤이니 보러 가야 한다고!!"

 


난 별 관심이 없는 연습생보다 샤이니가 더 중요했다. 그리고 그 훈남이 진짜 에스엠 연습생인지, 김준면인지. 이지은 말을 믿을 수 없었다.

 

 

 

 

 


-

 

 

 

 

 

"누난 너무 예뻐!!!!!!!!!! 태민아 니가 더 예뻐!!!!!!!!!!!!!!!!!!"

 


내가 이태민보다 누나입니다!!! 그래 누나! 내가 누나! 아 우우우우우우!!!! 만약 내가 이태민보다 동생이었다면 존나 슬펐을 거야ㅠㅠ 그런데 내가 누나라는 건 신의 한수라고ㅠㅠㅠㅠㅠㅠㅠ 옳지 옳지 우리 태민이ㅠㅠㅠ 팝핀 팝핀 뿌셔뿌셔ㅠㅠㅠ 왠지 나중에 뿌셔뿌셔 광고가 들어올 거 같다ㅠㅠㅠㅠㅠㅠ 가슴을 다 튕겨버렷!!!

 


"저희가 특별히 한곡을 더 하기로 했는데요. 그게 무슨 곡이죠?"


"네! 바로 사계한을 부를 건데요"

 


종현이와 진기어빠의 목소리를 감상하느라 무슨 말을 하는지 못 들었다. 하지만 주위에서 사계한 부른데, 라는 소리가 들려 정신을 차렸다. 뭐?? 사계한?? 사계한??? 그 사랑은계속되어야한다 그 사계한?? 아 이 덕후는 오늘 죽습니다ㅠㅠㅠ 죽을거에요ㅠㅠ 사계하뉴ㅠㅠㅠ

 


"그럼 바로 불러볼까요? 사계한~"

 

 


예~ 아월럽슏고온!!!!!

 

 


내가 지금 듣고 있는 게 사계한 맞죠? 라이브 맞죠? 오열한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기범아ㅠㅠㅠㅠㅠㅠㅠㅠ민호야ㅠㅠㅠㅠㅠㅠㅠㅠ 기범이 영어 발음이 정말 뀰이구나ㅠㅠㅠㅠㅠㅠ

 

 

럽포레버 랫포레버 온 내 맘 다해도
잡히지도 늦출수도 없는 널!!!!!!

 


진기야ㅠㅠㅠ 이런 음색깡패ㅠㅠ 난 죽을 거야ㅠㅠㅠㅠㅠ 옆에서 이지은이 그런 날 한심하게 봤다. 너도 두고 봐. 너도 슈주나오면 나처럼 될 거야ㅠㅠㅠ 한 마리의 좀비처럼 울부짖었다.

 

그런데 갑자기 뭔가가 다가오는 거 같은데. 어떤 생명체가 다가오는 거 같은데. 꼭 태민이 처럼 생겼구나. 내가 지금 환영까지 보이는 건가.

 


"태민아!!!!!!!!!!!!!!!!!!!!"

 


그래!!! 진짜야!1 진짜 태민이라고!!! 태민이는 맨 앞줄에 있는 사람들의 손을 한명 한명씩 잡아주었다. 물론 나도 맨 앞줄이었기에 태민이와 손을 잡을 수 있었다. 태민이와 손을 잡는 순간 몸에 전기가 흐르는 것처럼 짜릿짜릿했다. 분명 태민이는 나와 손을 잡으며 웃어주었다. 설마 그 미소가 모든 새우젓한테 보내는 미소라 할지라도 난 이미 렌즈를 착용하였기에. 태민이는 나를 보고 웃어준거다. 이런 핥어택. 나는 더 이상 어떻게 살죠.

 


아... 태민아.. 가지마.. 멀어지지마... 멀어지는 태민이처럼 내 의식도 멀어져갔다... 아.. 태민아.. 시야가 흐려졌고. 주위에서 또 다른 비명이 들렸고. 분명 태민이 때문에 나는 소리는 아닌데... 뭔가 사람이 쓰려졌을때 나는 소리랄까.

 


"악!!!!!!!"

 


그러니까 내가 쓰려졌다는 말이다.

 

 

 

 

 

 

 

 


〈TBODY>〈/TBODY>
보시는게 좋으실듯

배경은 2008년

너징나이는 19(90년생) 종현이랑 동갑

준면이 나이는 18세이지만 학교 빨리가서 90년생들이랑 친구인건 다 알죠?

이 썰에서 연습생으로 나올 멤버들은 준면 찬열 종인 세훈

가끔가다 희수나 씽이 나올지도?

다른멤버들은 깨알같이 다른역할로 나올거 같네요ㅋㅋ

 

근데 진짜 노잼이다

아마 다음편 안나올지도 모르겠네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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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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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옼ㅋㅋㅋㅋㅋ뭐죸ㅋㅋㅋㅋㅋ작가님ㅋㅋㅋㅋ드립이 신박하시네욬ㅋㅋㅋㅋㅋ재미있어욬ㅋㅋㅋㅋ 신알신 해놓을게요~
11년 전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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