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식본을 구매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플레이어여러분!
싱행에 앞서 간단한 룰을 설명드리겠습니다. 저희 게임에서는 난이도에 따라 남자를 한명씩 열심히 꼬셔(?)주시면됩니다. 이미 한 번 100%꼬심이 성공한 남자는 후에 특별한 관리없이도 늘 플레이어분만을 해바리기가 될 것이니 혹시 역하렘을 꿈꾸신다면 그것은 그리 어렵지않을 것입니다.
또 플레이어분이 앞으로 게임에서 마주치게되는 모든 공략상대들의 정보는 플레이어분에게 제공됩니다. 제공되는 정보는 이름, 나이, 직업, 그리고 간단한 특징정도이며 게임을 좀 더 쉽게 진행하기위한 공략법은 별도 구매정보입니다. 공략을 보지않고 공략을 성공할시 숨겨진 정보가 일부 정보에 추가됩니다.
플레이어분의 게임상의 신분은 고등학생입니다. 공략상대들은 동급생, 후배, 선배 혹은 선생님이나 회사원까지. 다양한 모습으로 플에이어분들을 기다릴 것입니다, 그럼 즐거운 로망체험이 되시길 바랍니다. 참, 저희 게임은 한 플레이어당 한 가상세계가 주어지기에 다른 플레이어분들과 마주칠 가능성은 전혀 없습니다.
또한 마지막으로 저희 시뮬레이션의 공략법에 대한 특징을 설명드리겠습니다.
특징 1. 플레이어는 한 세계당 한 명, 즉 게임에서 다른 플레이어와 마주질 가능성은 절대 존재치 않는다.
특징 2. 공략상대는 공략순서가 정해져 있으며, 난이도에 따라 하->상으로 진행된다.
선공략상대를 공략하지못하면 후반부 공략상대들은 공략시도조차 할 수 없다.
특징 3. 한 번 공략이 100%성사된 상대는 당신만의 해바라기가 된다. 추 후 특별한 관리시스템없이 늘 상 당신만을 바라보는 해바라기가 될 것이다.
특징 4. 플레이어가 게임상 쓰는 돈은 용돈 형식으로 매 달 자동 지급된다. 집, 부모님은 플레이어의 정보에 따라 현실과 동일시하게 형성된다.
+돈이 지급되는 그 이상으로 필요하다면 '아르바이트'가 가능하다.
아르바이트에서는 특별 공략상대와 마주칠 수 있다.
특징 5. 공략상대들의 성격, 직업은 정해져있다. 간혹 두가지 이상의 성격을 지닌 공략상대들은 그 2가지 성격을 모두 확인해야지만 공략이 성사된다.
그럼 플레이어 여러분, 오늘도 로망을 즐겨주세요!
별도구매래, 미친.
본품구매도도 충분히 통장리 털렸는데 중요정보를 별도구매라니, 이 개발자새끼들이... 돈 좀 벌줄아는구네. 하지만 따로 구매하지는 않겠어. 돈 아까워. 그냥 무대뽀로 들이대고만다.
시뮬레이션을 시작됩니다, 플레이어는 '학교'로 이동하시며 최대한 많은 '공략상대'들을 발견해서 정보를 획득하세요. 현재 학교는 입학식이 진행중이며 플레이어의 나이는 2학년입니다.
아직 익숙해지자않은 머리에 웅웅울리는 소리를 들으며 교복을 차려입은 학생들을 따라 발걸음을 옮겼다. 학교지리라던가를 잘 모르겠지만 내가 입고있는 게임상의 옷을 입은 주위의 많은 학생들이 다 한 곳으로 향하고있었으니 그것이 곧 길을 알려주는 셈이었으니말이다.
"그나저나 2학년이라니, 딱 좋긴하네. 선배도 있고, 후배도 있고. 동급생도."
역시 연애 시뮬레이션답게 다양한 경우의 수를 바탕으로 두는구나.
이왕이면 난 든든한 남자가 좋으니깐.. 선배가 좋을려나. 아 근데 아까 회사원이나 선생님도 있다고했는데.. 게임이니깐 뭐 미성년자랑 사겨도 상관이 없는건가?
혼자 쓸데없는 고민에 휩싸이는 도중에 보고싶은 얼굴이 떠올랐다. 이름모르는 체험판에서의 두 남자, 큥이라던 남자와 별다른 자신을 지칭하는 말없이 식사만 즐겼던 남자.
두 사람의 게임속의 직업은 뭘지가 궁금해졌다, 또한 언제 만날지도.
"나중에 보자, 자기야."
"꼭 결혼은 나랑 하자? 내가 잘 챙겨줄테니깐?"
체험판에 있었으니 본품에도 나오겠지?
한참을 길을 걷다 잠깐 서서 딴 생각을, 혹은 걸으면서 딴 생각을 하고있던 와중에 정신을 차리게 만든 것은 뒤에서 들려오는 기분 나쁜 웃음소리였다.
"..아 이쓸데없는 리얼리티."
척 봐도 불량스러워보이는(그래도 나름 교복은 갖춰입은) 한 무리 남자애들이 낄낄거리며 나를 쳐다보는 모습은 상당히 거수렸다, 그러나 이유로 짐작가는 것이 없이. 그냥 무슨 게임상의 효과거니하고 있었는데. 문득 위로 그림자가 드리워졌다.
