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냥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난 이제 고등학교 들어간 푸릇푸릇 1학년임. 근데 울반에 검정고시 치고 온 복학생이 있단말임. 첨에 딱 반에 와서 아무렇게 앉고 담임쌤 오시고 자기소개를 하기로 했음. 근데 첨에 아무도 먼저 소개 안 하려고 했는데 갑자기 그 복학생이 손을 번쩍 들고 '제가 먼저 소개해도 돼요?' 이러는 거임. 그때까지는 그냥 자신감 많구나ㅇㅅㅇ 이러는데 자기 나이가 18살이라길래 아, 애들이 눈치 볼까봐 친해지려고 하는구나ㅇㅅㅇ 이랬음. 그리고 자기소개 끝나고 이제 번호대로 하기로 했음. 1번인 애가 수줍수줍하게 일어나서 '나는 어디 중학교를 졸업했고.. 이름이 뭐고.. 춤을 잘 춰..' 이러는데 갑자기 복학생이 '나도 춤 잘 추는데' '노래도 잘 하는데' 이러는 거임. 그래서 나는 또 그냥 그러쿠나ㅇㅅㅇ 이러고 가만히 있을 뿐이었뜸. 그러다가 소개 끝번까지 다 하고 마무리 하는데 복학생이 손을 또 들고 쌤한테 할 말 더 있는데 해도 되냐고 그러는 거임. 쌤은 해보라고 뭐냐고 그러니까 복학생이 자기가 좋아하는 가수가 있다는 거임. 근데 그 복학생의 책상 위에 가방과 함께 아이비 엑소 파일이 올려져 있는 거임. 그래서 설마설마 했는데 자기는 엑소를 좋아한다며 엑소 좋아하는 애 있냐고 묻는 거임ㅋㅋㅋㅋㅋㅋㅋ 여기서 얘가 심상치 않다는 걸 느꼈지.. 그래서 울 반에 용기있는 아이 두명이 손을 들었는데 막 뭐지 뭔가 무서운? 가라앉은 분위기로 누구 좋아하냐고 물어봄. 생긴 것도 좀 무서움ㅋㅋㅋㅋㅋㅋㅋ 우리 여곤데 남자답게 생김ㅋㅋㅋㅋㅋ 친구의 말을 빌리자면 땐석기 쓸 것 같은 얼굴임ㅠㅠㅠㅠㅜㅠ무셔ㅜㅠㅠㅠ 근데 그 얼귤로 분위기 잡고 '누구 좋아하는데' '누구 좋아하냐고' 이러면.. 지림. 그래서 그 친구가 '나..? 첸.. 종대!' 이러고 수줍수줍 하면서 웃음. 아 그 1번친구 아님. 쨋든 그러다가 자기는 시우민 좋아한다고 그러고ㅋㅋㅋㅋ 그러고 다른 수업 듣다가 좋아하는 연예인 얘기가 나옴. 직접적인 거 말고 그냥 스치듯 뭐 좋아하는 가수가 있을테고 이런식? 근데 막 엄청 수니처럼 '엑소 내꺼야' 이러는 거임. 나는 지금은 아니고 전직 징어였는데 기분이 좀 언짢음..ㅋㅋㅋㅋㅋㅋㅋㅋ 순간 반 분위기 싸늘해지곸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그날은 쌤이 어떻게든 잘 넘어갔음. 근데 오늘 일 좀 터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리 교과 수업에 보면 진로 뭐시기가 있음. 그 쌤이 말이 진짜 많단 말임? 애들 다 졸고 있음ㅋ 수업 끝나고 책 사물함에 가져다 놓으면서 내 앞자리 친구가 내 사물함 바로 옆이라 '아 쌤 진짜 말 많다' 이러고 내 친구가(그 친구를 제갈이로 하겠음. 성이 제갈이라) '카이.' 이랬음. 사투리 쓰는 사람들은 알건데 카이가 그 '그러니까' 이런 뜻의 사투린데 그걸 듣고 바로 뒤에가 그 복학생 자린데 막 '제갈아 카이가 왜?' 이러는 거야. 근데 어제가 입학식이었는데 이름을 외우고 있는게 제갈이가 소름이라면서ㅋㅋㅋㅋㅋㅋㅋ 그러다가 우리가 자리가 앞 뒤라 붙어있었다고 했잖슴. 앞자리가 제갈이라 제갈이가 뒤로 돌아보고 나랑 얘기하는데 갑자기 내 뒤로 딱 와서 제갈이를 보더니 '있잖아, 내가 진짜 경고하는 건데. 하, 엑소 내꺼거든?' 