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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유리, 정수연.

권유리는 항상 무슨 일이든 간에 내가 포함된 일이면 무조건 적으로 ' NO '를 외쳤다. 매니저 오빠와 이야기를 나누다가도 ' 여기선 수연이를.. '이라는 말이 나오면 그대로 거절을 표했다.

남자는 물론이고, 귀여운 여자 후배들까지도 접근금지 시켜버린 권유리는 이젠 자신을 제외한 멤버들 마저 단둘이 접근하는 것을 금지시켰다.

" 야! 무슨 정수연이 니 꺼야? 지가 보디가드도 아니고.. 매니저 오빠보다 더 해! "
" 내 꺼야. 그러니까 단둘이 만날 생각하지 마. "
" 야, 야! 그래. 너 다 가져라! 으힝, 수영아.. "

유리의 철통보안에 튕겨나간 순규가 그대로 수영이에게 쪼르르 달려가 다 일러바친다. 순규 말이라면 껌뻑 죽는 수영이니 또 골내면서 유리랑 서로 왈왈 거리고 싸우겠지. 어휴...

" 권유리. 잠깐 나 좀 봐. "

팔짱을 낀 채 수영이를 받아치던 유리의 뒷덜미를 잡아끌어 방 안으로 들어갔다. 탁- 문을 등으로 밀어 닫고서는 씩씩거리는 유리를 쳐다보았다.

" 야, 권유리. "
" 왜. "
" 너 그만해. 아니면 좀 적당히 하던가. "

꽤나 날카롭게 말하자 미간을 한껏 찌푸리며 말없이 나를 내려다보았다. 나만큼은 아니어도 티 안 나게 자존심이 있는 유리라 자기 딴에도 속이 상했을 것이다.

" 뭘 그만하라는 건데. "
" 다른 사람들은 그렇다 쳐도 멤버들 까지는 아니잖아. "
" 싫어. 질투나. "
" 유리야.. "

하... 유리의 대답에 절로 고개가 숙여지며 한숨이 새어 나왔다. 마치 초등학생이랑 대화하는 것처럼 유리는 질투도 많았고, 그만큼 소유욕도 강했다. 유리에게 있어서 나한테 허용 해줄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 손잡는 것도 안돼? "
" 안돼. "
" 옷 정리는? "
" 안돼. "
" 같이 걷는 거. "
" 안돼. "
" 물 나눠 마시는 거. "
" 안돼. "
" 장난치는 거. "
" 안돼. "
" 밥 같이 먹는 거. "
" 안돼. "
" 투 샷 잡히는 거. "
" 안돼. "
" 너랑 자는 거. "
" 돼. "

...이 응큼한 인간. 순발력 뛰어난 것 좀 봐. 피식 거리며 실소를 지어 보이니 내 허리 옆으로 손을 뻗어 방 문을 딸칵 잠근다. 당황한 토끼 눈으로 유리를 쳐다보니 능글맞은 표정으로 내 쇄골을 자신의 손가락으로 매만지며 안 보던 눈치를 슬금슬금 보기 시작한다.

" ...너 뭐해? "
" 우리 안 한지 너무 오래 됐어.. "
" 그래서? "
" 말 나온김에.. 응? "

이럴 때만 강아지 표정이지.. 어느새 옷 속으로 기어올라오는 유리의 손을 탁 쳐내자 입술을 삐쭉 내밀며 끼깅 거리고서 울상을 짓는다.

" 뭘 잘했다고 만지작 거려? 만지작 거리긴. "
" 아아, 수연아.. "
" 안돼. 가서 반성이나 하고 있어. "
" 치.. "

몸을 돌려 문을 열고 나가려는데 등 뒤에서 포근한 느낌이 몸을 감싸 안았다. 목 얹저리에 얼굴을 묻고, 숨을 내뱉던 유리가 천천히 입을 열었다.

" 질투나서 그랬어, 질투나서. 나말고 다른사람 앞에서 웃는게 질투나서.. "
" ..바보야. 그래도 이건 너무 심했어. "
" 응. 미안해. 다신 안 그럴게. "

허리에 둘러진 유리의 팔을 풀고 몸을 돌려 유리에게 시선을 맞추었다. 뚱하게 부푼 유리의 양 볼을 잡아 끌어당겨 촉촉한 입술에 짧은 키스를 나누고 머리를 차분하게 정돈해주었다.

" 싫지는 않지만 과도한 건 좋지 못해, 유리야. 알겠지? "
" 응. 줄일게. "
" 아, 착하다. 우리 멍멍이 "

머리를 부드럽게 쓰다듬어 주자 잠시동안 그 손길을 받아내는가 싶더니 금새 내 허리를 휘감고 바짝 끌어당긴다.

" 그런 의미에서 우리, 그 동안 못했던 일 좀 해볼까? "
" 멍멍이 인 줄 알고 받아줬더니 순 늑대야. 밝히기나 하고.. "
" 나도 고양이 인 줄 알고 들이댔더니 순 여우더라고. "
" 흥. 그래서 싫다는 거야, 뭐야. "
" 싫기는.. 좋다는 거지. "

씨익 웃으며 나를 쳐다보더니 목에 팔을 두르자 자연스럽게 고개가 스르륵 내려와 내 입술을 덮는다. 한 번 하면 세 번은 가야 만족하는 유리라서 스케쥴이 잡혀있는 내일은 왠지 하루종일 허리가 뻐근 할 것만 같다.

설정된 작가 이미지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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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조타ㅠㅠㅠㅠ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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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그...그래서!!! 그동안 못햇던일이 뭐죠!!! 왜 짤린거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다음편이 시급합니당ㅠ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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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아 진짜 좋아 어떡해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달다뢔ㅠㅠ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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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요즘 율싴 너무 좋네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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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율싴ㅠㅠㅠㅠㅠㅠㅠㅠ귀여워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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