"저기여.'
"..네?"
"교복보니깐 제가 가는 학교 다니시는거같은데. 저 좀 데려다주세여. 길을 몰라서여."
".......어, 네."
니 눈은 장식이니? 그냥 이 많은 교복무리를 따라겸 되잖아!가 목구멍까지 차올랐으나 난 그걸 내뱉지 못했다. 분명 신입임에 분명한 남자는 .. 아, 무섭게 생겼어. 생긴건 딱 취향인데.. 어우, 모델포스.
"......."
남자는 그 뒤로 별 다른 말없이 나를 따라 학교를 향해 걸었다, 아니 정확히는 교복무리를 따라걷는 나를 따라걸었다. 여전히 뒤에서 따라걷는 남자가 부담스러워 ..저기, 옆에서 걸으실래요?했는데 남자는 그 그 엉성한 발음그대로 괜찮아여하며 묵묵히 뒤에서 쫓아걸었다.
..씨, 씨발. 내가 옆에서 보긴 싫은 얼굴이기라도한건가? 얜 공략상대가 아닌가? ...아, 얼굴은 리얼취향인데. 근데 정보(?)가 안뜨니깐.. 공략상대만나면 정보가 뜬다고했는데.
혼자서 꿍시렁꿍시렁 뜨지않는 정보를 원망하며 교복무리를 따라 학교에 도착해 강당으로 보이는 곳까지 오자, 강당에 큰 종이에다가 입학장소라고 쓰인게 보였다. 아, 여기구나. 하는 확신감에 뒤를 돌아 남자를 바라봤다.
"다 왔어요."
"감사합니다. 선배신거같은데 만나면 인사할게여."
"아, 네."
"..그리고."
여전히 입구에 서있는 나를 지나쳐 강당안으로 들어가던 남자가 잠시 멈춰서 내 귓가에 작게 속삭였다.
"누나, 치마올라갔어요. 내리세요. 아까 같은 병신들이 또 보고 쪼갤라. 뒤에서 가려주는라고 힘들었잖아요."
......헐.
잠시 멍한 충격에 입 밖으로 헐하고 내뱉자 들어가던 남자가 소리내어 웃으며 손을 흔들었다. 다음에 봐요, 누나~
공략상대를 만났습니다, 정보가 추가됩니다.
이름 : 오세훈
직업 : 학생 (플에이어학교의 신입생, 1학년)
특징 : 말투가 좀 이상한 거같다.
*현재 공략상대가 아닙니다, 우선 공략상대를 공략하신 후 공략을 시도하여 주십시오.
..와, 대박이다. 설렜어.
이게 내가 한참 선배를 찬양할때 후배를 찬양하던 애들이 말하는 연하남의 묘미라는 건가. 누나라고 부르면서 패기돋게 말하는데 ..어우.
근데 왜 공략상대는 아니라는거야. ..아, 아까 말한 순서에 따라 공략해야한다는 건가. 그럼 잰 몇번째지..음.
"아쉽다.."
지금 당장 이 불타는 마음을 가지고 들이대고싶은데 그러질 못한다니. 일단 한시바삐 1순위공략상대부터 찾아야겠구나싶어 교실로 갈까, 입학식을지켜볼까고민하다 뒤를 돌았는데 또다시
쿵!
..이 게임은 부딪히는 걸 엄청 좋아하는가봐.
아려오는 코를 붙잡으며 바닥에서 일어나기 전 고개를 들은 나는 숨을 헉 들이켰다.
"...어윽...내 코."
나랑 똑같이 코를 붙잡고 아픔을 호소하는 이 남자는 분명
'나중에 보자, 자기야'
체험판의 그 남자다.
공략상대를 만났습니다, 정보가 추가됩니다.
이름 : 변백현
직업 : 학생 (플레이어와 동일, 이학년)
특징 : 플레이어가 체험판 당시 만났던 캐릭터, 그러나 패치전 이기에 그때의 기억은 없다. 체험판에서봤다사피 잘 까불거리고 잘 논다. 그러나 정색도 잘하심.
*현재 공략상대가 맞습니다, 원활한 플레이를 위하여 플레이어분께서는 한시빨리 '변백현'의 공략을 성사시키시길바랍니다.
..아, 진짜 이름은 변백현이었구나.
드디어 알게된 이름엡 반가움이 한 번 일렁였다가, 금방 그래도 이제 그때 나랑 데이트아닌 데이트를 했던 사람은아니구나싶은 생각이 들어 홀로 치마를 툭툭털고 일어날려는데 먼저 일어난 남자가, 아니 변백현이 손을 내밀었다.
"자기야, 찬바닥안좋아. 빨리 일어나."
플레이어가 체험판 당시 만났던 캐릭터, 그러나 패치전 이기에 그때의 기억은 없다.
...얼레?
오늘의 플레이가 종료됩니다, 다음에 또 실행시켜주세요!
저번글에 딱 하나 암호닉 문의가있더라구요. 이번편부터 받을게영 ㅇㅇ본격적인 이야기의 시작이니깐.
역하렘제국이나건설해야겠어요.
..근데 이건 저만 취향저격인가봉가. 인기가 그닥없네요.
+일부내용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