이러는 거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나랑 제갈이 포함 반 애들 당황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복학생 말하고 자리로 돌아가는데 좀 노는애 같은애가 '찬열이 잘 생겼는데!' 이러니까 자리에 앉으면서 '까불지 마라 진짜 짜증나니까.' 이러는 거임. 빡친 듯한 목소리로ㄷㄷ 애들은 쟤 머임? 이러고 있고..ㅋㅋㅋㅋㅋ 수업종 쳐서 다 자리에 앉아 있고 내 옆에 예쁜친구가 있는데 별명이 공주ㅇㅇ. 그 공주가 뭔일인지 몰라서 뭔데 뭔데 물어봐서 제갈이랑 다 얘기 해줌. 그러다가 또 카이! 이러면서 재연하니까 자리가 좀 가까워서 그걸 듣고 갑자기 '아 칸이라고 하지마' 이러는 거임. 오타ㄴㄴ. 진짜 칸ㅇㅇ. 나는 칸이라고 한적도 없고 해봤자 카이인데 내가 소심하게 '칸이라고 안했는데.. 카이라고..'이러니까 카이라고 하지 말래^^ 그리고 수업 끝나고 쉬는 시간에 내가 뒷문 바로 앞이라서 애들이 다른반 애들하고 잘 모이는데 얘기하고 있으니까 복학생이 밖에 나가는 척 지나가면서 '더럽다' 이러는 거임. 애들은 또 ??????상태 되고ㅇㅅㅇ 근데 새로 사귄 친구중에 깡 쩌는 애가 있음. 쿨하고 욕 좀 하고 성격 좋은 애가 쟤 뭐냐고 좀 씹었음. 근데 금방 나간 복학생이 다시 문을 열고 들어오면서 '아 진짜 시끄럽네' 이러는 거임. 그 깡 쩌는애가 '시끄러우면 나가계세요.' 이랬어. 그러니까 복학생이 '왜 존댓말 해?' 이래서 깡이가 '불편하면 말 깔게' 이러고 우리랑 다시 얘기함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엑부심 쩌니까 그 소문 듣고 다른반 친구들 막 찾아오고ㅋㅋㅋ큐ㅠㅠㅠㅠㅠ 그 복학생 엎드려 있으니까 내 친구 중에 초중고 같이 다니는 얼굴은 예쁜데 돌i인 친구가 갑자기 반에 들어오더니 으르렁을 부르는 거임ㅋㅋㅋㅋㅋㅋㅋㅋ 걔는 엑소 찬열 좋아하거든ㅋㅋㅋㅋㅋ 근데 으르렁 부르니까 갑자기 벌떡 일어남ㅋㅋㅋㅋㅋ 친구 쫄아서 도망가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뒤로 다른 반 일찌니가 찾아와서 '엑소 내껀데!!' 이러고 도망감. 진짜 이거 말고도 민폐 쩌는데ㅠㅠㅠㅜㅜ 우리가 칼종례라 웬만하면 진짜 일찍 마침. 근데 그 복학생이 교실에서 안 보이고 한참 뒤에 와서 하는 말이 휴지 빌려달란 말임. ㅋ. 우리는 기다린 시간도 있고 휴지가 없기도 해서 가만히 있으니까 표정 어두워지고 막. 결국 우리가 젤 늦게 마침ㅋ. 또 입학 첫날에 교과서에 이름 쓴다고 내가 곰이라는 친구 유성펜을 빌림. 근데 그 옆자리인 복학생이 빌려달라고 했나봄. 근데 내가 쓰고 있으니까 없다고 지금 쓰니가 쓴다고 하니까 바로 어딜 나가는 거임. 뭔가 싶었는데 갑자기 담임 오고 애들이 자기 왕따 시키는 거 같다며 억울억울하게 얘기하는 거ㅋ. 곰친구 당황ㅋㅋㅋㅋㅋ 또 오늘 공주가 엑소 파일 꺼내고 제갈이랑 나 보여줬는데 그거 다 보고 돌려주는데 보니까 복학생이 책상에 가방 올려놓고 엑소 파일 꺼내면서 우리 계속 보고있음ㄷㄷㄷㄷㄷㄷ. 그 복학생이 약간 모지리..?ㅠ 같은데 복학생 말 할 때마다 교실 싸늘해지면서 정적.. 우리가 진짜 이제는 애도 아니고 딱히 차별할 이유도 없는데 그놈의 엑부심.. 이게 엑부심인지 뭔지는 모르겠지만 애들 반응은 안 좋다.. 내일 또 뭔일 있으면 오겠뜸. 안 반겨도 옴. 걍 내 하소연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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